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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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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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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08
글자수 :
5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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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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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13화. 종장(終章) 3

DUMMY

독존자 이대웅의 다중공간왜곡으로 인하여 고원에 모여 있던 가루마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십만대산의 어딘가로 흩어지게 되면서 저마다 각자의 길에서 생존을 도모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괴불이 적안의 백팔나한으로 비인의 무사들을 산산조각고, 현각대사가 야광석이 빛나는 동굴 안에서 여래밀음을 시전했을 무렵.


그 깊고 넓은 미로와 같은 동굴 안 어딘가에서.


이일표와 박수창 그리고 특임대 대원들 약 스무명은 사방에서 몰아치는 비인의 무사들과 8척이 넘는 거구의 도깨비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비록 고원에서 동굴 안으로 순간이동되면서 신검대 가군 3조장 안병욱을 포함하여 약 서른명의 특임대 대원들이 어딘가로 흩어져 버렸지만, 특임대 자체가 신검대 중에서도 추리고 추린 무재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신형이 움직일 때마다 비인의 무사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고, 거구의 도깨비들조차도 특임대 검사들의 치밀한 협공아래 몸이 베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런 피가 튀는 전장 속에서 설교는 홀로 비인의 무사가 되어버린 신검대의 전 가군 군장 가대순의 검을 받아내고 있었다.


“챙~!”, “챙~!”, “챙~!”, “챙~!”


“설교.......”

가대순이 입을 벌리자 입안에서 시체 썩은 내가 흘러나오면서 그 썩은 내에 걸 맞는 음습하면서도 거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일순 가대순의 신형이 대기 중으로 비스듬하게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설교의 사각으로 검이 비집고 튀어나왔다.


“챙~!”

하지만 설교는 마치 가대순의 신형이 대기 중으로 사라질 때부터 충분히 예상했다는 듯이 그 사각으로 고개는커녕 눈빛조차 돌리지 않고 가대순의 검을 막아냈다.


“설교~!”

가대순의 입이 벌어지면서 다시 죽은 자의 말이 튀어나왔다.


“신검대의 대장은 네놈이 아니라, 내가 되었어야 했다~!!!!”

설교에게 검이 막힌 가대순이 거리를 벌리고는 설교를 향해 시커먼 입을 벌리며 소리쳤다.


그런 가대순의 모습을 보는 설교의 표정이 더욱 더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네놈...악취미군...”

“시체를 부리는 건 그렇다고 쳐도......”

“죽은 자의 기억 중 일부를 끄집어내어 왜곡하면서... 무엇을 노리는 거냐...”

“...혹여 내가 마음이 흔들릴 거라고 생각했나...”

설교의 말은 가대순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귀혼술로 가대순을 조종하고 있는 자 – 철파장 이한수로부터 들은 정보에 따르면 푸른 눈의 마술사 곡의도에 대한 것이었다.


최초 자의가 아닌 누군가의 타인의 의지에 의하여 그 고원에서 이곳 처음 와보는 음습한 동굴 안으로 순간이동 되고 주변에 신검대 가군 3조장 안병욱을 포함한 신검대 대원 서른명이 없어지고, 고원에서 사라지기 직전 자신에게 검을 휘둘렀던 김원호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을 때 순간 마음이 잠시 흔들렸으나, 눈 앞에 가대순을 바라보면서 설교의 표정은 싸늘해지기 시작하면서 그 마음조차 다시 침착해졌다.


그리고 그 침착한 마음에 오직 한가지 의지만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벤다.

눈 앞을 가로 막는 것은 모두 벤다.


“잘 들어라...”

“가대순은 나에게 작은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한때 나의 검술 스승이기도 했다.”


“챙~!”, “챙~!”, “챙~!”, “챙~!”

가대순의 신형이 순식간에 대기 중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면서 설교에게 검을 휘둘렀고, 설교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그 모든 검을 받아내면서 입을 열었다.


“가대순이 아닌 내가 신검대의 대장이 된 것은...”

“내가 맹주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다....”


“챙~!”, “챙~!”, “챙~!”, “챙~!”

설교의 움직임이 몸 축을 중심으로 떨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가대순의 검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와해시키거나 흘려 넘겼다.


그리고 가대순의 신형이 다시 대기 중으로 사라지자, 설교의 몸도 순간 일렁이면서 대기 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챙~!”

날카로운 금속음과 함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대기 중에서 불꽃이 튀더니 곧 이어 부러진 검신과 가대순의 머리가 땅위로 떨어졌고, 그 가대순의 머리 저편에서 설교의 몸이 일렁이면서 나타났다.


“그건...”

“내가...절대검이기 때문이다....”


가대순의 머리가 땅에 떨어지고 곧이어 비인의 무사들과 도깨비들의 몸도 모두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곧이어 박수창이 검은 턱수염을 휘날리며 설교의 옆으로 날아 왔다.


“도련님, 괜찮습니까?”

박수창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가대순의 머리를 쳐다보며 인상을 찡그리면서 설교에게 물었다.


“......”

“패기도 없고, 뭣도 없는 꼭두각시였다.”

“......”


뱍수창에 이어서 곧이어 이일표가 한손으로 콧수염을 매만지면서 설교의 옆으로 부드럽게 내려왔다.

이일표는 검에 묻은 피를 떨쳐내고는 설교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가대순의 머리와 몸통을 아련히 바라보았다.


“흠....”

이일표 역시 약 30년전 마교와의 전쟁 이후부터 무림맹에서까지 수십년 간 가대순과 함께 해왔던 터라 가대순의 떨어진 목을 보고 마음이 착잡하게 가라앉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왜 안오나 했었는데 저기 오는군......”

설교의 말에 이일표와 박수창은 물론 검을 갈무리 하고 있던 특임대원 전원이 동굴의 한쪽을 응시했다.


“처벅처벅”

“처벅처벅”

동굴 안쪽에서 누군가가 처벅처벅 소리를 내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걸음 소리가 크다.


동굴 안에서 천천히 걸어오면서 야광석의 빛에 의해 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그 걸음소리의 근원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전신에서 흘러내리는 피였다.

6척 정도의 견고한 몸의 백귀가 한 손에는 하얀 색 검을 들고 있었고, 그 백귀의 몸은 피로 가득 젖어 있었으며, 걸을 때마다 몸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바닥에 맞닿아 처벅처벅소리를 내고 있었다.


“터벅터벅”

“질질질”

“터벅터벅”

“질질질”

곧이어, 동굴 안의 여러 갈래길 중 다른 곳에서도 처벅처벅 소리를 내면서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은 아직 야광석에 그 모습이 비춰지지 않고 있음에도 무엇이 걸어오는지 알고 있었다.


곧이어 새로운 걸음걸이의 주인이 야광석의 불빛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전신에 터질 듯 한 근육을 하고, 성인의 얼굴만 한 주먹을 두 개를 바닥에 질질 끌면서 전신에 피를 뒤집어쓴 백귀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두 명의 백귀.

두 명의 백귀가 설교일행을 향해 천천히 걸어 오고 있는 가운데, 신검대 특임대는 진형을 가다듬었고, 설교의 좌 우로 이일표와 박수창이 검을 빼들었다.


“즐거웠습니다. 도련님...”

“미리 인사드립니다. 쩝..”

이일표가 입 꼬리를 슬쩍 올리고는 정면을 응시하며 마른 목소리를 내었다.


“아이고 뒤지려면 너 혼자 뒤져라.”

“난 도련님 모시고 빠져 나갈라니까. 크. 크.”

이일표의 말을 박수창이 농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런 박수창 조차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막고, 피하고, 베고, 막고, 피하고, 베고, 막고, 피하고, 베고...”

“그거면 됐다.”

“이일표, 박수창......”

“계획이 조금 틀어졌지만...”

“지금까지 고마웠고, 앞으로도 더욱 더 수고해줘야겠다.”

“휘이...”

설교가 정면을 응시하면서 이일표와 박수창에게 말을 건넸고, 그 순간 이일표와 박수창은 자신들보다 나이가 한참어린 설교로부터 과거 신검 설강석의 거대한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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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83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67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74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3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81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75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74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5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67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80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70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72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74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72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83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79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4 2 7쪽
»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85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93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99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4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81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87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92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95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95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90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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