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Auditi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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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20.03.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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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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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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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쪽

Round 1. 화살은 누가 쏜 걸까

DUMMY

<C-POP Artist season 5>에 참가했던 12만 여 팀 중 162개 팀이 두 번의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1라운드는 네 심사위원 중 세 사람 이상에게 합격을 받아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으며, 두 사람에게만 합격을 받으면 2라운드 진출자가 부족한 경우에 한하여 추가 합격이 가능하다.


9월 2일 일요일 정오 직후, 정완과 서희, 은별은 본선 1라운드 경연을 위해 CBC 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지금 오신 분들은 여기 먼저 와주세요!”


제작진의 말에 세 사람은 무대 쪽 출입구로 갔다.

출입구 책상에는 출근 확인서와 순번표가 있었는데, 서희는 순번표의 빈칸 중 가장 빠른 번호에 팀 이름을 적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이미 8번까지 채워져 있었다.

확인서에 서명을 마치자 제작진이 서희에게 쪽지를 주었다.


“인터뷰 질문 리스트예요. 거기 있는 질문은 하나당 20초 이상 답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해 주세요. 리스트에 없는 질문을 할 수도 있는데 그건 짧게 대답해도 돼요.”

“네.”

“연주자 분은 팀이 인터뷰 들어가면 연주자 대기실로 이동하세요. 스탠바이 알려드리면 그때 나오세요.”

“알겠습니다.”


세 사람은 맨 앞 빈자리에 함께 앉았다.


“몇 번이야?”

“9번이요.”

“정해진 질문에 답변이야 잘 하겠지. 편하게 해.”


정완의 말에도 서희와 은별은 답하지 못한 채 긴장된 얼굴이었다.


“왜. 긴장돼?”

“저번엔 안 그러더니 이번엔 연주자를 다른 대기실에 넣네요?”

“최대한 공정하게 하려는 거겠지. 본선이니까.”

“1번부터 10번까지 인터뷰하러 갈게요!”


제작진의 외침에 정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서희와 은별은 곧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가자.”

“···.”

“인터뷰도 무대의 연장이야. 너희들은 당연히 잘할 거고.”

“뒷번호 할 걸 그랬나 봐요. 아무래도 너무 빠른 번호 고른 것 같아요.”

“네 선택은 최고였어. 빨리 하고 빨리 끝내는 게 좋아.”


정완은 서희와 은별의 손 한쪽씩 잡아 당겨 일으키며 씩 웃었다.

뒷자리에 앉았던 여자들이 정완을 보고 눈이 커졌다.


“너희들 지금 보니까 여우비가 아니라 ‘소녀비’ 같은데?”

“네?”

“내가 너희들 팬이라고 했던 거, 기억하지?”


서희와 은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지금 설렌다.”

“네?”

“내 아티스트들은 무대에서 빛날 거다.”

“저 실수 많이 할 것 같아요.”

“실수가 아무리 많아도 여우비는 빛난다. 내가 프로듀싱했으니까. 가자.”


정완은 양 옆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둘의 손을 잡고 출입구까지 간 후 두 손을 서로에게 쥐여 주었다.


“공무원 시험이나 입사 면접보다야 편하겠지. 너희들 생각대로 말하면 되니까. 들어가.”

“네.”


정완은 두 사람이 안쪽으로 사라진 후 연주자 대기실로 들어갔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여우비의 첫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감성을 노래하는 여성 듀엣 여우비입니다.”

“저는 여우비에서 센 여자를 맡고 있는 리더 강서희.”

“저는 여우비에서 그냥 여자를 맡은 메인보컬 민은별이에요.”

“감사합니다.”


서희와 은별은 인터뷰 내내 긴장 어린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두 분은 어떻게 <C-POP Artist>에 나오게 됐어요?”

“저희는 보컬학원에서 만났어요. 거기서 같이 노래를 배우다가 친해졌고 학원을 그만둔 후에도 자주 만났어요. 얼마 전에 취업 시험 다 떨어져서 기운이 빠져 있던 차에 <C-POP Artist> 참가자 모집을 봤어요. 둘 다 노래 좋아하니까 노래나 실컷 불러보자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두 분 보니까 가수가 되는 방법이 우리 프로에 나오는 것밖에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두 분 다 미인이라 연예 기획사에서 제안 받은 적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작가의 말에 서희는 쓴웃음을 짓다 답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이 프로에 나온 겁니다. 지금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저희가 그만큼 실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군요. 은별 양은 어때요?”

“저도 그렇습니다. 만약에 서희 언니나 저 중에 누군가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었다면 그 전에 뭔가 했을 거예요. 저희 참가 동기는 그냥 우연한 거라서요.”

“저희가 팀을 만든 건 매너리즘에 빠져 있어서였어요. 저희한테 노래란 꿈이라기보다는 힘든 걸 잊기 위한 진통제 혹은 도피처니까요.”

“알겠어요. 팀 만든 지는 얼마나 됐어요?”

“6주 됐습니다. 이 프로 참가 안내방송 본 다음 날 팀을 만들었어요.”

“아마추어 밴드 활동이나 무대 경험도 없고 결성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싱어송라이터로 참가했어요. 준비할 때 어렵지 않았나요?”

“저는 한때 랩을 배웠어요. 그때 랩 가사도 써봤고 기존 곡의 가사도 많이 바꿔봤어요. 그래서 제가 저희 노래의 가사를 쓰고 있는데 시행착오 많고 어렵지만 즐겁습니다.”

“팀 이름을 여우비로 정한 이유는요?”

“여우비는 볕이 있는 날 잠깐 오다 그치는 비를 뜻해요. 쨍쨍한 노래 속에서 저희 노래가 촉촉한 비처럼 들리길 바라서 그렇게 지었어요.”

“여기서 우리의 비밀을 만들자는 뜻도 있고요.”


작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원래 질문으로 돌아갔다.


“이제 이번 무대에서 부를 곡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저희가 1라운드에서 부를 곡은 샤이니의 <화살>.”

“그리고 자작곡 <나의 아리랑>입니다.”

“저는 샤이니 종현 씨의 팬이고 그분을 존경해요. 그분이 세상을 떠난 후 많이 힘들었던 마음을 담아 봤습니다. <화살>은 그분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팬심으로 노래할 거고, <나의 아리랑>에는 다음 세상에서 그분을 다시 만나기 위한 염원을 담았어요.”

“제목에 아리랑이 있다는 건 민요 같은 노래인가요?”

“민요라고 하기엔 국악 하시는 분들께 죄송하고요, 그냥 국악적 요소가 가미된 발라드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하죠.”


서희와 은별은 인터뷰를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왔다.

경연은 3번 참가자까지 왔고, 5번 참가자가 방금 스탠바이를 받고 대기실을 나갔다.


“우리 스탠바이하려면 40분 이상 남았네?”

“네.”


서희의 말에 은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은 정완을 만나려면 4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할 것도 없는데 노래나 하자.”

“여기서요?”

“조그맣게 하면 되지. <아픈 멜로>(MJ)부터 할까?”

“네.”


두 사람은 경연곡과 비슷한 감성을 가진 다른 곡부터 연습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정완은 연주자 대기실 구석에서 키보드에 이어폰을 꽂고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는 인디펜던트 학원에 출근하여 내부를 점검한 후 서희와 은별을 기다리며 쇼팽의 곡을 연주하곤 했다.


정완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예술고등학교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나간 도내 콩쿠르에서 우승한 자리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여 아버지에게 크게 혼났다.

이후 그는 피아노를 끊고 외국 기타리스트의 영상을 보며 기타를 독학한 후 한터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했고, 제대 후 상경하여 미투리 밴드에 몸담았다.

하지만 그는 좋은 자작곡으로 멤버들에게 인정받고 멋진 연주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도 기쁘지 않았다.


정완은 이런 제 모습이 평범한지 아닌지도 모르고 평범한 삶이 뭔지도 모른다.


‘평범한 삶이란 건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을 하고 소소한 데서 행복을 느끼는 삶일까? 아님 누가 들어도 놀라지 않을 만한 삶일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평범한 삶이 되는 거지? 이따금 늦잠 자서 지각하고, 좋아하는 노래에 꽂혀서 하루 종일 듣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아내랑 마트에서 반찬거리 갖고 투덕거리고, 먼 미래 어느 날 벤치에서 햇볕을 쬐는 노인이 되고···. 이런 게 자연스럽게 될 수 있는 일인가?’


그래서 그는 횡성 계곡에서 부모님을 향해 평범한 삶이 뭔지만 알면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두 분이 바라는 삶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큰 도전이니 이해해달라고 외쳤다.

또한 이제는 자기가 가는 길이 옳은지 틀린지 말해줄 사람도 없다고, 두 분 다 왜 이렇게 빨리 가셨냐고 눈물 섞인 원망을 뱉어내며, 자신도 그런 사람이 필요하니 제발 보내달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음악이 아니었어.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었어. 사랑은 맞을까? 난 아닌 것만 알고 정말 원하는 걸 모르겠어. 나한테는 원하는 삶을 살 권리도 없는 걸까? 아님, 그래도 나를 진심으로 받아준 건 피아노밖에 없었을까? 엄마를 앗아간 게 피아노인데, 난 그저 부모님이 좋아하셨으니까 피아노를 쳤던 걸까?’


정완은 음악을 그만두고 일만 했을 때 행복하진 않았지만 마음만은 편안했다. 하지만 얼마 전 서희와 은별이 나타나 그의 삶을 바꾸어 놓은 후 그는 행복하지도 편안하지도 않은 삶으로 돌아가 있었다.

음악을 가까이하지 않으면 이런 고민 자체가 불필요하기에 그는 서희와 은별의 일을 마치면 음악에서 완전히 멀어질 생각이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행복했고 아프지도 않았어. 반면 연애는 행복하지만 아프고 조건도 필요해. 그럴 바엔 그냥 마음 편히 지내는 게 낫겠지. 편해지고 기뻐질 수 있는 방법이야 많으니까.’


정완은 은별과 함께했던 시간이 행복했지만 그 이상으로 아팠고, 은별의 어머니 때문이 아니더라도 헤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사람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연애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생활. 정완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적이 없다. 그래서 그는 후자의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이상은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빗방울 전주곡>을 모두 연주하고도 한동안 상념에 빠졌던 정완에게 스탠바이 사인이 떨어졌다.

정완이 무대 밑 출입문 입구에 나타나자 서희와 은별이 반색했다.


“PD님 오셨어요?”

“어. 근데 말이야.”


정완은 둘을 바라보며 한참 뭔가 생각하다 말했다.


“너희들, 가수 되고 싶어?”

“네? 아니요.”


서희는 반사적으로 되물었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럼 여기 왜 있지?”

“노래 부르고 싶어서요.”

“노래를 부르려는 그 자체가 목적이야, 아님 노래를 부르는 게 다른 걸 하기 위한 수단이야?”

“그 자체가 목적이에요.”

“근데 왜 긴장하고 있지? 가수 되고 싶은 애들처럼?”


서희는 정완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은별은 뭔가 말하려다가 입을 닫았다.


“서희는 종현 씨에 대한 이야기에만 집중해.”

“알았어요.”

“그리고 은별아.”

“네.”

“우리 헤어지고 이틀 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


은별의 눈이 커졌다.


“너한테 미안하지만 그때 난 너로 인해 힘들 여유가 없었다.”

“하아.”

“지금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는 묻지 않을게. 노래에 그 마음을 담아.”


은별이 뭐라고 말하기 전에 제작진의 사인이 떨어졌다.


“여우비 팀. 들어가세요.”

“네.”


출입문이 열리며 무대의 빛이 세 사람을 향해 들어왔다.

정완이 천천히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은별이는 감정 정리하지 말고 그대로 들어가고.”

“알겠어요.”

“서희는 이상한 소리 듣기 싫음 바로 노래하겠다고 해.”

“네?”

“노래에 방해되는 건 싹 다 걸러. 심사고 관객이고 일단 미쳐. 미치기만 하면 돼.”

“네.”


세 사람은 제작진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정완은 카메라 앵글 밖에 놓인 피아노 앞에 앉았고, 서희와 은별은 스포트라이트 한가운데에 나란히 서서 앞을 보았다.

객석 앞쪽 한가운데에 마련된 심사위원석에는 수휘, 지노, 하인길, 담여원 순으로 앉아 있었고, 그들의 주변에 다른 참가자들이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터졌다.


“자기소개 해주세요.”

“네.”


인길의 말에 서희는 심호흡을 하고 마이크를 들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감성을 노래하는 여성 듀엣 여우비입니다.”

“저는 여우비에서 센 여자를 맡은 리더 강서희.”

“저는 그냥 여자를 맡고 있는 메인보컬 민은별이에요.”

“와아아!”


함성이 그치자마자 수휘가 재빨리 마이크를 잡았다.


“여우비의 서희 양, 은별 양.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와아. 두 사람 정말···. 와아.”

“···.”

“씨팝이 다섯 번째 시즌까지 왔는데, 지금까지 모든 참가자들 통틀어서 비주얼 끝판왕들이 나왔네요. 그것도 둘이 한 팀으로.”

“와아!”

“두 분 다 정말 예뻐요. 서희 양은 배우 이유리 씨를 많이 닮았어요. 그리고 은별 양은 혹시 이지연 선배님 알아요? 80년대 후반에 데뷔해서 <바람아 멈추어다오> 부른 분인데.”


‘푸후후. 저럴 줄 알았다. 노래 끝나고 말하면 덧나나? 그리고 여기 CBC인데 이왕이면 정단비 아나운서라고 하지?’


정완은 빙긋 웃으며 곧바로 연주를 준비했다. 수휘가 저럴 것 같아서 이상한 소리하면 바로 노래하라고 했던 것이다.

은별은 CBC 주말뉴스의 진행자인 정단비 아나운서를 빼다 박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그녀 역시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서희는 친구들 사이에서 이유리가 맡은 최고의 악녀 캐릭터인 ‘연민정’으로 불리는데, 물론 그녀는 그 별명을 끔찍이 싫어한다.

서희가 뭐라고 말하려고 하는 순간 여원이 그녀의 표정을 유심히 보다가 재빨리 말했다.


“여우비는 이번에 샤이니의 <화살>과 자작곡 <나의 아리랑> 준비해 왔죠?”

“네.”

“노래 들어볼게요.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탕!


정완은 서희가 감사하다고 말하자마자 피아노의 한 음을 세게 내려쳤다.

스튜디오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서희가 정완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정완은 자신이 내려친 음에서부터 연주를 시작했다.


전주가 시작되자 모두의 눈이 커졌고, 심사위원들의 태블릿 PC와 멀티비전에 두 곡의 가사가 나타났다.

특히 수휘는 무대 뒤편과 멀티비전을 번갈아 가며 응시했다. 2차 예선 때의 우진처럼.





<화살(Quasimodo)> 원곡 : 샤이니


(서희's rap)

당신 앞에 늘 초라한 Quasimodo in Notre Dame.

그저 바라만 볼 뿐, 지켜주지 못했던

사랑하고 존경하는 종현님께 내 맘을.

온유, 키, 민호, and 태민님께 이 노랠.


And My friends, SHINee World Forever.


(서희's song)

가슴 가득한 그대 흔적 나를 숨 쉬게 해요.

달빛에 긴 밤이 모두 물들면 헤어날 수 없는 기다림 다 끝이 날까요.

기적을 빌어 묻고 답해요.


(은별's song)

오, 그대 맘에 닿고 싶은 날 말하지 못해.

시린 구름 뒤에 가린 별빛들처럼 사랑해.

입술 끝에 맴돌던 아픈 고백 모두 끝내 눈물에 흘러.


(서희's song)

심장에 닿은 이 화살은 이젠 내 몸 같겠죠.

죽을 만큼 너무 아파도 내 맘에 박힌 그대를 꺼낼 수 없네요.

사랑이라서 난 사랑이라서


(은별's song)

나 그댈 갖지 못해도 내 맘이 끝내

슬픈 인연의 벽 앞에 가로막혀도 사랑해.

바라볼 수만 있는 곳이라면 그댄 내 전부니까.


(은별) 수많은 밤 지새우다 내 눈물 같은 별빛이 멎지 않는 비가 되면

(서희) 기억해요 내가 사랑했단 걸.


(은별's song)

나 그댈 갖지 못해도

내 맘이 끝내 슬픈 인연의 벽 앞에 가로막혀도

그대를 사랑해.

바라볼 수만 있는 곳이라면 그댄 나의 전부니까.


그댈 갖지 못해도

끝내 슬픈 인연의 벽 앞에 가로막혀도

그대를 사랑해.

바라볼 수만 있는 곳이라면 그댄 내 전부니까.


(서희's song)

힘겹지 않아요 Oh no

내 그대라 그대니까

아파도 울려도 사랑해.





정완은 <화살>의 후주를 연주하다 민요조로 전조(轉調)하고 여러 지방의 아리랑을 연주한 다음 두 번째 노래로 들어갔다.

서희는 어둠속 흐릿하게 보이는 정완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마이크를 들었다.


노래가 시작되자 모두의 눈에 이어 입까지 벌어졌다.





<나의 아리랑> 작사 : 강서희 / 작곡 : HAP


(합창)

나의 가슴 아리게 하는 임이여

나의 마음 쓰리게 하는 임이여.

마음에 화살 꽂고 가신 임이여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 났네.


(은별's song)

당신 덕분에 내 가슴 언제나 설렜고

맑은 목소리 눈빛에 시간이 따뜻했죠.

새로운 아름다움에 또 다른 설렘이

하루하루가 갈수록 행복이 깊어졌죠.


(서희's song)

눈 내린 어느 겨울날 당신이 떠났어요.

변함없는 목소리 따뜻한 시간 속에서

당신 힘든 줄도 모르고, 아픈 줄도 모르고.

그런 당신에겐 저 눈길이 가시밭길일까요.


(합창)

나의 가슴 아리게 하는 임이여

나의 마음 쓰리게 하는 임이여.

마음에 화살 꽂고 가신 임이여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 났네.


(은별's song)

한숨에 꺼진 땅에 묻힌 내 발이 뿌리 되고

내 마음에 꽂힌 당신의 화살이 가지 되어

당신 떠나간 곳을 향해 뻗어 가다 보면

가지 끝에서 당신 옷자락 만질 수 있을까요.


(서희's song)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나지 않는대도

새로운 삶 언젠가 여기 다시 오시겠죠.

손 흔들어 보내드리지 못해 미안했어도

당신의 나무그루 되어 내일도 기다릴게요.


(합창)

나의 가슴 아리게 하는 임이여

나의 마음 쓰리게 하는 임이여.

마음에 화살 꽂고 가신 임이여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 났네.


(서희's song)

나의 아리랑. 나의 쓰리랑.

당신은 꼭 행복해야 해요.

쉬세요. 쉬다 천천히 오세요.

그때까지 난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와아아아!”


서희와 은별이 두 곡을 모두 마치고 인사하자 그제야 객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객석의 참가자들이 심각한 눈으로 대화를 나누었고, 심사위원들은 고개를 흔들며 태블릿 PC에 뭔가를 입력했다.

심사위원장인 KP 엔터테인먼트의 하인길이 마이크를 들려 하자 수휘가 재빨리 말했다.


“심사위원장님. 제가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심사는 그 뒤에 해주시지요. 양해 부탁합니다.”

“아, 그러시죠.”


수휘는 곧바로 서희와 은별을 향해 말했다.


“두 사람에게 사과할게요. 아까 제가 이상한 소리 하느라고 시간을 끌어서 하마터면 두 사람이 감정 몰입을 못할 뻔했네요. 그때 노래 바로 시작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좋은 무대 못 봤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서희와 은별이 수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실 이때 서희의 ‘아닙니다’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미안한 이유가 그게 아니라는 뜻이었다. 노래하기 위해 무대에 선 사람에게 얼굴 평가가 웬 말인가.

여원이 말했다.


“저 친구들 노래하려고 감정 딱 잡고 올라왔는데, 아까 말씀은 정말 무대에 방해되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끊은 거예요.”

“그렇죠. 담여원 심사위원님께 감사합니다. 더불어 시청자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수휘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깊이 숙였고, 인길은 수휘가 자리에 앉고 난 후 심사에 들어갔다.


“여우비 팀, 노래 잘 들었어요. 확실히 싱어송라이터 팀이네요. <나의 아리랑>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샤이니의 <화살>부터 얘기하죠. 이 곡을 오디션에서 듣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살짝만 잘못 불러도 임팩트가 전혀 없이 느껴질 노래라 그렇겠죠. 원곡에서는 강약 조절로 긴장을 만들어내는데, 여우비가 부른 <화살>은 아무래도 여자들이 불러서인지 모르겠지만 강약 조절의 포인트가 많이 달랐어요. 그런데 거기서 또 다른 긴장감이 느껴져서 잘 들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의 아리랑>은 민요조 곡이어서 다소 올드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제가 듣기 좋았다는 건 시장에 내놔도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긴 말 필요 없습니다. 합격이에요.”

“감사합니다.”


이어서 TYK의 지노가 마이크를 들려고 하는데 수휘가 손바닥으로 그의 마이크를 막았다.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알아요. 저는 맨 마지막에 할 겁니다. 근데 이제 지노 심사위원이 무슨 말을 할지 맞춰보려고요.”

“···?”

“‘와아. 어떻게 이렇게 부르죠?’ 이러려고 했죠?”

“와하하!”

“어우. 방송만 아니었음 진짜. 어우!”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고, 지노는 수휘를 째려보다 서희와 은별을 보며 심사에 들어갔다.


“수휘 심사위원이 말해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사실 저는 정말 ‘어떻게 이렇게 부르죠?’라고 하려고 했습니다. 여성 듀엣이 임팩트가 장난 아니네요.”

“감사합니다.”

“참가 신청서 보니까 서희 양과 은별 양 두 사람 다 보컬학원 1년 이상 다닌 것 말고는 경력이 없네요. 그런데도 싱어송라이터로 나왔다는 건 그만큼 곡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자신이 있다는 뜻이겠죠. <화살>, 하인길 심사위원님도 말씀하셨듯이 남자 곡을 여자들이 불렀다는 것만으로 차이가 만들어졌지만, 그 안에서도 다른 여성 듀엣과 차별화될 만한 여우비만의 포인트가 분명히 있었어요. 자작곡에서야 당연한 거지만, 기성곡에서도 그런 부분을 원곡과 다르게 살려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대단한 겁니다.”

“그렇죠.”


지노의 말에 수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의 아리랑>은 <화살>과 연결된 노래죠?”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정규앨범 타이틀곡으로도 손색없지만 <화살>과의 연결도 탁월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살을 맞았고, 그 사람은 떠났지만 가슴에 박힌 화살이 나뭇가지가 되어 자라나 떠나는 사람에게 닿았으면 한다···. 이건 가슴에 박힌 상처마저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더 자라난다는 뜻인데, 와아. 이 표현 정말 놀랍습니다.”


은별이 서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희는 정완이 초안을 잡았던 <나의 아리랑>의 가사 중 한 곳을 자기 문장으로 바꾸었는데, 지노가 말한 바로 그 부분이었다.


“나를 버리고 눈 쌓인 머나먼 길을 가시는 임, 나는 다음 생에서도 죽을 때까지 당신을 기다리겠다···. 이게 완전히 신파인데, 최근 트렌드가 또 회귀나 환생 같은 판타지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런지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상상됐어요. 두 사람의 목소리가 그 상상의 세계로 모두를 이끈 겁니다. 노래 자체도 좋았지만 가사도 곱씹을수록 감동적이에요.”

“감사합니다.”

“두 사람 다 보컬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어요. 그건 담여원 심사위원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죠. 하지만 곡의 소화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나왔던 참가자들 중에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합격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뮤컬트 엔터테인먼트의 담여원이었다.


“먼저 지노 심사위원에게 한 마디 하죠.”

“···?”

“서희 양은 래퍼입니다.”

“예?”

“와!”


여원의 말에 지노뿐 아니라 객석의 참가자들도 놀랐다.


“우리 회사의 유문갑 PD랑 순정남녀의 우진 군, 아리 양, 글래드의 박혁민 군이 강원지역 2차 예선에서 싱어송라이터 팀 심사를 봤는데, 여우비가 원주에서 나왔어요. 나중에 제가 그 사람들한테 원주에서 봤던 팀 중에 한 팀만 꼽으라면 어느 팀이냐고 물었더니, 네 사람 다 여우비를 꼽았어요.”

“아!”

“이유가 뭐였냐면, 자작곡이 대단히 좋았다, 노래의 감성이 있는 그대로 전달됐다, 그리고 서희 양이 랩 가사를 재해석해서 완전히 자기 노래로 만들었다, 이거였어요.”

“아까 <화살>은 그냥 내레이션 같았는데, 이번엔 랩을 빼고도 저렇게 나왔다는 겁니까?”

“네.”


여원은 지노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서희와 은별을 보았다.


“그래서 저도 여우비의 2차 예선 영상을 봤습니다. 거기서 부른 자작곡이 <비 오는 아침>이었죠? 싸이의 <어땠을까>도 했고요.”

“네.”

“그거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

“네. 들어보세요. 특히 <비 오는 아침> 꼭 들어보세요.”


여원은 지노의 말에 다시 한 번 대꾸한 후 심사에 들어갔다.


“먼저 강서희 양. 발성은 원래부터 나쁘지 않았고, 호흡은 2차 예선 때에 비해 분명히 개선됐어요. 단기간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숨 깊이 마시는 연습을 많이 했네요. 다만 음역의 양끝에서 음정과 바이브레이션 모두 불안정해요. 그리고 고음을 아아아~ 하면서 밀어 올리는 건 굉장히 나쁜 버릇이에요. 한 방에 아! 하고 때려서 내야 해요. 꼭 고치세요.”

“명심하겠습니다.”

“다음 민은별 양.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저음 음정이 약간 불안했어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네.”

“그리고 메인보컬은 은별 양인데 이번에는 서희 양의 비중이 더 높았어요. 여기서 비중이란 게 배분되는 파트의 분량만 말하는 건 아니에요. 분량으로는 두 사람이 거의 같았으니까요. 알죠?”

“네. 서희 언니는 샤이니 종현님의 팬입니다. 그래서 그분을 떠올리며 불러야 하는 파트는 언니가 맡았어요.”

“맞아요. 두 곡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해야겠죠. 하지만 은별 양은 분명히 서희 양보다 가창력이 좋고 음역도 높고 감성도 풍부해요. 실제로 두 곡에서 가장 높은 부분은 전부 은별 양이 했죠. 근데 하이(high) 보컬이 아니라 메인보컬이에요. 메인보컬은 표현에 있어 팀 내에서 으뜸이어야 하고, 가장 높은 부분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부분까지 직접 소화해야죠.”


여원의 마지막 말에 은별이 바짝 긴장했다.


“은별 양이 서희 양보다 종현 씨를 덜 좋아한다고 해도 노래 안에서는 은별 양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여자가 돼야 합니다. <화살>은 고음 부분을 제외한 파트를 바꿔 부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어쨌든 이번에는 메인보컬 역할을 서희 양이 맡은 겁니다. 다음엔 은별 양이 맡으세요.”

“네. 명심하겠습니다.”

“단점이 있는데 고치기 싫은 참가자도 있고, 쟤들은 고치면 대박이겠다 싶은 참가자도 있어요. 여우비는 후자입니다. 심사는 여기까지고요, 저도 합격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휘가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화살>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고민하는 얼굴이었고, 사과할 때도 지노에게 농담을 던질 때도 복잡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외적인 아름다움도 가수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 꼭 노래에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근데 노래를 듣고 보니 여우비는 외적인 아름다움이 우선인 팀은 분명히 아니네요.”

“감사합니다.”

“일단 자작곡이 굉장히 좋아요. <나의 아리랑>, 피아노 하나로 옛스런 맛을 고스란히 살렸어요. 친숙하면서도 너무 고전적일 수 있어서 하인길 심사위원님도 올드하지 않을까 걱정하셨다고 했죠. 저도 그랬습니다만 이건 민요를 재해석한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곡이라고 생각될 정도예요. 제가 알기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런 음악, 그러니까 현대적으로 해석한 민요조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가 단 한 명, 안예은 씨뿐인 걸로 아는데, 그분은 목소리에 한국적인 맛이 있어서 마치 해금처럼 들리죠. 보이스 컬러가 서구적인 듀엣이 이렇게 노래하니까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근데 곡도 곡이고 노래도 노래지만 저 연주···. 하아.”


수휘는 조그맣게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다.


“작곡가와 편곡자가 피아노라는 악기를 완전히 이해해서 이 노래에 녹여냈습니다. 피아노를 국악기처럼, 아니 피아노가 애초부터 국악기의 한 종류였던 것처럼 만들어 놨어요. 이 노래의 70퍼센트는 이분들이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주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기도 아리랑에 진도, 정선 아리랑까지 등장했는데, 가요에서 저런 시도가 없어서 그런지 아주 새로웠고, 다소 몽환적인 부분에서 앞의 <화살>과 유사성이 느껴졌죠. 가사를 들어도 그렇고 분위기상으로도 노래 속 주인공이 서 있는 곳이 저승의 입구처럼 느껴졌어요. 90년대 감성을 추구하는 노래는 지금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19세기 감성을 끄집어낸 노래는 또 처음이네요. 만약 대한제국이 강점당하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되었다면 이런 노래가 많이 있지 않았을까···.”

“와아!”


수휘의 말에 지노가 마이크를 들려다가 내려놓았다.


“<화살> 들을 때는 뭔가 할 얘기가 있었는데 <나의 아리랑> 듣다가 전부 잊어버렸습니다. 같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이런 곡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다보니 보컬이고 뭐고 생각도 안 나네요. 좋은 곡 만들고 부르느라 수고했어요. 합격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서희와 은별은 객석을 향해 연거푸 인사한 후 무대를 내려갔지만, 수휘는 그들의 뒷모습이 사라진 후에도 고민스런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작가의말

목요일이 되어 한 편 올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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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욱일302
    작성일
    20.04.02 02:06
    No. 1

    자작곡은 노래부르는 가수가 직접 만드는거 아니에요 여기에서 여우비에 정완도 포함되나요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진사로
    작성일
    20.04.02 11:54
    No. 2

    원래 욱일302님 말씀이 맞죠.
    다만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자작곡은 "팀의 멤버가 작사 또는 작곡한 미발표 창작곡"을 뜻합니다. 2회에 나오죠.
    그래서 정완이 이 두 사람을 전략적으로 싱어송라이터로 참가시킨 겁니다.

    여우비(서희&은별)에서는 서희가 작사하기 때문에 이 조건을 만족하는 거죠.
    정완은 프로듀서이자 트레이너일 뿐, 여우비 팀에 포함되진 않습니다. 감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평온하즈아
    작성일
    20.04.02 07:38
    No. 3

    저도 욱일님처럼 궁금했던건데...싱어송라이트면 자작곡능력인데...멤버중 한명이 작사만 조금 할수 있다고 싱어송라이트로 등록할수 있는건지요? 아님 욱일302님처럼 정완도 멤버인지...
    그리고 MJ에게 감사해야겠네요^^
    목요일팁니다. 또 금방 주말이네요...화이티입니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진사로
    작성일
    20.04.02 12:08
    No. 4

    싱어송라이터면 자작곡이 맞는데, 방송사에서 요구하는 자작곡의 기준이 낮습니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3가지입니다.

    1. 방송사에서 작곡 못하는 작사가, 작사 못하는 작곡가를 발굴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2. 현재 이 프로는 참가신청 인원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방송사에서 참가 인원을 늘리려고 싱어송라이터의 기준을 일부러 낮게 잡아두었습니다.
    3. 작사 작곡이 다 되는 팀만 참가시키면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이 처음부터 극명하게 갈려서 성장의 재미가 떨어집니다. 그러면 시청자들의 흥미유발요소가 반감된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뽑는 오디션도 있었고요.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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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Final. 두 사람의 마지막 경연 21.09.06 67 5 37쪽
52 Round 8.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21.09.01 66 5 26쪽
51 Welcome. 하루를 마무리할 때 21.08.28 60 5 19쪽
50 Change. 모두의 힘으로 21.08.27 65 5 20쪽
49 Round 6. 아쉬움과 미련이 없도록 21.08.23 74 5 28쪽
48 Ago.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 21.08.18 84 6 29쪽
47 Confidence. 생각할 시간 일주일 21.01.04 93 5 27쪽
46 Round 5. 어느 배우와의 이별 +2 21.01.01 88 6 28쪽
45 Relation. 꿈이 아니라는 걸 +2 20.12.04 116 6 26쪽
44 Self. 돌아선 길 위에서 +2 20.11.20 124 6 30쪽
43 Encore. 복수의 시간 +2 20.11.13 116 6 26쪽
42 Special 2. 바보가 된 천재들 +2 20.11.09 118 7 28쪽
41 Special 1. 희망을 노래하는 겨울 +2 20.11.02 132 6 28쪽
40 Preparing. 서로를 만나는 이유 +2 20.10.26 132 6 26쪽
39 Blind. 오해를 풀고 남은 자리에 +4 20.08.18 158 8 22쪽
38 Composer. 눈은 이미 맞았고 +2 20.08.13 147 7 21쪽
37 Radio. 진심으로 대하기에 더 빛나는 이들 +2 20.08.11 135 8 26쪽
36 Cooperation. 침묵의 이 순간 +2 20.08.04 152 8 26쪽
35 Innocence. 꿈이라고만 여겼던 것 +2 20.07.30 169 7 23쪽
34 Producing. 입 헤벌리고 표정 관리 못하지만 +2 20.07.28 165 9 26쪽
33 Affableness. 오래 전 우리 +2 20.07.21 174 7 38쪽
32 Along. 대타로 때려낸 홈런 +4 20.07.16 171 9 30쪽
31 Beginning. 음악은 변하지 않았다 +6 20.07.12 158 8 34쪽
30 Some. 애써 외면했던 진심 +4 20.07.07 167 10 22쪽
29 Opening. 속 깊은 이야기들 +4 20.07.05 166 9 28쪽
28 Yearning. 두 사람의 두 마음 +6 20.06.30 176 9 20쪽
27 Quest. 그녀의 마지막 미션 +2 20.06.25 156 10 29쪽
26 Showdown. 또 다른 사랑이 다가오다 20.06.18 164 8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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