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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사성일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임대협
작품등록일 :
2020.03.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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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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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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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일화(四星一花) - 13

DUMMY

백발노인과 여서만 일당은 대치를 하고 있느라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엽상권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의 출연에 어안이 벙벙했다.

엽상권은 뒤로 돌아 쓰러지듯 나무에 몸을 기대어 있는 백발노인에게 다가가 예를 갖추며 말했다.


“소인은 화산파 제자 엽상권입니다. 지나가던 길에 부상을 입은 선배님을 여럿이서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부당하다 생각되어 끼어들게 되었습니다.”


여서만은 난데없이 나타난 젊은 사내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


“너는 누구냐? 이 자가 누구인지 알고 돕는 것이냐? 이 일은 우리 궁 내의 일로 외인이 참견할 자리가 아니니 다치기 싫으면 썩 물러가라.”


그러나 엽상권은 지지 않고 말했다.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렀는데 어찌 이것저것 따질 수가 있단 말이오. 저 노사가 죄인이고 그대들이 옳은 사람이라면 어찌 그대들이 복면을 하고 있는 것이오? 그리고 노사는 혈혈단신이고 그대들은 여럿이니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니오?”


여서만이 엽상권의 당당한 태도를 취하자 잠시 할말을 잃었다.

그때 백발노인이 엽상권에게 말했다. 부상이 심해서 그런지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화산의 젊은이. 나를 생각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 일은 우리 궁 내의 일이네. 만약 그대가 나를 돕다가 상처를 입게 된다면 내가 구장문에게 은혜를 입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음만으로도 고마우니 행여 내가 저세상에 간다고 해도 그 마음은 꼭 잊지 않고 가져가겠네.”


엽상권은 백발노인이 자신의 사부님을 언급하자 더욱 더 호기가 끓어 올랐다.


‘애초에 이 노사는 사부님과 아시는 분이셨구나. 그렇다면 더더욱 물러설 수 없지’


엽상권은 백발노인을 등지고 여서만과 복면인들에게 말했다.


“나는 비킬 수 없으니 이 노사를 해치려면 나를 먼저 상대해야 할 것이오.”


엽상권은 물러설 생각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복면인들이 공격해 들어올 것에 대비해 자세를 취했다.

여서만은 좌우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경고하건데 우리는 화산파와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 썩 비키고 네 갈 길이나 가도록 해라.”


엽상권이 크게 웃으며 대꾸했다.


“하하하 사나이가 행동함에 있어 무슨 그리 많은 것을 고려하겠소? 눈 앞 에 불의를 보고 참는 것은 사나이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소.”


여서만은 더는 들어주지 못하겠다는 듯 옆의 복면인들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복면인들이 엽상권 주위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엽상권은 호흡을 짧게 하고 두 걸음 물러나 자리를 잡았다.

복면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엽상권은 권법에 조예가 깊고 무림 십걸 안에 이름을 올린 실력자였다. 복면인들의 무공도 예사가 아니었지만 엽상권을 쉽게 꺾을 수는 없었다. 엽상권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 근처가 화산파의 영역이기 때문에 화산제자와 엮이게 되면 매우 곤란할 것이라는 생각에 칠할 정도의 실력밖에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삼십 여초가 지났는데 복면인들이 엽상권을 상처주지 못하자 여서만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저 한노인을 죽여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저 화산제자놈이 훼방을 놓는구나. 이곳이 화산파의 영역이라 이곳에서 화산의 제자를 죽였다는 것이 행여 알려지면 일이 매우 복잡해 질수도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저놈과 한노인을 빨리 죽이고 조용히 사라져야겠다.’


여서만은 속전속결로 엽상권을 죽이고 이어서 한 노인도 죽여야겠다고 생각하고 복면인들을 뒤로하고 직접 자신이 엽상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여서만이 나서자 복면인들은 뒤로 물러났다.

여서만과 엽상권의 무공을 비교해 보자면 여서만이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여서만은 마음이 급했다. 어서 빨리 엽상권을 해치우고 노인도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십 여초가 지나는 와중에 여서만의 기회가 세 번은 있었지만 엽상권이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조금 전 겨루었던 복면인들이 숫자는 많았지만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는데, 이 자와 겨루는 것은 매우 까다롭구나.’


시간이 흐르자 여서만의 몸이 풀려 공격이 더욱 예리해졌다. 하지만 엽상권도 타고난 신력이 있어 쉽게 지치지 않았다. 여서만의 공격을 엽상권이 몸을 회전하여 피하자, 회전 후 자세를 잡기 전에 여서만이 빠르게 그의 어깻죽지에 일장을 날렸다. 엽상권의 위기의 순간이었고 위기의 순간에 한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 태극십오권 이초는 회전의 힘을 이용하여 두 권을 손등이 맞닿게 하여 내지르는 것이네. 내공이 부족하여 일 권의 힘으로 상대의 힘을 받아낼 수 없을 때 내지르는 패도적인 초식이지.-


찰나의 순간 무당파의 유양도장이 가르쳐준 태극십오권이 떠올랐다. 태극십오권 이초는 회전력을 이용하여 두 권을 내지르는 초식인데, 회전력은 이미 얻었기 때문에 내지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불과 얼마 전에 배운 무공을 빠른 시간 안에 실전에 써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엽상권이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되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통 권법에서 쌍 권이라고 하면 적당한 넓이로 양어깨, 배와 얼굴을 공격하는 것이 대부분 이었는데, 태극십오권의 이 초식은 손등이 맞닿을 정도로 두 주먹을 가까이 하여 내지르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얏!”


여서만의 일장과 엽상권의 쌍 권이 서로 맞부딪히자, 내력이 조금 앞서는 여서만이 뒤로 세 걸음, 엽상권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내공의 깊이와 무공의 높낮이로 승부가 나는 권, 장의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수양이 깊은 사람이 뒤로 물러나는 경우는 드물었다.

여서만은 이 어린 화산제자와의 승부에서 자신이 더 뒤로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여서만의 일장은 육 할의 힘이 가해졌지만 엽상권의 태극십오권은 그 심오함으로 인해 팔 구 할의 힘이 가해져있었기에 이렇게 된 것인데 여서만은 엽상권의 무공의 심오함을 잘 알지 못하고 그의 내공 조예가 깊은 줄로 착각하였다.

일이 이렇게 되자 여서만은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수하들에게 눈짓을 한 뒤 슬며시 옆으로 빠져 백발노인에게 달려들었다. 엽상권을 굴복시키는 데 시간을 소비할 바에 차라리 노인이나 빨리 죽이고 달아나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받아랏!”


자신과 겨루던 여서만이 갑자기 백발노인에게 달려들자 엽상권은 그의 행동을 막기 위해 달려갔다. 여서만의 부하 복면인들이 엽상권을 막으려 하였지만 여서만을 제외하면 개개인의 능력은 엽상권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완전하게 막지 못했다.


“이런”


엽상권의 방해로 여서만의 공격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덕분에 복면인들의 검에 의해 엽상권의 팔은 하나의 핏줄기가 흩뿌려지며 부상을 입었다. 공격이 실패하자 화가 난 여서만은 엽상권에게 공격을 퍼부었고 웅크리고 있던 백발노인은 기회를 노려 여서만의 등에 일권을 내질렀다.


“으악”


엽상권을 향한 여서만의 공격도, 여서만을 향한 백발노인의 일격도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다반 백발노인의 공격이 조금 빨랐기 때문에 여서만은 등에 일격을 가격한 상태에서 엽상권을 공격했고 그 공격이 위력이 줄어 엽상권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백발노인의 일격은 진정 최후의 일격이었다. 등에 백발노인의 일격을 맞은 여서만은 앞으로 꼬꾸라져 고통에 신음했다.

나머지 복면인들은 자신들의 우두머리인 여서만이 부상을 당하자 당황하여 공격을 멈추었다. 엽상권의 부상은 작은 것이지만, 백발노인의 필살일격을 받은 여서만의 부상은 작지 않은 것이었다. 여서만이 심한 부상을 당하자 백발노인의 무서움을 알고 있는 복면인들은 그가 다시 기력을 찾았을까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상황을 보건데 자신들의 대장인 여서만은 이미 전의를 상실했고 만약에 엽상권과 백발노인이 힘을 합치면 자신들의 승산은 적어 보였다. 더군다나 이곳은 화산파의 영역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화산제자들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복면인들 중 한명이 말했다.


“삼호, 사호는 여형을 부축해라. 일단 후퇴다.”


방향이 정해지자 복면인들의 행동은 빨랐다. 즉시 둘은 여서만을 부축하고 나머지는 퇴로를 확보하며 떠났다.

엽상권은 부상당한 팔의 상처를 뒤로하고 복면인들이 멀리 떠나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그들이 멀리 떠나 보이지 않게 되자 백발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배님. 어떠십니까?”


백발노인은 미소를 지었다. 기력이 떨어졌지만 정신만은 온전했다.


“자네의 팔은 어떠한가? 오래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군. 내가 화산파에 은혜를 입게 되다니... 이 은혜는 꼭 잊지 않겠네.”


그리고선 큰 한숨과 함께 말을 이어나갔다.


“방금 전 도망친 놈들의 우두머리인 여서만을 쓰러뜨린 일격이 나의 마지막 일격이었네. 이제 난 무공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어. 그들은 지금 우두머리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떠났지만, 나의 상황을 대강 알게 되면 동료들을 만나 채비하고 다시 돌아올 것이네. 매우 끈질긴 자들이지.”


엽상권은 백발노인의 상황과 복면인들의 정체가 매우 궁금했다. 다친 팔의 부상을 돌보지 않고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저들은 누구죠?”


백발노인이 기력이 쇠퇴했는지 아주 힘겹게 말했다.


“그들은 북해의 빙궁에서 온 자들일세.”


엽상권은 이전에 사부님을 통해 북해에 빙궁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들은 북해에서 궁전을 짓고 살며 중원에 왕래가 거의 없다고 했다. 사부를 통해 들었던 것은 그 정도뿐이며,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무슨 무공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것은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었다.


“제가 알기로 북빙궁은 중원에 출타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어찌 이곳까지 오게 된 것입니까?”


백발노인은 엽상권의 물음에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이미 첫 마디를 끝으로 완전히 주저앉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이나 더 살 수 있을 지 기약이 없었다.

엽상권은 백발노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선배님. 제가 도울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만약 안전한 곳이 있다면 그 곳까지 가실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백발노인은 아픈 와중에 서글프게 ‘껄껄’ 웃었다. 엽상권의 호의가 고마워서 나오는 멋쩍은 웃음이기도 했고,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여 나오는 헛웃음이기도 했다.

엽상권은 백발노인에게 알 수 없는 친근감을 느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보면 볼 수 록 백발노인에게 정이 갔고 오래 알고 지낸 사람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음...”


백발노인은 무슨 말을 하려다 말았다. 그러다 다시 시선이 엽상권의 손에 머물렀다. 엽상권은 백발노인이 자신의 손을 바라보자 손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자신도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백발노인이 엽상권에게 부탁을 했다.


“이봐 젊은이... 내가... 자네의 손을 좀 봐도 되겠나?”


영문도 모르는 엽상권이었지만 백발노인의 모든 행동과 말에 대해 일말에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아 그냥 두 손 모두 내밀었다. 백발노인은 엽상권의 손을 만져 보고 살살 두드려 보기도 하며 자세히 관찰했다.

잠시 후 백발노인은 엽상권의 손을 내려놓고 물었다.


“조금 전에 보니 권법을 하던데, 혹시 자네는 권법이 가장 자신 있는 무공인가?”

“네. 화산의 무공을 두루 익혔지만, 권법이 그나마 쓸 만한 편입니다.”

“그렇군... 그랬어.”


백발노인은 내려놓았던 엽상권의 손을 들어 다시 자세히 살펴보았다. 엽상권은 백발노인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어떠한 사연이 있겠다 싶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백발노인이 하고자 하는 대로 놔두었다.

잠시 뒤 백발노인은 엽상권에게 말했다. 그러나 좀 전과 다르게 안광이 반짝였다.


“참으로 좋은 주먹이군. 사실 조금 전 그놈들과 겨루었을 때 자네의 주먹을 보고 적잖이 놀랐네. 자네의 주먹은 보기 드문 좋은 주먹이라네.”


백발노인의 뜬금없는 말에 조금 놀랐지만 어차피 칭찬이기에 그 말이 옳든 틀리든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백발노인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닐세. 무공은 익히면 되지. 하지만 타고난 주먹은 흉내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법이지. 강하기만 한 주먹은 꺾이기 마련이고, 약한 주먹은 부서져 버리거든. 하지만 강하고 유연한 주먹은 꺾이지도 부서지지도 않네.”


백발노인은 말을 잠깐 마치고 자신의 가슴을 한 번 만져보더니 하늘을 향해 큰 한 숨을 내쉬었다.


“내 평생 많은 부상을 입었지만 이번 부상은 나의 마지막 부상이 될 것 같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었는데... 마지막이 되니 많은 후회가 밀려오는군.”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자네 혹시 내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나? 죽어가는 늙은이의 부탁이니 야속하게 거절하지 마시게.”

“말씀만 하십시오. 있는 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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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성일화(四星一花) - 23 21.05.21 92 2 12쪽
23 사성일화(四星一花) - 22 21.05.20 82 2 12쪽
22 사성일화(四星一花) - 21 21.04.13 132 2 13쪽
21 사성일화(四星一花) - 20 21.03.24 188 2 12쪽
20 사성일화(四星一花) - 19 21.03.16 184 2 13쪽
19 사성일화(四星一花) - 18 +2 21.02.23 186 3 14쪽
18 사성일화(四星一花) - 17 21.02.10 215 2 13쪽
17 사성일화(四星一花) - 16 +2 21.02.06 192 3 13쪽
16 사성일화(四星一花) - 15 +1 21.01.26 237 4 14쪽
15 사성일화(四星一花) - 14 +1 21.01.19 213 4 14쪽
» 사성일화(四星一花) - 13 +1 21.01.14 221 4 14쪽
13 사성일화(四星一花) - 12 21.01.06 245 4 13쪽
12 사성일화(四星一花) - 11 21.01.03 283 4 15쪽
11 사성일화(四星一花) - 10 20.12.28 304 4 12쪽
10 사성일화(四星一花) - 9 +1 20.12.20 291 3 11쪽
9 사성일화(四星一花) - 8 +1 20.12.15 294 5 14쪽
8 사성일화(四星一花) - 7 +1 20.12.12 300 6 12쪽
7 사성일화(四星一花) - 6 +1 20.12.07 330 6 12쪽
6 사성일화(四星一花) - 5 +2 20.12.02 341 6 14쪽
5 사성일화(四星一花) - 4 +3 20.11.30 377 7 14쪽
4 사성일화(四星一花) - 3 +3 20.11.28 412 10 13쪽
3 사성일화(四星一花) - 2 +6 20.11.25 518 8 14쪽
2 사성일화(四星一花) - 1 +6 20.11.22 888 11 12쪽
1 사성일화(四星一花) - 0 +3 20.11.21 1,173 1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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