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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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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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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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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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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DUMMY

설교는 그런 현각대사와 괴불을 보며 아버지 설강석의 말을 떠올렸다.


“설교야~~!!”

“현각을 찾아가 도움을 청해라.”

“내키지는 않아도 흰산의 진법을 열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 현각이라면 그 고집쟁이 현각이라면 괴불을 막기 위해 목을 내밀 것이다.”

“대사라고는 하나, 자신의 의지로 다른 사람을 교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집쟁이 바보에 불과하다.”

“그러나 괴불은 더한 고집쟁이 바보이니, 기어코 괴불의 검이 현각의 목을 벨 것이다.”

“그리되면, 괴불은 본인도 이해할 수 없는 죄의식 때문에 멈추지 않고 검을 휘두를 것이고,...”

“결국 괴불의 검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괴불의 죽음이거나, 권일교의 죽음 밖에는 없다.”

“모든 것이 정리되었을 때 너는 신검대 대장으로서 나머지 산 자들의 목을 취하면 될 일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골칫거리들이 여럿 없어지겠군...“

‘모든 것은 아버지의 예상대로......“

설교는 침묵을 지키며 괴불과 현각대사를 바라보았다.




그때 흰 산 위의 차가운 대기를 매의 울음소리가 갈랐다.


순간, 모든 이의 시선이 하늘 위로 쏠렸다.


하늘 위에는 매 한 마리가 빙글빙글 회전하고 있었다.


이에 박수창 옆에 서 있던 신검대 검사 한명이 가죽을 덧댄 팔을 뻗자 그 매가 그대로 낙하하여 그 가죽에 발톱을 박고 섰다.


매의 목 뒤의 낙인으로 보아 무림맹 본부에서 보낸 것이었다.


그 매의 왼쪽 발에는 종이 하나가 메여 있었다.


그 신검대 검사가 그 종이를 빼내어 앞으로 걸어 나가 설교에게 그 종이를 건넸다.


‘이 와중에 무림맹 본부에서 전갈이라니...’

‘무림맹 본부에서 전갈을 보내 흰산 위까지 도달하려면 대강의 시간상 오늘 아침 일찍 보낸 것인가...’

‘각지에 흩어진 신검대 전원의 결집 시간은 정해져 있었으니, 무림맹에서 그 시간에 맞춰 흰산 위로 전갈을 보내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나 하필 이런 때에 무슨 일로...’

설교는 그 신검대 검사에게 동그랗게 말린 종이를 받고는 천천히 그 종이를 풀었다.


이 긴박한 와중에 전갈이 온 것에 대한 의아함에 괴불과 현각대사도 그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설교는 그 전갈을 읽고 또 읽으며 깊이 침묵했다.


그 침묵이 깊고 길어,


괴불과 현각대사, 가루마 그리고 권일교도 의아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설교가 그 전갈을 다시 신검대 검사에게 건넸다.


그리고는 본채 위에 서 있는 권일교를 향하여 앞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신검대 검사들이 따르려고 하자 손을 들어 제지했다.


오직 이일표와 박수창이 설교의 좌우에 서서 설교와 발걸음을 맞췄다.


권일교가 계단 위의 본채에서 검을 땅을 짚고 서 있는 가운데,


좌우로 이일표와 박수창을 둔 설교가 그 본채 앞까지 걸어가서 권일교를 올려다보며 포권(包拳)으로 다시 예의를 표했다.


“어르신의 허락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를 포함한 신검대 대원들이 이곳 흰 산 위에 당도한 것은...”

“저기 있는 저 젊은 조선무사가 정법대사 살해와 연관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았기에 이리 무례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방금 전의 전갈로 무림맹 내부에 일부 착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신검대 전원은 이번 무례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의사를 표하며 어르신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바로 이곳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설교가 권일교에게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였다.


“흠...”

“그런 오해가 있었군...”

권일교는 설교를 보다가 괴불에게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 지었다.


“네, 이놈~~~!!”

“무슨 미친 소리냐~!”

“그리 확신할 때는 언제고...”

괴불이 버럭 소리치며 왼 손을 뻗자 한참 뒤편에 서 있던 신검대 검사의 손에 들린 전갈이 번개같이 괴불의 손으로 옮겨졌다.


“설강석 그놈이 무근 개수작을 부리는지 내가 직접 확인해야겠다~~!!”

괴불은 그 전갈을 읽기 시작했다.




괴불은 한참 동안 그 전갈을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더니 종래에는 그 전갈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이게 무슨 미친 소리야~~!!”


괴불이 설교를 바라보았다.


“저희도 한시 바삐 무림맹에 복귀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해야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스님께서는 별도 전갈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설교가 괴불을 보며 말했다.


“흠...”

“.......”

권일교가 손을 뻗자바닥에 던져진 전갈이 이번에는 권일교의 손으로 날아갔다.


그 전갈의 내용은 간단, 명료했으며, 무림맹의 직인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조선무사와 그 일행들이 무림맹 본부에 침입.”

“무림맹 내 신검대 전멸.”

“무림맹 맹주 설강석 중상.”

“조선무사와 그 일행은 사라짐.”


“기이한 일이군...”

“무림맹 내 신검대 전멸에 설강석이 중상을 입었다고...”

“원래 이곳이 들어오는 것도 어렵지만 나가는 것은 더 어렵거늘...”

“사안이 사안이니 오늘은 그만 보내줘야겠군...”

“나도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궁금하기도 하니...”

권일교가 설교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흰 산 밖으로 돌려 흰 산에서 떠날 것을 승낙하였다.


설교과 이일표, 박수창은 몸을 돌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설교는 침묵했다.


이일표 박수창은 전갈을 직접 읽지는 않았고, 권일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믿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설교를 따랐다.


설교, 이일표, 박수창이 신검대 검사들 무리에 도착했을 때쯤.


권일교가 입을 열었다.


“......”

“그러나...”

“돌아가는 것을 허락했다고 하더라도 한 놈은 책임을 져야겠지...”


흰 산 위가 몸이 저릿저릿할 정도의 지독한 냉기로 가득 찼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들 정도의 냉기였다.


‘절대빙결(絶對氷結)’


권일교가 한 손을 뻗고 주먹을 쥐자,


신검대 검사들의 맨 전면에서 쫘~악 소리와 함께 순간 사람모양의 얼음이 맺혔다.


마치 물 위에서 온도가 빙점 이하로 내려가자 살얼음이 꽃처럼 피어나듯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 모양으로 맺힌 얼음 가운데에서 천천히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흰 산에 도착하기 전부터 대기잠행술로 몸을 숨기고 있던 이소휘였다.


“남의 집을 염탐한 대가는 치러야겠지.”


권일교가 말을 끝내고 주먹을 피자,


이소휘의 몸과 이소휘의 몸을 덮고 있던 얼음은 수천조각의 얼음으로 바스러졌다.


부서진 이소휘의 몸은 그 피마저 얼어 있어 바닥에 피 한방울 흐르지 않았다.


그렇게 이소휘가 죽었다.


설교의 특별한 지시가 없었으므로 신검대 검사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고, 이소휘의 직계 제자인 신검대 가군 3조 조장 안병욱 조차 어금니만을 깨물 뿐이었다.


설교는 부서져버린 이소휘에게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설교의 생각은 정리되었다.


무림맹의 맹주이자 신검으로 불리는 설강석과 신검대 최정예 가군 1조, 2조, 그리고 파군 2조, 3조 약 100여명과 신검대를 제외한 기존 상비 병력 약 100여명이 무림맹을 지키고 있음에도 무림맹 본부가 침탈당했다.


이 전갈 자체가 만들어지는 경위를 따져보았을 때, 전갈의 내용이 거짓이거나 전갈 자체가 위조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제3세력이 움직인 것이다.


그것도 터무니없을 정도로 강한.


그 와중에 여기 흰 산 위에서 괴불을 움직여 저 권일교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저 제3세력이 무림 전체의 주인이 되는 것만을 돕는 것이다.


지금은 서로 희생을 최소화하고, 추후 제3세력의 정체에 따라서 여기 괴불과 권일교의 손을 빌려야할 수도 있다.


설교가 이소휘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들어 올리자 신검대 전원이 몸을 돌려 침묵을 지키며 흰산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기이한 광경에 기이한 침묵이었다.


그러나 그 침묵을 다시 깬 것은 괴불도 권일교도 아닌 다름 아닌 가루마였다.


방금 전 설교가 전갈 내용을 확인한 후 이일표, 박수창과 함께 권일교의 앞에 이르렀을 당시, 가루마의 시선은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에게 꽂혀 있었다.


가루마가 할머니와 여동생 가루미를 잃고 함경도 산 속에서 산적 두목의 발에 밝히며 들었던 말들.


“네가 정 궁금하면 명나라 놈들 그 빌어먹을 들창코랑 콧수염, 턱수염에게 물어 보던가~!”


들창코, 콧수염, 턱수염...


황 할아버지와 유아를 떠나 무림에 나온 이후 이유 없이 자신을 쫓던 사람들.


그리고 흰 산에 이르기 전에 이백준 아저씨와 마주친 검을 옷을 입은 검사들.


그 검사들에게 배를 찔려 쓰러진 상태에서 들었던 말들.


“저 조선무사가 우리가 찾는 놈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기만 하면 형님은 살수도 있었을 텐데...”


가루마의 머릿속에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가루마는 주먹을 쥐고는 뒤를 돌아 흰 산의 숲 속으러 걸어 들어가는 설교를 향해 소리쳤다.


“난.....”

“난.....!”

“난 가루마다~~~~!!!”

“조선에서 온, 짐꾼 가루마다~~!!”

가루마의 목소리는 처음에는 흥분에 의해 떨리다가 곧 포효로 바뀌었다.


가루마의 목소리가 그 흰산 위를 흔드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가루마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설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가루마...’

‘어디서 들었던 이름인가...’

설교와 이일표, 박수창 그리고 신검대 전원이 흰 산의 숲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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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화. 화과수 1 +4 20.08.03 131 5 11쪽
73 72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3 +2 20.07.31 124 4 12쪽
72 71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2 +2 20.07.30 134 4 11쪽
71 70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1 +2 20.07.29 140 4 14쪽
70 69화. 설교 VS 천지회 2 +2 20.07.28 128 4 9쪽
69 68화. 설교 VS 천지회 1 +2 20.07.27 147 4 8쪽
68 67화. 화산(火山)으로 2 +2 20.07.24 128 4 9쪽
67 66화. 화산(火山)으로 1 +2 20.07.23 135 5 8쪽
66 65화. 설교 +2 20.07.22 143 4 11쪽
65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4 20.07.21 140 4 10쪽
64 63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3 +4 20.07.20 141 4 7쪽
63 62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2 +2 20.07.18 149 4 8쪽
62 61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1 +4 20.07.17 152 5 8쪽
»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4 20.07.16 153 3 10쪽
60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2 20.07.15 156 4 10쪽
59 58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3 +7 20.07.11 165 5 12쪽
58 57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2 +6 20.07.10 155 5 9쪽
57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4 20.07.09 165 5 10쪽
56 55화. 무림맹 움직이다. +8 20.07.08 166 6 9쪽
55 54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2 +4 20.07.07 155 5 7쪽
54 53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1 +6 20.07.06 157 6 8쪽
53 52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4 +6 20.07.05 161 5 11쪽
52 51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3 +7 20.07.04 173 6 10쪽
51 50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2 +6 20.07.03 168 6 8쪽
50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6 20.07.02 179 6 7쪽
49 48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3 +4 20.07.01 182 6 12쪽
48 47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2 +6 20.06.30 230 5 8쪽
47 46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1 +4 20.06.29 195 6 10쪽
46 45화. 이백준과 김원호 4 +6 20.06.26 195 7 8쪽
45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4 20.06.25 178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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