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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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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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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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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DUMMY

이백준이 몸을 일으킨 날로부터 다시 열흘이 넘게 지났다.


이백준은 이미 몸이 상당히 회복되었으나 좀체 흰 산을 떠날 마음을 먹지 못하였다.


흰산을 떠날 경우 여기서만 마실 수 있는 그 술,


백설주(白雪酒)를 마시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이백준의 옆에 가루마가 걷고 있었다.


권소미는 부친인 권일교가 가루마를 사위로 허락하였으나, 아직 정식으로 예식을 치르지 않았던 터라 어느 정도 거리를 지키며 품위를 지키고 있었고, 지금은 본채 안에 있었다.


“아저씨~~~!”


“이제 몸은 괜찮으세요?”


“저희 이제 내려가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가루마가 걸으면서 이백준에게 물었다.


“......”


“내가 아직 몸이 다 낫지 않아서...”


“며칠만 더 있어보자...”


“그리고 너는........”


“.......아니다. 됐다.”


이백준은 가루마에게 젊은 남자가 백발마녀의 손에 이끌려 흰산 위에 오른다는 것과, 십여일 전 백발마녀의 옆에 앉은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을 해주려다가 그냥 포기했다.


‘뭐......내 일은 아니니......’


“가루마~! 저 절벽을 봐라~!”


이백준은 흰산의 평지 끝에 도달하여 절벽을 가리켰다.


가루마도 이백준을 따라 힐끔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내가 몸이 다 나아도 이 절벽 아래로는 죽어다 깨어나도 내려갈 수가 없지...”


“그러면 저 눈 덮인 숲을 삥 돌아가야 되는데......”


“지금 내 몸으로 저 먼 거리를 어떻게 가겠느냐?”


“그렇지. 응?”


이백준은 절벽에서 몸을 돌려 이번에는 흰 눈이 덮인 숲을 손으로 가리켰다.


“와~! 이렇게 보니까 정말 높네요.....”


“그 동굴이 아래에서 여기까지 이어져 있다니...”


“엄청나네요....”


가루마는 절벽 아래를 힐끔힐끔 보다가 이번에는 좀 더 가까이 가서 아래를 쭈~~욱 내려다 보았다.


“......”


“그런데......”


“아래에서 누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가루마가 절벽 아래를 손으로 가리키며 고개를 돌려 이백준을 바라보았다.


“뭔소리야?”


“누가 이 절벽을 올라와?”


“우리 마제님과 마녀님이 전부 흰 산 위에 계신데.....”


“이 절벽을 올라오려면 어느 정도의 내력과 경공술이 필요한지 알긴 아느냐?”

이백준은 고개를 돌려 가루마를 보고 웃고는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어....”


“진짜 누가 올라오긴 오는데...”


아직 그 모습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이백준과 가루마의 시선이 꽂힌 물체 아니 사람이 그 절벽을 올라오고 있었다.


절벽을 올라온다고는 하나 그 절벽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그 절벽에 일체 신체의 일부도 닿지 않고, 그야말로 수직상승하고 있었다.


그렇게 거침없이 올라오던 사람은 종래에는 절벽 옆에 서 있던 이백준과 가루마의 한참 위까지 솟더니, 그 허공 위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는 마치 그 허공에 폭이 넓은 계단이 있는 듯 한발 한발 성큼성큼 내딛더니 인근 조경석, 바위에 양발을 넓게 벌린 채로 앉았다.


한손에는 널찍한 대검이 들려 있었는데, 그 바위에 걸터 앉으면서 대검의 날 끝을 아래로 향하였다.


한눈에 보아도 7척 가까이 되는 거구에 목에는 검붉은 색으로 물든 철로 만든 긴 염주를 건 괴승이었다.


다리를 벌리고 앉은 그 자세가 위풍당당하여 거리낌이 전혀 없었다.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괴불이다.’


이백준은 말을 잃었다.


이백준이 괴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것은 이미 십년도 더 된 일이었다.


무림맹 신검대 파군 3조 조원으로 당시 같은 조원이었던 김원호와 같이 사파무리 중 하나인 내홍단(內紅團) 세력과 교전을 벌인 일이 있었다.


이백준과 김원호 둘 다 당시 일개 조원에 불과하여 교전의 자세한 이유나 명분은 알 수 없었으나, 그 교전의 성과나 결과에 따라서 내홍단 세력이 가지고 있던 이권이 무림맹으로 옮겨진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신검대와 내홍단 세력과의 교전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 느닷 없이 괴불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괴불과 함께 핏빛 눈을 한 적안의 백팔나한이 나타나 내홍단 세력 전체를 그야말로 피죽으로 만들었다.


신검대 일원으로 잠시나마 검을 맞댄 내홍단이었지만, 괴불과 적안의 백팔나한에 의해 피죽이 된 것을 보고 가여운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이백준은 당시 괴불이 무슨 연유로 신검대와 내홍단과의 교전에 갑작스럽게 끼어들어 내홍단을 쓸어버린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괴불이야 워낙 종잡을 수 없고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이니 괴불이 검을 휘두르는 이유를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그 연유란 것은 모호한 것이었다.


그렇게 내홍단 세력 전체를 말살시킨 괴불은 신검대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그 후로 괴불이 무림에 나타났다는 말은 듣지 못했지만, 그때 이후로 단 한시도 괴불의 모습을 잊은 적이 없었다.


괴불은 인간이 아니다.


괴물이다.


그런 괴불이 눈 앞에 널찍한 검을 빼들고 바위 위에 걸터 앉아 있었다.


그 위풍당당함이 하나의 호쾌한 그림 같았다.


“미친 땡중아~!”


“다신 오지 않겠다고 하더니 어찌 또 왔느냐?”


저 멀리 본채에서 서릿발 같은 목소리가 들여왔다.


빙마제(氷魔帝) 권일교였다.


“네놈 한테 볼일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니다.”


“......”


“뭐 경우에 따라서는 네놈한테도 볼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괴불은 여전히 그 바위 위에 걸터 앉아서 권일교의 물음에 답하였다.




“무림맹 떨거지들의 말이 아주 허황된 건 아니었구나...”


“이곳과는 좀체 어울리지 않는 놈들이 있으니...”


괴불은 이백준과 가루마를 보며 말을 했다.



“그래 네 놈이 조선에서 온 놈이냐?”


괴불은 이백준과 가루마를 훑어 보다가 이백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물었다.


“......”


“아....”


“그것이....”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명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이백준은 괴불의 물음에 머뭇머뭇 하다가 말을 흐렸다.


“흠....”


괴불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을 걸으며 다가오더니 이백준과 가루마로부터 열보 앞에 섰다.


가까이에서 보니 그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에 숨조차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럼 혹시 네놈이냐?”


괴불은 이번에는 가루마를 바라보았다.


“네...”


“제가 조선에서 오긴 했는데요...”


가루마가 괴불의 물음에 대답을 했다.


“흠....”


괴불이 성큼성큼 가루마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럼 확인할 것이 있으니...”


“그래.....그럼 내 일합을 받아보겠느냐?”


괴불이 대검을 높이 들었다.


‘검?’


‘검은 별채에 두고 왔는데....“


가루마는 괴불의 검을 바라보았다.


“가루마~!”


“받아라~!”


권일교의 목소리였다.


가루마가 권일교를 바라보자, 권일교는 자신의 허리에 찬 검을 뽑아 가루마를 향해 그 검을 날렸다.


신기하게도 손잡이가 가루마를 향해 날아왔다.


가루마는 그 손잡이를 잡아 그 검을 낚아챘다.


그 검광에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벨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무림 8대 기보 중 하나인 청향검(淸香劍)


“호...단순한 손님은 아닌가 보군...”


괴불이 그 검을 보더니 입꼬리가 올라갔다.


“자~! 한번 받아보아라~!”


괴불이 널찍한 검을 가루마를 향해 휘둘렀다.


“쾅~!”


가루마는 순간적으로 내력을 끌어올려 괴불의 대검을 막았다.


괴불 역시 가루마를 베기 위해 휘두른 검이 아니라 막으라고 내리친 검이었다.


가루마가 상당한 내력을 끌어올려 괴불의 검을 막았으나, 괴불의 검을 막은 가루마는 청향검과 함께 먼발치까지 날아가더니 가루마의 등이 높다란 나무기둥에 부딪치고 나서야 몸이 멈췄다.


가루마의 손이 덜덜 떨렸다.


일전 동굴에서 여러 장애물을 거치면서 검술과 내력이 일취월장하였다고 생각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내력이 실린 강검이었다.


한달 전이었다면 그 검을 막지도 못하고 피를 토하고 쓰러졌을 만한 충격이었다.


“호...”


“이거 보통은 아니구나...”


괴불의 입모양이 오므라 들었다.


괴불이 가루마에게 검을 휘두른 것을 본 이백준은 자신이 섣불리 끼어들어봤자 전혀, 저~~~언~~~~혀 도움이 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천천히 괴불과의 거리를 벌렸다.


‘방금 전의 일합을 가루마가 아니라 나라면 받아낼 수 있었을 까?’


이백준은 괴불과 거리를 벌리며 마른 침을 삼켰다.


“뭐야 ~!”


“저 못생긴 땡중은~~~!”


괴불과 가루마의 검이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본채 안에서 뛰쳐나온 권소미가 괴불을 향해 소리쳤다.


권소미가 가루마를 향해 발을 내딛으려고 하자 권일교가 손을 뻗어 막았다.


“됐다.”


“한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권일교가 권소미를 바라보았다.


“아빠~~~!!!”

권소미가 권일교에게 소리쳤으나, 권일교가 손을 뻗은 채 침묵을 지키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권일교는 그 냉굴에서 가루마가 영체를 부수는 것을 보았으나, 가루마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괴불이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가루마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가루마가 괴불의 검을 받아 내다가 위험한 순간이 오면 그때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하였고, 설사 도와주는 순간이 늦어 가루마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그 또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빙마제 권일교다운 생각이었다.


‘가루마 보통 놈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저 괴불의 일합을 받아내다니...’


이백준은 슬금슬금 괴불과 거리를 벌리며 가루마와 괴불을 주시하였다.


“검은 한번 맞대보았으니...”


“자...그럼 이건 어떠냐........”


“념(念)~!”


괴불이 읊조리자 괴불의 앞으로 새빨간 핏빛 눈을 가진 두명의 나한이 나타났다.


한명은 창을 들고 있었고, 한명은 곡도를 들고 있었다.


그들의 몸의 경계선과 창이나 곡도의 경계선은 아지랑이처럼 수시로 일렁였다.


‘적안(赤眼)의 백팔나한(百八羅漢)~!’


이백준이 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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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2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3 +2 20.07.31 124 4 12쪽
72 71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2 +2 20.07.30 134 4 11쪽
71 70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1 +2 20.07.29 140 4 14쪽
70 69화. 설교 VS 천지회 2 +2 20.07.28 128 4 9쪽
69 68화. 설교 VS 천지회 1 +2 20.07.27 147 4 8쪽
68 67화. 화산(火山)으로 2 +2 20.07.24 128 4 9쪽
67 66화. 화산(火山)으로 1 +2 20.07.23 135 5 8쪽
66 65화. 설교 +2 20.07.22 143 4 11쪽
65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4 20.07.21 140 4 10쪽
64 63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3 +4 20.07.20 141 4 7쪽
63 62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2 +2 20.07.18 149 4 8쪽
62 61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1 +4 20.07.17 152 5 8쪽
61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4 20.07.16 153 3 10쪽
60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2 20.07.15 156 4 10쪽
59 58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3 +7 20.07.11 165 5 12쪽
58 57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2 +6 20.07.10 155 5 9쪽
»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4 20.07.09 166 5 10쪽
56 55화. 무림맹 움직이다. +8 20.07.08 166 6 9쪽
55 54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2 +4 20.07.07 155 5 7쪽
54 53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1 +6 20.07.06 157 6 8쪽
53 52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4 +6 20.07.05 161 5 11쪽
52 51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3 +7 20.07.04 173 6 10쪽
51 50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2 +6 20.07.03 168 6 8쪽
50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6 20.07.02 179 6 7쪽
49 48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3 +4 20.07.01 182 6 12쪽
48 47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2 +6 20.06.30 230 5 8쪽
47 46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1 +4 20.06.29 196 6 10쪽
46 45화. 이백준과 김원호 4 +6 20.06.26 195 7 8쪽
45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4 20.06.25 178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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