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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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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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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321

작성
20.07.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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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DUMMY

늦은 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흰 산 위는 아직 한기가 돌았다.


신검대 대장 설교,


설교의 좌·우로 콧수염을 기른 이일표, 턱수염을 기른 박수창이 섰고,


박수창의 옆에 멀찌감치 현각대사가 섰다.


그리고 그 설교 뒤로는 약 천명의 신검대 검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흰 산 절벽 맞은편의 넓디 넓은 숲을 걸어온 신검대 검사들의 어깨 위로는 흰 눈이 덮여 있어 신검대 검사들의 검은색 옷과 대조를 이루었다.


흰 산 위에 설교와 신검대 검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흰 산 위의 괴불, 가루마, 이백준은 물론 권일교와 권소미 역시 설교와 신검대 검사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흰 산 위에 정적만이 흘렀다.


‘젠장~~~~!!’

‘신검대다~!’

‘그랬구나....’

‘괴불이 왔을 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설교와 신검대 검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때 신검대 소속이었던 이백준은 누구보다도 격한 감정에 휩싸였다.


‘대강의 숫자로 보아서 무림맹 본부에 최소 인원만 남기고 전부 온 것인가?’

‘괴불과 신검대 검사 약 일천이라......’

‘지금까지 신검대 검사들이 저렇게 모인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그 천하의 빙마제 권일교라도 괴불과 신검대 전원을 상대할 수는 없다......’

‘젠장 내가 누굴 걱정 하나~!’

‘지금 당장 내 얼굴이 팔려 소란한 틈에 도망간다고 하더라도 평생 신검대에게 쫓길 것이 아닌가....’

이백준은 눈을 감았다가 다시 천천히 눈을 떴다.


심호흡을 하자 폐안으로 차가운 공기가 밀려 들어왔다.


설교와 신검대 검사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자,

설교가 그 무리 중에서 열 보 앞으로 걸어 나왔다.


“무림맹 신검대 대장 설교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걸어 나온 설교가 권일교에게 포권(包拳)으로 예의를 표하며 말했다.


권일교의 옆에 서 있던 권소미가, 설교를 보자 권일교의 귀에 손을 가져다 댔다.


‘아빠...’

‘저 못생긴 놈은 누구야...?’

권소미가 권일교의 귀에 손을 가져다 대고 귓속말을 하였지만, 귀가 밝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을 만한 소리였다.


“그래......”

“네가 설강석의 둘째 아들이로구나....”

“첫째는 본 적이 있으나, 너는 처음이구나....”

권일교는 권소미의 물음에 대답하는 대신 설교에게 몸을 돌려 설교의 인사를 받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거 참 많이도 왔구나...”

“먼 길을 걸어 온 것은 안타깝지만, 이 곳이 생각보다 협소하고...”

“별채에는 이미 손님들이 묶고 있어서...”

“이를 어찌하나....”

권일교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설교에게 말했다.


“......”

“......”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을 끝내고 본채에서 묵도록 하지요......”

설교가 말을 끝내고 오른쪽 손을 들었다.


설교가 오른쪽 손을 들자,

신검대 가군 3조 조장 안병욱과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하군의 군장 및 조장을 필두로 신검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흰산 위가 저릿저릿할 정도로 지독한 냉기에 휩싸였다.



“그만~~~~!!”

괴불의 저음에 울림 있는 목소리가 흰산을 흔들었다.


괴불이 가루마에게서 몸을 돌리고, 설교와 신검대 대원들에게 대검을 겨눴다.


설교가 괴불을 보고 다시 손짓을 하자 신검대 대원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아직 내 볼일이 끝나지 않았으니...”

“네놈들은 얌전히 구석에서 기다리거라.”

“그래도 네놈들이 들개 떼처럼 눈치 없이 나서겠다면 네 놈들 목을 먼저 베어주마.”

괴불의 대검 끝에서 하얀 기운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가루마는 괴불의 몸과 검에서 솟아나오는 기운을 보고 저 거구의 스님이 지금까지 자신을 상대하면서 내력의 일부만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마른 침을 삼켰다.


“하긴 손님들이라고는 해도.........”

“도착한 순서라는 것이 있으니...”

권일교가 고개를 돌려 괴불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설교는 괴불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들어 올린 손을 그대로 내렸다.

일단 괴불과 권일교와의 싸움을 지켜보겠다는 의미였고, 괴불의 행동 역시 충분히 예상한 행동이었다.


괴불이 권일교를 잡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권일교 입장에서도 괴불만한 호적수는 없었다.

괴불이 권일교를 잡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권일교 역시 그 피해가 상당할 것이다.

그러면 그때 권일교를 잡으면 된다.

드디어 무림맹의 지상목표중 하나인 권일교 척살을 목전에 둔 것이다.


비록 괴불 앞에 이소휘의 첩보를 통하여 보고받은 그 조선무사가 있고, 그 조선무사가 기이한 내력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저 조선무사는 설교가 예전에 보았던 그 무사, 정법대사와 검을 맞댄 그 무사가 아님은 명백했다.


물론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당시 조선무사와 정법대사가 함께 했던 현장을 목격한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 신검대 가군 3조 조장 안병욱뿐이고, 괴불은 물론 다른 신검대 검사들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저 놈은 그 조선무사가 아니다.’

‘게다가 저리 피투성이가 되도록 괴불에게 상처하나 입히지 못했으니 오늘 거사에 크게 방해될 것은 없다.’

‘오늘부로 흰 산 위에 무림맹의 깃발이 꽂힌다.’

설교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설교의 뒤편에서 현각대사가 걸어나왔다.


“잠깐~~!!”

“확인 할 것이 있소.”

현각대사의 걸음걸이는 구름 위를 걷는 듯 발자국은 커녕 어떠한 소리도 남기지 않았다.


현각대사는 설교를 지나서 더 나아가 괴불과 가루마의 사이에 섰다.


‘처음부터 얌전히 진법만 풀고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량한 말로 괴불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설교는 현각대사를 보고 무림맹의 맹주이자 아버지인 설강석의 말을 떠올렸다.


“뭐냐...?”

“네놈은 또 여기까지 와서 참결 질을 하려고 하느냐?”

괴불이 현각대사를 보고 말을 했다.


현각대사는 지긋이 괴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가루마를 바라보았다.


“......”

“바로 묻겠다.”

“네가 정법대사님을 해하였느냐?”

현각대사는 차분하게 가루마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가루마는 현각대사의 깊고 차분한 눈을 바라보았다.


눈치 없는 가루마였지만, 적어도 눈 앞에 있는 노승이 자신에게 악의가 없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

“....”

“저는 정법대사...?”

“정법대사님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가루마는 현각대사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

“후.....”

“그렇구나...”

현각대사는 가루마의 대답을 듣고는 괴불에게로 몸을 돌렸다.


“...”

“이 아이는 스승님을 해하지 않았소.”

“그리고 당시 수행승이었던 동우가 목격한 그 조선무사와 나이대도 다르오.”

현각대사가 괴불을 바라보며 말했다.


“......”

“내가 너의 참견 질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너를 살려 둔 것은 그나마 한때 했던 사제로서 한줌 같은 의리때문이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구태여 멀리 여기까지 기어와서 헛소리를 계속 한 다면 네 놈 목 먼저 벨 수밖에 없다.”

괴불이 검 끝을 현각대사에게로 향했다.


현각대사는 괴불의 검 끝이 자신을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검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애초부터 현각대사가 무림맹의 요청에 따라 흰 산의 진법을 풀어해친 것은 무림맹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자기가 무림맹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무림맹은 다수의 희생을 감안하고서라도 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진법을 풀었을 것이었다.


오히려 자신이 무림맹의 요청에 따라 자발적으로 나서서 흰 산의 진법을 품으로써 불필요한 희생을 막고 직접 그 조선무사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함과 아울러 사형인 괴불로 하여금 불필요한 살생을 하는 것을 막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가루마의 눈을 보고 직접 대답을 들은 현각대사는 가루마가 스승인 정법대사를 해하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뒤에서 대기 중인 설교와 신검대 검사들의 검은 야망 또한 눈에 보이듯 알고 있었다.


괴불이 검을 뽑는다면 여기 흰 산에서 무수한 생명이 죽고, 마지막에 살아나갈 수 있는 자는 저 설교란 젊은이가 되겠지.


“본인이 죽는 것은 두렵지 않소...”

“그러나 사형의 오해로 애꿎은 아이만 희생당하고...”

“사형 또한 무의미한 살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두려울 따름이오...”

현각대사는 괴불의 눈을 보며 말했다.

그 말이 흰 산 위의 한기와 맞물려 울림이 생겼다.


괴불이 현각대사의 말을 듣더니 피식 웃었다.


“......”

“난 예전부터 네놈이 도무지 내키지 않았어...”

“같잖게 스승님 흉내를 내면서 훈계 질을 해대는...”

“부처의 길이 하나이더냐?”

“네놈의 길만 옳은 것이더냐?”

“내 오늘 네놈의 목을 베어냄으로써 나만의 길을 가겠노라...”

괴불이 말을 마치자 괴불의 몸과 대검에서 하얀 기운이 용솟음 치고 그 흉흉한 기운에 의해 괴불이 서 있던 주변의 눈마저 녹아내렸다.


“내 목을 베는 것이 사형의 뜻이라면..”

“베시오...”

“그러나...”

“이것만 기억해 주면 고맙겠소...”

“내 목이 베여서 안타깝고 슬픈 것이 아니라...”

“내 목을 베는 것이 사형이어서 안타깝고 슬픈 것이오...”

현각대사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래...”

“그렇게 죽고 싶다면 죽여줘야겠지...”

괴불이 대검을 높이 들었다.

대검에 검기가 휘몰아쳐 괴불과 현각대사와의 거리에도 불구하고 괴불이 대검을 내려치기만 하면 그 검기만으로도 충분히 현각대사를 벨 수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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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화. 화과수 1 +4 20.08.03 136 5 11쪽
73 72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3 +2 20.07.31 128 4 12쪽
72 71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2 +2 20.07.30 138 4 11쪽
71 70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1 +2 20.07.29 143 4 14쪽
70 69화. 설교 VS 천지회 2 +2 20.07.28 133 4 9쪽
69 68화. 설교 VS 천지회 1 +2 20.07.27 150 4 8쪽
68 67화. 화산(火山)으로 2 +2 20.07.24 132 4 9쪽
67 66화. 화산(火山)으로 1 +2 20.07.23 140 5 8쪽
66 65화. 설교 +2 20.07.22 147 4 11쪽
65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4 20.07.21 144 4 10쪽
64 63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3 +4 20.07.20 144 4 7쪽
63 62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2 +2 20.07.18 153 4 8쪽
62 61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1 +4 20.07.17 156 5 8쪽
61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4 20.07.16 156 3 10쪽
»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2 20.07.15 160 4 10쪽
59 58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3 +7 20.07.11 168 5 12쪽
58 57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2 +6 20.07.10 158 5 9쪽
57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4 20.07.09 169 5 10쪽
56 55화. 무림맹 움직이다. +8 20.07.08 169 6 9쪽
55 54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2 +4 20.07.07 158 5 7쪽
54 53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1 +6 20.07.06 160 6 8쪽
53 52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4 +6 20.07.05 164 5 11쪽
52 51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3 +7 20.07.04 177 6 10쪽
51 50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2 +6 20.07.03 172 6 8쪽
50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6 20.07.02 184 6 7쪽
49 48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3 +4 20.07.01 186 6 12쪽
48 47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2 +6 20.06.30 236 5 8쪽
47 46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1 +4 20.06.29 199 6 10쪽
46 45화. 이백준과 김원호 4 +6 20.06.26 199 7 8쪽
45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4 20.06.25 184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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