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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떤 아재가 노숙자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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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건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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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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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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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007년의 어느날

DUMMY

1.




2007년 맞이하던 첫날이 머리를 스쳤다.

1월1일은 보통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날 하루는, 희망에 찬 꿈을 가지고, 한해를 기대하는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철이도 그래야 했다. 손미철이도 말이다.


그런데 축 쳐진 채 냉기가 느껴지는 벽에 기대어, 먼 창밖을 초점 없이 바라보며, 12월 31일까지 올 이 기나긴 1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걱정하며, 온몸이 굳어오는 느낌을 느꼈다.


지금 이 느낌은 그가 살아온 동안 처음 가져보는 불안감이다.

왜 이지경이 됐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 수십 년 한번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살며 달려 왔던 세월의 결과가, 이렇게 오늘 숨이 멎을 것 같은 현실을 맞이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저 평범히 남보다 뛰어 나지는 못해도, 그렇다고 많이 뒤처지지도 않은 환경과 여건으로는, 이렇게 까지 된다는 것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살았고 살아왔다.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다. 단란한 가족을 통해, 더하지도 않도 덜하지도 않은, 평민의 삶 자체가 인생의 목표였다.


몇 번 갔던 미국 출장길에서, 길거리에서 보았던 homeless라는 단어의 뜻은 알았으나, 그 실제의 현상이 지금 정확히 뇌로 전달되어 오고 있었다.


당장 2월중 살고 있는 집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선 더 이상 살수 없다. 주인이 떠나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몇 번 사정도하고 보증금도 올려 주겠다고 했으나, 조금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물론 미철이가 잘못했다. 정확히 주어야하는 월세를 제 날짜에 준적이 없다.


그러니 보증금을 올려주고 앞으로 잘 내겠다고 하는 말을 믿을리 없었다.

당장 다음 달이 이사인데, 보증금이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았다. 왜냐면 관리비가 너무 밀려있어서, 밀린 월세까지 제하면, 손에는 300백 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

4가족이 어디로 가야할까?

갈 곳은 있을까?

HOMELESS라는 의미를 뼈저리게 이해하며, 벽에 기댄 그때 모습을, 지금 몸서리치며 지워보려고 하고 있다.


미철이는 보통 사람이다.

정말 보통 사람이어서, 보통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은 2007년 최고로 암울한 한해의 위기는 넘겼다. 그래도 아직도 갈 길은 멀었다 그러나 지금은 희망이 있다


그러나 인생의 석양 빛은 그의 얼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용모는 그렇게 뛰어 나지는 않아도, 청년 때에 탈랜트를 지원했으면 혹 가능할 수도 있는 정도는 된다고, 주위에서 이야기 하곤 했다. 대학을 나와 몇 번의 시도로 좋은 직장도 다녔고, 좋은 집에서 살았다.


마음은 착한편이라 원수진 사람도 없었다

무난한 이웃이고 가장이었다. 좋은 부모님과 미인인 아내도 곁에 있었다. 그러나 평범한 가정이 이렇게 어려운 지경으로 떨어지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냥 끝까지 양심적으로 살려고 했던 것이 그렇게 된 원인이었나 하고 생각해 본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그같이 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책임감이 투철한 가장이면 누구나 한번 당할 수도 있을 일이기에, 아마도 미철에게 왔던 것인지 모른다. 언제나 주변 환경에 따라 이런 일이 일을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이 이야기를 미철이는 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혹 비슷한 일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기에서 벗어나라고, 그리고 다시 일어서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미철이는 2007년보다 10년 더 앞으로 가서 힘든 생활의 시작부터,

이미 20년이 넘은 기억에 꼬리를 붙들고 이야기를 풀고 나가고 싶었다.



2.



1997년 12월에 처음 imf라는 단어를 들었다.

학교 다닐때 많이 듣던 단어였다. 그런데 그냥 시험에 나오면 풀어쓰던 무슨 기관이었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나쁜 기관인 것처럼, 이것이 우리에게 왔다고 이야기 하더니, 이자율이 더 오른다는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집 가치에 2/3를 대출 받았던 터라, 매월내는 이자가 부담이 되던 차에, 설상가상 부동산 값이 폭락을 시작했다. 항상 하던 사업이 근간에 잘 안되어서, 생활비와 이자를 대출금에서 일부 꺼내 쓰던 때 였으나, 아직은 몇 달을 견딜 수 있어 이자율 통보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달 두달을 보내면서, 만약 집을 팔아도 이사갈 여유가 없으니 빨리 집값이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살던중, 어느새 오르던 이자율이 부담으로 느끼기 시작되었다.


1998년 6월쯤되니 대출받은 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생활비는 주어야되니 이자를 며칠 늦추게 되었을 때, 연체 이자율은 기존 정상 대출금 보다 10%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6% 정도 되는 이자를 내고나니 안그래도 부족한 돈은 힘에 겨워지기 시작했다.

한달 연체가 되니 은행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연체는 불이익이 된다는 친절한 코멘트를 덤으로 해주었다.


이제부터는 수입이 들어오면, 생활비보다 이자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케하든 이자를 먼저 납부를 하여야 마음이 편했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해외서 물건을 수입하던 친구들은 아우성이었다. 이자 이야기를 하니 이자 오른 것은 문제도 아니라고 했다. 미국 달러로 수입해서, 은행에 결제해야 할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인데 1,400,1,500원 으로 막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2배로 지불해야 한다고, 오래 못가서 파산된다고 울상이었다. 전재산을 담보로 이태리 가구를 수입하던 친구,옷을 수입하던 친구, 모두 극심한 환율 상승에 초 죽음이 되어있었다.


그럼 난 좀 나은편이구나 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보낸 시간도 잠깐이었다.


이자가 한달 두달 밀리기 시작했다. 연체이자의 부담이 어깨를 누르더니, 이자 납부 독촉이 심해지고, 목소리도 강경해지기 시작했다. 3달 연체면 집을 경매에 넣겠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경매이야기만 들으면 미철은 소스라쳤다.


어떻게 장만한 집인데, 집 경매만은 막아야 된다. 그 이후부터 소득이 생기면 이자를 최우선으로 갚았다. 3개월 넘지 않게 이리저리 빌리기도 하며, 높은 연체료를 부담하며 모든 역량을 이자 지급에 모았다. 당연히 생활비는 건너띄기 시작한 것이다.


점점 초조한 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혹시라도 집에서 알게되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집으로 전화할까요? 하는 독촉에 반드시 핸드폰으로 해달라고 사정하였다.


어렵개 어렵게 밀린 3개월분을 납부하곤 큰 숨을 쉬곤했다. 세월이 왜 그리도 빠른지 한달은 정말로 나르는 화살 같았다.


자고나면 한달이 되고, 자고나면 또 한달,벌써 3개월이 되어서 독촉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이젠 지점장이 직접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연체 금액이 커서 직접 본인이 챙기기로 했다고한다.


전화는 시간을 정해놓고 오질 않는다. 누구를 만나던, 목욕을 하던, 화장실에 있던, 즉각 받지 못할때는 반드시 후에 return call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며칠내 꼭 납부하겠다고 해야만 대화가 끝을 맺게된다.


독촉 전화가 오면 급하게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야했다. 지하철 안이면 내려야했다. 왜냐면 주위 사람들이 듣기에 너무나 고분고분한 대화이니, 무슨 잘못을 크게한 사람으로 쳐다보기 때문이다. 통하 내용도 단순하게 "네, 알겠읍니다. 꼭 내겠읍니다." 여서 창피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약속한 날짜가 넘도록 못 내면 전화벨 소리가 무서워진다. 진동으로 바꾸어도 그 진동이 온 몸을 흔드는 것 같다.


이렇게 힘든 사람들도 주위에 많다고 하는데, 지하철 앞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평안해 보였다. 전화가 와도 모두 자신있게 받는다.


저렇게 전화를 벨이 울릴 때 마다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간 마음대로 받던 전화가 행복한 일 중에 하나였던게 뼈저리게 느껴지던 순간, 온 몸에 전화벨 진동이 울렸다.


“여보세요 미래은행 왕 지점장입니다”


“지점장님 안녕하세요 제가 며칠안에 꼭 3개월 밀린 이자를 갚겠습니다”


“네, 꼭 부탁합니다. 손선생님 대출이 2억이어서 저희지점에 연체로 계속 남으면 부담이 커서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화는 제때제때 꼭 받으셔야 됩니다. 안 그러면 경매에 들어가도 원망마시고요”


순간 미철이 머리가 쭈빗 섰다. 정말 정말 듣고 싶지 않은 경매 이야기였다.

손과 목소리가 동시에 떨리기 시작했다.


“왕서방, 아니 왕지점장님 경매라니요. 저 하는 일이 좀 풀리면 앞으로 잘 납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시겠죠, 여하튼 믿습니다.” 하고 전화가 끊어졌다.


지하철을 막 타려다 전화 받느라 못타고, 구석에서 고개 숙여 두 손으로 전화기를 감싸고 통화했던 그는, 머릿속으로 어떡하면 천 만 원을 구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3개월 밀린 이자 천만원을, 만약 3개월을 넘겨도 못 막는다면, 모든 가족이 알게 될 경매 통보를 받아야하기 때문이었다.


1997년 미철에게 다가온 IMF 재앙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시련을 그에게 던졌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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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개털에서 토끼털이 된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다. 22.03.23 18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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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미국에 산다고 해도 막 부러워 말자 22.03.14 19 0 5쪽
205 지하철은 한국이 최고 아닌가? 22.03.08 23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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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미국 하숙집은 추웠다. 22.03.02 22 0 5쪽
202 갑자기 생각난 과거의 그 XX 22.02.10 20 0 5쪽
201 영어는 정말 어려워 22.01.17 20 0 5쪽
200 회뜨는 법을 배워서 미국와라 하고 친구가 말했다. 21.12.02 34 0 6쪽
199 뉴욕의 밤은 생각보다 안전했다. 21.11.10 20 1 6쪽
198 뉴욕에 몇 번 오면 커피를 스벅에서 사먹을 수 있을까? 21.11.03 26 1 6쪽
197 뉴욕거리에 소음을 보태며 21.10.22 22 0 6쪽
196 뉴욕 장사 시작 첫날 21.10.19 22 0 6쪽
195 장사하러 처음 가본 NEW YORK(뉴욕?) 21.10.16 22 0 6쪽
194 스트레스 이기기 21.07.21 30 1 6쪽
193 stress를 이기는 법-2 21.06.24 27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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