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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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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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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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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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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화. 전쟁의 시작 4

DUMMY

전 무림에 수많은 고수들과 기인들이 존재하고 그들 각자의 무공이 존재하지만, 정·사를 통틀어 절대고수라고 할 수 있는 이는 무림맹의 맹주 신검 설강석과, 흰산 위에서 시간마저 얼려버린다는 빙마제 권일교 그리고 핏빛의 눈을 가지고 있는 적안의 백팔나한의 주인인 염라제 괴불을 꼽을 수 있었다.


그 셋의 무공은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를 수가 있어 감히 그 우열을 가릴 수가 없지만, 그중 단순 검술 실력만으로는 신검 설강석을 그리고 압도적인 내력과 외력으로는 괴불을 그리고 그 무공의 특이함과 독자적인 성취도로는 권일교를 그 첫째로 보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구름을 뚫고 솟아나 있는 높디 높은 바위산.


그리고 칼로 단번에 베어낸 듯 한 그 바위산의 평평한 정상에서 무림천하를 무공으로 삼분하고 있는 권일교와 괴불 그리고 신검 설강석의 아들인 새로운 신검 설교와 함께 한때 대마교를 이끌었던 삼교주 중 철파장 이한수와 소림의 현각대사가 원형으로 앉아 있었고, 설교의 호위무사인 이일표와 박수창은 설교의 뒤에서 바위산 정상의 날카로운 바람을 맞고 있었다.


수개월 전에 흰산 위에서 사라져 버리고, 무림맹의 정보망에도 불구하고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빙마제 권일교가 무림맹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설교를 찾아온 것은 불과 수일전의 일이었다.


권일교는 잠행술로 특화되어 있는 신검대 가군 3조 조장 안병욱의 대기잠행술이 미숙하게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몸을 숨긴 후, 무림맹 별관의 내실 앞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 두 명의 몸을 얼린 후에 그 문을 젖히고 들어왔다.


그 설교조차도 내실 앞의 경비병의 몸이 얼어붙는 순간의 한기를 느끼고서야 조금 전부터 서서히 조여오고 있는 기운이 무엇 때문인지 알아차릴 정도였다.


설교는 뒤늦게 검을 빼들은 이일표와 박수창을 제지하고 그제서야 허공에서 몸을 반쯤 드러낸 권일교로부터 작은 종이조각 하나만을 받았다.


그리고 그렇게 종이 조각을 전해준 권일교는 바로 허공으로 몸을 감췄다.


그 종이 조각에는 장소와 시간만이 적혀 있었으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설교로서는 권일교를 의심할 법도 하였으나, 흑심이 있었다면 다른 방법을 택하였을 것이 명백하였고, 설교조차도 무림맹의 사람들을 전부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권일교가 은밀하게 자신을 찾아온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었기에 사전에 괴불에게 연락을 취하고 오늘 구름을 뚫고 바위산의 정상에 오른 것이었다


“시간상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을 재구성하면......”

“그 놈이 최초 무림맹을 공격한 후에서야 마교에 찾아갔고, 그 후 다시 무림맹과 소림사 그리고 흰산이나 다른 문파들을 공격했다는 거군...”

괴불은 철파장 이한수로부터 지금까지 마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해들은 후 스스로 납득을 할 수 있도록 사건을 재구성해 보았다.


이미 이한수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던 권일교는 설교나 괴불 그리고 현각대사로부터 각자 있었던 저마다의 일들을 전해 듣고는 본인의 추측과 사실을 비교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그 눈이 푸른 놈...이대웅이라고 했던가...”

“그 놈 휘하에 9명의 백귀가 있다는 건가......”

괴불은 두텁고 우악스러운 손으로 거친 턱을 매만지며 바둑판을 쳐다보았다.


“그래...”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한 바로는 그렇다.”

철파장 이한수는 지금까지 마교에서 일어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한 후 괴불의 표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원래는 열이었으나 그 중 하나는 내가 없앴다.”

이한수는 자신이 먼저 말을 하지 않으면 말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구태여 마지막 막을 덧붙였고, 이한수가 그 말을 내뱉자 괴불이 이한수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괴불의 눈빛을 의식한 이한수는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으스대려고 말한 것은 아니다.”

“우숩겠지만...”

“어찌 보면 운이 좋았지...”

“백귀가 다짜고짜 나한테 내 특기인 장 대결을 펼쳤으니...”

“내 십성공력이 실린 장을 맞고 산산조각이 나버렸지........”

“물론 나도 그 충격으로 상당한 부상을 입긴 했었지만...”

“어차피 장대결이야... 대교주님조차도 나와의 장 대결을 피했었는데...”

“만약 그 놈이 나한테 장대결을 펼치지 않고 다른 공격을 시도했더라면...”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재생하는 놈이 적당히 치고 빠지면서 나를 상대했더라면...”

“아마 지금 십만대산에는 열의 백귀들이 존재하고, 난 지금 이곳에 없겠지...”

철파장 이한수는 대마교의 삼교주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 자존심을 버리고 소탈하게 말을 내뱉었고, 바위산의 정상에서 부는 날카로운 바람에 그 소탈한 말들이 흩어지면서 둘러앉은 괴불과 현각대사 그리고 설교의 귀를 파고들었다.


바위산의 정상에서 바람을 맞으며 설교는 생각했다.

아홉이다.

아홉.

시간의 선후 상 아홉이 된 후에서 무림맹과 각 정파들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이 있었다.

백귀 두 명이 합쳐진 후에 가루마와 내가 협공을 했고, 그 백귀는 강력한 내력이 실린 검은색 구체에 맞고 몸이 파괴된 후에 다시 5척의 작은 백귀로 변했었다.


그렇다면 하나의 백귀가 소멸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남아있는 백귀는 여덟이다.


만약 검은색 구체를 맞은 백귀가 단순히 외형이 변한 것이라면 여전히 아홉의 백귀가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아니 애초부터 백귀의 외형이 같고 그 힘이 다를 수가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변수가 된다.


하나의 백귀를 상대한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무림 전체에 그 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절대고수급이다.


둘의 백귀가 합쳐지면 나와 이일표, 박수창이 동시에 상대한다고 하더라도 승산이 높다고 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승산이 낮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백귀가 아홉이라니.


그리고 조선무사 이대웅.

지금까지 전해들은 사실만으로는 정확한 행동의 목적을 알 수 없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버지는 무림맹의 내실에서 한쪽 팔을 잃었다.

그 내실 안은 어떠한 검격의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아버지를 상대한 것은 백귀가 아니라 이대웅일 가능성이 높고 이대웅과의 승부는 단 일합에 승부가 났다고 볼 수 있다.


단 일합에 신검의 팔을 벤 것이다.

어찌해야 이대웅의 벨 수 있는가.

아니 어찌해야 이대웅을 죽일 수가 있는가.


수많은 추론으로 예상했던 일들이 철파장 이한수로부터 확정적으로 증명이 되자, 설교의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설교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것은 괴불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줍잖은 놈들이 칼을 들어봤자, 자칫 잘못하면 백귀의 몸에 피가 빨려 결국에는 도깨비가 되어 아군에 칼을 휘두를 뿐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괴불이 권일교를 바라보며 엄지와 검지로 쥐고 있던 바둑알 하나를 강하게 쥐자, 바둑알이 먼지처럼 바스라지면서 바람에 휘날려 날아가 버렸다.


“......사냥이다......”

권일교는 바둑알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려가는 것을 지켜보고는 괴불에게 고개를 돌려 천천히 말했다.


순간, 바위산 정상을 감싸고 있던 구름이 맹렬히 갈라지면서 타오르는 듯한 붉은색의 괴조가 튀어나왔고, 그 괴조 위에서 누군가가 뛰어내렸다.


“가루마~!”

지금까지 줄곧 침묵을 지키던 설교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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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88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95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101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7 2 8쪽
»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84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89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94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98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97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9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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