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자, 다시 시작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빛소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0.07.11 20:05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82,016
추천수 :
2,289
글자수 :
283,037

작성
20.05.20 15:30
조회
1,815
추천
44
글자
16쪽

17.

DUMMY

동굴로 진입한 그들은 진영이랄 것도 없이 아무렇게 나아가고 있었다.

가장 앞에 박태신, 그 뒤에 좌우로 박무봉과 이지안, 또 그 뒤를 이름도 모를 두 사람 총 다섯 명은 분주히 발을 움직였다.

박태신이 던전에 들어오며 이들에게 내린 지시는 딱 한 가지.

“제 뒤에서 저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을 때만 도와주세요.”

자신이 싸우고 있을 때 함부로 다가오지 말라고 말해놨으며 자기 자신을 지키며 도울 수 있을 때만 도와달라고 강조하였다.

박무봉은 그런 박태신의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덮치는 고블린을 상대로 아무 방비 없이 들어가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덫을 꽤 가져왔데이. 천천히 나아가는 게 낫지 않것나?”

박무봉의 말엔 하자가 없었다.

그가 허공을 뚫고 칼을 뽑아 들어 다소 놀라긴 했지만, 그것 역시 완전한 신뢰를 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파티의 리더라 할 수 있는 이지안이 박무봉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그래도 박태신은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아깝습니다. 덫을 깔다간 던전에 한평생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혼자 앞으로 나아가는 박태신.

’이거. 사망플래그는 아니제?‘

박무봉은 그 걷잡을 수 없는 자신감이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혼자 나아가는 전마를 냅두기도 뭐한 상황.

’에라이... 될 대로 되라지.‘

첫 전투는 동굴에 들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시작되었다.

정면으로 보이는 고블린 7마리의 모습.

“키야!”

고블린도 그들을 보고 흥분한 듯 짖으며 대치한다.

“다들 조심하세요!”

동굴에 울리는 이지안의 외침에 하나 같이 긴장한 상태로 무기를 치켜들었다.

그런 가운데 박태신만 용수철 튕기듯 뛰쳐나갔다.

순식간에 고블린과 거리를 좁힌 박태신이 검을 휘두르자 그 순간 팔과 목이 분리된 고블린.

다시 한번 검을 휘두르자 황천으로 떠난 그 고블린을 쫓아가듯 또 한 마리가 양단되고 남은 나머지 고블린도 놓칠세라 따라 보낸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난폭한 칼춤.

7마리의 고블린이 선두로 나선 박태신의 칼춤에 모두 양단되며 전투가 끝났다.

뒤에서 수비진영으로 뭉쳐있던 4명은 그저 박태신의 움직임에 눈을 굴릴 따름이었다.

이지안과 박무봉은 중간에 박태신을 돕기 위해 움직이려 했으나 그의 화려한 움직임을 멍하니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미쳤네. 미쳤어. 한칼에 두 토막이 돼 부렸어.‘

’와. 뭐가 일어난 거야?‘

’어우...‘

박태신의 움직임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휘두르는 모양새는 난폭하기 그지없고 일련의 행동에 일체 망설임이 없다.

적어도 조금 전까지 굳은 채 바라만 보고 있던 그들에겐 확 다가온 수준의 차이.

목숨을 취하는데 망설임이 없고 몸을 움직이는데 겁이 없다.

고블린에게 있어선 박태신은 그야말로 저승사자와 다름없다.

“대단하시네요.”

다들 분수처럼 피를 토하는 고블린의 사체를 보며 멍하니 있을 때 유일하게 이지안만이 박태신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별거 아닙니다. 고블린이 약할 뿐이죠.”

과시하듯 말하는 박태신의 행동에 박무봉은 뒤에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덫을 깔 이유가 없구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문자 그대로 순삭.

고블린 따윈 10마리가 한꺼번에 나와도 3분도 안 돼서 끝장내리라.

“고블린은 앞으로 109마리 남았습니다.”

“그런 것도 알 수 있나?”

“예. 보조 스킬에 던전 탐사 스킬을 배워서 그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아직 별다른 스킬을 올리지 못한 이지안과 박무봉은 그저 감탄할 뿐.

그 모습에 대화에도 끼지 못한 둘이 무심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한숨의 의미가 안심(安心)인 것을 깨달은 그 둘은 이내 자신이 볼품없는 나방임을 인지했다.

그래도 이 둘은 이지안과 통화했을 때만 해도 자신이 있었다.

’고블린? 그까짓 거 그냥 뭐. 대충 그냥.‘

그간 소리 소문에 고블린이 약하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졌다.

그 소문이 인터넷을 거치며 자리 잡게 된 고블린은 한순간에 은어가 되었다.

그 상황 속에 게시판들의 흔한 게시글 제목.

[고블린도 못잡으면 그게 헌터임?]

[고블린은 나도 잡음.]

[ㅅㅂ...바보들이냐. 고블린잡다 왜 죽어? 고블린 같은 것들.]

언제나 인터넷 허세는 도를 넘는 법이다.

다소 말을 아껴야 하는 SNS도 다르진 않았다.

그로 확산된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블린 사냥설]

마치 잘 팔리는 라이트노벨 소설의 이름 같은 그것은 인터넷을 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허구를 심어주었다.

이 둘은 그런 낭설만 믿고 들어온, 어떻게 보면 SNS의 피해자이다.

궁금증에 헌터 도우미 어플을 다운받은 둘은 게시글을 구경하다 그 고블린 사냥에 [대인 길드] 가 적힌 제목을 발견했다.

’대인 길드라면 유명한 길드 중 하나잖아?‘

’나도 고블린 정도는...‘

거기다 토벌금 300만 원이 적힌 것을 확인한 그들은 꽁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자원했다.

대인 길드면 나름 유명한 곳이니 잘 이끌어 주리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전혀 통용되지 않았다.

인원수는 적고 사람들은 긴장한 듯 하나같이 입을 꼭 다문 상태.

대인 길드와 관련된 미인의 브리핑을 들을 땐 좋았으나 그녀와 같이 던전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아름답긴 했지만 의지가 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던전에 들어오고 드디어,

자신이 들고 있는 나이프와 주머니로 느껴지는 초코바만이 유일한 버팀목이라는 것을 드디어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은 정신적으로 버틸만했다.

고블린이 튀어나오기 전까진.

고블린이 눈에 보임과 동시에 칼을 든 사람이 뛰어든다.

귀신같은 모습으로 고블린의 사지를 찢어 유린하는 그 모습은 그들이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과 동 떨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어오...와..”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마저 질리게 할 잔인한 행위 모습.

역겨움과 충격.

그러나 본인은 어디까지나 침착하고 또 냉정하다.

다른 두 사람도 그 모습을 보고 그저 놀라는 정도라는 것이 그들에겐 더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사람들과 우리는 틀려. 집에 가자.‘

’동감.‘

둘은 서로 눈빛 교환을 하며 그렇게 마음먹었다.

“해체.”

[고블린의 뼈]

“이 뼈는 제가 가져도 되겠습니까?”

“해체 스킬도 가지고 계시는군요. 고블린의 뼈는 아무도 필요로 할 것 같진 않네요.”

“그려. 내도 필요 없다.”

고블린의 뼈는 나중에 몇몇 헌터에게 팔아먹을 수 있다.

주로 시체 술사가 몬스터의 뼈를 구매하곤 한다.

그들의 스킬은 사체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사체가 없으면 본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고 해체 스킬을 배워 그때그때 뼈를 수집하는 것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거기다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할 땐 뼈가 많이 필요하다 보니 몬스터의 뼈를 구매하기도 하는 것.

고블린의 뼈는 대략 키로당 1만 원 선.

고블린 한 마리에서 나오는 뼈의 양이 4~7키로 정도로 비싸면 7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우선 알뜰하게 자금을 모아야 한다.‘

헌터도 결국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고 박태신에겐 자금이 필요하다.

이런 잡템이라도 챙겨야 좀 더 남지 않겠는가.

고블린은 기본적으로 뼈 이외엔 전혀 쓸모없다.

즉 돈이 안 되는 몬스터이다.

’헌터들의 수준 파악은 불발로 끝났고 남은 건 벌이인데 벌이마저 별로 좋지 않아.‘

이럴 시간에 북한으로 가서 혼자 던전을 깨면 남는 것이 훨씬 많다.

던전을 혼자 토벌하면 보상의 크기가 커진다.

거기다 포인트도 독점할 수 있고 보스라도 잡으면 유니크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아까워지는 시간.

“지금부터는 조금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죠. 저는 돌아서 반대편 동굴 고블린을 해치울 테니 여러분들은 이 동굴의 고블린을 해치우도록 하세요. 물론 안전이 제일입니다.”

“그려. 그편이 났겠구만. 이래선 구경꾼밖에 되지 않아. 그건 내가 용납 못 하제.”

“네. 저희는 저희 페이스대로 천천히 나아갈게요. 다녀오세요.”

의외로 순수히 고개를 끄덕이는 그들.

박태신은 망설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동굴을 빠져나온 박태신은 빅 혼 래빗의 모자를 양손에 쥔 채 주시하고 있었다.

분홍빛 토끼 모자.

그 매력은 한 번도 써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다.

’아무리 성능 때문이라지만 이 모습은 아니야.‘

아닌데.

’아... 역시 아닌데...‘

아니지만,

’아...‘

얌전히 모자를 쓰는 박태신.

그야말로 외모지상주의가 아닌 성능지상주의!

동시에 온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에 만족해 고개를 끄덕인다.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확실히 동작 자체가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만 않으면 상관없지. 반대쪽 동굴에 들어간다고 안만나리란 보장은 없지만...”

좌측과 우측으로 나뉘어 있는 동굴, 그러나 던전의 형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한쪽이 입구, 한쪽이 출구의 기능을 하고 있을지 누가 아는가.

“뭐. 괜찮겠지.”

그땐 재빨리 집어넣으면 되는 일이다.

가속 5%라는 성능은 너무 매력적인 것.

어쨌든 이 느낌은 착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시간이 아까우니 빨리 움직이자.”

“키야!”

박태신이 가벼워진 몸을 움직여 동굴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딱 마주친 고블린 한 마리가 그를 보고 울부짖었다.

’한 마리가 아니야.‘

그 뒤로 보이는 수많은 검은 그림자들.

’10, 20, 30... 그 뒤는 모르겠군.‘

눈에 보이는 것만 서른 마리가 넘는 숫자의 고블린.

’옆 동네 마실이라도 가려던 건가?‘

아니면 꽃구경가려는 걸지도 모른다.

“키아!!!!!!”

고블린이 어느 정도의 집단행동을 하긴 하지만 이렇게 모두 모이는 경우는 잘 없다.

본능에 충실하며 그 충실한 본능에 의거 약자임을 잘 아는 고블린은 약소본능에 의해 뭉친다.

그리고 그런 움직임은 조직적인 전술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지금 여기 고블린들은 뭉쳐있었다.

적어도 이 동굴의 모든 고블린이 거기에 모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블린 무리를 이끄는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지만, 이 던전에 보스는 없다.‘

“키아!!@!”

척 보기에도 넘쳐나는 화기(火氣).

단순히 사냥을 가기 위해 나왔다고 생각되진 않을 정도로 흥분한 고블린들.

이런 상황에서 고블린 무리가 동굴을 나설 짐작 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뭔가 단단히 열 받았군. 저쪽 동굴에서 나는 피 냄새라도 맡았나? 그렇다면 저쪽 동굴에 뭔가 소중한 게 있을지도 모르겠어.‘

고블린의 후각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은 없으나 이 고블린 무리가 향하는 곳이 반대편 동굴인 것은 확실.

’운이 좋군.‘

만약 박태신이 반대편 동굴에서 나와 이 동굴로 오지 않았다면 고블린에 의해 앞, 뒤로 둘러싸였을 수도 있다.

뒤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블린의 대군이 숫자로 짓누르면 초보 헌터들인 그들이 우르르 쓸려나갈지도 모를 일.

박태신은 그래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으나 같이 들어온 다른 헌터를 보호하며 싸울 수는 없다.

애초에 보호할 생각은 없기도 했다.

’헌터라면 자신의 앞가림은 자기가 해야지.‘

“키야!!”

참을성 없는 선두의 고블린이 박태신에게 뛰어들었다.

그와 동시에 촤악! 양단되는 고블린.

기술이 아닌 순수한 파괴력에서 나오는 검력.

“키기야!!!”

고블린의 사체가 피 냄새를 흩뿌리며 땅을 쓸자 동굴 안 붉은 눈이 번뜩인다.

더더욱 흥분한 듯 짜증나는 소리로 짖어대는 고블린,

“남이 생각할 땐 조용히 해라! 멍청이들아!”

거기에 짜증 내는 박태신의 외침이 신호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키야!””

울부짖으며 사방으로 달려드는 고블린과 그에 맞춰 있는 힘껏 몸을 움직이는 박태신.

’늑대 방어구 세트 투구 제외 장착‘

박태신이 떠올리자 마치 게임의 스위칭처럼 순식간에 모습이 뒤바뀐다.

고려 무사의 스킬인 신속한 교체.

무기뿐만 아니라 방어구도 이 스킬 덕에 꺼내어 따로 입지 않아도 순간 착용이 가능했다.

늑대 방어구 세트는 총 5 부위로 지금은 머리를 제외한 4 부위에 착용했다.

’스킬은 이런 것도 가능하니 편리하군.‘

늑대 방어구 세트는 모피를 그대로 가공한 야만적인 느낌의 갑옷이다.

모피의 윤기 나는 털이 태양 빛을 반사해 화려한 색감을 뽐내고 투구는 늑대의 머리를 통으로 가공해 뒤덮은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한 마리의 늑대처럼 보이는 이 갑옷은 척 보아도 상등품.

나쁘진 않았다.

그래. 확실히 나쁘진 않았다.

지금 박태신이 전신에 그 갑옷을 걸쳤다면 말이다.

아래는 늑대 모피 갑옷, 위는 토끼 귀 모자.

일반 사람이라면 [상태 이상 공포]를 느낄 정도의 궤멸적인 센스였다.

아쉽게도 고블린에겐 먹혀들지 않았다.

아니 먹혀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효과는 공포가 아니라 광분, 고블린들은 광적일 정도로 덤벼들었다.

하지만 고작 고블린에게 당할 박태신이 아니다.

’입구 바깥으로 나가면 괜히 둘러싸인다.‘

이곳은 동굴의 입구.

동굴치곤 다소 넓긴 하지만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뒤를 잡히진 않을 것이다.

만약 고블린이 지능적으로 뒤를 잡기 위해 움직인다 해도 여기라면 박태신이 놓칠 일은 없다.

’그런 지능이 있는지는 몰라도 일단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그러니 나도 정면 돌파한다.‘

정면에서 5마리 정도가 한꺼번에 박태신에게 달려들지만, 박태신은 쫄지 않고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갔다.

’한 마리 한 마리 베고 있다간 불리해.‘

박태신은 주변 모든 것을 부수듯 도검을 최대한 크게 휘둘렀다.

있는 힘껏 휘두르자 마치 순두부를 썰 듯 검신이 나아간다.

이따금 바위에 부딪히면 그 바위가 깨져버릴 정도.

그의 검력은 순수한 힘만으로 고블린 열 마리도 한꺼번에 베어버릴 수도 있다.

검신을 피해 아래로, 박태신의 다리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드는 고블린을 힘껏 걷어찬다.

양손으로 들고 있던 도검을 한 손, 오른손으로 바꿔 쥐고 자유로워진 왼손으로 아무 고블린을 잡아 냅다 던진다.

발에 차인 녀석은 포물선을 그리며 땅에 처박히고 팔이든 머리든 붙잡힌 고블린은 벽에 내동댕이.

“크아!”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함성.

칼을 휘두를 때마다 고블린의 살이 튀고 피가 사방으로 번진다.

이따금 고블린의 무기인 날 선 뼈다귀가 그를 스쳤지만, 갑옷에 흠집을 내는 정도였다.

고블린은 그저 무력하게 쓰러져 간다.

그런데도 고블린은 마지막 한 마리까지 박태신에게 덤벼들었다.

“허억... 허억...”

전투가 끝났을 땐 그의 호흡은 쌓인 고블린의 시체만큼 가빠져 있었다.

그만큼 짧지만 강렬한 전투였다.

“후욱... 이상해. 아무리 호전적이라 해도 이 정도면 광적일 정도야.”

약 7분,

그가 해치운 고블린만 57마리.

보통, 이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면 몬스터라도 위축되기 마련이다.

호전적임과 별개로 생물은 압도적으로 강한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한다.

’그런데 이 고블린들에겐 그게 없어.‘

“무언가 이유라도 있는 건지... 아니면 악명 때문일지도 모르겠군.”

혹시 동굴 안에 고블린이 남아 있을까 샅샅이 수색했지만 정말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신기한 일이군. 상위 개체도 없이 고블린이 단체행동을 한다니”

박태신은 늑대 가죽 방어구와 빅 혼 래빗 모자를 벗고 다시 처음 들어갔던 동굴로 향했다.


작가의말

튜토리얼 몬스터는 역시 고블린이죠.


좋은 하루 되세요! 꾸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능력자, 다시 시작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오늘은 휴재입니다. +1 20.07.14 76 0 -
공지 (수정)연재 시간은 매일 오후 08시 05분입니다.[자꾸 바뀌어 죄송합니다.] 20.05.15 1,784 0 -
57 55. +2 20.07.11 245 12 10쪽
56 54. +3 20.07.07 240 13 12쪽
55 일주일 2회로 연재수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2 20.07.05 319 2 1쪽
54 53. +1 20.07.03 374 15 8쪽
53 52. +2 20.07.01 369 12 9쪽
52 51. +3 20.06.30 367 13 9쪽
51 50. +2 20.06.27 424 15 9쪽
50 49. +2 20.06.25 444 16 7쪽
49 48. +2 20.06.24 451 16 11쪽
48 47. +2 20.06.23 459 15 7쪽
47 46. +2 20.06.22 507 18 13쪽
46 45. +1 20.06.20 572 19 14쪽
45 44. +1 20.06.18 599 18 10쪽
44 43. +2 20.06.17 584 20 12쪽
43 42. +2 20.06.16 634 16 13쪽
42 41. +2 20.06.14 696 21 11쪽
41 40. +2 20.06.13 721 18 11쪽
40 39. +3 20.06.10 783 24 9쪽
39 38. +1 20.06.09 815 24 13쪽
38 37. +1 20.06.08 811 21 10쪽
37 36. +2 20.06.07 839 24 15쪽
36 35. +1 20.06.06 866 24 11쪽
35 34. +1 20.06.05 880 29 10쪽
34 33. +2 20.06.04 931 28 12쪽
33 32. +2 20.06.03 948 30 14쪽
32 31. +2 20.06.02 982 31 11쪽
31 30. +1 20.06.01 1,060 29 11쪽
30 29. +4 20.05.31 1,085 3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