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들이 바라는 것(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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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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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송소리 세레나데 (12)

DUMMY

지구에 있는 바다가 보이는 한 카페.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이 카페는 드라마에 자주 나와 꽤나 인기가 있는 카페였다. 사람이 상당히 몰리는 곳이면서도 가격도 저렴한 가격과 여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들, 그리고 종이로 이루어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추억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었다.


딸랑딸랑.


어느때와 다름 없이 아침 일찍부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계속 들어왔고, 이 곳에서 일을 하는 종업원들은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예리. 송소리. 그리고 송소리와 키스를 해 얼굴이 꽤나 알려진 남자. 강태현이 이 곳을 방문했기 때문이었다.


"무무무무무무슨일이신가요?"


자리에 앉은 세 사람에게 여 종업원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보통이라면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지만 너무나도 유명한 두 사람의 등장에 자기도 모르게 주문을 받으러 간 것이었다.


"아. 저희가 주문할게요."


예리는 생긋 웃으며 대답해주었고, 예리의 미소에 종업원은 얼굴을 살짝 붉혔다. 아무리 장사가 잘 되는 가게라도 이런 유명인은 보기 힘들었다. 마녀들은 애초에 자주 가던곳만 가고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잘 오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곳이 비록 세종마법학원에서 가까운 곳이라고는 하지만 세종마법학원의 학생들도 거의 오질 않았다. 이런 북적이는 곳은 마법학원 학생들도 잘 이용하지 않았다.


"뭐 마실래?"


태현은 소리와 예리에게 테이블 위에 나타난 메뉴판을 보며 말했다. 가장 저렴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일반 아메리카노가 메뉴판 제일 위를 차지하고 있었찌만 예리나 소리 둘 다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바로바로 넘겼다.


"난 이거."


생과일인 애플망고를 갈아 만든 슬러쉬를 선택한 소리였다.


"난 이걸 좋아해."


예리는 따뜻한 카라멜 마키아또를 주문했다.


"알았어. 그럼 내가 주문하고 올께."


태현은 자리에서 일어섰고, 소리나 예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태현은 계산대로 다가갔고, 태현이 오자 종업원들은 다들 놀란 듯한 눈치였다.


"아아아아안녕하세요."

"아. 네. 주문 하려고 하는데...."


엄청나게 긴장을 한 종업원은 떠는 목소리로 태현에게 말했다. 도대체 강태현의 정체는 뭘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마녀 두 명과 다닌다니, 보통 사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랑, 이거랑."


우선 소리와 예리가 주문한걸 고른 태현은 자신이 먹을걸 손가락으로 찍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아. 네네. 자자자잠시만요."


종업원은 갑작스러운 마녀의 등장에 긴장했는지 평소랑 다를거 없는 업무에서도 크게 당황하며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는 나름 침착하게 주문을 받고 있었고, 빠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주문받은 걸 공유했다.


"애.. 애플망고스무디 하나, 카라멜마끼아또 하나, 아메리카노 하나요. 계산 도와드릴께요."

"네."


결제창이 태현의 앞에 나타났고 태현은 그냥 손바닥을 올리는 걸로 계산을 끝냈다.


"잠까아안!!"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더니 뒤에는 자신의 여동생인 현희가 허겁지겁 온건지 상당히 숨차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오빠! 내꺼도! 오빠랑 같은 걸로!"

"아.. 응."


태현은 현희가 이 곳에 어떻게 왔는지 의아해 했지만 일단은 현희 역시 자신과 똑같은 걸로 주문을 시켰다.


"소리. 고마워."


소리의 맞은편에 앉은 현희는 숨을 고르며 감사 인사를 했다. 태현과 세종마법학원에 들르기 위해 미리 현희에게 연락을 해놨던 소리였다. 때문에 현희는 소리와 태현이 이 곳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예리와 소리만 태현과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 자신도 낄 수 있었다.


"오빠!"

"현희. 잘 지냈어?"

"응응."


현희는 평소 학원에서 볼 수 없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해맑게 미소지으며 베시시 웃는 현희는 왠지 모르게 귀여워 보였다. 태현은 자연스레 현희의 옆에 앉았고, 예리는 그 모습을 보며 살짝 볼을 부풀렸지만 이내 마음을 다시 정리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이런자리라면 왠지 자신이 제일 옆에 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자신뿐인 것 같았다.


태현과 현희는 친한 남매다운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평소에 쌀쌀맞던 현희가 친하게 대해주니 태현 역시 기분이 좋았고 자연스레 평소 집에서 티격태격 대던 모습이 아니라 환하게 미소지으며 친한 남매같은 모습이 되었다.


"아 현희야."

"응?"

"이거."


태현은 카트린느에게 받은 하트머리핀이 떠올랐다. 어째서 지금 떠올랐는지는 몰라도 자신도 모르게 그 하트머리핀을 꺼내 현희에게 보여주었다.


"뭐야? 오빠? 선물? 나 생일도 아닌데?"

"아."


갑자기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현희에게 주려던 선물을 다시 숨기려 했지만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는 현희를 보며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고 싶은 마음에 머리핀을 현희의 왼쪽 머리에 달아주었다.


"잘어울리네."

"고마워..."


현희는 얼굴을 확 붉히며 조용히 대답했다. 왼쪽 앞머리에 단 현희는 부끄러운건지 거울을 소환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고 상당히 마음에 드는 듯 환한 미소로 거울을 보고 있었다. 예리는 그 모습을 보며 얼굴이 완전히 굳었는데, 그 누구도 예리의 모습을 눈치채지 못했다. 태현은 신나하는 현희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귀여운 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예리야."

"아? 응?"

"기분 나쁜 일 있어?"


그 와중에 태현은 예리의 표정이 굳어 있는 걸 눈치 챘고, 예리는 화들짝 놀라며 태현을 바라보았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예리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좌우로 저었고, 태현은 예리가 왜 저러나 싶은 마음으로 예리를 바라보았다. 생각해보니 태현은 예리에게 딱히 뭔갈 해준적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로 인해 살짝 삐친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지금껏 생각해보면 예리가 계속 뒤를 봐주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고 자신을 걱정해 에스콰이어로까지 만들어줬는데 이렇게 모른척 하는 건 왠지 또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연애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태현이기 때문에 예리가 어떻게 해야 기뻐할지 모르는 태현이었다.


"예리야. 같이 커피 받으러 가자."

"어? 응. 알았어."


태현은 자연스럽게 예리를 소리, 현희의 무리에서 떼어냈다. 그리고는 계산대로 걸어갔고, 현희는 힐끗 바라본 뒤 소리와 다시 이것저것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소리가 어째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태현과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현희는 집중해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폴라로이드 사진 한장 괜찮아요?"

"네? 네네. 가능한데..."


종업원은 슬쩍 예리와 태현을 바라보았다. 보통 남녀라면 연인들끼리 찍는 사진이었다.


"친한 친구거든요. 그래서..."

"아. 네네! 이 쪽으로 오실까요?"


종업원은 태현과 예리를 번갈아바라보고는 사진을 찍는 장소로 이동시켰다.


"사진?"

"응. 잠시만."


사진을 찍자는 태현의 말에 예리는 갑자기 왠 사진인가 싶은 마음으로 물었고, 태현은 항상 자신이 걸고 다니는 팬던트를 하나 꺼냈다.


"친한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이거든. 뭐 연인들도 이런거 찍는다고는 하는데."


레아와 루이첼, 알렉. 그리고 태현이 찍힌 사진이 있는 목걸이형 팬던트는 태현이 아끼는 보물중에 하나였다.


"같이 하나 맞추자."

"응!"


예리는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고, 태현은 환한 예리의 표정을 보니 살짝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포즈 취해주세요."


뒤에 큰 하트 모양의 벽이 있었고, 둘은 그 곳에서 다정하게 붙어서 사진을 찍었다. 누가봐도 연인 같은 모습이었다. 아직 예리는 팬던트가 없었지만, 태현은 뚜껑 부분에 예리와의 사진이 담긴 종이를 작게 받아 넣어주었고, 예리에게 보이며 살짝 미소 지었다.


"어때?"

"괜찮네."

"그리고. 예리. 네 팬던트는 이게 어때."


태현은 금색의 하트모양의 작은 팬던트가 있는 목걸이를 선택했다. 현희에게 준 머리핀도 하트모양이기 때문에 같은 걸 골랐는데 예리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태현에게 받은 팬던트를 들었다.


"여..여기에 사진 넣어주실래요?"

"아. 네넵. 잠시만요."


소녀다운 예리의 모습에 종업원은 예리가 귀엽다고 느꼈다. 누가봐도 들뜬 모습으로 있는 예리의 모습에 종업원은 자신도 모르게 힘을 내어 빠르게 사진 하나를 하트모양으로 잘라주었고, 태현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은 하트모양 팬던트에 넣어져 예리의 보물 1호가 되었다. 태현과 예리는 빠르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커피 네 잔 중 두 잔은 이미 만들어져서 나와 있었고, 곧 있으면 나머지도 다 만들어질 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현과 예리가 가져가야 할 커피들은 모두 만들어졌고, 태현이 쟁반에 들고 소리와 현희가 있는 쪽으로 걸었다.


"진조들이 요즘 찾고 있는 애들.... [판도라의 아이들] 말이지?"

"응. 현재 발견 된 건 레비아탄 한 명 뿐이니까."

"흐응..."


소리와 현희는 이야기에 집중 중이었다. 소리는 턱을 괴고 창밖을 보며 멍한 모습으로 있었고, 현희는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소리와 공유 중이었다. 마녀들 중에 에일리언 퇴치에 힘을 쓰는 이들이 있는가 반면, 초능력자들과 바이퍼들과 주로 엮여 있는 이들도 있었다. 소리 역시 그 쪽의 사람이었고, 현희는 이도저도 아니지만 자신의 학생들이 이곳저곳에 다 끼어 있으니 모두 신경을 쓰는 쪽이었다.


"판도라의 아이들?"

"아 오빠."


태현도 판도라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과거 자신들이 태어날때 쯔음 일어났던 큰 사건이었다. 애초에 학교에서 다루는 큰 사건 중 하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어도 무방했다. 하지만 이 일에 깊게 관여 되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였고, 그 때 만들어진 아이들은 모두 실종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에서는 거의 묻혀져 있는 사건이었다. 그냥 슈퍼컴퓨터인 판도라가 결과를 잘못 예측한 사건으로만 다루고 있었다.


"판도라의 아이들이라면 이미 없어져있지 않아?"


태현은 커피를 시킨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나눠주며 자리에 앉았다.


"오빠 가까운 곳에도 있거든."


현희의 말에 소리와 예리는 깜짝 놀라며 현희를 바라보았다. 현희는 그 둘과 눈이 마주쳤고 말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가까운 곳?"

"아니야. 그냥...."


현희는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딱히 어떤걸로 얼버무려야 할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진조들 움직임이 이상해서. 판도라의 아이들을 찾는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거든."


소리는 금방 알 수 있을 법한 정보를 오픈했다. 어차피 진조들이 판도라의 아이들을 찾는다고 해서 찾아질리도 없었고, 더욱이 그들은 발키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미래 예지가 가능한 베르단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판도라의 아이들이었다. 어쩌면 찾지 않는다는게 정확한 표현일수도 있지만,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들은 아니라는 건 확실했다.


"중요한 애들이야?"

"엄청 강해. 하나하나가."


이번에는 예리가 대답했다. 예리 역시 중요한 이야기들보다는 쉽게 알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 만 할 예정이었다.


"오만, 분노, 나태, 탐욕, 색욕, 질투, 폭식. 그리고 희망. 총 8명의 비스트형 돌연변이들이야. 모델은 드래곤이고. 솔직히 일대일로 싸우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못해. 최근에 질투, 레비아탄이라고 하는 녀석이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는데 우리가 진 적이 있었거든. 탐욕이라 불리는 녀석이 존재하면 안된다고 해서 자신의 가족들을 죽이려고는 하는데 아직까진 죽인 적이 없기도 하고."

"나머지는 다 어디있는지 모르는구나."

"응. 그래서 발키리들도 찾으려고 노력 중이고, 우리도 그렇고. 이상한 쪽으로 각성하기 전에 우리가 보호하려는게 목적이고, 발키리들은 희망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을 모두 죽이려는게 목적이야."


일반인들은 알기 힘든 정보지만 이것보다 더 아래에 있는 정보들은 마녀나 발키리들을 제외하면 모르는 정보들이라 에스콰이어인 태현이 지금에서는 알 수 없었다.


"그나저나 마법학원은 여기서 멀어?"


가본적은 있는 태현이지만 여기서의 거리는 알지 못했다.


"마법으로 이동할거야. 오빠는 날지 못하니까."


마녀들이야 평범하게 날아서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태현을 데려가려면 방법은 마법으로 이동하는 것 밖에 없었다. 때문에 거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태현은 계산대 쪽을 슬쩍 바라보았다. 비단 계산대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자신들 쪽을 바라보며 술렁거리고 있었다. 당연했다. 유명한 마녀 세명과 함께 있는 태현이었다. 게다가 현희가 오빠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었고, 그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태현에게 상당히 호감을 보이고 있었다. 구설수에 오를 법 했다.


"빨리 이동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이것만 다 먹구~"


현희는 느긋했다. 음료를 들이키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너무나도 투명해 안이 훤히 보이는 바다를 보며 해풍을 맞고 있었다.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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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3. 송소리 세레나데 (14) 19.10.07 33 0 13쪽
50 3. 송소리 세레나데 (13) 19.10.04 30 0 9쪽
» 3. 송소리 세레나데 (12) 19.09.26 30 0 14쪽
48 3. 송소리 세레나데 (11) 19.09.17 37 1 14쪽
47 3. 송소리 세레나데 (10) 19.09.07 53 0 11쪽
46 3. 송소리 세레나데 (9) 19.09.06 57 1 18쪽
45 3. 송소리 세레나데 (8) 19.08.25 56 1 10쪽
44 3. 송소리 세레나데 (7) 19.08.23 62 1 8쪽
43 3. 송소리 세레나데 (6) 19.08.19 59 1 12쪽
42 3. 송소리 세레나데 (5) 19.08.17 55 1 14쪽
41 3. 송소리 세레나데 (4) 19.08.10 69 1 12쪽
40 3. 송소리 세레나데 (3) 19.08.07 63 1 11쪽
39 3. 송소리 세레나데 (2) 19.08.05 67 1 12쪽
38 3. 송소리 세레나데 (1) +1 19.08.01 92 1 12쪽
37 2. 여왕 세리아 (21) +1 19.07.31 92 1 10쪽
36 2. 여왕 세리아 (20) 19.07.30 81 1 13쪽
35 2. 여왕 세리아 (19) +1 19.07.26 116 1 11쪽
34 2. 여왕 세리아 (18) 19.07.26 53 1 11쪽
33 2. 여왕 세리아 (17) 19.07.26 54 1 11쪽
32 2. 여왕 세리아 (16) 19.07.26 54 1 11쪽
31 2. 여왕 세리아 (15) 19.07.26 69 1 10쪽
30 2. 여왕 세리아 (14) 19.07.26 67 1 17쪽
29 2. 여왕 세리아 (13) 19.07.26 49 1 12쪽
28 2. 여왕 세리아 (12) 19.07.26 55 1 18쪽
27 2. 여왕 세리아 (11) 19.07.26 63 1 15쪽
26 2. 여왕 세리아 (10) 19.07.26 55 1 17쪽
25 2. 여왕 세리아 (9) 19.07.26 82 1 13쪽
24 2. 여왕 세리아 (8) 19.07.26 69 1 15쪽
23 2. 여왕 세리아 (7) 19.07.26 72 1 16쪽
22 2. 여왕 세리아 (6) 19.07.26 69 2 12쪽
21 2. 여왕 세리아 (5) 19.07.26 58 2 10쪽
20 2. 여왕 세리아 (4) 19.07.26 5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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