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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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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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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51
추천수 :
708
글자수 :
503,321

작성
20.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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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DUMMY

이백준은 정신을 차렸다.

술이 깨 정신을 차린 것이 아니라 동굴 내의 지독한 한기에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 당장 내기를 이용하여 몸을 덥히지 않으면 얼어 죽을 것만 같은 냉기였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당장 돌아나가자~!”

“여기 계속 있다가는 얼어 죽겠다.”

이백준은 내기를 이용하여 몸을 덥히면서 가루마의 부축을 벗어나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이 길로 들어온 게 맞는데...”

가루마는 난감했다.

분명히 야광석의 불빛을 따라서 들어오다가 한기가 지나치게 느껴져 술에 취한 이백준을 부축하고 뒤를 돌아 한참을 걸었으나 출구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뭐야~!”

“길을 잃었다는 거야?”

이백준은 조급한 마음이 생겨 가루마에게 물었다.


“그게...불빛만 따라 걸었는데...”

“이렇게 깊숙이 걸어 들어오진 않았는데...”

가루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이백준을 바라보았다.

가루마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동굴 옆의 벽면에 불규칙하게 박혀 있던 야광석들의 불빛이 깜빡깜빡 천천히 점멸하더니 완전히 꺼져버렸다.


그리고는 곧 이어 동굴 옆의 벽면에서 다른 야광석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 새롭게 빛을 발하는 야광석으로 인하여 동굴 내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가루마로서는 야광석의 불빛만을 따라 걷는다고는 한 것이었으나, 그 불빛의 방향이 수시로 변하여 가루마와 이백준을 동굴 깊숙한 곳으로 빨아들인 것이었다.


‘아~~~~ × 됐다...’

이백준과 가루마는 야광석의 점멸을 눈으로 확인한 후에야 동굴 안이 무수한 갈래 길로 이루어졌고, 자신들이 그 거대한 미로 안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동굴 안이 거대한 미로라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동굴 안의 지독한 냉기였다.


동굴 초입이 단순히 시원한 기운을 내뿜었다면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한기가 서서히 강해지더니 곧이어 그 한기가 냉기로 바뀌었다.


그 냉기가 이백준과 가루마가 내뱉는 호흡을 그대로 얼려버려 이백준과 가루마의 코와 입 주변은 허옇게 서리가 끼어 있었고, 얼굴이나 손의 피부는 그 지독한 냉기에 칼로 베이는 고통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 정도의 냉기라면 일반 성인이라면 몇 시진을 버티지 못하고 얼어 죽을 정도였으나, 이백준과 가루마는 내기를 이용하여 몸을 덥힘으로써 간신히 몸이 어는 것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동굴 안에서 길을 잃었고, 동굴 안에서 길을 헤맬수록 냉기는 더욱 더 강해졌으며 이백준이 비록 초일류 고수라고는 할 수 있으나 술에서 깨어난 직후라서 향후 얼마나 냉기를 버틸 수 있는지 장담할 수가 없었다.


가루마가 앞장서고 이백준이 뒤를 따르는 가운데, 야광석이 비추는 저 너머로 하얀색 기운이 휘몰아치며 다가왔다.


“아저씨 잠깐만요.”

“제 뒤에서 몸을 웅크리세요.”

가루마는 이백준이 냉기를 겨우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이백준에게 최대한 냉기가 덜 가게 하기 위하여 뒤를 돌아 두 팔을 뻗어 이백준을 감싸주었다.


그 하얀색 기운이 회몰아치며 가루마를 스치고 지나가자 가루마는 전신에 하얀 서리가 꼈다. 마치 전신이 얼어버리는 것 같은 냉기였다.


가루마는 내기를 이용하여 다시 몸을 녹였다.


이백준은 그 냉기가 스치고 지나갈 때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각마저 정지한 채 눈을 간신히 뜨고는 내기를 이용하여 몸이 얼어버리지 않도록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다.


‘처음부터 동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대로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되면 위험하다...’

이백준은 더 이상 혼자 걷지 못하고 가루마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가루마는 이백준을 부축한 채 섣불리 앞으로 걸어 나갈 수가 없었다. 자칫 길을 더 잃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동굴 앞의 저편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 누군가가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오자 야광석의 푸르스름한 불빛에 그 형상이 정확히 보였다.


스무살이나 되었을 까.

갸름한 얼굴에 새하얀 피부 그리고 빨간 입술.

약간 끝이 올라간 큰 눈.

그 모습에 야광석의 불빛이 비추니,

마치 달빛 아래 갓 피어난 하얀 매화처럼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어려보이는 얼굴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은 새하얗고 그 긴 머리카락이 풀어해쳐져 있다는 것이었다.


가루마는 그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잃고 그 여성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때 가루마의 한쪽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었다.

그리고 그 눈물은 곧 냉기에 얼어버렸다.


그때,


“이 놈~!”

“어딜 보는 것이냐?”

눈 앞에 있던 여성이 손을 앞으로 내밀고 손가락을 튕기자, 하얀 무언가가 화살처럼 가루마의 미간을 향해 날아왔다.


“헉~!”

가루마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미간으로 향해 날아오는 물체를 손으로 잡았다.


그 물체는 작고 날카로운 얼음같은 것이었으나, 단순한 얼음이 아니라 그 자체로 냉기를 뿜고 있어 그 물체를 잡은 가루마의 손가락이 순식간에 얼어버렸다.


가루마는 내기를 이용하여 얼어붙은 손가락을 녹였다.


가루마가 눈을 들어 그 백발의 여성을 보니 그 여성은 옷깃으로 가슴을 여미고 있었다.


‘이놈 생긴 건 어리버리하게 생겨서...’

‘어떻게 내 탄지신공을 잡아낸 것이지...’

‘이거 잘하면 쓸모가 있겠는데...’

그 백발의 여성은 가루마가 자신의 공격을 받아낸 것에 대해 짐짓 놀라고 있었다.


가루마가 기존이라면 잡아낼 수 없었던 백발여성의 공격을 잡아낸 것은 단순한 반사신경이나 감각의 문제가 아니었다. 가루마는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얼어붙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미간으로 그 물체가 날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기시감이었다.



“아니~?”

“아무것도 안 봤는데...”

가루마는 백발여성이 옷깃으로 가슴을 여미자 자신을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을 더듬었다. 물론 그 백발여성의 아름다움에 놀라 말을 더 더듬는 것도 있었다.


가루마가 말을 더듬고 있는 사이에 그 백발여성은 자신에게 더욱 더 가까이 다가왔고, 가루마가 그 백발여성의 얼굴을 더 자세히 보자 신기한 점이 있었다.


가루마와 이백준은 동굴의 지독한 냉기에 얼굴에 서리가 껴 있었는데, 그 백발여성은 얼굴에 서리하나 없이 하얗고 깨끗했다.


‘사람이 맞긴 한 것인가?’

‘유아가 너무 예쁜 사람은 마녀이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혹시 마녀라도 되나?’

가루마는 백발여성이 가까워지자 긴장을 하여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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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화. 화과수 1 +4 20.08.03 132 5 11쪽
73 72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3 +2 20.07.31 124 4 12쪽
72 71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2 +2 20.07.30 135 4 11쪽
71 70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1 +2 20.07.29 140 4 14쪽
70 69화. 설교 VS 천지회 2 +2 20.07.28 129 4 9쪽
69 68화. 설교 VS 천지회 1 +2 20.07.27 147 4 8쪽
68 67화. 화산(火山)으로 2 +2 20.07.24 129 4 9쪽
67 66화. 화산(火山)으로 1 +2 20.07.23 135 5 8쪽
66 65화. 설교 +2 20.07.22 143 4 11쪽
65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4 20.07.21 140 4 10쪽
64 63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3 +4 20.07.20 141 4 7쪽
63 62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2 +2 20.07.18 150 4 8쪽
62 61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1 +4 20.07.17 153 5 8쪽
61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4 20.07.16 153 3 10쪽
60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2 20.07.15 156 4 10쪽
59 58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3 +7 20.07.11 165 5 12쪽
58 57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2 +6 20.07.10 155 5 9쪽
57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4 20.07.09 166 5 10쪽
56 55화. 무림맹 움직이다. +8 20.07.08 166 6 9쪽
55 54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2 +4 20.07.07 155 5 7쪽
54 53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1 +6 20.07.06 157 6 8쪽
53 52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4 +6 20.07.05 161 5 11쪽
52 51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3 +7 20.07.04 174 6 10쪽
51 50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2 +6 20.07.03 169 6 8쪽
»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6 20.07.02 180 6 7쪽
49 48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3 +4 20.07.01 183 6 12쪽
48 47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2 +6 20.06.30 231 5 8쪽
47 46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1 +4 20.06.29 196 6 10쪽
46 45화. 이백준과 김원호 4 +6 20.06.26 195 7 8쪽
45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4 20.06.25 179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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