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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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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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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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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19화. 종장(終章) 9

DUMMY

설교와 이일표 그리고 박수창이 음습한 동굴 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무렵.


천존 황일성을 포함한 천지회의 문주급 고수들과 이백준은 거침없이 밀려오는 비인의 무사들과 8척 거구의 백두산 도깨비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현 상황에 대해 불만이 가득한 천지회의 문주들은 그래도 비인의 무사들과 도깨비들 앞에서 최우선적으로 살아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합검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깨비들은 그 거구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고, 근육은 바위보다 단단하니, 천지회 무사들이 검을 휘둘러도 쉽사리 도깨비들의 뼈를 가를 수는 없었다.


오히려 이백준과 천존 황일성이 그 짧은 순간에 서로 호흡을 맞춰 도깨비를 한명씩 베어나갔다.


그러나 비인의 무사들 너머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야광석에 비춰지는 그 모습은 5척정도의 작은 키에 통통한 몸을 하고 눈은 칠흑처럼 검은 백귀였다.


그러나 앞으로 천천히 걸어오면서 그 모습이 스멀스멀 변하더니 8척 정도의 키로 변하였고, 한손에는 하얀색 검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귀의 손에서 검이 솟아나자 그 백귀는 눈 앞에서 걸리적 거리는 비인의 무사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고, 백귀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비인의 무사들이 몸이 갈리면서 공중으로 비산했다.


그리고.

일순 검사의 형을 한 백귀의 몸이 미끄러지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개 하시오~!!”

천존 황일성의 외침에 천지회의 문주급 고수들이 산개하였으나, 이미 백귀의 검에 한명의 심장이 뚫린 후였다.


그리고 심장을 꿰뚫은 백귀의 검은 마치 흡입하듯이 피를 빨아들였고 곧 이어 백귀의 몸 전체가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백준은 물론 천존 황일성을 포함한 일행들은 그 백귀의 기괴한 모습에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한 채 숨죽여 그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새빨갛게 변한 백귀의 몸에서 새빨간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마치 핏방울이 몸에서 튀어나오듯이 튀어나온 후에 찰나의 순간에 형상을 이루는데 그것은 8척 거구의 도깨비들이 아니었다.


4척 정도의 키에 두 손에는 날카로운 손톱이 달리고 기괴한 형상의 얼굴에 흉측하게 이빨이 돋아나 있었으니 흡사 붉은색을 한 아귀의 모습과 같았다.


그 붉은색 아귀의 형상과 같은 것들 수십은 네발로 바닥을 재빠르게 기어 다니면서 순식간에 천지회 무사들을 덮쳐 나갔다.


그리고 천지회 무사들이 그 아귀의 형상을 한 것들에 정신을 뺏긴 와중에 검사의 형을 한 백귀의 흉검이 차례차례 천지회 무사들을 베어나갔다.


이백준이 자신을 향해 달려두는 붉은색 아귀 같은 괴물 십여 두를 베어내고 정신을 가다듬었을 때에는 이미 천지회 무사들 대부분이 모두 백귀의 검에 쓰러지고, 황일성만이 간신히 그 백귀의 검을 받아내고 있었다.


이백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황일성을 도와 백귀를 벤다.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황일성이 몸 이곳저곳의 수많은 검흔에서 피를 흘리면서 힘겹게 백귀의 검을 막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백준이 백귀의 등 뒤로 몸을 날렸다.


그러나 그 순간 백귀가 오른 손에 든 검으로 황일성의 검을 강하게 쳐내면서 황일성이 뒤로 밀려났고, 동시에 백귀의 얼굴이 백팔십도 회전하면서 이백준의 눈과 마주쳤다.


그리고 백귀의 왼 손에 하얀색 도가 생겨나더니 백귀는 몸을 돌리지 않고서도 이백준의 강검을 막아냈다.


“쾅~!!”


그리고 거의 동시에 백귀의 오른손에 들려 있던 검이 이백준의 가슴을 향해 찔러 왔다.


백귀가 황일성을 상대하다가 머리통만 백팔십도 회전한 후 몸을 돌리지 않고서도 이백준을 향해 공격을 하니 백귀의 입장에서는 오른팔이 왼팔이 된 셈이었다.


‘아~!’

‘피하기엔 늦었다~!’


이백준의 시야에서 백귀의 움직임과 자신의 움직임이 한없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생각만이 그 속에서 빠르게 흘러나갔다.


‘이것이 주마등이라는 건가...’


그때,

그 찰나의 순간에,

백귀의 머리 위에서 검 하나가 대기를 뚫고 나오더니 백귀의 머리를 관통했다.

그리고 그 검을 쥔 흑의를 입은 남자의 모습이 대기 중에서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냈다.


신검대 가군 3조 조장 안병욱.


이백준은 그 상황에서, 백귀의 움직임이 미묘하게 틀어지면서 느려진 그 상황에서 그대로 백귀의 몸통을 향해 도를 휘두르면서 그대로 내력을 방출하였다.


백귀의 몸은 뜻밖의 공격에 몸 중앙이 원형으로 파괴되었고, 그 사이 이백준은 백귀와 거리를 벌려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이백준의 옆에 신검대 가군 3조 조장 안병욱이 위치하면서 자세를 잡았다.


“아~! 아~! 정말 오랜만이군...”

“이렇게 반가울 때가.........”

“조는 달라도 그래도 안면은 있지 않은가~!?”

이백준은 한때 신검대 가군 2조의 조원으로서 당시 가군 3조였던 안병욱과 안면을 알고 있는 사이로 신검대 생활 동안 좋았던 추억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 안병욱에 대한 반가움만은 진실이었다.


안병욱은 이백준의 말에 별다른 대답 없이 검을 고쳐 쥐면서 백귀를 응시하였고, 곧 이어 천존 황일성이 이백준의 옆에 섰다.


“그런데.......”

“혹시 혼자냐.....?”

이백준은 마른 침을 삼키면서 안병욱에게 물었다.


안병욱은 이백준의 질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대답을 기대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래...”

“혼자다...”

“나머지 대원들은 어디로 이동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안병욱은 이백준의 기대와는 달리 이백준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짧고 차갑게 대답했다.


“...”

“젠장...”

이백준은 안병욱에게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기대마저 사라지면서 작게 한숨이 나왔다.


“그게 중요한가...”

“저 놈 앞에서...”

안병욱의 시선이 백귀에 꽂혔고, 백귀는 왼손에는 검을, 그리고 오른손에는 도를 쥔 채 천존 황일성과 이백준 그리고 안병욱을 천천히 훑어보고 있었다.


“...”

이백준은 그 백귀를 보면서 씁쓸함을 삼켰다.






또 다른 동굴 안에서,

권소미는 눈 앞에 수십의 비인의 무사들과 그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도깨비들을 마주했다.


“아빠랑 가루마는 어디가고 이것들이...”

권소미는 비인의 무사들과 도깨비들을 보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검 끝을 눈 앞의 비인의 무사들에게로 향했다.


야광석이 비추는 어두운 동굴 안에서 그 검 끝을 기준으로 하얀 눈꽃들이 솟아나더니 비인의 무사들을 향해 마치 한 마리 나비처럼 나풀나풀 날아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권소미의 검 끝에서 나온 눈꽃들이 수십의 나비가 되어 동굴을 날아다니니 순간 비인의 무사들과 도깨비마저 홀린 듯 그 나비들에게 시선을 뺐겼다.


그렇게 그 눈꽃의 나비들이 비인의 무사들과 도깨비들의 진영에 골고루 퍼지자,


“쫘~~~악~~~~!!”

그 수십의 눈꽃의 나비들의 몸에서 마치 거미줄처럼 가늘고 가는 실 같은 얼음의 실들이 사방으로 퍼지더니 비인의 무사들과 도깨비들의 주요 관절을 묶어 버렸다.


흡사 그 모습만 놓고 보면, 거대한 거미가 내뿜는 거미줄에 걸린 짐승들 같았다.


그 실들은 최소한의 선으로 주요 관절을 기묘하게 엮어 버림으로써 비인의 무사들은 옴짝달싹 못하는 지경이었고, 도깨비들 역시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데 상당한 장애가 되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도깨비들의 완력을 묶어 놓을 순 없었다.

도깨비들이 괴성을 지르면서 몸을 움직이자 쩌저적 소리를 내면서 그 얼음의 실들이 끊어지기 시작했다.


“촥~!”, “촥~!”, “촥~!”, “촥~!”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도깨비들의 움직임이 구속되어 있는 짧은 순간에 권소미의 검이 도깨비들의 목을 모두 베어버렸다.


권소미는 도깨비들의 목을 모두 베어낸 후, 아직까지 그 얼음의 실들에 목이 묶여 기괴한 소리를 내고 있는 비인의 무사들을 한번 훑어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권소미의 입장에서 베려면 순식간에 벨 수 있었지만, 그 정도의 노력조차 비인의 무사들에게 쏟기에는 아까웠다.


그러나,

권소미가 비인의 무사들을 한번 훑어보고 고개를 돌린 순간,

비인의 무사들이 서 있던 동굴의 벽면이 “쾅~!”하는 굉음과 함께 무너지면서 거구의 남자가 그 비인의 무사들 위로 떨어지면서 그 비인의 무사들을 완전히 뭉개 버렸다.


권소미는 굉음이 들리는 순간부터 신형을 날려 혹시 모를 기습에 대비하였지만, 그 벽면을 무너뜨리고 비인의 무사들 위로 떨어진 거구의 남자의 몸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권소미에게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어~~!!!”

“머리 크고 못생긴 아저씨~!!!”


대두였다.


“어...으...”

“아프다...아퍼....”

대두는 아직까지 입에서 피와 침을 질질 흘리면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챙~! 챙~! 챙~! 챙~!”

“대두~! 대두~!”

“죽었냐? 살았냐?”

곧이어,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더니 그 무너져 버린 동굴의 벽면 속에서 두 개의 곡도를 든 소두까지 대두 옆으로 날아왔다.

그 소두 역시도 치명상은 없었지만, 전신에 수많은 검흔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그 무너진 벽면에서 한 손에 짧은 곡도를 든 백귀가 칠흑 같은 눈을 뜨고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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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77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64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67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1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73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70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69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1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59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75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66 2 8쪽
»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67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69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69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75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73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0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79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86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92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0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77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80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85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89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89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85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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