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용의 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25,932
추천수 :
708
글자수 :
503,321

작성
20.11.12 21:00
조회
74
추천
3
글자
7쪽

124화. 종장(終章) 14

DUMMY

‘그렇구나.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저 괴석들 자체가 외부 침입자들의 기감을 방해하면서 저 곡의도란 자의 기감을 확대하는 장치였군...’

‘곡의도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혹여 옥혈비가 당하기라도 하였다는 것인가...’

‘그 옥혈비가 어찌하여......’

‘옥혈비도 증장천의 내공을 받아내지는 못한 것인가...’

‘그것이 곡의도가 임의로 강탈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곡의도가 금광마검을 내린 채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 그리고 현각대사를 향해 걸어왔다.


현각대사는 설교를 바라보았다.


“이곳은 내게 맡기고 어서 이쪽 방향으로 가시오.”

“멀지 않은 곳에서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오.”

현각대사의 그 말은 이미 기진한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이 곡의도와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


절대고수 사이의 사투에서 누군가가 행하는 뜻밖의 도움은 결정적으로 승패를 좌우하기도 하는 법이다.


현각대사가 설교에게 그리 말한 것은 자신의 순간적인 어두운 감정으로 인하여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이 모두 백귀의 검에 베일 뻔한 순간에 대한 자책감과, 설교가 백귀에게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느꼈던 불편한 안타까움에 대한 죄의식 때문이었다.


“도련님...”

박수창이 오른 손으로 설교를 부축하면서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왼손으로는 갈비뼈가 부러진 이일표를 부축하였다.


설교는 현각대사의 눈빛을 바라보고는 특별한 말없이 그 자리를 빠져나갔고,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이 그 자리를 빠져나가는 동안 곡의도 역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고맙군...”

“기다려줘서...”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이 그 자리를 빠져나가자, 현각대사가 기다려준 곡의도에 감사를 표했다.


“...”

“아니 어차피 소인의 볼일은 대사님께만 있으니 괜찮습니다. 크. 크. 크.”

“그리고 저들이 없는 편이 더 편하기도 하고. 크. 크. 크.”

곡의도는 비웃는 듯한 목소리를 내면서 현각대사에게 말했다.


그리고, 곧이어.

곡의도의 전신에 금빛으로 빛나는 금광투의가 씌여지더니, 곡의도가 오른손으로 쥐고 있던 금광마검에서도 금빛이 솟구치면서 동굴 벽면을 수놓기 시작했다.


“자......”

“이제 어찌할 테냐......”

“설마, 그 가녀린 봉 하나로 증장천의 이 금광마검을 막아 볼텐가...”

곡의도는 금광이 흉흉하게 빛나고 있는 금광마검을 치켜 올리면서 음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런 곡의도를 보면서 현각대사는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봉을 들더니 그대로 바닥에 내려찍었다.

봉이 바닥에 찍히자, 바닥에 알 수 없는 무늬가 빛으로 번뜩이더니 기묘한 파장이 그 무늬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여래밀음(如來謐音) 발동.


그리고 그 기묘한 파장이 곡의도를 스치고 지나가자, 곡의도의 금광투의가 벗겨지고 금광마검의 금빛마저 사그라들었다.

순간적으로 금광이 벗겨진 곡의도는 일순 초라한 노인처럼 보일 정도였다.


“......”

곡의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찌하여.....”

“어찌하여 이런 것도 가능한 것이냐.....”

곡의도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마저 다물지 못한 채 한참동안 현각대사를 바라보았다.


현각대사는 그런 곡의도를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생각해보았지...”

“자네가 어떻게 금광마검 증장천의 내공을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인지...”

“자네가 스스로 키워낸 것은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결국 이미 영면에 들어간 증장천의 내공을 빌린 것일 텐데...”

“죽은 자의 것을 취하는 것은 결국 귀혼술과 근본이 다르지 않을 터......”

“그래서......”

“여래밀음을 한번 응용해 본 걸세...”

현각대사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곡의도의 눈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곡의도는 현각대사의 말을 듣고는 한참 동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대단하군......대단해......”

“과연......무서울 정도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배워보고 싶을 정도로 대단하군....”

곡의도는 여전히 현각대사의 여래밀음에 감탄하면서 혼잣말을 중얼 거리기까지 하였다.


“이 모든 일을 정리하고, 귀의하면 천천히 가르쳐줄 수도 있소. 허. 허.”

그런 곡의도를 바라보면서 현각대사가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런데...”

곡의도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현각대사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건 일반적인 귀혼술과 달라, 증장천의 힘을 내 몸에서 흩어 놓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지금 여래밀음을 하고 발동하고 있는 것만으로 힘이 부치는 것이 아니오?”

현각대사를 바라보는 곡의도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반짝였다.


“......”

“틀린 말은 아니오......”

현각대사가 곡의도의 말에 대답하며 봉을 들어 곡의도를 향했다.


“그러나...”

“소승의 봉술 솜씨 또한 어디에서 빠진다는 얘기는 한 번도 못 들어봤소...”

“증장천의 힘이 빠져나가 허리마저 구부정해진 상태로 이 봉을 받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오.”

현각대사의 봉 끝이 야광석에 비춰 반짝였고, 곡의도는 여전히 현각대사를 호기심에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곡의도의 뒤편, 어두운 동굴 안에서 누군가가 걸어오기 시작했다.

곡의도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다.


현각대사는 천천히 걸오 오고 있는 이가 누군지 알 수 있었고, 야광석에 그 모습이 비추자, 현각대사의 생각은 분명해졌다.


거구에 터질 듯 한 근육을 하고 두 손에는 빛나는 권갑이 씌여져 흉흉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권사.

철파장 이한수.

철파장 이한수의 한쪽 눈의 동공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현각대사는 철파장 이한수의 눈을 바라본 후 곡의도에게 고개를 돌렸다.

곡의도의 얼굴에는 음흉한 미소가 가득하였다.


“여래밀음으로 죽음 자들은 어찌할 수 있어도 산 자들은 어찌할 수 없나보군......”

“그래...여래밀음을 발동하느라 내공의 소모가 클 터. 그 봉 하나만으로 대마교의 양대교주였던 철파장 이한수의 장을 상대할 수 가 있겠는가?”


“어찌하여....?”

“그리고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번에는 현각대사가 놀랄 눈을 하고 곡의도를 바라보았다.


“백귀에게 상처를 입은 이후 요양을 하면서 꾸준히 단약을 먹었지...”

“그 단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전해졌는지도 모르고 말이야...크. 크. 크.”

“이건 귀혼술을 잠깐 응용해 본 것이 아니야...”

“완전히 새로운 것이지......”

“어때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거 어떻게 하지......”

“나는 자네가 본교에 귀의한다고 하더라도 가르쳐줄 생각이 없는데 크. 크. 크. 크. 크.”

깊고 깊은 동굴 안에서 곡의도의 기괴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의 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20.11.24 58 0 -
공지 연재 요일 및 시간(변경) 20.05.30 91 0 -
공지 공지 20.05.21 245 0 -
131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83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67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74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3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81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75 3 7쪽
»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75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5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67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80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70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72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74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72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83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79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5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85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93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99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4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81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87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92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96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95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90 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김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