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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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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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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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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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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11화. 종장(終章) 1

DUMMY

하늘과 맞닿을 듯 한 바위산의 정상에서 무림맹의 설교와 사파의 상징과 같은 빙마제 권일교, 정사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그 절대적인 함만으로 무림을 삼분하는 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염라제 괴불 그리고 대마교의 삼교주 중 한명인 철파장 이한수와의 회동이 있은 후 약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나갔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높고 청명해진 하늘 아래 낙엽마저 지고 이제는 차가운 바람마저 불기 시작했다.


인적은커녕 짐승마저 찾지 않는 흰산과 화산(火山)의 중간 즈음에 위치한 고원지대의 넓은 평지.


그 평지 위에서 이른 겨울바람이 날카롭게 불어오는 가운데.

이곳을 기점으로 무림에서 손꼽히는 초고수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천지회의 천존 황일성과 천지회를 대표하는 각 문파의 문주들 중 일부가 약속된 장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이어 설교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설교의 뒤로는 이일표와 박수창이 걷고 있었고, 그 뒤로는 신검대 중 특별히 선별된 자들로 구성된 50여명의 특임대가 뒤따르고 있었다.


설교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예기에 천지회의 각 문주들은 물론 천존인 황일성 조차 마른 침을 삼킬 정도였다.


설교가 모습을 드러낸 후 약 1각의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북쪽방향에서 괴불과 현각대사가 몇몇의 무술승들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고, 남쪽에서는 권일교와 권소미 그리고 가루마와 이백준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약속된 고원의 평지에서 모든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들이 내뿜는 비장한 기운으로 대기가 일그러지는 듯하였고, 곧이어 마치 약속이 되어 있다는 듯이 하늘 높은 곳에서 타오르는 듯 한 붉은 색의 거대하고 거대한 괴조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땅에 그늘을 드리우고는 그대로 낙하하여 그 고원의 평지에 발톱을 거칠게 박아 넣었다.


주작의 등장.


“이제 모두 도착한 것이냐?”

순간 그 괴조의 모습을 한 주작에게서 고원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전음이 울려 퍼졌다.


가루마가 주작의 눈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자, 주작의 거대한 날개가 다시 활짝 펴졌다.




가루마는 주작이 거대한 날개를 펴자, 설교는 물론 괴불과 현각대사 그리고 천지회의 천존 황일성과 눈빛을 주고받았다.


이에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이로써 모든 것이 시작되고 모든 것을 끝낸다.


모든 사람들이 입으로는 어떠한 말도 내뱉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만큼의 생각은 한결 같았다.


그리고 그 고원에서 한참 떨어진 먼발치에서 집채만 한 몸집의 하얀색 호랑이, 백호가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의 일은 여기까지다.

더 이상 개입을 하고 싶어도 개입할 수 없다.

이제 나머지는 저곳에 모인 인간들과 가루마의 손에 달린 것이다.




가루마가 설교에게 눈빛을 보내자, 설교를 축으로 이일표와 박수창 그리고 특임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이어,

주작과 가루마 그리고 권일교, 괴불, 설교를 시작으로 특임대 무리 뒤편에서 기이한 기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기이한 기감에 제일 먼저 설교가 검을 빼들었다.


그리고 설교가 검을 빼들자 마치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설교가 이끌고 온 특임대 뒤편에서 피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신검대 특유의 흑의를 입은 자가 대기를 찢고 나와 특임대를 향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살아 있는 자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의 극도로 미약하면서도 음습한 기운.

신검대 내에서도 대기잠행술을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은 극히 드물다.

그리고 특유의 쾌검.


“가대순~~~~~!!!”


기습적인 공격에 특임대 전체가 산개하면서 설교가 검을 빼들고 그 흑의를 입은 자에게 몸을 날렸다.


가대순은 이미 죽었다.

다른 신검대 대원들과는 달리 군장의 예에 따라서 화장을 하지 않고 깨끗한 흑의를 입힌 후 검과 함께 매장을 했다.

그 가대순이 이미 비인의 무사들과 같이 검은색의 눈동자를 하고 돌연 이곳에 나타났다.


약 30년전 스무 살의 나이에 이미 화산의 제일검(第一劍)이자 귀검(鬼劍)으로 불렸고, 무림맹의 맹주 설강석과 함께 마교 무리들과 싸웠으며 그 후 신검대에서 가군의 군장으로 신검대의 상징과 같았던 가대순이 비인의 무사가 되어 신검대의 특임대에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고, 그 모습에 일순 모든 사람들이 각자 검병에 손을 올렸다.


설교는 그 흑의를 입은 사내,

가대순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생각했다.


언제부터였냐.

언제부터 조종하고 있었냐.

죽었을 때부터였나.

아니면 매장이 이루어진 후인가.


설교가 가대순을 향해 신형을 날리자, 순간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면서 또 다른 비인의 무사가 설교를 향해 검을 내지르면서 떨어졌다.


그래.

군장의 예에 따라서 화장을 하지 않고 매장을 한 이는 두 명.


가대순과.


허위보고로 인하여 내가 직접 목을 베었지만,

무림맹 내에서 공개적으로는 특수임무로 외인에게 목이 베어 전사했다고 공표한.

신검대 파군 3조장 겸 군장대행 김원호.


하늘에서 빛이 내려치면서 김원호가 설교를 향해 검을 내질렀다.


“쾅~~~!!!”

설교가 재빠르게 그 검을 막아내면서 그 검을 내지른 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김원호는 검은색 눈동자를 한 채 목은 굵은 실로 꿰매져 있었다.


“김원호~~!!!”

설교의 입에서 저절로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미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가대순과 김원호의 등장에 그들의 얼굴을 알고 있는 이백준은 물론 고원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가대순과 김원호의 등장 때문은 아니다.

그들의 등장은 공동의 적,

즉 이대웅과 백귀의 움직임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의 동요와 의문에 정답을 제시하듯이

곧바로 마른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서 번개처럼 단 하나의 빛이 내려쳤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가대순과 김원호에게 쏠려 있을 때, 하늘에서 번개와 같은 빛이 날개를 펼치고 있던 주장의 등에 떨어지면서 검기를 주작의 등으로부터 심장까지 관통시켰다.


“컥~~!!!!!!!”


고원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주작의 단말마가 울려퍼지고 나서야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주작의 등위로 떨어진 자에게로 옮겨졌다.


한쪽 눈에서 푸른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대웅의 등장.


“모두 여기 모여 있었구나.”

그 찰나의 순간 그 남자의 음성은 왜 그토록 차분하고 침착하게 들렸던 것인지.

그 자리에 모여 있던 그 누구도 그 연유를 알 수 없었다.


다중공간왜곡.


일순.

이대웅과 이대웅의 검기에 의해 심장이 뚫린 주작은 물론, 그 고원 위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신형에 번개와 같은 빛이 내려치면서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 무림맹의 특임대, 그리고 황일성을 필두로 한 천지회의 고수들, 괴불과 현각대사 그리고 무술승들, 권일교와 권소미 그리고 가루마와 이백준

그리고 비인의 무사가 되어 나타난 가대순과 김원호까지.


모든 이들이 사라지고 고원에 지독한 정적만이 일순 흐르고는.

곧이어 산맥 전체를 흔들 정도로 거대한 백호의 포효소리가 울려 퍼졌다.

백호는 이글거리는 눈을 하고는 대지를 발 아래로 거칠게 밀어내면서 십만대산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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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86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70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79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9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83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78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79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8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70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84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74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74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77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76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87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82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8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88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95 3 8쪽
»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102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7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84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90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94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98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97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9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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