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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인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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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야합 [Colluding] Ⅹ

DUMMY

담덕이 허허로운 눈빛으로 마이클 조를 내려다봤다.


“나는 이것으로 당신에게 채무를 말끔히 청산했소.

앞으론 사사로운 감정을 섞지 않고 적으로만 대할 거요.”


마이클 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럽시다. 병립할 수 없다면 한쪽은 무너져야지.

좋은 적수를 만나서 반갑소.”


“몸조리 잘하시오.”


마이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담덕은 병실을 떠났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야기를 다 들은 현화가 문을 나서는 담덕의 뒷모습을 뚫어지라 바라봤다.


‘정담덕.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집요한 사람이야.

21년 전 꼬맹이 때 일을 잊지 않고 기어코 그 마음의 빚을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당신은 그 빛바랜 약속을 지켜서 마음이 홀가분하겠지만, 나는 너무 서운하다.

나한테도 이제껏 비밀을 지켜야 했었냐?

내가 마이클을 놓친 일로 얼마나 속을 끓였었는데.’


잠시 후, 현화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지. 그때 내가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오빠를 용서하지 못했을 거야.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공화국의 전 각료와 고위급 지휘관을 몰살하려던 빈 라덴보다 더한 흉악범을 내 눈앞에서 빼돌린 자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어?

아무리 오빠라도.

오빠는 그런 내 심정을 잘 아니까 숨길 수밖에 없었던 거고.’


현화가 다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에이 씨. 그래도 이건 아니지.

우리 사이가 이것밖에 안 돼? 감출 거 감추고, 숨길 거 다 숨기는?

정담덕, 너무 섭섭하다.’


“현화 씨, 뭐 해? 다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서미혜가 망연히 서 있는 현화를 재촉했다.


그제야 현화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어? 언니, 알았어. 나가자.”


선양으로 돌아가는 차 속에서 담덕은 마이클 조와의 관계를 숨겨왔던 걸 사과했다.

이구동성으로 담덕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 일을 인정했다.

현화는 아무 말도 없었다.

담덕은 말없이 창밖만 내다보는 현화가 마음에 걸렸다.


“현화야, 오빠가 미안해. 사과할게.”


현화가 쌀쌀맞게 대꾸했다.


“됐어. 새삼스럽게 무슨 사과야.”


선양에 도착하자 현화가 떠날 채비를 차렸다.


“나, 평양으로 돌아갈게.”


담덕이 다가가서 현화의 옆자리에 앉았다.


“현화야, 오빠가 데려다줄게.”


현화는 담덕의 제의를 단칼에 거절했다.


“내가 어린애냐? 신선폭포에 있는 내 차를 호출해서 타고 가면 돼.”


담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쁜 일 끝나면 다시 오고, 현화야.”


서미혜가 다가와서 자리에서 일어선 담덕에게 속삭였다.


“현화 씨를 데려다주고 와요.”


담덕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미혜가 현화의 손을 잡아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현화 씨, 나 좀 봐요.”


잠시 후에 현화가 생글생글 웃으며 나와서 담덕에게 아양을 떨어댔다.


“오빠, 내가 투덜댔다고 정말 혼자 보낼 생각이었냐?

이 이쁜 현화가 혼자 가다가 어떤 사내에게 납치라도 당하면 어쩔 거야?

데려다 줄 거지? 신선폭포까지.”


담덕이 현화를 빤히 바라다봤다.


“그래. 같이 가자.”


현화가 담덕의 손을 잡고 팔짝팔짝 뛰었다.


“아이, 좋아라. 우리 오빠가 최고다.”


현화를 바라다보던 한동일과 귀동이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흔들었다.


“꼬리 아홉 개.”


“카멜레온.”


“미혜 누나가 현화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어떻게 한순간에 저렇게 태도가 바뀌냐?”


한동일의 말에 귀동이가 고개를 저었다.


“글쎄 말이야. 미혜 누나가 요술을 부렸나?”



느닷없이 불곰이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우님들, 그동안 잘 지냈소?”


모두 불곰을 반겼다.


“네. 형님, 우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별고 없으십니까?”


“오라버니, 보고 싶다.”


인사가 끝나자, 불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좋은 소식 먼저 전하겠어. 우리 둘째 제수씨와 조카를 찾았수다.”

“축하합니다, 둘째 형님.”

“축하해요, 오라버니.”


둘째와 함께 중년 여인과 미소년이 스크린에 나타났다.


“고맙습니다, 아우님들. 내 처와 아들놈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쪽은 내 처고, 저쪽은 아들 길동이야.

귀동이 동생이라 내가 이름을 길동으로 바꿨소.”


“안녕하세요? 정순희입니다. 반갑습니다.”


여인의 뒤를 이어 길동이가 인사했다.


“삼촌, 고모님들, 모두 평안하시지요?

아버지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만나기 전부터 저도 평추시 회원이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대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습니다.”


귀동이가 제일 좋아했다.

“반갑다, 길동아. 내가 귀동이 형이야.

아니지? 삼촌이라고 해야 하나? 헷갈리네.”


불곰이 나섰다.


“형이면 어떻고 삼촌이면 어때?

그런 게 뭐가 중요하니. 한 가족이란 게 소중한 거지.”


담덕이 불곰이 한 말에 동의했다.


“맞습니다, 형님. 우리 모두 한 가족이란 게 제일 중요한 거지요.

다음 소식은요?”



연길시에는 이미 팔색조가 운영하던 상조회가 활동을 멈췄다.

갑자기 어려움을 당한 서민들이 겪는 고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잠시 활동하다가 그만둔 상조회를 비난하던 인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시간이 지나면서 남조선 정부와 한국 사람들에게 향했다.

그렇게 생색만 내다가 그만둘 걸 무엇 때문에 시작했냐.

남조선 사람이 하는 일은 다 그런 식이다.


그동안 둘째가 경찰국장이 돼서 수습했던 민심이 떠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들은 담덕은 연길시에 평추시 자금으로 상조회를 확대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담덕이 불곰에게 부탁했다.


“형님,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아침에 현화와 함께 신선폭포로 갈 예정입니다. 형님도 그리 오세요.

자금을 운반해서 당분간 길림에 머물면서 새로운 상조회 기반을 닦으세요.”


불곰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게 좋겠어, 동생. 그럼, 나도 곧 출발할게. 신선폭포에서 보자고.”


담덕이 스크린에서 사라지려는 불곰을 다시 불렀다.


“형님, 주작산 새마을 상황은 어떻습니까?”


불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길림시 상황도 연길과 매한가지야. 상황이 안 좋지.”


담덕이 셋째를 불렀다.


“셋째 형님이 주작산에 가서 길림시에 상조회를 운영하세요.

형님도 불곰 형님과 함께 신선폭포로 오시고요.”


셋째가 활기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은 생각이야, 동생. 주작산 새마을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았었는데.

동생, 여기는 불곰 형님이 계시니까 길림에 넷째와 막둥이를 데리고 가면 좋겠는데.”


담덕이 셋째의 말에 동의했다.


“그렇게 하세요, 형님.”


*


술이 깬 백성수 일당이 요정 아가씨들이 내온 커피잔을 앞에 두고 둘러앉았다.


백성수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그것들을 보내버렸으니까 이젠 우리끼리 장춘과 길림에 투자 비율을 정하자.”


강남이가 이의를 제기했다.


“성수야, 그보단 지만이네 지하실에 있는 것부터 처리하는 게 순서 아니냐?

그대로 두면 찝찝하잖아.”


황지만이 손을 내저었다.


“그건 걱정하지 마. 하룻밤 지나서 이미 숨이 끊어졌을 거야.

내가 현지인 직원들을 시켜서 저수지에 수장하라고 하면 돼.”


백성수가 동의했다.


“그래라. 우선 그것들부터 치워버리자.”


황지만이 현지인 매니저에게 연락했다.


“지하실에 있는 시체 두 구를 슬리핑백에 넣고 무거운 추를 달아서 저수지에 던져버려.

보는 눈 없이 잘 처리해라. 특별 보너스를 두둑하게 지급할게.”


매니저가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보스. 깔끔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황지만이 매니저의 전화를 받았다.


“왜? 벌써 처리한 건 아닐 테고.”

-지하실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그 병신들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 제 발로 걸어 나가기라도 했단 말이냐?”

-상황이 이상해서 제가 수소문했습니다. 그자들은 지금 제일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자들을 입원시킨 사람은 길림시에 있는 왕 회장입니다.


장정희와 마이클 조가 살아 있다는 말에 다섯 명은 아연실색했다.


황지만이 다급하게 다시 물었다.


“둘 다 살아 있다고?”

-그렇습니다. 그자들을 남조선으로 이송하기 위해 부하 직원들이 전세기를 확인 중이랍니다.

“왕 회장은 어떤 자냐?”

-길림시 삼두회 회장이며 시에서 첫째 손가락에 꼽히는 거부입니다. 주요 사업은 호텔과 카지노 운영입니다. 최근에 주작산 빈민촌에 새마을을 건설하고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평판이 자자합니다.

“그런 자가 무슨 이유로 내 집 지하실에 있는 것들을 데려다가 입원시켰단 말이냐?”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호텔에 경비 상황은 어떻냐?”

-경찰국장의 지시로 안팎으로 수십 명의 공안이 지키고 있습니다.

“알았다. 다시 연락하마.”


다섯 명 모두 편치 않은 얼굴로 묵묵히 앉아 있었다.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하던 지준수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침묵을 깼다.


“왕 회장이란 자는 정희나 마이클과 무슨 관계일까?

설령, 어떤 관계가 있다고 해도 그렇지.

그자는 그 시각에 정희와 마이클이 그 지하실에서 죽어가고 있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제삼자가 연관된 건 아닌가?

깨끗이 멱을 따버렸어야 하는 건데, 죽어가는 놈들에게 마지막까지 고통을 주자고 쓸데없는 만용을 부렸어.”


백성수가 지준수를 말렸다.


“준수야. 지난 일은 지금 들춰야 득이 될 게 없어.

우선, 해결방안을 찾아보자.”


강남이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떤 방법을 쓰든지 그들이 한국으로 가는 걸 막아야 해.

한국에 가면 틀림없이 장진연구소에 들어갈 거야.

그럼, 어떤 능력을 갖춘 초능력자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몰라.

얼굴과 음성까지 다 바꿔서 돌아오면 우리는 그들을 알아보기도 전에 당할 거야.

방법을 찾아야 해.”


백성수가 초조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전세기를 알아보고 있다면, 우리가 움직일 시간이 얼마 없어.

무얼 하든지 빨리해야 해.”


황지만이 백성수를 바라봤다.


“같은 방법을 쓸까? 고성능 폭탄으로 병원을 날려버리면 될 거 아니냐?”


백성수가 고개를 저었다.


“안 돼. 그렇게 하면 지만이 네가 당장 공안의 표적이 돼.

정희와 마이클이 너희 집 지하실에서 구조됐으니까.”



차종우가 무언가 결심한 표정이다.


“병원에 자객을 투입하자.

두 연놈의 링거에 독극물을 넣어서 보내버리자.”


백성수가 귀를 쫑긋 세웠다.


“방법은 좋은데, 그런 능력이 있는 자를 찾을 수 있을까?”


차종우는 이미 연락할 자세를 취했다.


“있어. 값어치만 제대로 쳐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열 명도 해치울 자야.

내가 연락할게.”



차종우의 메시지를 받은 킬러가 답신을 보내왔다.


-두당 120만 달러. 선급금 120만 달러. 사후 2시간 안에 잔금 120만 달러 지급 조건임.


메시지를 확인한 일동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하자.”


차종우가 즉시 답신했다.


-조건 수락함. 단, 거사는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끝내야 함.

동의하면 선급금 이체하겠음.


킬러가 차종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거사 시간 수락함.


차종우가 선급금 120만 달러를 킬러가 지정한 계좌에 이체했다.


-선급금 120만 달러 이체 완료함. 확인 바람.


킬러의 답신이 들어왔다.


-선급금 이체 확인했음. 거사 후에 연락하겠음.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지준수가 일동을 바라보며 당부했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즉시 처단하자. 뜸 들이지 말고.”


강남이가 지준수를 빤히 바라봤다.


“이런 일이 또 있을 거라고?”


백성수가 강남이를 힐난했다.


“벌써 잊은 거냐? 우리의 최대 적은 평추시야.

특히, 담덕이란 놈과 현화라는 년.

그것들은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숨 쉴 수 없는 자들이야.

반드시 제거해야 해. 그것도 아주 이른 시일 안에.”


황지만이 백성수가 한 말에 동의했다.


“맞아. 정희와 마이클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적은 평추시뿐이었어.

그것들은 만주에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려는 우리의 가장 큰 걸림돌이야.”


*


새벽 2시. 제일병원.


병실 침구류 세탁물을 실은 소형 트럭이 정문에 도착했다.

보안 점검을 끝낸 트럭이 본관 건물 뒤편에서 정차했다.

위생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용역업체 직원이 카트에 침구류를 가득 싣고 뒷문을 통해서 위생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에 한 직원이 몇 장의 시트커버, 베갯잇과 담요를 카트에 싣고 나왔다.

직원은 한 손에 든 차트를 보며 VIP룸으로 올라가는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엘리베이터를 지키고 서 있던 공안이 직원의 신분을 확인했다.


7층에 도착한 직원이 VIP룸 앞에서 다시 신분을 확인하는 공안과 마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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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어제의 친구, 오늘의 적 [The Frenemy] Ⅰ 20.06.20 27 1 13쪽
» 야합 [Colluding] Ⅹ 20.06.19 26 1 13쪽
47 야합 [Colluding] Ⅸ 20.06.18 34 2 13쪽
46 야합 [Colluding] Ⅷ 20.06.17 30 2 13쪽
45 야합 [Colluding] Ⅶ 20.06.16 32 2 13쪽
44 야합 [Colluding] Ⅵ 20.06.13 34 3 13쪽
43 야합 [Colluding] Ⅴ 20.06.12 36 3 13쪽
42 야합 [Colluding] Ⅳ 20.06.11 34 2 13쪽
41 야합 [Colluding] Ⅲ 20.06.10 35 2 13쪽
40 야합 [Colluding] Ⅱ 20.06.09 32 2 13쪽
39 야합 [Colluding] Ⅰ +2 20.06.06 42 3 13쪽
38 국지전 [The Skirmish] Ⅹ 20.06.05 38 2 13쪽
37 국지전 [The Skirmish] Ⅸ 20.06.04 39 4 13쪽
36 국지전 [The Skirmish] Ⅷ +4 20.06.03 45 5 13쪽
35 국지전 [The Skirmish] Ⅶ +2 20.06.02 48 5 13쪽
34 국지전 [The Skirmish] Ⅵ 20.06.01 42 3 13쪽
33 국지전 [The Skirmish] Ⅴ 20.05.31 45 3 13쪽
32 국지전 [The Skirmish] Ⅳ +2 20.05.30 49 2 13쪽
31 국지전 [The Skirmish] Ⅲ +2 20.05.29 51 4 13쪽
30 국지전 [The Skirmish] Ⅱ +1 20.05.28 51 3 13쪽
29 국지전 [The Skirmish] Ⅰ +1 20.05.27 55 5 13쪽
28 압승 [Clean Sweep] Ⅵ +1 20.05.26 50 3 13쪽
27 압승 [Clean Sweep] Ⅴ 20.05.25 54 3 13쪽
26 압승 [Clean Sweep] Ⅳ +2 20.05.24 53 6 13쪽
25 압승 [Clean Sweep] Ⅲ 20.05.23 61 4 13쪽
24 압승 [Clean Sweep] Ⅱ 20.05.22 54 4 13쪽
23 압승 [Clean Sweep] Ⅰ 20.05.21 65 4 13쪽
22 혼돈 [Chaos] Ⅹ +2 20.05.20 64 6 13쪽
21 혼돈 [Chaos] Ⅸ +4 20.05.19 68 6 13쪽
20 혼돈 [Chaos] Ⅷ 20.05.18 77 2 13쪽
19 혼돈 [Chaos] Ⅶ 20.05.18 61 6 13쪽
18 혼돈 [Chaos] Ⅵ 20.05.17 62 1 13쪽
17 혼돈 [Chaos] Ⅴ 20.05.17 71 3 13쪽
16 혼돈 [Chaos] Ⅳ 20.05.16 74 5 13쪽
15 혼돈 [Chaos] Ⅲ 20.05.16 78 3 13쪽
14 혼돈 [Chaos] Ⅱ 20.05.15 90 4 13쪽
13 혼돈 [Chaos] Ⅰ 20.05.15 92 3 13쪽
12 천명 [Mandate of Heaven] Ⅺ 20.05.14 106 1 13쪽
11 천명[Mandate of Heaven] Ⅹ 20.05.14 98 6 13쪽
10 천명 [Mandate of Heaven] Ⅸ 20.05.13 94 4 13쪽
9 천명 [Mandate of Heaven] Ⅷ 20.05.13 105 4 13쪽
8 천명 [Mandate of Heaven] Ⅶ 20.05.12 115 5 13쪽
7 천명 [Mandate of Heaven] Ⅵ 20.05.12 142 6 13쪽
6 천명 [Mandate of Heaven] Ⅴ 20.05.11 155 7 13쪽
5 천명 [Mandate of Heaven] Ⅳ 20.05.11 201 7 13쪽
4 천명 [Mandate of Heaven] Ⅲ 20.05.11 227 8 13쪽
3 천명 [Mandate of Heaven] Ⅱ 20.05.11 299 12 13쪽
2 천명 [Mandate of Heaven] Ⅰ +6 20.05.11 511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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