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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떤 아재가 노숙자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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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건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3
최근연재일 :
2022.05.06 14:49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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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98
글자수 :
7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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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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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회뜨는 법을 배워서 미국와라 하고 친구가 말했다.

DUMMY

거의 10년 만에 불X 친구를 맨하탄 고려당에서 만났다.


카드빚으로 쫒기 듯 미국으로 간 친구를 이렇게 살아서 만날 줄 몰랐다. 그나마 형편이 조금 좋아진 것에 대해 무언의 위로가 텔레파시처럼 서로에게 전해졌다.


친구는 불쑥 미화 200불을 주었다. 미국에서 100불짜리는 한국 사람들은 별 의미 없이 지갑에 넣고 다니지만 미국 가게에 100불짜리를 주면 위로 비쳐보고 만져보고 하며 돈 지불한 사람을 다시한번 쳐다본다.

백 불의 가치가 새삼 크다는 것을 느껴지는 순간들을 미철은 몇 번 경험했었다.


지불할 때는 몰랐는데 200불을 받으니 정말 불에 비쳐보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달러화 자체에 무게가 느껴졌다.


“야 너 무슨 돈이 있어 이런 큰돈을 주냐?” 하고 미철이 무겁다는 사인을 보내며 받았다.


“야 내가 미국에 있는 동안 부친과 장모님 돌아가셨다며. 부의금이다.‘하며 주는 친구의 이야기에 미철은 잠시 숙연해졌다.


“야 너의 부모님은?” 하며 미철은 도로 되돌려주려고 돈을 집어넣지 않고 들고 있었다. 어차피 미철도 돌려주어야 할 것만 같았다.


‘야 임마! 두 분 다 건강하셔. 미국 생활이 맞으시는지 형님과 잘 살고 계신다.“ 하는 친구의 말을 듣고는 고맙다고 하고는 미철은 달러를 지갑에 넣었다.


순간 그렇게 친했던 또 한명의 친구 녀석이 머리를 스쳤다. 부친의 도움을 받아 동생을 대학에 입학시켰던 그 녀석은 한국에 나왔을 때 그냥 돌아간 씁쓸한 기억이 생각났다.


순간 멍한 미철에게 친구 삼정이가 이야기했다.


“야! 너 미국에서 살 생각 없냐? 만약 있으면 돌아가서 회 뜨는 학원에 가서 사심이 뜨는 법 배워나라. 그리고 내가 들어오라고 하면 무조건 들어와라. 그냥 나하고 같이 지내면서 한 달에 3천 불 정도 벌면서 집에 생활비 보내주면 안 되겠냐?

여기서 취직은 어려운데 일식 집 주방장은 찾는 데가 많다. 내 손봐라.“ 하면 서 삼정이는 손을 내밀어다.


양 손에 여기저기 칼에 베인 지국이 있었다.


“야! 손이 왜 이러냐? 너나 나나 손이 여자 손 같다고 여자들이 다들 만져 보고 싶어 했잖아? 하고 미철이 되지도 않는 소리로 과장되게 이야기했다.


“불법체류니 할 게 없더라고. 거기다 영어도 안 되고. 그런데 일식 주방장은 많이 찾아서 일단 일식집 청소부로 들어갔지. 그런데 주방장이 우리 고등학교 선배더라고. 그래서 주방 보조로 들어가서 1년 칼 쓰는 것을 배웠어. 사시미 칼이 좀 잘 드냐! 여기저기 베이고 손가락이 거의 잘라질 번 하기도 하다가 이제는 베테랑이 됐어. 이제는 한 4천 불 번다. 집값내고 집에 3천불은 보낸다.‘ 하며 왼손 두번째 손가락의 처절했던 상처를 보여 주었다.


“야 내가 도저히 희망이 없으면 칼 쓰는 법 배워서 들어올게.” 하며 미철은 가능하면 한국에서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낚시에 지렁이를 못 끼어서 낚시를 못하고 더군다나 낚시에 걸린 고기가 아파서 온 몸을 휘젓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물고기를 사시미로 만들 자신은 아예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하철 타고 왔다며? 무섭지 않냐?“ 하며 묻는 미철에게 ”야 더 이상 물러 날 곳이 어디 있냐? 악만 남으면 무서울 것 없다. 그리고 많이 안전해 졌어. 밥 먹고 뉴욕거리나 걸어보자.“ 하며 삼정이는 일어났다.


빵집 바로 옆에 감미옥이라는 설렁탕 집으로 들어갔다. 둘이 있으니 미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호텔로 데려다 주고 친구 삼정은 떠났다. 다음에 오면 미리 연락해서 호텔에 묵지 말고 민박에 머물라고 했다.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라고 했다. 좋은 민박집을 알아봐주겠다고 했다.


역시 친구가 좋긴 좋았다. 거의 10년 만에 친구를 만나고 미철은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더 좋은 것은 돈을 떠나 부모를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는 것이 더 뿌듯했다.

한편은 또 허전했다. 부모를 기억해주어야 할 친구가 잃어버린 척하며 사는 것이었다.

친구라고 다 친구는 아니었다.


보따리상들이 다 후배 사무실에 모였다. 일본에서 온 또 다른 보부상이 있었다. 다나까상. “이 친구는 오더를 다 나까 가겠구나.” 하고 한국에서 온 보부상 미철은 킬킬킬 웃었다.


다행히 미철은 오늘 후배하고만 미팅을 가고 일본 보부상은 자기들끼리 간다고 했다.


미팅이 시작됐다. 바이어는 자기 디자인실에 가서 designer들과 함께 미팅하자고 디자인실로 데려갔다.


어두운 조명아래 창문들은 닫혀있었다. 온 몸에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매달은 디자이너들이 자리에 앉았다. 손가락에는 반지들이 번들번들 빛났다.


여자같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남자 같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수놈 인지 암컷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헷갈렸다.


목소리는 허스키했다. 그런데 웃을 때는 입에 손을 대고 웃었다.

미철은 괜히 기분이 이상하고 몸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와! 내가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더러웠다.

“장사하러 왔다가 이상할 분위기를 보고 가네.” 하며 중얼거렸다.


후배가 열심히 물건을 파는 동안 미철은 팔던 말던 그냥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디자이너가 여러 번 미철이 가까이 다가와서 디자인 설명을 하고 난 후에 미팅은 끝나다. 미철은 어느 디자이너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끝까지 구분을 못한 채 후배 사무실로 돌아왔다.


‘제이슨 사장! 아까 디자이너들 누가 여자고 누가 남자요?“ 하고 미철이 물었다.


그 사람들 다 남자에요. 게이에요. 여기는 게이 디자이너가 많아요. 특이하게 디자인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주워들은 이야기에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르고요.“ 하며 낄낄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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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친구가 말했다. 바나나로 머리털이 난다고. 22.05.02 14 0 5쪽
213 119타고 놀란 것 4개 22.04.22 20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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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훅을 맞고 바로 어퍼컷을 카운터로 날렸다. 22.04.07 22 0 5쪽
210 나 돌아갈래! 22.04.05 17 0 5쪽
209 돈 못벌면 개털, 바람피면 개털도 뽑힘 22.03.25 26 0 5쪽
208 개털에서 토끼털이 된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다. 22.03.23 18 0 5쪽
207 미국 프러싱은 몇년 후 중국인 거리로 될 것 같다는 친구의 예언 22.03.16 23 0 5쪽
206 미국에 산다고 해도 막 부러워 말자 22.03.14 19 0 5쪽
205 지하철은 한국이 최고 아닌가? 22.03.08 23 0 5쪽
204 빚 독촉은 국경이 없나보다 22.03.04 19 0 6쪽
203 미국 하숙집은 추웠다. 22.03.02 22 0 5쪽
202 갑자기 생각난 과거의 그 XX 22.02.10 20 0 5쪽
201 영어는 정말 어려워 22.01.17 20 0 5쪽
» 회뜨는 법을 배워서 미국와라 하고 친구가 말했다. 21.12.02 35 0 6쪽
199 뉴욕의 밤은 생각보다 안전했다. 21.11.10 20 1 6쪽
198 뉴욕에 몇 번 오면 커피를 스벅에서 사먹을 수 있을까? 21.11.03 26 1 6쪽
197 뉴욕거리에 소음을 보태며 21.10.22 22 0 6쪽
196 뉴욕 장사 시작 첫날 21.10.19 22 0 6쪽
195 장사하러 처음 가본 NEW YORK(뉴욕?) 21.10.16 22 0 6쪽
194 스트레스 이기기 21.07.21 30 1 6쪽
193 stress를 이기는 법-2 21.06.24 27 0 6쪽
192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 21.06.03 32 1 6쪽
191 사랑니 너도 필요한 치아구나! 21.05.16 6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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