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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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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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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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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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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27화. 종장(終章) 17

DUMMY

천지회의 천존 황일성과 무림맹의 신검대 가군 3조장 안병욱 그리고 이백준은 한손에는 검,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도를 쥔 백귀를 상대로 분투하고 있었다.


황일성과 이백준이 백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춰 백귀의 주의력을 흐트려 놓으면, 대기잠행술로 완벽하게 몸을 숨기고 있던 안병욱의 검이 백귀를 바람과 같이 수차례 베고 지나갔다.


과거 이백준과 안병욱은 신검대 시절 소속 조는 달랐지만, 같은 신검대 가군으로서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고, 이백준은 안병욱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안병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


안병욱은 무림맹의 맹주 설강석의 맹우이자, 무림 내에서 경공술과 잠행술만으로는 일인자라고 할 수 있는 이소휘의 직계제자였고, 이미 신검대 가군 3조 조원시절부터 차기 조장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향후 신검대 군장 가대순과 함께 신검대를 떠받칠 기둥으로 점쳐지는 인재 중에 인재라고 할 수 있었다.


특별한 스승도, 독문무공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무림맹의 신검대에 합류한 이백준으로스는 안병욱의 입장이 부럽기 짝이 없었고, 그리하여 기회가 될 때마다 안병욱에게 눈길이 갔던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게다가 다소 차갑게 생겼기는 하였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듯하면서도 여리여리한 미남이었으니, 애초부터 피부가 거칠고 노안인 이백준으로서는 그런 안병욱을 볼 때마다 속 깊은 곳에서 부아가 치미는 것을 느끼곤 하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흉흉한 백귀를 앞에 두고 안병욱의 몸이 대기 중으로 미끄러지듯이 사라지고, 백귀는 물론 천존 황일성과 이백준 조차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백귀에게 일검을 내지르니, 그 안병욱의 검술 솜씨와 놀라운 기재가 감탄스러우면서도 같은 편이라는 것이 반갑고 든든한 것이었다.


그러나 싸움이 진행 될수록,

황일성과 이백준 그리고 안병욱의 마음 속에 어두운 감정이 스며들었다.


도대체 얼마를 베어야 백귀가 사라져 없어질 것인가.

애초부터 검과 백귀가 상성이 맞긴 한 것인가.


황일성과 이백준, 그리고 안병욱의 검과 도가 백귀의 팔과 다리를 베고 지나갈 때마다, 곧바로 백귀의 팔과 다리가 수복되었다.


그에 반하여 황일성과 이백준은 백귀가 휘두르는 검과 도에 의하여 얼굴은 물론 몸에 수많은 검흔이 생기면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안병욱마저도 백귀가 휘두르는 검에 스치면서 작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검흔에서 흘러나오는 피로 인하여 완벽해 보였던 안병욱의 대기잠행술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백귀는 처음부터 그것을 의도했을 수도 있다.


황일성과 이백준이 다소 지친 모습으로 백귀를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백귀의 한 손에 들려 있던 도가 꾸물꾸물 몸 속으로 흡수되어 사라지면서 종래에는 백귀의 오른 손에 검 한자루만을 쥐게 되었다.


그리고 안병욱이 신형을 날리면서 대기 중으로 그 모습이 사라졌다.

단순히 대기 중으로 모습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기운까지도 완벽하게 사라지니 가히 인재 중에 인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병욱도 그 치열한 싸움 속에서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피가 자신의 몸을 떠나 대기 중에 모습을 군데군데 드러내고 있음을.

그리고 사람으로 치면 초절정고수를 뛰어넘어 절대고수 급인 백귀가 그 간헐적인 혈흔만으로 안병욱이 움직이는 궤도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백귀가 대기잠행술을 사용하고 있는 안병욱의 움직임을 예측한 것을 뛰어넘어 고의로 미묘한 빈틈을 만들어 보임으로써 안병욱을 사지로 유인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안병욱이 백귀가 만들어진 빈틈 사이로 검을 들이 밀었을 무렵.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이백준은 그 모든 상황에 기묘한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잘못 되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은 없었지만, 그 상황에 대한 기묘한 위화감이 이백준의 몸을 움직이게 하였다.


이백준은 이로써 초절정고수의 벽을 넘어 절대고수의 경지에 발을 내딛게 되는 순간이었다.


안병욱이 사각에서 백귀의 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백귀는 그 모든 것은 백귀가 의도한 것이었고, 안병욱에게는 유인되고 강요된 한수나 마찬가지였다.


그 짧은 순간,

백귀의 고개가 순식간에 돌아가면서 백귀의 검이 대기 중에 몸을 숨기고 있는 안병욱의 심장을 향해 내질러졌다.


백귀로서는 현 상황을 빠른 시간 내에 종결시키기 위하여 안병욱을 제1의 제거대상으로 삼았고, 이로 인하여 감히 튕겨낼 수 없을 정도의 강검을 안병욱을 향해 휘둘렀다.


기회라고 움직인 곳이 안병욱에게는 사지가 되는 순간이었다.

안병욱은 백귀의 검이 자신의 심장을 향해 찔러오는 순간, 어린 시절 스승이었던 이소휘, 흰산 위에서 빙마제 권일교로부터 죽음을 맞이했던 이소휘로부터 당했던 모진 매질과 극한에 가까운 훈련과정이 떠올랐다.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그 뿐이었다.

주마등조차 별거 없구나.


안병욱은 주마등조차 아름다웠던 순간이 없다는 것에 미묘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리고 백귀의 검이 뜨겁게 안병욱의 심장을 파고들기 전에,

“쾅~~~~!!!!”

안벽욱은 어깨에 엄청난 충격을 받으면서 몸이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안병욱은 그렇게 몸이 날아가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다른 이가 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것은 이백준이었다.


안병욱의 심장을 관통하였을 백귀의 검이 이백준의 왼쪽 어깨를 관통하고 있었다.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백귀의 움직임을 예상했다고?’

안병욱에게는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보다는 이백준의 움직임에 대한 의아함이 먼저였다.



이백준은 왼쪽 어깨에 백귀의 검이 박힌 채 안병욱을 바라보았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빚은 갚았다.’

‘재수 없으니 다시는 보지 말자.’


백귀의 오른손에 들린 검이 이백준의 왼쪽 어깨에 박힌 채, 백귀의 왼손에는 어느새 도가 하나 생성되어 있었다.


안병욱도 움직일 수가 없었고, 천존 황일성도 어떠한 움직임을 취할 수가 없었다.


어깨에 검이 박혀 움직일 수가 없는 이백준 역시 체념한 상태로 백귀의 도를 기다릴 뿐이었다.


그리고 백귀의 도가 이백준의 목을 가르려는 순간,

그 동굴 속에서 강력한 뇌전이 백귀의 몸에 떨어지면서 백귀의 몸이 일순 정지하였고, 백귀의 검과 이어져 있던 이백준에게까지 그 뇌전의 힘이 전해지면서 이백준은 순간 정신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백준이 정신을 차린 곳은 동굴 위를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흰색의 작은 용 등 위에서였고, 그 용의 등에는 가루마와 황일성이 타고 있는 가운데, 안병욱이 자신의 몸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다.


“아저씨~! 미안해요~!”

“너무 급해서 그랬어요~!”

이백준이 정신을 차리자, 용 머리 근처에서 가루마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어쨌든 살았다...’

이백준은 간신히 의식이 돌아온 가운데, 안도했다.

그리고 가루마의 뇌전으로 인하여 기맥이 막힘없이 뚫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수년 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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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86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70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79 2 8쪽
»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9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83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78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79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8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70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84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74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74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77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76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87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82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8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88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95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101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7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84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90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94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98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97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9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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