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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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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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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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2)

DUMMY

일본 총리관저 상황실

“중국에서 하이난 게이트가 클리어됐습니다.”

“응? 정말인가?”

“네. 조금 전 위성으로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한 거지?”

“글쎄요. 방법은 모르겠지만, 하이난 게이트가 클리어된 것은 확실합니다.”

“한국의 지원없이 클리어했나?”

“네.”

총리가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원래 할 수 있는데, 한국이 수작 부렸던 거 아니야?”


가만히 생각해보면 부아가 치민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선배 정치인들이 갈고 닦은 기술로 한국과 시비를 붙어 대마도와 독도, 그리고 7광구를 일본 것으로 하려고 노력해 왔다.

실제 대마도는 일본 것으로 굳혔고, 독도도 반쯤 작업이 된 것으로 평가가 된 상태였다. 거기다 7광구는 국제법 변경으로 가만히 있어도 일본 소유가 된다.

그것을 그놈의 게이트 때문에 겁먹고 한국에 몽땅 넘겨줬다.

대마도, 독도, 7광구.

이쯤 되면 죽어 저승에 가면 선배 정치인들이 칼을 빼 들고 달려들 것 같다.


“중국에서 어떻게 하이난 게이트를 클리어했는지 확인해보도록.”

“네.”

“그리고 야스이 관방장관. 대마도, 독도, 7광구 영토 소유권 포기 선언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도록.”

“네.”

“아니 각성자가 없이는 게이트 클리어 못 한다고 하더니 하이난에선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아베이 일본 총리는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갔다.

영토권 이양하고 난 뒤 화장실을 자주 간다.



* * * * *



한국 구로구 개봉동 게이트.

사부는 김치행 국장과 2층으로 올라갔다.

일곱 시간내로 보스몬스터까지 클리어하고 오겠다고 하면서 갔다.

사부는 일곱 시간이라고 말했지만, 더 빠르게 클리어할 것이다.

아니 김치행 국장을 훈련시키려면 좀 더 걸릴까?

마음먹고 혼자서 하면 한 시간 안에 보스몬스터까지 클리어해버릴 거다.

매번 옆에서 볼 때마다 정말 엄청나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당장 아까만 해도 김치행 국장이 4발의 파이어볼로 약 40마리의 몬스터를 해치운 데 반해 사부는 1방의 파이어밤(Fire Balm)으로 백 마리가 넘는 몬스터를 해치웠다.

마법사보다 마법을 더 잘 사용한다.

뭐, 왠만한 보스몬스터는 한 방이면 보내 버리니 말 다 했지.

내가 남자 보는 눈은 있단 말씀이지.

정말 멋있어.

어쩜 좋아.

우훗!


여기서 각성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더 긴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지만, 여기서 각성이 안 되더라도 다음번 생성되는 게이트에서 각성하면 되니까 괜찮다.

지난번 양산에서 각성 못 한 사람 중에 마나에 둔감한 사람은 아예 데리고 오지 않았다.

그러니 양산에서 각성 못 하고 여기에 온 각성 희망자들은 거의 각성을 할 터이다.


벌써 각성이 시작됐다.

30명의 대기자 중에서 서너 명이 푸른 빛을 몸에 담기 시작했다.


앉아서 부들부들 떠는 사람도 있고, 서서 콩콩 뛰는 사람도 있다.

그냥 푸른 빛이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은 푸른 빛에 쌓여 누운 채로 공중에 살포시 떠 있다.

저 사람은 B급 각성자다.

각성하는 것을 보면 개인별로 그 형태가 모두 틀리다.


각성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덕유산에서 사부가 각성 시켜 주던 날이 생각난다.

감동이었다.

그 넓은 체육관에서 마나를 휘몰아치며 나를 각성시키고 사부도 탈진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저려온다.

고마운 사람.

그리고 그런 장관은 난생 처음이었다.




응? 저기 몬스터가 온다.

“몬스터가 옵니다. 준비하세요.”

전방 좌측에 강철민, 우측에는 민우기, 박민국이 대기하고 있다.

세 명 모두 국가특수정보원 요원이었다.

모두 전투훈련과 무술훈련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각성 후 헌터 관리국에서 마나를 운용하여 몬스터와의 전투에 대비했다고 한다.

헌터 관리국에서 훈련한 것이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내 경험상 그렇다.


손에는 각기 검을 들고 있다.

열 마리 정도의 바쿠가 달려온다.

시간이 되서 리젠이 된 몬스터다.

강철민이 달려 나가서 한 마리를 맡았다.

나름 서로 적수가 되는 것 같다.

C급 몬스터 대 C급 헌터.

힘은 바쿠가 좋아 보인다.

싸움의 기술은 헌터가 좋다.

예상외로 바쿠의 민첩성이 뛰어나다.

헌터의 검을 민첩하게 요리 피하고 조리 피한다.

바쿠는 헌터와 근접전을 펼쳐야 공격을 할 수 있다.

바쿠는 원거리 공격 수단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쿠의 몸에 칼자국이 늘어난다.


민우기와 박민국은 둘이서 한 마리의 바쿠를 맡고 있다.

민우기와 박민국은 D급 헌터.

C급 몬스터를 잡기 위한 두 헌터의 공격이 약해 보인다.

일단 몬스터의 몸놀림이 헌터의 몸놀림을 압도했다.

두 사람이 휘두르는 검을 피해내고 박민국을 두 팔로 껴안고 민우기를 뒷발로 차 냈다.

퍽.

십 미터는 날아가서 떨어졌다.

이웅철이 달려갔다.

바쿠가 박민국을 껴안고 힘을 주려고 한다.

저놈이 힘을 주면 안겨져 있는 박민국은 척추가 동강 나버릴 것이다.

쓰러진 민우기를 구하려던 이웅철이 몸을 돌려 바쿠에게 정권 공격을 했다.

쾅!

바쿠가 박민국을 안은 채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뒤돌아차기로 쾅!!

놈이 박민국을 놓치고,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

쫓아가서 다시 한번 놈의 면상을 향해 정권을 날렸다.

쾅!

바쿠가 자빠졌다.

놈의 뒤로 돌아가 놈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일순간 힘을 집중해 놈의 머리를 돌려버렸다.

우두둑!

바쿠의 목이 한 바퀴 팽 돌아버리더니 축 늘어졌다.


이웅철이 박민국과 민우기를 데리고 후방으로 이동했다.

먼저 부상이 큰 민우기를 힐링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힐러인 이웅철의 장점이다.

B급 헌터보다 전투력이 높다.

물론 전투력에 대한 지구력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런 긴급 상황에는 이웅철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력이 큰 장점이 된다.

이 정도면 고급 힐러라고 사부가 말했다.


검을 뽑았다.

촤르르르릉.

전방의 두 방어선을 피해 그 사이로 빠져나온 바쿠들을 처치했다.

촥! 촥! 촤악!

먼저 달려오던 세 마리의 바쿠를 해치우고 뒤에 달려오던 다섯 마리의 바쿠를 향해서 퍼렇게 마나가 둘린 검을 길게 휘둘렀다.

촤아아아악!

검로(劍路)에 있던 세 마리의 바쿠가 쓰러졌다.

그리고 남은 두 마리의 바쿠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촥! 촥!

두 마리의 바쿠가 쓰러졌다.

자. 이게 이웅철 차장과의 차이다.


여섯 번 검을 휘둘러 여덟 마리의 바쿠를 쓰러뜨렸다.

이젠 검에 마나를 두르는 것이 상당히 익숙해졌다.



* * * * *



미국 시애틀 게이트에 대규모 특수부대가 투입된 지 열두 시간이 지났다.

게이트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또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일단 게이트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는 것 같다.

중국 상하이 게이트에 세 명의 무인이 들어간 후 열 시간이 지났다.

세 명의 무인이 안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 지, 무슨 일이 있는지는 게이트 안에 있는 세 명의 무인만 알 것이다.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안타깝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아니 딱 한 가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은 35 만명의 시애틀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고 있다.

차분히 단계적으로 대피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나가는 길이 막히지만 그래도 저속으로라도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3100만 명이 넘는 상하이 주민들을 대피시킬 생각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말이 3100만 명이지 한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어디로 옮길 것인가? 어떻게 옮길 것인가?

구국의 힘을 믿을 뿐이다.



* * * * *



“총리님, 정보에 의하면 중국 하이난 게이트는 몇 명이 게이트를 클리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이 일본 총리가 팔장을 끼고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를 받고 있다.

보고하는 사람은 나카지마. 일본 정보기관의 최고책임자였다.

나카지마는 신주쿠 게이트가 생성됐을 때부터 제대로 잔 적이 없었다.

하루에 2, 3시간 잠깐 집무실 간이침대에서 자는 게 다였다.

분했다.

이제까지 잘 끌어오던 한국과의 영토 문제를 신주쿠 게이트와 대마도 게이트 때문에 한국에 갖다 바쳤다.

어떡하던 이 상황을 뒤집고 싶었다.

그러던 중 중국의 하이난 게이트 클리어 소식을 들었다.

만약.

만약 게이트를 자체적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면 이 치욕을 되돌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에서 지원 간 것이 아닌지 확인했는가?”

총리가 물었다.

“그 시점에 한국의 헌터들은 러시아에 있었습니다.”

“그럼. 특수부대도 아니고, 누가 게이트를 클리어했지? 어떻게?”

“특수부대는 아니고 정통무술을 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한국의 임태정 헌터도 신주쿠 게이트에서 맨주먹으로 몬스터를 해치웠습니다.”

총리가 걸음을 멈추고 나카지마를 쳐다봤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가?”

“저희도 전통무예를 한 무인들로 하여금 게이트를 공격하게 하면 어떨까요?”

“그런 사람들이 있나?”

“혹시 닌자에 대해 기억하십니까?”

“닌자? 그 닌자? 지난번에 그 입바른 기자 암살한 곳 아닌가?”

“총리님, 그. 그 일은 입 밖으로 내지 않으시는 게···”

“아. 그렇지.”


일본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론 닌자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베이 총리와 나카지마는 닌자를 몇 번 활용한 적이 있다. 일본 정보기관인 통합내각조사실 역대 실장들은 닌자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눈에 띄지 않게 지원을 해왔고, 그 후임인 나카지마 역시 그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카지마는 중국 하이난 게이트 클리어 소식을 듣고는 신주쿠 게이트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닌자단에 전달하고 분석을 의뢰했다.

만약 닌자단이라면 신주쿠 게이트를 클리어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 문의를 했다.

닌자단은 특히 임태정 헌터가 게이트 밖에서 몬스터를 해치우는 동영상에 대해 여러 가지 자료를 요청해왔다.

그 분석 결과를 오늘 아침에 들을 수 있었다.

‘정부에서 게이트 클리어를 요청하면 닌자단 전원을 투입해서라도 게이트를 클리어하겠다.’

다시 말하면, ‘할 수 있다’ 였다.


“그래서 닌자단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청하는 댓가가 엄청납니다.”

“뭘 요청하던가?”

“대마도를 1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지 뭐. 어차피 지금은 한국한테 내준 상황이니. 돌려받는다면 그리하지.”

“네. 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나카지마, 잘했다.”



* * * * *



“수지야.”

김치행 국장과 사부가 2층을 클리어하고 내려왔다.

“네. 사부.”

“너, 나랑 2층에 다녀오자.”

“네. 좋아요. 그런데 보스몬스터는요? 시간 괜찮을까요?”

“보스몬스터는 가둬놨으니까 괜찮아.”


“국장님은 여기 계세요.”

“네. 알겠습니다.”

김치행 국장이 더 싹싹해졌다.

고개까지 숙이며 대답했다.

아마 2층 클리어하는 것 보고 감명을 받았겠지.

사부가 던전에서 몬스터 사냥하는 것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

나는 볼 때마다 놀라는데.


2층에 올라가서 사부가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오. 트롤!”

역시 사부가 최고다.


사부에게 감사 인사를 해줬다.


쪽!

볼에다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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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미국, 중국, 평양, 그리고 또 … (1) +5 20.05.13 2,164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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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춘추 게이트 시대 (15) +5 20.05.08 2,265 45 12쪽
63 춘추 게이트 시대 (14) +2 20.05.06 2,268 52 12쪽
62 춘추 게이트 시대 (13) +1 20.05.04 2,324 49 12쪽
61 춘추 게이트 시대 (12) +4 20.05.01 2,419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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