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신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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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작가
작품등록일 :
2020.03.19 10:06
최근연재일 :
2020.04.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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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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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네 수저 [ 궁극의 전골냄비 ] (1)

빅작가




DUMMY

진행요원에게 지급받은 인증 카드를 들고 대회장 밖으로 나왔다.

이 인증 카드가 있어야지만, 지정된 구매처에서 재료를 공짜로 제공 받을 수 있었다.

만약 구매처에 필요한 재료가 없다면 직접 구해야만 한다.


구하지 못하면 그 재료는 빼고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감점이 사항이고, 주요 재료 중 2가지 이상이 빠지면 탈락이다.


‘과연 철혈의 마녀 신나라. 이런 과제를 웃으며 내놓네.’


신나라가 참가자들을 향해 웃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는데, 한수아 옆으로 다가와 옆구리를 쿡 찔렀다.


“뭘 넋 놓고 보냐?”


“누가 넋을 놨다고 그래?”


“네가,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저 아줌마를, 넋 놓고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음.”


“······.”


육하원칙의 다섯 가지를 제시한 한수아는 나를 보며 다시 물었다.


“저 아줌마 왜 봤냐고?”


한수아의 얼굴에 나 심기 불편함이라고 얼굴에 쓰여 있는 거 같았다. 왜 이러나 싶었지만, 못 말해줄 것도 없는 질문이었다.


“저 여자가 웃는 얼굴로 잔인한 짓을 하는 게 참 대단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뭔가 문제 있나?”


“뭐야, 그랬어? 난 또······.”


난 또 뭐?


덥석


‘응?’


갑자기 팔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한수아가 팔짱을 껴온 것이었다. 멀뚱히 한수아의 얼굴을 바라보는데 아주 보기 좋게 활짝 웃고 있었다.


‘······종잡을 수가 없네.’


한수아는 내 팔을 잡아끌었다.


“야! 빨리 재료 구하러 가자!”


“그래, 가자. 근데 너 힘세다? 팔 빠지겠네.”


“뭐래? 네가 겁나 약골인 거임. 남자 팔이 이게 뭐냐? 우리 아빠 팔에 비하면 반에, 반에, 반도 안 되겠다!”


“······너희 아버지는 무슨 인간 최종병기시냐?”


“아하핫! 맞아! 우리 아빠 인간 최종병기임!”


······웃으면서 말하는데, 왠지 진짜 같았다.

근데 얘네 아빠가 최종병기라는데 왜 등골이 서늘해지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빨리 가자.”


“오키!”


그때였다.


“44번! 네놈들이 44번······.”


사나운 목소리가 우리 참가번호를 부르짖더니 서서히 멎어갔다. 고개를 돌리자 신종민이 서있었다.


‘아, 얘도 이 대회 나왔구나.’


전생에도 나왔던 대회이니, 또 나와도 상관없겠지만, 다만, 신종민이 누구랑 나왔을 지는 궁금했다. 전생에 파트너로 나왔던 한수아는 나랑 나왔으니 말이다.

그때 신종민의 뒤로 붉은 조리복을 입은 여자가 나타났다.


“종민아, 우리 회사 식자재 창고에 냉동 푸아그라가 있데! 지금 바로 가져오라고 했어!”


나는 그녀를 단숨에 알아봤다.


‘강마리.’


내가 오성 요리고 자퇴하기 전까지 같은 반이자, 오성 요리고 황금 세대의 일원이다.

1학년 때 탑 텐 중 일좌를 차지하고 소스 천재로 그 명성을 높인 소녀였다.


내가 스키야키에 쓰려고 생각한 소스도 1년 정도 뒤 교내 랭킹전에서 그녀가 개발한 소스였다.


‘어차피 쟤는 아직 개발도 안 했을 테니, 내가 써도 상관없겠지.’


큰 죄책감은 없었다. 더군다나 내가 나름대로 개량까지 한 것이니, 더욱 문제는 없겠지.

물론 아직 나는 맛보지 못했지만, 두 소스를 비교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내가 개량한 소스가 더 맛있다고 했다.


“······?”


내 시선을 느낀 강마리가 고개를 갸웃했다. 동시에······.


꼬집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수아가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아야, 왜 그래?”


“됐어! 갈 거야!”


그러면서 앞서 가는 한수아.

신나서 팔 잡아끌다가 갑자기 꼬집는 건 뭐람?

황당해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넋 나간 듯 한수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신종민을 발견했다.


‘······미쳤네.’


이런 데 영 잼병인 내가 봐도 알겠다. 얘가 한수아에게 아주 푹 빠졌다는 것을.

그러다가 강마리가 신종민과 한수아를 번갈아보다가 표정이 오묘해지게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얘 신빠였지?’


신빠, 신종민 팬클럽을 지칭하는 말이다.

강마리는 아주 대표적인 신빠였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한수아, 신종민, 강마리를 번갈아 보며 피식 웃었다.


“좋을 때다.”


하지만 한수아는 나중에 다른 놈이랑 연인이 된다. 비록 신종민이 개XX이긴 하지만 그런 사실이 조금은 불쌍하게 느껴졌다. 이럴 땐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한 어른으로서 조언을 해주고 싶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않는 게 좋다. 알았냐?”


그러면서 옆에 있는 강마리를 바라보았다. 한신강(한수아, 신종민, 강마리) 관계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싶다. 내 기억으로 그녀는 신빠를 넘어선 신종민의 셔틀 수준으로 부려먹어졌었다.


‘집안도 좋은 애가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내 딸이 이렇게 될까 걱정스럽다. 사람 간의 거리가 이래서 중요한가? 한 걸음 다가왔을 뿐인데, 아깐 없던 미안한 마음이 불쑥 솟아났다. 물론 그렇다고 소스를 안 쓸 건 아니다. 단지,


스윽


“먼지 붙었네. 잘 털고 다녀야지.”


머리에 붙은 먼지를 털어주었다.


흠칫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는 강마리에게 손에 든 먼지를 보여주자, 그녀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어, 고마워요.”


“요리할 땐 조리모 꼭 써.”


“네? 아, 있어요. 쓸 거예요.”


그때 그녀가 늘 한 종류의 두건을 두르고 요리를 했던 게 떠올랐다. 신빠 짓을 하면서 바보 같을 때도 있었지만, 그 모습으로 요리에 집중할 때는 꽤 멋졌던 걸로 기억한다.


“넌 두건이 잘 어울려.”


“네?”


그녀가 황당하다는 듯 되묻는 순간이었다.


“야! 안 와!?”


한수아가 멀리서 날 선 목소리로 나를 부르고 있었다.

한수아에게 향하기 전 신종민과 강마리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그럼 고생들 해.”


사색 연환 환상의 김치찌개부터 각자의 연애까지 말이다.



★★★



한수아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정신을 차린 신종민. 차건후의 웃는 낯이 떠올라 인상이 와락 찡그려졌다.


“건방진 놈이! 분식집 아들 주제에······.”


이미 차건후의 뒷조사를 한 신종민이었다.

얼마나 잘난 놈인지 알아보려고 한 것이었는데, 흙수저 쓰레기에 불과한 걸 알고 나중에 보면 짓밟아줄 생각이었다.


근데 웬걸.


신종민이 꿈에 그리던 야생화 소녀와 함께 있는 게 아닌가? 그것도 매우 친근한 모습으로!

그때 차건후가 하고 간 말이 떠올랐다.


『야, 건방지게 주제 파악 좀 해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 새끼야.』


······현실과는 좀 다르지만 말이다.


“죽여 버린다, 차건후!”


신종민의 눈빛이 광기로 번들거렸다. 그런 신종민을 살피던 강마리는 슬쩍 멀어지는 차건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누군데, 종민이가 이렇게 의식하는 거지?’


늘 자신만만하던 그였는데 말이다.

그때 먼지를 떼면서 머리를 스치고 간 그의 따스한 손길과 그녀를 향해 웃으면서 한 말이 떠올랐다.


『넌 두건이 잘 어울려.』


‘······이상한 사람.’


그렇지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다.


“강마리!”


“으, 응! 종민아, 왜?”


“뭘 넋을 놓고 있어! 정신 안 차려? 재료는 어떻게 됐어!”


“아, 캐비아, 트러플은 구해서 곧 도착할 건데,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우리가 따로 사야 할 것 같아. 우리 회사에는 가진 게 없어서······.”


“젠장, 식품 기업이 그딴 재료도 하나 없어!?”


“······미안.”


안스 푸드는 분식 프렌차이즈 기업이다. 푸아그라랑 캐비아도 구한 게 용한 것이었지만, 종민이 그런 걸 이해할 리가 없었다.


“푸아그라는!?”


“식자재 창고에서 냉동된 게 있어서 가져오게 했는데, 시간이 조금 아슬아슬해.”


“야, 강마리.”


“응?”


“너 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야?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없고, 푸아그라는 늦을 지도 모르고, 장난 치냐?”


“······미안해.”


“됐고, 너 재료들 다 구해. 아니면 다시는 나 볼 생각하지도 마. 아니, 아주 죽고 싶게 만들어 줄 거야. 너 우리 외가가 어딘 줄 알지?”


마리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어딘지 잘 알고 있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국무총리가 종민의 외할아버지였다.


“똑바로 해! 아니면 너랑 니 아빠 회사 전부 끝장이야! 알겠냐?”


“조, 종민아······. 무섭게 그러지 마. 내가 재료는 더 열심히 찾아볼 테니까. 우리 같이 최선을 다해······.”


“닥쳐! 젠장, 상스러운 음식이나 팔아먹는 졸부 집 주제에 어디서 우리야 우리는! 너랑 내가 급이 같은 줄 아냐?”


“······.”


경영인의 밤 축하 연회에서 아버지를 따라가 그를 만난 지 어언 3년.

첫눈에 반해 그의 하녀처럼 졸졸졸 따라다녔던 마리였다. 그러나 종민의 말을 듣는 순간, 무언가 부서지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저벅 꽈악


“으으······.”


종민이 손으로 그녀의 멱살을 잡았고, 마리는 숨이 막혀서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에게 종민이 핏줄이 잔뜩 선 눈으로 말했다.


“혹시 내가 그냥 욱해서 하는 말로 여기진 마. 네가 내가 시킨 걸 제대로 못 하지? 그럼 난 정말 내가 가진 모든 걸 써서 넌 괴롭힐 거야. 어떻게? 내가 지금까지 망가트렸던 거지 평민 새끼들처럼 말이야!”


“아, 아으······.”


“그러니 똑똑히 기억해. 난 차건후 그 개XX한테 지고 싶지도 않고, 그 여자애 앞에서 망신당하고 싶지도 않아. 그러니 똑바로 해야 할 거야.”


“어이! 거기 뭐하는 거야!”


“칫.”


그때 진행 요원 한명이 두 사람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신종민은 혀를 차며 강마리를 거칠게 놔버렸다.


털썩


“콜록, 콜록······.”


“난 가서 쉬고 있을 테니, 재료 다 찾으면 불러.”


바닥에 주저 않아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전화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오성 호텔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막내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 우리 공주님. 왜 전화 했어?』


“사, 삼촌······. 기, 김치 보내줄 수 있어요?”


『뭐? 갑자기 김치는 왜? 집에 많잖아?』


“그런 김치 말고요. 호텔에서 나오는 김치를 보내달라는 거예요!”


『뭐? 공주님, 우리 호텔은 음식 함부로 빼돌리면 모가지 날아가! 삼촌, 이 나이 먹고 백수 되긴 싫다. 네 아빠가 나 책임져줄 것도 아니고.』


“아이참, 어떻게 좀 해주세요! 지금 바로 퀵으로 해서 현신 푸드······!”


『어, 김재섭 팀장님! 잠시만요! 제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공주님, 삼촌 바빠서 끊는다!』


뚜, 뚜, 뚜, 뚜.


“삼촌! 삼촌!”


강마리는 재빨리 다시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타악


폰을 바닥에 떨어트리며 중얼거렸다.


“이대로는 안 돼. 이대로는······.”


절망감이 그녀를 뒤덮기 시작했다.



★★★



현신 푸드가 지정한 콘테스트 전용 정육 매장에 도착한 우리는 차근차근 고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고기는 역시 꽃등심?”


한수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전골요리에는 기름기가 있는 등심이 좋다. 우리 둘의 눈이 등심을 살피기 시작했다. 재료를 선별하는 것도 요리사의 능력의 하나였다. 이 콘테스트는 그걸 보려는 듯 매장의 주인은 아무런 조언도 하지 않고 있었다.


재능 있는 요리사를 어떻게든 발굴하려는 신나라의 의지가 엿보였다.


“이거다!”


“이거.”


우리 둘을 거의 동시에 같은 종류의 고기를 집어 들었다. 한수아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찌찌뽕!”


“······창피하지 않냐?”


“뭐가?”


“아니다. 됐다.”


잊고 있었다.

한수아가 남의 시선 신경 안 쓰는 사람이라는 걸.

나는 꽃등심을 넣어두고 매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게 있을 텐데······.


“야, 뭐해? 다른 재료도 구하러 가야지!”


“잠시만, 아, 여기 있네.”


내가 집어든 걸 본 한수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건 왜? 그건 전골에는 못써!”


“쓸 거야.”


의문에 찬 한수아에게 빙긋 웃으며 나는 그것을 바구니에 집어넣었다.

한수아는 잠시 그것과 나를 번갈아보더니, 이내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거 육수에 쓰려는 거야? 근데 괜찮나? 가쓰오부시랑 어울리나?”


역시 한수아. 내가 이것을 고른 이유를 바로 깨달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울릴 거야. 사람들이 좋아했거든.”


“뭐야, 전골요리 누구 해줬었냐? 누구냐?”


그녀의 질문에 피식 웃었다.

아주 오래전에 일하던 가게 직원들에게 만들어줬었던 전골냄비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한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런 게 있다. 애들은 몰라도 돼.”


“놔! 머리 만지지마! 아, 짜증나!”


짜증내는 한수아에게 말했다.


“다음 재료들 구하러 가자.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그러면서 바구니의 그것, 소고기 앞다리 살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펼쳐지는 레시피를 검토했다. 문제는 전혀 없었다. 나는 한수아의 팔을 잡아끌었다.


“······좀 끌려오면 안 되냐?”


그러나 한수아는 꼼짝도 안했고,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약골. 히힛.”


······좋단다. 도대체 얘 머릿속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 궁금하다.




빅작가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드디어 10화네요. 읽을 땐 순식간인데, 쓸 땐 힘이 드네요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추천, 선작, 댓글을 해주시면 작가에게 더 큰힘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ㅠ 독자님들,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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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섯 수저 [ 효자의 맛 ] (1) +4 20.03.30 272 13 14쪽
13 네 수저 [ 궁극의 전골냄비 ] (4) 20.03.29 293 17 13쪽
12 네 수저 [ 궁극의 전골냄비 ] (3) +4 20.03.28 327 20 13쪽
11 네 수저 [ 궁극의 전골냄비 ] (2) 20.03.27 373 18 14쪽
» 네 수저 [ 궁극의 전골냄비 ] (1) +4 20.03.26 333 20 13쪽
9 세 수저 [ 현신 요리 콘테스트 ] (5) +6 20.03.25 365 21 12쪽
8 세 수저 [ 현신 요리 콘테스트 ] (4) 20.03.24 407 17 11쪽
7 세 수저 [ 현신 요리 콘테스트 ] (3) +4 20.03.23 393 22 15쪽
6 세 수저 [ 현신 요리 콘테스트 ] (2) +2 20.03.22 440 18 12쪽
5 세 수저 [ 현신 요리 콘테스트 ] (1) +6 20.03.22 460 21 12쪽
4 두 수저 [ 초밥의 기본 ] (3) +4 20.03.22 458 19 13쪽
3 두 수저 [ 초밥의 기본 ] (2) +2 20.03.21 448 19 15쪽
2 두 수저 [ 초밥의 기본 ] (1) +4 20.03.21 480 19 15쪽
1 한 수저 [ 음미하다 ] 20.03.21 671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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