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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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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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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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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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DUMMY

섬광이 몰아쳤다.

양손에 쥐어진 쌍검이 빛을 토해냈다. 정련 된 강철 같은 드래곤의 피부위로 붉은 실금이 그어졌다. 그 위로 새카만 어둠과 불꽃이 떨어졌다. 한 호흡에 폐를 태우고, 두 호흡에 생명을 뺏어 갈 만한 화력이었다.


거대한 날개가 바람을 밀어내어 불꽃을 꺼뜨리고, 육중한 몸이 산처럼 밀어내서 어둠을 깔아뭉갰다. 권능이라는 이름으로 법칙 위에 선 힘이 단순한 물리력에 무릎을 꿇었다. 베면 치고, 당기면 눌렀다.


숲이 삽시간이 황무지로 변해갔다.

뽑힌 나무는 수수깡마냥 하늘을 날았다. 일어난 토사는 태풍 속 해일마냥 죽죽 밀려나가 지형을 바꿔버렸다. 바위가 쪼개져 가루가 되고, 갈라진 지면이 단층을 만들었다. 폭풍의 중앙에 선 듯 숲의 일부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변해갔다.


“파하-!!”

“으아아! 저 빌어먹을 놈!”


운페이와 비올레가 거리를 둔 채 드래곤과 마주했다.

두 사람의 상태는 썩 좋지 못했다. 의복이 넝마가 된 것은 어쩔 수 없다 치지만 눈에 띠게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어지간하군. 이대로 싸우다가는 우리가 먼저 지치겠어.”


이런 걸 신들이 어찌 잡았는지 궁금할 정도다. 아니, 그 전에 페이수가 상대하여 일차적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 신기할 노릇이다. 육체적 단단함과 압도적인 체적은 어떻게 극복 할 수 있다. 하지만 끝없는 체력과 재생력은 장기전을 선택한 운페이와 비올레를 압박했다.


“역시 몬스터 슬레이어로?”

“아아. 하지만 그냥은 무리야. 확실하게 타격 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하지.”

“머리?”

“가능하지만 확신 할 수는 없어.”


운페이가 가쁜 숨을 토해내며 답을 했다.

영통을 통해서 받아들인 힘은 여전히 강력했지만 슬슬 부담감이 몰려오고 있다. 공허를 잠재우고 난 뒤 육체가 진일보한 것은 맞지만 무한하게 힘을 견딜 수 있는 건 아니다. 안에서 몰아치는 힘들은 강하고, 이 이상 길어지면 결국은 버티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리도 강한 거지?’


신화 속 드래곤이니 강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들은 마왕과 마왕 급인 인간이다. 이 둘을 상대함에도 드래곤이 밀리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이 강함은 규격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었다.


‘페이수를 죽인 게 드래곤이 아니라면 역시 사도의 소행일 확률이 높지. 그렇다면 다른 수를 사용했다는 걸까?’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도는 이미 한 바탕 상대 해 본 적이 있는 바. 강한 것은 맞지만 그것이 무슨 감당 할 수 없는 수준이라 말하기는 힘들다.


‘도통 모르겠군. 만약 이 일을 누군가 모두 세팅했다면 그 강함은 상상하기 힘든 수준 일 터. 어째서 이런 복잡한 구성을 가진 거지?’


드래곤이 쉬이 움직이게 하려고 페이수를 잡았다면 그 정도 수준에 사도가 이르렀다는 것. 하지만 지금의 드래곤은 사도 하나보다 훨씬 강하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가능성이라고 한다면 드래곤이 페이수를 먹어치워서 힘을 키웠다는 것 정도.


“공허도 아닐 텐데 그건 무리……잠깐만.”


새빨간 화염이 몰아쳐왔다.

운페이가 쌍검을 몸 가운데로 무은 뒤 허공을 잘게 쪼갰다. 대기가 검에 의해 베어져, 텅 비어버렸다. 화염이 매개체를 잃고는 흩어졌다. 쿵. 발을 굴러 지면을 밀어 내어 남은 잔재를 덮었다. 매캐한 냄새가 퍼져나갔다.


“남편! 집중하라고!”

“만약 말이야.”

“응?”

“드래곤을 구해주었다는 존재가, 그냥 생명만 살린 게 아니라면?”


어둠의 장막이 커튼처럼 내려왔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토사를 막아냈다. 우지직 하며 공간이 뒤틀렸다. 지면이 갈라지고 한 차례 굉음이 쏟아졌다.


“무슨 소리야?”

“어떤 수를 써서 드래곤에게 공허를 심었고, 그 공허가 페이수를 먹어치운 거라면?”

“강화……?”

“이 정도로 강한 건 솔직히 말이 안 돼. 하지만 공허로 육체가 강화 되었다면? 원래 강한 드래곤이 더 강한 힘을 얻었다면?”


잔재를 사정없이 검으로 쳐냈다.

백광이 허공을 가득 메웠다. 검과 돌이 만나는 곳에서 불꽃이 연이어 피어났다. 마치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데?”

“숨어 있든가, 완전히 동화되어 찾아 낼 수 없는 거지. 이 정도 덩치라면 찾기 어려운 것도 당연하잖아.”

“그럼 어떻게 할 건데? 공허가 있다면 어지간한 상처로는 제거 할 수 없잖아.”


공허를 가진 이들이 얼마나 재생력이 뛰어난지 운페이가 가장 잘 안다.

하물며 지금 상대하는 것은 드래곤. 신과도 싸웠던 존재다. 이런 존재가 공허를 품고 있다면 그 핵심을 타격하지 않는 이상은 제거 할 가능성이 없다.


“볼 수 없다면 보게 만들어야지.”

“뭐? 설마! 남편, 그건 안 돼!”


운페이가 살짝 몸을 띄웠다.

부서져 흩날리는 돌조각을 밟은 뒤 다시 몸을 더 높이 올렸다. 드래곤의 전체 모습이 눈에 담겼다.


“같은 공허라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겠지.”

“겨우 잠재웠잖아! 다시 그럴 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 남편 그러지 마!”

“마누라. 마누라도 알고 있잖아. 공허나 혼돈. 우리 앞에 선 것은 그냥 일련의 사고가 아니야. 어떤 흐름이지. 그대로 쓸려 가서는 무엇도 잡을 수 없어.”

“하지만……”

“내가 실망을 준 적이 있던가?”


도리도리.

비올레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런 사람이었다면 결혼까지 할 리가 없다. 힘이 지금보다 약했을 때도, 성격이 지금보다 훨씬 거칠었을 때도 한결같았던 것이 운페이다.


“그럼 이번에도 좀 믿어 달라고.”

“못됐어! 그렇게 말 하면 내가 거부 할 수 없잖아.”

“하하. 그 정도는 해야 우리 마누라님을 다룰 수 있는 거 아니겠어?”


호쾌하게 웃은 운페이가 쏟아지는 돌무더기를 피해서 몸을 더욱 위로 날렸다.

이제는 숲의 전경이 보일 정도의 위치다. 거대한 몸으로 난동 부리는 드래곤이 한 눈에 잡혔다. 멀리서 보는 게 더 무시무시하다. 거대한 산이 통째로 꿈틀거리고 있으니까.


“그럼 어디……”


잘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볼까.

운페이가 의식 속, 침잠 된 공허를 불러왔다.



***



“아……!”


세레인이 단말마 신음을 흘리며 시선을 위로 던졌다.

무언가 보이는 것은 없었다. 다만, 그 곳에서 어떤 강렬한 존재가 깨어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향기 좋은 파이를 손 위에 올려 둔 듯. 너무나 선명한 느낌이 났다.


“무시무시하군. 그 둘은 살 수 있을까요?”


코론이 딱딱히 굳은 얼굴로 물어왔다.

한참 전부터 대지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 나무가 뽑히고 토사가 해일처럼 밀려오는 것을 계속 봤다. 이건 기사단의 부단장이라고해서 감당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둘이라면 괜찮을 거예요.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을 상대했지만 모두 이겨냈는걸요.”

“그렇겠죠? 휴우. 하지만 걱정 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상대가 다른 이도 아니고 드래곤이니……”

“흥! 그 인간이라면 드래곤이라도 베어내겠지. 나한테 이긴 주제에 죽어버리는 건 용납 할 수 없는 일이다.”

“펜.”


개인적인 걸 모두 제외하더라도, 운페이와 비올레가 당하면 드래곤을 감당 할 방법은 없다. 생츄어리 사람들 중 한가락 하는 이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지금 목도하는 재해를 어찌할 가능성은 없으니까. 어찌 되었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운페이와 비올레를 응원하고 있다.


“호오. 꽤 믿음이 두텁군요.”

“……! 누구냐!?”

“적?”


그 순간.

세레인 등이 모여 있는 곳 뒤쪽으로 생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펜이 냉큼 일어나서는 검을 뽑아 들었다. 코론과 그를 따라온 병사들은 세레인을 보호하며 몸을 뒤로 뺐다.


“……어?”


세레인이 입을 살짝 벌렸다.

갑자기 나타난 인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타이렌, 서기관?”

“오랜만입니다. 성녀.”


백발의 노인. 타이렌이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건넸다.

코론과 병사. 펜을 비롯한 생츄어리 인물들이 어찌 대응해야 할지 몰라 허둥거렸다. 느긋한 말을 보면 세레인이 아는 사람. 하지만 이 순간, 이곳에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미심쩍다.


“여기는 어떻게……?”

“뭐라고 해야 하려나요. 갑작스러운 계획의 변경?”

“계획?”

“뭐, 그런 겁니다. 본래는 하그네스를 통해서 방해물을 제거하며 당신을 자극해 보려고 한 건데, 미묘한 부분이 있더군요.”


스윽. 그가 한 걸음 다가섰다.

펜이 검을 양 손에 잡은 채 막아섰다. 태도는 부드럽지만 눈앞에 있는 인간은 적. 그의 강렬한 본능이 그렇게 부르짖고 있었다.


“호오. 이 아이는……그렇군. 내가 거둔 것을 제외하고도 남은 게 있었다는 말이야. 역시 세상은 불확실한 것 투성이. 그러니 재미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무슨 헛소리냐! 이곳에는 어떻게 들어왔는지부터 먼저 말을……”


휘익. 펜의 몸이 허공에서 돌았다.

쾅 소리와 함께 얼굴이 바닥으로 처박혔다. 어떻게 한 것인지 장내에 있는 누구 중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봐야 장난감에 불과하군.”

“크아아악!!!”


우드득. 펜의 팔이 모로 꺾였다.

뼈가 살을 뚫고 튀어나왔다. 몸이 푸들푸들 떨렸다. 마치 거미줄에 묶인 나비와 같았다. 일어나 보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으로 묶여 있었다.


“네놈!”

“대장을 풀어라!”


래오파드 둘이 뛰어 들었다.

날카로운 발톱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그 뿐. 타이렌의 시선이 닿자 그대로 몸이 정지했다. 무릎이 부러지고 얼굴이 지면으로 처박혔다.


“귀찮군요. 당신들 같은 하찮은 것들과 대화를 나누려 온 것이 아닙니다.”

“그만두세요!”


세레인이 성력을 발휘해 타이렌을 밀어내려했다.

하얀 광구가 기둥마냥 솟구쳤다. 딱히 공격 수단이 없는 그녀이기에 이것이 최선이었다. 쓰러진 펜과 래오파드를 무사히 감싸고 밖에 위치한 타이렌을 후려쳤다.


“저런. 아직도 이 하찮은 것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니.”


퍼엉-!


타이렌이 빛의 기둥을 손으로 찍어 눌렀다.

너무나 손쉽게 부서졌다. 마왕인 비올레를 밀어내고, 용아병을 일거에 쓸어버린 그녀의 성력이 손짓 하나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어떻게……?”

“휴. 설마 아직도 당신의 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겁니까?”

“혼돈?”

“오. 알고는 있군요. 맞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신. 혼돈이 머물러 있습니다. 봉인을 위해서 우겨 넣은 하찮은 힘 따위는 쓰지 마시기를. 보기에 안쓰럽습니다.”


타이렌이 손을 툭툭 털었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펜 등이 좌우로 밀려났다. 그와 세레인이 있는 곳에 큰 길이 하나 생겨났다. 그는 막아서는 이 없이 그대로 다가갔다.


“대체 나에게 뭘 바라는 거예요?”

“당신은 열쇠. 그분을 해방시키기 위한 최후의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국에 정말로 혼돈이 봉인되어 있다는 건가요?”

“예초에 그런 목적이로 세워 진 겁니다. 빛의 신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추후에 덧붙여진 말들이죠.”


세레인과 타이렌의 거리는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좁혀져 있었다.


“그보다, 성녀. 그 남자에게는 당신이 손을 쓴 겁니까?”

“그 남자라니……? 설마 운페이?”

“아. 그런 이름이었지. 설마하니 계획을 줄기차게 훼방 놓은 게 그 인간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마왕에 가려지다 보니 저 역시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지 뭡니까?”

“무슨 소리죠?”

“쉬운 이야기입니다. 혼돈. 그 분을 깨우기 위해서는 그냥 봉인을 푸는 것으로 끝나지 않죠. 엄청난 자극이 필요합니다. 세상이 혼돈으로 물들고, 그분이 본래 가진 특성을 강하게 드리워야 하는 것이죠.”


턱. 타이렌의 손이 세레인이게 닿았다.

앙상하고, 나이 많은 노인의 손. 하지만 그것에 닿는 순간, 세레인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 그 손을 놔라-!”


이를 악다문 채로, 코론이 나섰다.

굳어있던 몸을 억지로 일깨우고, 허리춤에 찬 검을 뽑았다. 쾌속한 검격이 타이렌의 목 언저리를 두드렸다.


우뚝.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피부에 닿지도 못했다.

알 수 없는 힘에 구속받아서 허공에 고정되었다. 코론의 팔이 후들후들 떨리고, 악다문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아마……크로우 기사단의 부단장. 이름이 코론이었죠?”

“크, 크으으윽!!”

“당신은 성국을 배신하려는 겁니까?”

“개소리 집어치워!! 너희가 하려는 짓이 잘못되었다! 그리고 지금 와서 그따위 말로 내 마음을 돌리려는 거냐!?”

“설마.”


우드득.

코론의 목이 돌아갔다. 힘 빠진 검이 철그럭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뒤이어 몸이 한 차례 흔들리며 쓰러졌다.


풀썩. 마치 아무 의미도 없는 듯, 그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세레인도. 바로 옆에 있던 병사들도 누구 하나 바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아……”


하얗게 풀린 코론의 눈이 세레인의 시선에 잡혔다.

단말의 숨결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제야 그녀야 깨달았다. 그는 죽은 것이다. 자신의 앞에서. 다른 이유도 아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가.


“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과 함께, 세상이 회색빛으로 물들어졌다.


작가의말

흑화 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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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Chapter 15. 변화 +10 14.09.20 3,256 1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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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Chapter 15. 변화 +8 14.09.16 3,285 96 13쪽
117 Chapter 15. 변화 +9 14.09.14 2,919 108 13쪽
116 Chapter 15. 변화 +8 14.09.13 3,212 106 12쪽
115 Chapter 15. 변화 +6 14.09.11 3,050 120 13쪽
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22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59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58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47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4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3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46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1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1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4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3 10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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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47 1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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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05 4,205 148 11쪽
74 Chapter 11. 잉그니트 +4 14.07.03 4,346 14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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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Chapter 10. 구르단 +10 14.06.29 4,700 160 12쪽
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05 171 12쪽
70 Chapter 10. 구르단 +18 14.06.26 4,567 1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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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Chapter 9. 생츄어리 +14 14.06.03 7,046 2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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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85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1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695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49 229 13쪽
48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3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4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22 271 21쪽
45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2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38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05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67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495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0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20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33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14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05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35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26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1,992 377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69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73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28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07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22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69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47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87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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