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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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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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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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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30화. 종장(終章) 20

DUMMY

고개를 숙이고 입에서 피를 쏟아내고 있는 곡의도의 입가에서 백귀와 같이 하얀색 김이 피어나면서 다시 치아가 생성되면서 얼굴이 복구되었고, 괴불의 주먹에 날아가 버린 이한수가 몸을 날려 곡의도 옆에 섰다.


“빌어먹을 중놈아......”

“네놈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봤자 여기에 들어온 순간 죽음은 불가역적이다.......”


곡의도는 이한수의 옆에 서서 바닥에 피가 섞인 침을 뱉으면서 괴불을 향해 비릿하게 웃어보였다.


옷이 찢겨나간 곡의도의 상반신은 사람의 피부와 백귀의 몸이 뒤죽박죽 뒤섞인 모습을 한 채 금광투의까지 씌여져 있어 기이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괴불은 곡의도가 끊임없이 내뱉는 말에도 불구하고, 곡의도가 아닌 그 옆에 서 있는 이한수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한수의 한쪽 눈동자는 불안정하게 떨리고 있었다.


“네놈...”

“뭘 그렇게 보는 것이냐...”

“이제서야 살 궁리라도 하는 것이냐...”

곡의도는 괴불이 자신이 아닌 이한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깨닫고는 음흉한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괴불은 곡의도를 한번 힐끔 보더니 왼손을 들어 무술승들로 하여금 경을 멈추도록 하였다.


일순 그 대지 위에서 기적적인 적막이 흘렀다.


대지의 가운데에는 얼어붙은 주작 위에 독존자 이대웅이 서 있었고, 그 옆으로 곡의도와 이한수가 괴불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그 맞은 편에는 대검을 들고 있는 괴불과 눈이 얼음처럼 변해버림 권소미 그리고 경을 멈춘 승려들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 적막 속에서 괴불의 시선이 이한수의 몸을 꿰뚫고 있었다.


곡의도는 그런 괴불의 시선을 다시 한번 보고는 순간 입꼬리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랬군...”

“내가 미처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군...”

“네놈과 같이 다니던...”


“시끄럽다고 하지 않았느냐~!”

곡의도의 음산한 목소리가 적막을 깨자, 순간 괴불이 곡의도에게 호통을 치며 곡의도의 말을 끊었다.


곡의도는 괴불의 느닷없는 호통에 반사적으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으나, 곧이어 곡의도의 얼굴 전면에서 괴불에 대한 살의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네놈이...”

“아직 주제도 파악 못하고...”

곡의도는 괴불의 호통에 살의를 담은 말을 내뱉었고, 곡의도의 말이 끝나자마자 곡의도의 몸에서 금광투의가 더욱 더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이한수 역시 그 공력을 끌어 올리면서 괴불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러나 곡의도와 이한수가 신형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괴불은 그대로 대검을 높이 들고는 왼손바닥으로 대검의 검면을 후려쳤다.


“쿠우우우우우웅~~~~~!!!”


괴불의 손바닥과 대검의 검면이 부딪치자, 그 검면에서 울려 퍼지는 저음의 파장이 순식간에 대기 중을 가득 메워나갔고, 철파장 이한수의 강권이 그 대기를 찢어버리면서 괴불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괴불은 그 짧은 순간 대기 중을 가득 메운 소리의 파장에 집중하면서도, 고개를 틀어 이한수의 강권을 피했으나, 이한수의 강권에 의해 찢겨진 공기가 괴불의 얼굴을 스치면서 괴불의 얼굴의 피부를 찢었고, 그 찢어진 부위에서 피가 튀었다.


그리고 곧 이어 이한수의 왼쪽 주먹이 괴불에게 날아왔고, 괴불은 대검을 들지 않은 왼손으로 이한수의 왼팔을 휘어잡았다.


그러나 괴불의 터무니 없는 악력에도 불구하고, 이한수의 주먹을 멈출 수는 없었고, 결국 이한수의 주먹은 괴불의 오른쪽 가슴부위를 강타했다.


괴불은 그 충격에 순간 피를 토하면서도 이한수의 주먹을 놓치 않은 채 이한수의 머리에 그대로 박치기를 하였다.


괴불의 덩치가 철파장 이한수보다 더 컸기에 흡사 괴불이 머리로 이한수를 찍어 내리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고, 괴불은 그 머리로 이한수의 머리를 찍어 누르면서 피를 흘리는 입으로 무언가를 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중에 괴불의 뒤편에서 금광을 거칠게 뿜어내는 곡의도가 금광마검을 들면서 신형을 날렸다.


곡의도의 금광마검이 괴불의 향해 날아오는 순간,


권소미가 괴불의 행동에 의아함을 품으면서도 괴불을 돕기 위해 발을 떼려는 찰나, 이한수의 눈빛을 볼 수가 있었다.


기존의 불안정하게 흔들리던 눈빛에서 확고하게 분노와 살의로 불타고 있는 눈빛을.


“쾅~~~!!!!”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사방으로 금빛이 튀었다.


곡의도의 금광마검을 막은 것은 괴불도 권소미도 아닌 철파장 이한수였다.


괴불의 머리에 찍어눌리던 이한수는 그대로 땅을 박차고 몸을 날려 권갑을 찬 왼손으로 곡의도의 금광마검을 막은 후 오른 손으로 곡의도의 얼굴을 강타했다.


이한수의 십성공력이 실린 강권이 곡의도의 얼굴을 강타하자, 얼굴부분의 금광투의가 금광을 내뿜으면서 그대로 파괴되고 곡의도의 얼굴의 반을 날려 버렸다.


곡의도는 그렇게 얼굴의 반이 부서져 버린 채 한참을 날아갔고, 이한수는 살의를 불태우면서 곡의도를 향해 몸을 날렸다.


“시끄럽다.”

“자중해라...”

그러나 그 긴박한 상황에서 모두의 머리 속으로 하나의 음성이 울려 퍼졌다.


곡의도를 향해 살의를 불태우던 이한수 조차 그 음성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다시 몸을 피하여 괴불 옆에 섰다.


이대웅이 검을 쥐고 몸을 일으키면서 다시 자세를 잡았다.

모두의 머리 속에서 울려퍼진 목소리는 이대웅의 목소리였다.


“이제야 정신이 드느냐?”

괴불은 이한수를 보면서 짧게 말을 건넸다.


“유구무언이다...”

이한수는 곡의도의 술법에 정신이 풀리면서 그간 곡의도의 술법에 의해 타의적으로 행했던 모든 일들이 떠올랐다.

옥혈비에게 치명상을 입힌 일도 그리고 현각대사의 목숨을 끊었던 일조차도.


이대웅의 옆에서 곡의도가 부서져버린 얼굴에서 피를 흘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곧이어 얼굴에서 하얀 기운이 솟아나면서 다시 뼈가 생성되고 근육이 자라면서 다시 정상의 얼굴이 되었다.


“어떻게...이런 일이...”

“자의적으로 풀 수는 없는 일인데...”

곡의도는 눈빛이 정상으로 돌아온 이한수를 바라보며 눈을 크게 떴다.

현 상황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순수한 의구심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현각....”

“덕진의 기운이 몸에 담겨져 있더군...”

“단순히 내력이라고 볼 수는 없는 일정 파장이 있어서 술법의 해라고 생각했다.”

“난 그저 그 덕진이 남긴 것을 발동시킨 것뿐이다...”


현각대사가 이한수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 현각대사는 곡의도의 술법에 대한 해를 찾았고, 마지막 봉에 그 해에 대한 고유의 파장을 담아 이한수의 몸 속 깊숙한 곳에 새겨 넣었다.

괴불이 그 해법을 들을 수가 있도록.


“그런 일까지 가능한 것인가...”

곡의도는 청안의 마술사라고 불리기까지 수많은 사술을 익혔으나, 그 사술 중 비장의 수가 이미 죽어버린 현각대사에게 파훼되었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저 놈의 사술에 걸린 것도 다 내가 부족해서였다.”

“대가는 저 놈을 없앤 후에 달게 받겠다.”

이한수는 차마 괴불의 얼굴을 직접 바라볼 수가 없어 비장한 목소리로 괴불에게 말을 했다.


괴불은 이한수의 말을 듣고 있었다.

현각이 담긴 고유의 파장에는 곡의도의 술법에 대한 해만이 숨겨져 있던 것은 아니었다.

현각은 그 생사의 갈림길에서 곡의도의 술법에 대한 해만을 남긴다고 하였으나, 그 파장에는 현각 조차 모르게 현각의 내심이 스며져 들어가 있었고, 괴불은 그렇게 현각의 내심을 모호하게나마 이해할 수가 있었다.


“됐다...”

“겨울이 되었을 뿐이다...”

괴불은 이한수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말을 내뱉었다.


그 대치 상황에서 그 대지로 이어지는 한쪽 동굴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괴불과 이대웅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설교와 박수창 이일표.

박수창은 힘겨워 보이는 이일표를 부축하면서 걸어오고 있었고, 박수창과 이일표 앞에는 천으로 왼쪽 눈을 감싸고 전신의 수많은 검흔에서 피를 흘리면서 설교가 걸어오고 있었다.


설교가 그 대지 위에 발을 내딛자, 그 대기에 설교의 깊고 깊은 살기가 흉흉하게 퍼져나갔다.


“이거......”

“나 혼자만으로는 이제 버겁겠군...”

곡의도가 미끄러지듯이 이대웅의 옆으로 이동했다.


“제법 많이도 살아남았구나...”

“그러나 수가 많아졌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크. 크. 크. 크.”

곡의도는 이한수로부터 파괴된 얼굴이 모두 회복되면서 자신의 승리에 한치의 의심도 없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흘렸다.


그것은 독존자 이대웅의 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자 이제 네가 움직일 때다.”

“나의 꼭두각시여~!”

곡의도가 이대웅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은 용의 뿔에 대한 탈취사건을 기획하면서부터 자신이 정신을 지배하였던 천면귀 황수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완벽한 계획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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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화. 종장(終章) 20 +1 20.11.26 77 4 9쪽
130 129화. 종장(終章) 19 +4 20.11.19 63 2 7쪽
129 128화. 종장(終章) 18 +2 20.11.18 67 2 8쪽
128 127화. 종장(終章) 17 +4 20.11.16 61 3 8쪽
127 126화. 종장(終章) 16 +2 20.11.14 73 3 8쪽
126 125화. 종장(終章) 15 20.11.13 70 3 7쪽
125 124화. 종장(終章) 14 20.11.12 69 3 7쪽
124 123화. 종장(終章) 13 +2 20.11.11 71 3 7쪽
123 122화. 종장(終章) 12 20.11.10 59 2 8쪽
122 121화. 종장(終章) 11 +2 20.11.09 75 2 7쪽
121 120화. 종장(終章) 10 +2 20.11.07 65 2 8쪽
120 119화. 종장(終章) 9 20.11.06 66 2 10쪽
119 118화. 종장(終章) 8 20.11.05 69 2 10쪽
118 117화. 종장(終章) 7 20.11.04 69 2 7쪽
117 116화. 종장(終章) 6 +2 20.11.03 75 2 7쪽
116 115화. 종장(終章) 5 +2 20.11.02 72 2 9쪽
115 114화. 종장(終章) 4 +2 20.10.31 80 2 7쪽
114 113화. 종장(終章) 3 +2 20.10.30 79 2 8쪽
113 112화. 종장(終章) 2 20.10.29 86 3 8쪽
112 111화. 종장(終章) 1 +4 20.10.28 92 2 8쪽
111 110화. 전쟁의 시작 5 20.10.23 80 2 8쪽
110 109화. 전쟁의 시작 4 20.10.22 77 3 8쪽
109 108화. 전쟁의 시작 3 20.10.21 80 3 9쪽
108 107화. 전쟁의 시작 2 +2 20.10.20 85 3 7쪽
107 106화. 전쟁의 시작 1 +2 20.10.19 89 2 8쪽
106 105화. 무월곡(霧月谷) 8 20.10.16 89 3 9쪽
105 104화. 무월곡(霧月谷) 7 +4 20.10.15 85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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