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용의 뿔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25,948
추천수 :
708
글자수 :
503,321

작성
20.06.25 21:00
조회
178
추천
7
글자
7쪽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DUMMY

그날 이후 이백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신검대를 나왔고 검을 버리고는 다시 도를 잡았다. 평생 누군가의 개로 사느니 차라리 자유롭게 살리라. 이백준의 생각이었다. 물론 평소 술과 노는 것을 좋아했던 이백준의 유치한 변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백준은 아직까지 잊지 못했다. 설교의 검을 보았던 그날의 좌절을.



“‘그래...오랜만이네......“

“그런데 우리가 갈 길이 바빠서......”

“길 좀 비켜줘야겠는데......”

이백준은 눈길로 김원호의 강검에 튕겨져 나간 가루마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후 김원호를 향해 자세를 고쳐 잡았다.


“아이고~! 형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하게 하십니까?”

“조금 있으면 저희 조원들도 우르르 올 텐데, 인사라도 한번 시켜드려야죠~!”

“형님이 떠나고 제가 조장까지 달았다는 거 아닙니까.”

김원호는 친근한 말투와는 달리 이미 발과 검은 이백준을 향하고 있었다.


“이거 참. 형님이 분대장 하실 때가 그립습니다.”

“그때 형님이 허튼소리도 많~~~이 하면서 이것저것 잘 챙겨주셨는데......”

“갑자기 가군에 발탁되시고, 그 후로 그만두었다는 말만 듣고는 못 뵈었으니...허~! 허~! 허~!”

김원호는 완전히 몸을 이백준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곧이어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는지 다른 신검대 대원 두 명이 김원호 뒤에 한줄기 검은 바람처럼 도착하였다.


이백준이 분대장일 당시 김원호를 챙겨준 일은 없었다. 오히려 사람 베는 것을 일이나 업무가 아니라 하나의 쾌락이자 즐거움으로 여겼던 김원호여서 이백준으로서는 번번히 김원호를 훈계하고 혼내기 바빴다.


김원호의 이백준을 향한 말투에는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백준을 향한 그때의 앙심이 남아있는 듯하였다.


“오면서 형님 소식을 들었는데, 어찌 살인이나 하는 잡범이 되셨소...”

“저처럼 버티다보면 그래도 조장도 달고 그랬을 텐데...”

“아~~!! 물론 명예로운 가군에 발탁까지 되셨으니 단순히 조장이 꿈이 아니었을 수도...”

“허. 허. 허.”

김원호의 뒤편에 신검대 대원 두명이 검을 뽑고 서자 김원호의 몸에서 노골적으로 살기가 풍겨져 나왔고, 가루마는 그제 서야 몸을 추스르고 천천히 상황을 파악하며 검을 뽑아들고는 일정거리를 두고 이백준의 왼편에 섰다.


“그래 결국은 비키지는 못하겠다는 거구나.”

이백준이 도를 쥐었다.


“아이고, 형님. 저도 맡은 바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형님이 주구장창 말했던 것처럼 일은 일이니~~!!”

“지금 제가 형님처럼 한량 양아치도 아니지 않습니까?”

“허~! 허~! 허~!”

김원호의 왼편에 서 있던 검사 한명이 하늘 위로 야광포를 쏘아 올렸다. 산 속에 산개해 있는 다른 조원들을 불러들이는 신호였다.


“그래 형님이야 살인범이니 여기서 바로 목을 베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럼 저 조선무사는 어떻게 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무사가 맞다면 일단 팔은 하나 베고 시작해야 되는데...”

“뭐 아니면 그냥 같이 목을 벨 수도 있고...”

“......”

김원호가 말을 마치고 두 명의 검사에게 눈빛을 주자, 두 명의 검사가 가루마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형님~!”

“오랜만에 뵈었는데, 형님 도 실력 좀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검술실력이야 이미 봐왔으니......”

이백준이 그 두 명의 검사를 향해 몸을 틀자 김원호가 어느새 검으로 이백준을 막아섰다.


‘가루마 실력으로는 두 명은 벅찰텐데...“

‘김원호를 빨리 정리하고 가루마를 도울 수밖에 없다.’

이백준은 가무라에게 신경을 쓰면서도 재빨리 김원호를 향해 도를 출수했다.


“아니 형님. 실력이 줄지 않았습니다.”

“역시 제가 존경했던 그대로네요. 허. 허.”

김원호는 뒤로 물러서며 이백준의 도를 막아냈다.


이백준은 김원호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도를 휘두르며 가루마를 보았다. 가루마는 나름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두 명의 신검대 대원의 검을 막거나 피하고 있었으나 순간순간이 아슬아슬해 보였으며 반격은 꿈도 꾸지 상황이었다.


‘저 놈 역시 기이한 내공과는 달리 검술실력은 부족하구나~!!’

‘제 실력이면 한명조차 상대하기 어려울텐데~!!’

가루마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신검대 대원 2명의 검을 가까스로 피하고 튕겨내고 있었으나 이미 팔과 다리 몇 군데에 베인 상처가 보였다.


‘다른 놈들까지 합세하면 그 순간 끝이다.’

‘속전속결이다.’

‘원호를 잡고 가루마를 도와야 된다.’

이백준은 가무라의 검술 실력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내공과는 달리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조급한 마음을 억눌러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김원호에게 도를 휘둘렀다.


“아니~! 형님~!”

“도를 이런 식으로 휘두를 거면 왜 검을 버리고 도를 잡았소. 허. 허.”

김원호는 이백준의 생각을 읽고 시간을 벌기 위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김원호의 도를 받아넘기고 있었다.


가루마는 달빛아래 두 명의 검사의 검을 받아넘기면서 이미 몸에 작은 상처들이 많이 생겼고, 이백준은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젠장~!’

‘술 좀 작작 쳐 먹고 몸을 움직였어야 했는데...’

‘이거 잘 못하면 오늘이 제삿날이 되겠구나......’

이백준은 이미 팔과 다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가루마와 호흡이 거칠어진 자신의 처지를 보면서 어느 정도 상황의 종결이 보이는 듯 했다.


“김원호~~~!!”

“언제까지 도망쳐 다닐꺼냐~!!”

“옛날이나 지금이나. 겁쟁이에 비겁한 건 똑같구나~!!”

이백준이 최대한 상황을 빨리 종결시키기 위해 김원호를 도발했다.


“비겁?”

“형님 비겁이라고 하셨소?”

“그래서 객잔의 말을 베면서 애꿎은 점원을 협박하여 다른 길을 가리키라고 했소?”

“형님이 그렇게 협박만 안했어도 그 젊은 놈이 목이베이지 않았을 텐데”

김원호는 이백준에게 비웃음을 날리며 말을 내뱉엇다.


‘아~!’

‘그랬구나...’

이백준은 김원호의 말을 듣고 객잔의 젊은 점원이 어찌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니~~! 그건~~!”

“그럼 그 점원을 죽였다는 말입니까~!”

신검대 대원 두 명의 검을 받아내면서도 가까스로 김원호의 말을 들은 가루마가 깜짝 놀라 김원호를 쳐다보았다.


“야이 멍청아~~!”

“어딜 보는 거야~!”

이백준이 가루마에게 외침과 동시에 신검대 검사 한명의 검이 가루마의 하복부에 깊이 박혔다.


“아~~!”

가루마는 자신의 배에 박힌 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틈에 다른 신검대 검사 한명의 검이 가루마의 등을 베었다.


신검대 검사 한명이 가루마의 하복부에서 검을 뽑아내자 가루마는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 신검대 검사 두명이 그렇게 가루마를 베고 김원호의 양 옆에 섰다. 그리고 곧 이어 4명씩 두 분대의 신검대 8명이 그 장소에 추가로 도착하였다. 이백준은 조장 김원호를 포함하여 도합 11명의 검사를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


‘젠장~~!!’

‘여기서 끝이구나~!‘

‘이렇게 빨리 도착할 줄이야?’

이백준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가루마를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의 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73화. 화과수 1 +4 20.08.03 132 5 11쪽
73 72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3 +2 20.07.31 124 4 12쪽
72 71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2 +2 20.07.30 135 4 11쪽
71 70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1 +2 20.07.29 140 4 14쪽
70 69화. 설교 VS 천지회 2 +2 20.07.28 129 4 9쪽
69 68화. 설교 VS 천지회 1 +2 20.07.27 147 4 8쪽
68 67화. 화산(火山)으로 2 +2 20.07.24 129 4 9쪽
67 66화. 화산(火山)으로 1 +2 20.07.23 135 5 8쪽
66 65화. 설교 +2 20.07.22 143 4 11쪽
65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4 20.07.21 140 4 10쪽
64 63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3 +4 20.07.20 141 4 7쪽
63 62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2 +2 20.07.18 150 4 8쪽
62 61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1 +4 20.07.17 153 5 8쪽
61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4 20.07.16 153 3 10쪽
60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2 20.07.15 156 4 10쪽
59 58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3 +7 20.07.11 165 5 12쪽
58 57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2 +6 20.07.10 155 5 9쪽
57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4 20.07.09 166 5 10쪽
56 55화. 무림맹 움직이다. +8 20.07.08 166 6 9쪽
55 54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2 +4 20.07.07 155 5 7쪽
54 53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1 +6 20.07.06 157 6 8쪽
53 52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4 +6 20.07.05 161 5 11쪽
52 51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3 +7 20.07.04 173 6 10쪽
51 50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2 +6 20.07.03 169 6 8쪽
50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6 20.07.02 179 6 7쪽
49 48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3 +4 20.07.01 183 6 12쪽
48 47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2 +6 20.06.30 230 5 8쪽
47 46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1 +4 20.06.29 196 6 10쪽
46 45화. 이백준과 김원호 4 +6 20.06.26 195 7 8쪽
»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4 20.06.25 179 7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김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