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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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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08
글자수 :
503,321

작성
20.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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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116화. 종장(終章) 6

DUMMY

그리고 다른 동굴 안에서는,


“비켜라~!!”

동굴 속에서, 가루마의 신형이 허공을 가르자 수십의 비인의 무사들과 8척 거구의 도깨비들이 가루마의 검과 전신에서 휘몰아치는 뇌전에 의해 타들어가면서 썩은 고목처럼 바닥에 쓰러져 나갔다.


가루마가 허공을 가르는 모습은 초절정고수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공술과 흡사해보였지만, 그것은 몸의 특정 부위에 내력을 방출시켜 대기중의 방탄력 등을 이용하는 기존의 경공술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물(物)의 상태변화.


이성적으로 기억할 수 없었지만, 가루마의 몸의 최소단위는 아득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그 모든 것을 기억해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가루마의 반대편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백귀 하나가 칠흑같이 검은 눈을 가루마에게 고정한 채 하얀색 검 한자루를 쥐고 가루마를 향해 전심전력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쾅~!!!”

가루마의 검과 백귀의 검이 부딪치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동굴 안에서 폭풍이 몰아치는 듯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전장을 뒤로한 채.

미로 같은 모든 동굴들의 종착점에는

겨울의 기운이 감도는 하나의 넓은 대지위에 붉은색의 거대한 괴조가 등에는 검이 꽂힌 채 거대한 날개를 힘없이 펼치고는 입에서는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었고, 그 괴조의 등 위에는 한 남자가 오른쪽 눈에서 푸른 안광을 뿜으며 한쪽 무릎에 팔을 걸치고 편하게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와 시선이 마주친 곳에서는 외모만으로는 도무지 나이를 종잡을 수 없고, 얼굴과 머리가 새하얀 남성이 푸르고 푸른 검을 쥔 채 괴조 위의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독존자 이대웅과, 빙마제 권일교.


“이거 기이하군......”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다니...”

“네놈이 의도한 것인가...?”

“아니면 우연인가...?”

권일교는 괴조 위에 검을 꽂은 상태로 편히 앉아 있는 이대웅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이대웅을 향한 그 미소어린 말은 한없이 자애롭고 따뜻하면서도 또한 심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차갑게 들렸다.

이대웅은 권일교의 물음에 한참동안 권일교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보더니 천천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의도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필연이니,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

이대웅도 권일교를 향해 적의보다는 미소로 화답했다.


“......”

“이해는 가지 않지만...그럭저럭 납득은 가는군...”

권일교는 이대웅의 말에 짐짓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우스운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한쪽 눈이 푸른 자여...”

“직접 보면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권일교는 푸르고 푸른 예기를 뿜어대는 청향검을 바닥에 살짝 끌면서 다시 이대웅을 향해 입을 열었다.


청향검이 바닥에 끌리자, 바닥에는 검흔이 생기면서 그 검흔에 순식간에 하얀색의 얼음 꽃이 피어올랐다.


실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대웅은 권일교가 말을 건네자 권일교에게 마치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물어보라는 듯한 눈빛을 건넸다.


“......”

“설강석...”

“자네가 설강석의 팔을 베었나?”

권일교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이대웅의 눈을 보고 짧게 질문을 던졌다.


권일교로부터 질문을 받은 이대웅의 푸른 눈이 권일교의 눈과 맞닿자 권일교가 가지고 있던 기억들의 파편이 이대웅의 눈빛을 통해 빨려 들어갔다.


“아...”

“그 자가...”

“그 자가...설강석이었군...”

이대웅은 그제서야 설강석의 이름을 알았다는 듯이 태연하고도 초연하게 말을 던졌다.


“그래...”

“내가 그자의 팔을 베었었지...”

이대웅의 시선이 허공에 꽂히면서 마치 하나의 추억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이 감돌면서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래. 그래...”

“뛰어난 자였다.”

“가히 신검의 칭호가 어울릴만한 자였다...”

이대웅의 표정에 아주 미미한 미소가 흘렀다.


“......”

“아니. 아니...”

“그런 평가는 곤란하지 않은가......”

권일교는 이대웅의 대답을 듣고는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

“마치, 사소하지만 한때 잠시 흥미있었던 일을 떠올리듯이 그렇게 말해버리면...”

“내가 설강석과 우의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때 나와 함께 천하를 논했던 자인데......”

“어째...내 자존심마저 상하는 거 같지 않은가...”

“......”

“이대웅...”

“응? 그렇지 않겠는가?”

권일교가 미묘하게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들어 이대웅을 바라보았다.


절대빙결~!!


권일교가 고원에서 이대웅의 다중공간왜곡으로 인하여 이대웅과 단독으로 대치하게 된 이후, 흰산의 기운을 극한의 극한까지 머금은 청향검이 냉기의 입자들을 공간 구석구석 뿌리기 시작했다.


권일교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자, 그 대기를 가득 매운 냉기의 입자들이 권일교의 명에 따라서 순식간에 특정 지점을 기점으로 얼음이 ‘쩌억’하고 맺혔다.


왠만한 초일류 고수라고 하더라도 피부나 뼈는 물론 그 몸을 구성하는 최소단위까지도 순식간에 얼려버릴 수 있는 절대적인 강함이었다.


그러나,

권일교는 분명 눈 앞의 이대웅을 특정하여 절대빙결을 발동하였을 터였는데, 이대웅이 얼어붙은 것이 아니고, 이대웅으로부터 좌측하단으로 떨어진 대기가 ‘쩌억’ 하고 얼어붙었다.


좌표는 정확하였으니, 눈 앞의 이대웅이 알 수 없는 기묘한 기술을 부렸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권일교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호......”

“이거 위험한 기술이군...”

“과연......”

“신검 설강석과 쌍벽을 이룰만한 기술이군......”

이대웅은 고개를 돌려 얼어붙은 대기를 천천히 바라보고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대웅의 태연하고도 초연한 반응에 권일교의 표정이 더욱 싸늘하게 굳어졌다.


“......”

“이미 오래전 금광마검 증장천조차 넘어선 나를...

“네놈이.......”

“언제까지 한없이 내려다보듯이 말을 할 건가...”


권일교가 이대웅을 향해 몸을 날렸다.

권일교의 신형이 지나간 자리에는 순식간에 대기가 얼어붙으면서 흰색의 선형을 남겼다.


그리고,

권일교의 신형이 움직이면서,

붉은색의 거대한 괴조 - 주작의 등에 박혀 있던 검이 자연스럽게 이대웅의 오른 손을 향해 날아왔고, 이대웅이 그 검으로 권일교의 검을 막으면서, 권일교의 검과 이대웅의 검이 충돌했다.


권일교의 검과 이대웅의 검이 충돌하자, 엄청난 굉음과 힘의 파동으로 인하여 그 대기를 가득매운 냉기의 입자들이 흔들리면서 흡사 하늘에서 눈꽃이 내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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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77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64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67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1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73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70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69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1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59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76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66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67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69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69 2 7쪽
»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76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73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0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79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86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92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0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77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80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85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89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89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85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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