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을 밀어버리는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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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뉴델뉴
작품등록일 :
2020.04.03 12:05
최근연재일 :
2020.07.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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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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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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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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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원정의 진실 4화

DUMMY

"모두 주목해서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강에 들어갈 준비를 모두 끝내자 가장 선두에서 말을

타고 있던 2세왕이 뒤를 돌아보며 칼을 뽑아들고는

비장한 목소리로 모두를 주목시켰다.



"이곳을 모두 안전하게 건너기위해서는 단 한명의

용기 있는 희생자가 필요하다."



갑자기 보스도 잡고 공략에 성공했는데 희생이라는

끔찍한 소리에 다들 혀를 차기 시작햿다.



물론 악어가 살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당연히 희생될

것은 분명했지만 내 자신이 먼저 손을 들고 죽고 싶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악어를 피해서 2층으로 올라가기에는 아직 아무런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보스 공략으로

식량과 물자를 사용했기에 무리하게 올라가는 건

더욱 심한 리스크였다.



"희생이라면 어떤 형태의 희생을 말하나요?"



대중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숨어서 질문을 하였고

질문이 들어오자 왕은 차분하게 자신의 가방 안에서

무슨 종이를 하나 쫙 피면서 말했다.



"보스를 잡으니 막타로 얻은 보상과 함께

이 종이를 얻게 되었다.

내용은 안전하게 악어 밭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

한명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1층의 1차 원정 때 이런 일이 있었다."





왕은 1차 원정 때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때에도 강을 건너면서 많은 희생이 발생했지만

그와 더불어서 보스공략까지 실패하자 다들 사기가

무척 떨어진 상태였으며

결국 어느 정도 정비를 마친 뒤에 무작정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하늘이 무척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번개와 함께 반짝 반짝 거리는 효과로

모두가 그를 바라 볼 수밖에는 없었다.



어떠한 모습이었는지는 모두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인간을 초월한 엄청난 힘을 가졌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마도 다음 층인 2의 보스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놈은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와서는 한 가지 게임을

제안했는데 바로 자신을 바라볼 동안에는

악어들이 인간을 먹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저희가 당신을 어떻게 믿습니까?"



김1세인 김한솔 왕인 그놈에게 되물어보자



"한심한 놈들이어 어차피 악어 때에 죽을 운명인데

믿어서 손해 볼 것도 아니잖냐?"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동안 점점 시력을 잃게 되며

최후에는 장님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놈의 시작 소리와 함께 다들 멍하니 눈치를 보는 듯

했지만 가장 먼저 등을 돌려서 달리는 사람은

김한솔 왕이었으며

왕이 병사들을 버린다는 것이 알려지자

자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희생해서 저놈을 계속

응시해 줄 것이고 판단하고는 다들 허우적거리면서

강을 건너기 시작했고 그 무리에는 고수리 또한 있었다.



고수리도 처음에는 무섭지만 그놈을 바라보면서

다들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이라 믿었지만

근처에 있던 사람들마저 뒤돌아서 뛰어가니

아무리 마음씨가 착한 고수리도 작은 존재인

인간의 생존 본능에 결국 뒤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하필 고수리가 최후로 그놈을 응시한 인간이었고

수리가 뒤를 돌자 그와 동시에 악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 근처의 놈들을 하나씩 물고는

물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역시나 인간들은 자신만 살면 그만이지

항상 그래왔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약속은 약속"




하늘에서 거대한 악어들이 우박마냥 떨어지기 시작하자

악어에 물려서 끌려가는 인원들보다 떨어지는 악어로 인한 부상이 더욱 많이 발생하였다.



고수리 또한 패닉에 빠져 좁아지는 시야 속에 보이는 것은

먼저 다른 사람들을 배신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앞만 보고 뛰어 강을 건넌 사람이 보였다.



먼저 건넌 사람들은 다리가 풀렸는지 펄썩 주저앉고는

강 건너서 불구경을 하듯 다양한 표정으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고


그 순간 고수리는 머릿속에서 뭔가 헤엄을 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순식간의 기존의 사고를 뒤집고는 그놈을

정면으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수리보다 뒤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왜 저러지

라면서 힐긋거리며 옆으로 통과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리의 용기에 감동받은 몇몇은 같이 동참하여

그놈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잘 보이는 시력을 가졌던 수리는

점점 눈곱이 낀 것 마냥 눈에서 이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그놈의 외곽 쪽 부분부터 초점이 흐려졌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시력이 안경을 쓰지 않는 이상

일상에 지장이 될 정도까지 떨어지기 시작하자

같이 동참을 했던 사람들도 서서히 뒤를 돌아서는

강을 건너갔다.



하지만 고수리는 이곳에서 죽는 한이 있다고 해도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듯이 다리에 힘을 꽉 주고는

계속해서 그놈을 쳐다보았다.



맨눈으로 눈을 감지 않고 태양을 보는 것처럼 타오르는

눈에서 눈물이 줄줄 떨어졌으며 엄청난 고통에 코피까지

흐르기 시작했지만 고수리는 끝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얼마가지 않아 고수리의 시야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만이 보이게 되었다.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서

완전히 눈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소녀여 무엇이 자신의 양 눈을 희생하도록 도와주었는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수리의 귀에는

그놈의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어요"



수리는 아무런 고민 없이 당돌하게 직설적으로 말하자



"크허허허 내 면전에서 나를 저주하다니 그대는 분명

또 다시 나를 만나게 될 운명이겠군"





그 말을 끝으로 엄청난 폭발과 함께 고수리를 강물 밖으로

밀쳐내었다.





앞이 안 보이는 고수리는 힘겹게 땅을 손으로 만져가며

주변을 집중하자 다들 곡소리와 신음소리에 정신이 없었고

얼마나 처참한 모습일지 상상이 될 정도로

피 냄새까지 진동을 하고 있었다.






"왕이 전사했다!"




모두 허둥대는 순간이었지만 왕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이상 1차 원정 때의 이야기였다.

이곳에는 1차 원정에서 살아 돌아온 자가 있으니

이 말이 모두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는 것은

더 말하지 않겠다.

그래서 희생자는 있는가?"




하지만 왕의 이야기에는 영웅이 고수리라는 내용은

빠져있었고 누군지 알지 못하는 용기 있는 자 덕분에

모두 강을 빠져나왔고

영웅은 또한 폭발 속에 죽어 흔적조차 없다는 내용이었다.




유일하게 재배수만이 수리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수리의 성격이라면 충분히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한

영웅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ㅈ,,,ㅓ"




왕의 지원자를 구한다는 소리에 순간 재배수가 입을

열었다가 아차하고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다행이 그 누구도 듣지 못했다.




'아마 수리가 말한 이기적으로 살아야

살 수 있다는 것이 이건가?'




재배수는 고수리와의 마지막 날 함께 나눈 대화 내용이

아마 이것을 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리또한 재배수가 어떠한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배수만큼은 스스로 타인을 위한 희생자가 되지 마라고

일종의 경고를 해준 것이다.





"지원자가 없으니 내가 지목하겠다.

왕의 이름으로 명 한다.

왕정 수호기사단의 단장 너가 희생한다."




왕은 미리 희생자를 정했다는 듯이 망설임 없이 지목했으며

혹시 모를 용기를 가진 사람이 있는지 한번 떠본 것이었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당신이 남겨놓은 가족들과 지인들은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앞으로 살아갈 미래까지 도움을

줄 것을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네”




왕도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있는지 단장의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말하자



"왕을 모셔서 정말로 영광이었습니다."




희생자가 결정되자 모두 신속하고 질서 있게 대열을 따라서

강을 건너기 시작했고 왕이 말한 것처럼

그놈은 화려한 불빛과 함께 등장하였다.



재배수 또한 분명 화려한 빛에 그놈을 보았지만 이상하게

그놈의 형체가 어떠했는지 기억에 남지 않았고

단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무사히 육지로 건너왔다.




"단장은 우리의 영웅이야"



재배수는 자신이 안전하게 육지를 건너자

모두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단장이 생각났고

이제 그는 고수리와 마찬가지로 평생을 보지 못하는 눈으로

살아가야했기에 영웅의 박수를 보내주며 뒤를 돌았지만



"끄아아아아!!!"



수리와는 다르게 그놈이 사라지자 악어들이 달려들어

단장의 양 팔뚝을 잡아 물고는 빙글 빙글 돌면서

흙탕물이 된 강물로 사라졌다.



단장이 영웅처럼 서있었던 자리에는 시뻘건 피만이

물에 희석되며 그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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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지하의 만남 6화 20.05.24 25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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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불씨 4화 20.04.27 532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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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원정의 진실 2화 20.04.19 792 16 10쪽
12 원정의 진실 1화 20.04.18 867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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