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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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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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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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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DUMMY

가대순은 그 거구의 백두산 귀신이 어깨를 휘두르기 직전 그 몽둥이의 가격 궤도를 예상하고 고개를 옆으로 틀었다.


완벽히 피하지는 못하여 얼굴을 스쳐지나갈 수는 있으나 치명상은 피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번개 같은 흰색 몽둥이보다 가대순이 고개를 더 빨리 움직였다고 하더라도,

그 거구의 백두산 귀신의 손을 떠난 흰색 몽둥이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가대순의 얼굴 정면 쪽으로 기괴하게 궤도를 틀었다.


가대순은 그 갑작스러운 궤도의 변화에 당황하였지만,


기적에 가까운 반사신경으로 얼굴 정면으로 궤도가 바뀐 그 흰색 몽둥이를 하체와 허리까지 사용하여 피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대순은 어쩔 수 없이 왼쪽 얼굴의 일부를 내어 줄 수밖에 없었다.


가대순의 왼쪽 얼굴은 그 충격으로 인하여 광대뼈부터 치아 일부 및 귀까지 전부가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수많은 전장을 누빈 신검대 가군 군장 가대순은 그러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왼쪽 얼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피가 쏟아져 내림에도 불구하고,


가대순은 그 즉시 자신이 쥐고 있는 검에 내력을 쏟아 부어, 자신의 검과 대치하고 있는 백두산 귀신의 손칼과, 자신의 검을 휘감고 있는 백두산 귀신의 두 손가락을 그대로 밀어 베어냄과 동시에 눈 앞의 백두산 귀신을 목부터 가슴에 이르기까지 일도 양단해버렸다.


실로 놀랍고도 놀라운 정신력이요,


무림맹의 검이라고 할 수 있는 신검대의 가군 군장 다운 패기였다.


그러나,


가대순의 검이 눈 앞의 백두산 귀신의 목과 가금을 베었을 때,


소리도 없이, 어떠한 기운도 없이,


가대순의 등 뒤에서 하얀 칼 하나가 가대순의 심장을 찔렀다.


'헉....'


가대순은 신음을 삼켰다.


가대순의 등 뒤에서 심장을 찌른 하얀 칼날로 피가 흘러 내렸다.


곧이어 가대순의 등 뒤를 찌른 이가 그 칼을 빼어냈다.


새벽의 어둑한 하늘이 피로 물들었다.


그리고 가대순의 등 뒤에 있던 존재도 피로 시뻘겋게 물들었다.


가대순의 등 뒤에서는 거구의 백두산 귀신이 던진 몽둥이가 바닥에 박혔을 터였으나,


몽둥이가 바닥에 박힌 자국만 있고 몽둥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몽둥이가 순식간에 백두산 귀신으로 변하여 한손을 칼날로 바꾼 후 가대순의 뒤에서 심장을 찌른 것이었다.


가대순은 피를 토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설강석과 함께 한 30년의 꿈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가대순이 자리에 쓰러지자 가대순으로부터 목과 가슴이 베인 백두산 귀신은 그 베인 부분이 그대로 꾸물꾸물 하더니 다시 그대로 접합하였다.


의식을 잃은 가대순이 그 백두산 귀신의 그러한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은 가대순으로서 마지막에 가지고 갈 수 있는 하나의 위안이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쓰러진 가대순의 뒤로,


그 심장을 찌른 백두산 귀신의 몸은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고, 오로지 눈만이 깊고 깊은 암흑처럼 어두웠다.




설강석은 검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 대순이가 당한 것인가.’

‘아니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인가.’

설강석은 본채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불온하고 불안정한 기운이군...’

‘고수이긴 하지만, 기운이 불안정하여 빈틈이 있군...’


설강석 앞으로 이대웅이 섰다.


드디어 신검(神劍) 설강석과 독존자(獨尊子)이대웅이 서로 마주보게 된 것이다.


그 대치 상황에서 먼저 입을 연 것은 이대웅이었다.


“그래...”

“볼일이 무엇이요?”

이대웅이 설강석에게 질문했다.


설강석은 이대웅의 이 뜬금없는 질문을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대웅의 말투로 보아 조선인인 것을 깨닫고 사고를 전개하였다.


“...”

“네놈...”

“혹시 정법대사의 산사에서 있던 놈이냐?”

설강석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대웅에게 질문했다.


“그렇소.”

이대웅이 대답했다.


“하....”

“하~! 하~! 하~!”

설강석은 이대웅의 대답에 잠시 한숨을 쉬고는 소리 내어 웃었다.


“네 놈에게 볼일이 있었던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네가 이렇게 찾아오면 되겠느냐?”

“내가 누군 줄 알고...”

“아니 됐다.”

“아무리 젊은 혈기라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있는 것이다.”

“네 목이 잘린 몸통을 보면서 그 찰나의 순간에 너의 분별없는 행동을 뉘우치도록 하거라.”


설강석이 검을 겨눴다.


설강석이 신검(神劍)으로 불리게 된 것은 그의 최신속(最迅速)의 검(劍)때문이었다.


설강석의 상대는 설강석이 검을 뽑는 것을 보면 그 후로 보게 되는 것은 목이 떨어진 자신의 몸통이다.


몸에서 떨어진 머리통이 바닥에 뒹굴면서 마지막으로 목이 베인 자신의 몸통을 보게 되는 것이었다.


설강석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어떻게 검을 휘둘렀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느새 목이 베였는지, 아니 자신의 목이 베이기나 한 것인지조차 의문인 상황에서 자신의 목이 베인 몸통을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신검(神劍) 설강석의 최신속(最迅速)의 검(劍)인 것이다.


검을 빼든 설강석의 검이 잠시 반짝하는 찰나,

설강석의 검이 빛과 같은 속도로 상대방의 목을 베는 것이었고, 그 최신속(最迅速)의 검(劍)으로 인하여 전 무림에 존경과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었으며, 그 검에 의해 마교 교주 한명이 목숨을 잃고 대교주 금광마검(金光魔劍) 증장천조차 치명상을 입은 것이었다.


설강석의 검이 반짝였다.


순식간이었다.


설강석의 몸이 이대웅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찰나 검에 베인 무언가가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바닥에 처박혔다.


설강석의 오른팔이었다.


그 설강석의 오른팔 끝의 오른손에는 아직까지 검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이대웅을 스치고 지나간 설강석의 오른쪽 어깨, 아직까지 앞으로 뻗어 있는 오른쪽 어깨에는 있어야 할 팔이 없고 대신 선혈만이 흐르고 있었다.


설강석은 말을 잃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신속으로 발을 박차고 나아가 오른손으로 저 남자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대부분의 경우라면 그대로 목이 베였을 터였다.


만약 저 남자가 무림전체에서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절대고수라면 목이 베이지 않기 위해 피하거나 검을 막았을 수는 있다.


그러나 피하지도 않고 막지도 않았다.


그 짧고 짧은 순간에 설강석은 보았다.


저 남자의 기이한 행동을.


설강석이 저 남자의 왼쪽 목을 치려는 찰나,


저 남자는 반보 전진하면서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틀었다.


그리고 그대로 오른손에 들린 검을,


저 남의 왼쪽 아래편에서 위쪽으로 올려침으로서 내 어깨를 베었다.


비상식적인 검술이다.


그것은 검술이 아니다.


저 남자가 반보 전진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오른쪽으로 몸을 트는 것이 각도가 달랐다면, 저 남자가 올려치는 검의 속도와 충격이 적었다면 내 검이 저 남자의 목을 베었을 것이다.


아니 내 어깨를 베었다고 하더라도 저 남자가 검을 올려치는 내력이 조금만 약했다고 해도 내 어깨를 떠난 팔과 검은 그대로 저 남자의 목을 쳤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천운의 천운의 천운처럼 맞물리고 맞물려 저 놈의 목은 그대로 붙어 있고, 내 어깨에서 팔이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이건 검술이 아니다.


이것이 검술이라면 지금까지 수천년 간 쌓아온 사람의 검술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신검(神劍)으로 천하를 내려다보던 설강석은 그 일격에 따른 패배와 신체의 결손에 의해 말을 잃었다.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설강석의 머리 속은 어찌하여 저 남자가 그렇게 검을 휘두를 수 있었는지 그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의 머릿속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을 헤매고 있었다.



이대웅이 침묵을 깨기까지.


“그럼...”

“한쪽 팔만 받아가마...”

이대웅이 검을 다시 허리춤에 꽂고 말했다.


“...”

“네놈...”

“마교에서 왔느냐?”

이대웅의 말에 설강석의 생각은 간신히 현실과의 끈을 붙잡고 입을 열었다.


“...”

“마교라...”

“자주 듣는군...”

이대웅이 고개를 들었다.




그때, 설강석의 옆으로 잡졸 한명이 몸을 움찔움찔하면서 천천히 걸어왔다.


그 걷는 걸이가 심히 이상하여 자의적으로 걷는 거라고는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그 잡졸은 무림맹 본채에 들어오기 전부터 의식을 빼앗긴 채 무림맹 전체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 두 눈의 동공은 서로 다른 쪽으로 그 눈동자 내에서 끊임없이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며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방금 설강석의 옆을 지나간 그 잡졸의 두 눈은 오른쪽 눈의 동공은 오른쪽 위를 향하고 있었고, 왼쪽 눈의 동공은 왼쪽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동공의 위치가 서로 바뀌고 기이하게 회전과 움직임을 거듭했다.


그렇게 설강석을 지나친 잡졸은 이대웅과 마주 서게 되었다.

그 잡졸의 동공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으니 이대웅을 바라보고 있는건지는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잡졸의 입에서 기이한 소리가 나왔다.


마치 아주 멀고 먼 곳에서 울려퍼지는 소리 같았다.


“십....십만...대산(十萬大山)에서 기...기다리겠습니다...”

그 잡졸은 그 말과 함께 바닥에 그대로 얼굴을 박고 쓰러져 버렸다.


“......”

“십만대산이라...”

이대웅이 잠시 바닥에 얼굴을 쳐박고 있는 잡졸을 쳐다보더니 다시 허공으로 고개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는 번개처럼 빛이 하늘로 치솟더니 사라져 버렸다.


그때까지 무림맹 내에서 신검대 검사들과 상비 병력을 도륙하고 있던 백두산 귀신들과 백두산 도깨비들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이대웅과 백두산 귀신, 백두산 도깨비들이 사라져 버린 무림맹 내부 구석진 곳에서,


오래전부터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존재가 하품을 했다.


“캬앙~!”


작고 하얀 아기호랑이 한 마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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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2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3 +2 20.07.31 128 4 12쪽
72 71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2 +2 20.07.30 138 4 11쪽
71 70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1 +2 20.07.29 143 4 14쪽
70 69화. 설교 VS 천지회 2 +2 20.07.28 133 4 9쪽
69 68화. 설교 VS 천지회 1 +2 20.07.27 150 4 8쪽
68 67화. 화산(火山)으로 2 +2 20.07.24 132 4 9쪽
67 66화. 화산(火山)으로 1 +2 20.07.23 140 5 8쪽
66 65화. 설교 +2 20.07.22 147 4 11쪽
»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4 20.07.21 144 4 10쪽
64 63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3 +4 20.07.20 144 4 7쪽
63 62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2 +2 20.07.18 153 4 8쪽
62 61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1 +4 20.07.17 156 5 8쪽
61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4 20.07.16 156 3 10쪽
60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2 20.07.15 159 4 10쪽
59 58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3 +7 20.07.11 168 5 12쪽
58 57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2 +6 20.07.10 158 5 9쪽
57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4 20.07.09 169 5 10쪽
56 55화. 무림맹 움직이다. +8 20.07.08 169 6 9쪽
55 54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2 +4 20.07.07 158 5 7쪽
54 53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1 +6 20.07.06 160 6 8쪽
53 52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4 +6 20.07.05 164 5 11쪽
52 51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3 +7 20.07.04 177 6 10쪽
51 50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2 +6 20.07.03 172 6 8쪽
50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6 20.07.02 184 6 7쪽
49 48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3 +4 20.07.01 186 6 12쪽
48 47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2 +6 20.06.30 236 5 8쪽
47 46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1 +4 20.06.29 199 6 10쪽
46 45화. 이백준과 김원호 4 +6 20.06.26 199 7 8쪽
45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4 20.06.25 184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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