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용의 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25,471
추천수 :
708
글자수 :
503,321

작성
20.10.15 21:00
조회
84
추천
3
글자
7쪽

104화. 무월곡(霧月谷) 7

DUMMY

가루마는 내력의 실들로 이루어진 백광투의와 영체들을 모두 회수하고 그 내력을 모두 검 끝에 집중하면서 괴인의 가슴을 향해 화살처럼 찔러 나갔다.


그러나 전신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변한 그 괴인 역시 가루마의 검이 자신의 가슴을 꿰뚫기 직전, 그 찰나의 순간에 두텁고 투박하게 변한 왼손의 엄청난 악력으로 가루마의 검신을 잡아 극한의 대치상황을 이루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이제는 거칠게 쏟아지고 있었고, 하늘에서는 대기가 갈라지고 쪼개지듯이 번개가 내리쳤고, 그 번개의 빛을 받으며 권소미, 이백준, 동편과 해출까지 각자의 검과 도 그리고 낫을 들고 괴인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백준은 자신의 검이 그 괴인의 몸을 가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괴인의 기를 흐트러트림으로써 가루마의 검 끝이 괴인의 몸에 닿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동편과 해출도 이백준과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극한의 대치상황에서 뜻밖의 변수가 생겼으니,


“퍽~~~!!”

검병에서 검신으로 까지 이어지는 가루마의 가공할 내력과 괴인의 두터운 손에 잡혀 초월적인 악력을 버티던 가루마의 검이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부러져 버렸다.


가루마가 처음으로 무림에 나올 무렵 황 노인으로부터 받았던 낡은 철검은 최초 신검대를 만나고, 냉굴을 거치면서 괴불과 대두 소두 그리고 화산을 거쳐 무림맹에서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이미 한계에 도달했었으니, 가루마와 괴인의 내력의 충돌을 버틸 수가 없는 상태였고, 이에 괴인이 검신을 잡은 손을 쥐어짜듯이 비틀자, 그 명을 다하고 부러져 버린 것이었다.


그 소리는 그 검의 이력만큼이나 투박한 소리였다.


그러나 그 소리는 일순 가루마 일행에게는 가슴이 내려앉을 정도의 상실감을 그리고 괴인에게는 승리의 환희를 안겨주었다.


가루마의 검이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괴인의 두터운 부리에 미소가 번졌고, 괴인은 일순 하늘에서 내려치는 천둥 번개가 무색해질 정도의 방탄력을 전신으로 방출시켰다.


그 방탄력에 의해 검신이 부러진 검병을 잡고 있던 가루마는 물론 그 괴인을 향해 몸을 날리면서 각자 검과 도 그리고 낫을 내리치던 권소미와 이백준 그리고 동편과 해출도 그 힘에 의해 사방으로 튕겨져 나갔다.


이백준은 그 괴인이 방탄력을 방출하기 전에 도의 끝이 괴인의 몸에 닿기는 하였으나, 괴인의 몸에 생채기는커녕 괴인이 내뿜는 엄청난 힘에 의해 도와 함께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괴인의 방탄력에 의해 튕겨져 나간 가루마와 권소미 그리고 이백준과 동편 및 해출은 저마다 나무에 부딪치거나, 비에 젖은 땅에 한참을 구르고 나서야 몸을 멈출 수가 있었다.


가루마는 비제 젖은 땅에 한참을 구르고 나서야 간신히 놓치지 않은 검신이 부러진 검병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백준과 동편도 몸을 비틀거리면서 간신히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두 차례 괴인과의 싸움에서 내상이 누적되어 온 해출은 괴인의 방탄력에 의해 피를 토하면서 쓰러져 있는 상태에서 간신히 팔꿈치를 이용하여 자리에서 상반신을 일으키는 것이 전부였다.


“이 더럽게 못생긴 거북이 자식이~!!”

가루마가 그 괴인을 노려보고 있는 가운데 저편에서 옷이 젖은 흙으로 잔뜩 더러워진 권소미가 검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권소미는 괴인에 대한 분노로 살기가 살아있는 듯이 뿜어져 나오면서 살기와 함께 몸에서 스며 나오는 내력으로 인하여 권소미 주변의 거친 빗줄기마저 얼어붙을 정도였고, 권소미의 입 주변에서는 하얀 냉기가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뿜는 내력으로 인하여 권소미의 눈에는 광채가 돌고, 길고 긴 백말마저 허공에서 사방으로 떠오르니 그야말로 흰산의 백발마녀 칭호가 그보다 더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검이 부러져버린 가루마를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괴인에게 당한 것에 대한 극도의 분노 때문인지 권소미는 비가 거침없이 쏟아지는 허공을 가르면서 그 괴인에게 검을 날렸다.


권소미가 지나간 자리에는 빗줄기가 모두 얼어붙으면서 하얀색으로 변색되어 흡사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 같았고, 그 괴인이 지팡이로 권소미의 검을 막자, 일순 괴인의 지팡이는 물론 팔까지 하얀색으로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가루마는 흰산 위에서 권소미와 대련을 위하여 검을 서로 맞대기는 하였으나, 권소미가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었고, 대두와 소도와의 싸움에서는 화산의 열기로 인하여 권소미가 내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권소미의 실력을 전부 알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가루마는 전력을 다하여 괴인과 대치하고 있는 권소미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감정은 단순히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인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또래에 절대고수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자를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는 고양감 같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권소미가 절대 고수에 준하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눈 앞의 괴인은 굳이 무림인들로 비교하면 충분히 절대고수급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자였고, 괴불이나 빙마제 권일교가 아닌 이상 무림인 중 그 누구도 대적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괴인이 지팡이로 권소미의 검을 받아내면서 괴인의 지팡이와 팔과 어깨가 일순 얼어붙는 듯이 보여도, 괴인의 내력으로 인하여 권소미의 냉기가 괴인의 뼛속까지는 얼어붙게 하지 못하였고, 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표면적으로 얼어붙었던 괴인의 피부마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권소미의 검을 받아내고 있는 괴인은 그 얼굴이 시간이 갈수록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더욱 더 거북이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가루마는 권소미와 괴인의 대결을 주시하면서 부러진 검을 대신하여 다른 검을 얻기 위해 이백준을 바라보았으나, 이백준의 검마저 방금 전 괴인의 엄청난 방탄력에 의해 부러진 상태였고, 해출은 그 방탄력의 충격으로 인하여 검을 놓쳐버려 그 검이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권소미는 전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괴인의 표정에는 여유가 보이기 시작했고, 권소미가 한순간의 실수로 괴인에게 정타를 허용할 경우 그 힘의 깊이로 보아 충분히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권소미가 처음 괴인에게 달려들 때 극도로 분노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 분노로 인하여 이성을 잃고 무조건 괴인을 향해 달려든 것은 아니었다.


상대가 통상의 무림인이 아닌 것을 감안하여 자신만의 독문무공을 이용하여 상대를 초기에 제압할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이었고, 가루마의 검이 부러진 이상 그것만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그 괴인의 얼굴이 더욱 더 거북이처럼 변하면서 초기에 자신이 내뿜는 냉기에 잠식당하던 괴인의 팔과 몸이 어느새 회복되었고, 지금은 괴인이 내지르는 지팡이를 막기에도 버거울 지경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의 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20.11.24 57 0 -
공지 연재 요일 및 시간(변경) 20.05.30 89 0 -
공지 공지 20.05.21 234 0 -
131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75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63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65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59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73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69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69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0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59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75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65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66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69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68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75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72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0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79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86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92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0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76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79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83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88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89 3 9쪽
»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85 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김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