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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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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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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08
글자수 :
5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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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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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07화. 전쟁의 시작 2

DUMMY

한때 무림맹의 맹주 설강석이 조선무사 이대웅과 이대웅이 이끄는 백귀들로부터 한쪽 팔과 말을 잃고 신검대의 상징과 같았던 가군 군장 가대순을 포함한 가군 1조 및 2조가 궤멸함으로써 무림맹의 위상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후 설교를 주축으로 한 무림맹이 은밀히 움직이면서 천지회를 완전히 복속시키고, 그 존재만으로도 무림 전체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염라제 괴불까지 끌어들임으로써 더욱 견고한 조직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설교는 밀도 있게 무림맹의 조직을 재정비함과 아울러 피를 피로 씻고 다시 피로 씻는 듯 한 심정으로 몸과 마음을 벼르고 벼렀다.


베어야만 하는 자들과 베고 싶은 자들이 있었다.


설교의 살기가 몸과 정신과 혼연일체가 되어 스멀스멀 피어오르다가 마치 하나의 기가 되어 전신을 휘감는 것만 같았다.


우선적으로는 힘을 규합하여 백귀들과 그 백귀들을 이끌고 다니는 조선무사를 베어야만 한다.


그 후에는...


그 후에는 염라제 괴불을 베고...,


빙마제 권일교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무림맹을 재정비하면서 모든 정보망을 동원하여 빙마제 권일교의 행방을 수소문 하였지만,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권일교가 백귀와 도깨비들에게 당한 것인가.

알 수 없었다.


무림맹의 정보망에서 사라진 것은 권일교 뿐만이 아니었다.


당돌하게도 무림맹 내에 혈혈단신으로 쳐들어온 조선의 짐꾼 가루마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으로 깊은 숲속에서 오랜시간 동안 무림맹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녹림방의 방주 패도 천비호를 벤 자가 가루마로 추정될 뿐 그 후 가루마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다.


설교는 마지막으로 가루마를 떠올리면서 살기가 어느 때보다 더 예리해짐을 느꼈다.


존재의 양립불가.


반드시 벤다.


베어야만 한다.


가루마.


설교가 생각을 마치고 천천히 눈을 떴다.


설교의 눈에는 끓어오르는 듯 한 살기가 어느새 차분하고 너무나도 차분하게 어찌 보면 한없이 평온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베는 것이 삶의 길이고, 그 삶의 길에 대한 헌신으로 길을 열리라.




설교가 이끄는 무림맹이 그 칼을 벼르고 있는 와중에 마교는 새롭게 절대자로 추대된 독존자 이대웅과 기존의 세명의 교주들이 이끄는 각자의 세력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침묵 속에서 거대한 폭발을 앞두고 있었다.


애초 마교와 전혀 무관한 이대웅과 이대웅이 이끄는 10명의 백귀 그리고 도깨비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인하여 천연의 요새였던 마교가 단숨에 함락됨에 따라서 오랜 세월 마교를 떠받치고 있는 교인들과 무인들은 기존 삼교주의 명령만을 따르면서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나마 기존의 교인들과 무인들의 불가해를 그나마 잠재우고 있었던 것은 이대웅이 새로운 마교의 주인으로 추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마교 내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최초 이대웅과 백귀들이 십만대산에 발을 내딛었을 때, 백귀와의 대결로 인하여 부상을 입은 철파장(鐵破掌) 이한수가 요양을 핑계로 최측근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 후 더 이상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서 광마(狂魔) 옥혈비조차 전혀 문제를 삼지 않았다.


간혹 청안(靑眼)의 마술사(魔術士) 곡의도가 이에 대해 문제를 삼기는 하였으나, 독존자 이대웅이 공식적인 자리 자체에 무관심함으로써 곡의도가 문제를 삼는 것만으로는 외부적으로 어떠한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광마(狂魔) 옥혈비 역시 독존자 이대웅과 현재로는 삼교주의 한명이 아니라 실상 이대웅의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청안(靑眼)의 마술사(魔術士) 곡의도의 지시를 따르는 것처럼 보였으나, 내부적으로는 자신들만의 세력을 더욱 더 강화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철파장 이한수와 광마 옥혈비가 나름대로의 준비를 한다고 하더라도 실상 독존자 이대웅과 그 휘하 9명의 백귀들의 압도적인 힘으로 인하여 외부적으로는 어떠한 것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형국이었으나, 외부적인 변화는 뜻밖에도 이대웅과 곡의도 사이에서 일어났다.




“그래 이번에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나?”

독존자의 지위에 어울리는 높은 의자에 앉아 이대웅이 나지막히 말했다.

이대웅은 ‘도’라는 음절을 내뱉으면서 작게 숨을 들이 마쉬면서 말을 늘어트렸다.


이대웅이 앉은 자리보다 한참 낮은 자리에서 이대웅을 알현하고 있던 곡의도는 푸른 빛이 감도는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이대웅의 미묘한 음절의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청안의 마술사 곡의도.

독문무공으로 시체들을 조종하며, 십만대산에 이대웅을 끌어들였고, 누구보다도 이대웅이 가지고 있는 힘의 진실에 대해서 접근한 자로서, 이대웅의 백귀에 대한 권한을 일부 위임받아, 그 권한을 행사하였다.


그 권한은 향후 무림 재패라는 목표 하에 빙마제 권일교를 그만의 성지인 흰산 밖으로 끌어내고, 이대웅의 불안정한 힘을 안정화시키기 위하여 그와 비슷한 힘을 사용하는 재물을 찾는데 사용되어야만 했다.


그것이 이대웅이 곡의도에게 힘 – 백귀에 대한 명령권을 위임한 이유였다.


그러나 권일교는 흑귀를 통하여 마교로 일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권일교가 청향검에 담긴 흰산의 기운을 폭발시킴으로써 놓쳐버렸고, 가루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아예 시각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네...그렇습니다......”

곡의도는 이대웅의 물음에 호흡을 가다듬고 길게 말을 하려고 하다가, 이대웅의 청명하고 맑은 눈을 보고는 단답식의 아주 짧은 대답만을 하였다.


불안정한 힘이다.

그러나 또한 절대적인 힘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하였던 힘.


곡의도의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이대웅의 추궁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다.


그것은 언젠가 이대웅의 힘이 자기의 것이 될 것이라는 희열 때문이었다.

감추고 감추었지만, 절대적인 힘을 가진 이대웅을 보자 그 희열이 다시금 피어올라 곡의도의 몸에 미묘한 진동을 일으켰다.


“됐다~!”

곡의도가 짧게 대답하자, 이대웅은 더 이상 곡의도를 추궁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내가 직접 나서겠다.”

이대웅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곡의도.

너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러나 괜찮다.

너로 인하여 잠시나마 무료하지 않았으니.

그 또한 괜찮은 것이다.


너는 악인이 아니다.

나 또한 악인이 아니다.

인과의 충돌이 악을 만들 뿐이다.


이대웅의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걸음을 내딛자,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순간 연꽃모양을 이룬 것 같은 착각이 들었고, 그 착각에 곡의도는 눈을 찌푸렸다.


서로 다른 존재와.

서로 다른 생각들.

그 모든 것들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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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67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1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73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69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69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1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59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75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65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66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69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68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75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72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0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79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86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92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0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76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80 3 9쪽
»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85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89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89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85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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