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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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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김로
작품등록일 :
2020.05.13 16:17
최근연재일 :
2020.11.26 21:00
연재수 :
1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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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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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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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3화. 화과수 1

DUMMY

가루마 일행이 허공의 막을 걷어치우고 걸어들어간 화산은 붉은 나무로 가득 메워져 있었고, 그 붉은 나무에는 나뭇잎 대신 불꽃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가루마와 권소미 그리고 이백준은 최대한 불의 나무와 거리를 유지하며 산을 오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불의 나무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몸이 익어버리는 것 같았다.


특히 권소미는 땀을 비오듯 흘리며 누구보다도 힘든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가루마...”

권소미가 조용히 앞서 걸어가던 가루마를 불렀다.


“응?”

권소미가 가루마를 부르자, 가루마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권소미는 뒤를 돌아보는 가루마를 보더니 순간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네가 백호랑 친하다고 했겠지...”

“백호는 대체 어떤 년이야~~~~!!”

권소미가 느닷없이 가루마에게 소리쳤다.


‘이게 뭔 미친 소리야~!’

권소미가 갑자기 소리치자, 이백준이 놀란 표정으로 권소미를 바라보았다.

권소미의 눈은 반쯤 풀려있었다.


“아니~!”

“백호님은 여자가 아니라 호랑이인데~!!”

가루마 역시 권소미가 갑자기 소리치자 놀라서 말을 못하다가 이백준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권소미에게 억울하다는 듯이 소리쳤다.


“아...”

“그렇군...”

권소미는 가루마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뭔가 납득이 간다는 표정을 짓더니 다시 혼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자면...”

“가루마 너를...”

“씹어 먹어버리겠다...”


화산의 열기에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권소미였고,

가루마는 권소미의 들릴 듯 말 듯 한 혼잣말에 뭔가 모를 섬뜩한 기분을 느꼈다.


그렇게 가루마가 선두에 서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권소미가 뒤를 따르고, 그 옆을 이백준이 권소미를 걱정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걷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있는 와중에,

먼발치 하늘에서 붉은 무언가가 펄럭펄럭 가루마 일행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가루마가 눈을 들어 바라보니 작은 새 같은 형상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온몸이 불타오르듯 불이 온몸을 덮고 있었다.


‘어...’

‘이걸 피해야 되나.’

‘어떻게 해야 되나...’

가루마는 그 불타는 새를 보고 순간 검에 손을 올렸다.


그 화조(火鳥)는 천천히 날개를 펄럭이며 가까이 오더니 어느 순간 가루마 일행에게 가까워지자 가루마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숙이세요~!”

가루마는 이백준과 권소미에게 소리친 후, 검에 내력을 실어 그 화조를 내리쳤다.


“퍽~!”

가루마의 검에 맞은 화조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사방에 불티를 튀기며 폭발하듯이 사라져 버렸다.


“하...하...”

“뭐였지...?”

“괜찮아요?”

가루마가 이백준과 권소미를 돌아보았다.


자신은 화상을 입는다고 하더라도 금방 치유가 되나, 이백준과 권소미는 그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걱정되서 뒤를 돌아본 것이었다.


이백준은 화조가 폭발하기 전에 고개를 살짝 숙였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가루마를 바라보았다.


이백준의 시선이 가루마를 넘어서 먼발치 허공에 꽂혔다.


“...”

“가루마...”

“권소미를 업고 뛰어~!!”

이백준이 소리쳤다.


“엥?”

이백준이 소리치자, 가루마가 놀라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먼발치에서 수백마리의 화조가 너풀너풀 날아오고 있었다.


가루마는 그 수백 마리의 화조를 한 번에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급하게 권소미를 업었다.


“아 뭐야?”

권소미는 혼미한 상태에서 투덜거리며 가루마의 등 뒤에 업혔다.


“꽉 잡아~!”

“어디로 가죠?”

가루마는 화조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이백준에게 물었다.


“......”

“따라와~!”

“일단 저 새들이 없는 쪽으로 뛰자~!”

이백준이 가루마에게 소리쳤다.


이백준이 주변을 살피며 화조가 없는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했고, 가루마는 권소미를 업고 이백준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수백 마리의 화조들도 가루마 일행의 움직임을 보고는 천천히 속도를 높여가며 가루마 일행을 쫓기 시작했다.


“좀 더 빨리 움직이자~!!”

“다행히 쫓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아~!!”

“어느 정도 거리면 벌어지면...”

“왼쪽 숲으로~!!”

이백준이 일행의 선두가 되어 뒤를 돌아보고 화조와의 거리가 벌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왼쪽 숲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백준이 들어선 숲에는 화산의 초입처럼 불타오르는 붉은 나무들 대신 앙상하고 메마른 나무들만이 우뚝 솟아 있어서 화산의 초입 같은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쫓아오지 않는데...”

이백준은 화조들이 더 이상 따라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이마에 땀을 닦았다.


“소미야 괜찮아~?”

가루마가 업혀 있는 권소미에게 말을 걸자, 권소미는 가루마의 목을 잡고 있던 팔을 풀고 가루마의 등에서 내려 왔다.


화산의 초입 같은 열기가 느껴지지 않아 권소미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어...”

“그런데 여긴 어디야?”

권소미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가루마를 쳐다보았다.


가루마는 권소미의 시선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려 이백준을 쳐다보았다.


가루마의 시선을 느낀 이백준은 먼 산을 쳐다보았다.


“......”

“어쨌든 정상까지는 가야 뭐가 나올까 싶은데...”

이백준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다시 이백준이 앞서 걷기 시작하면서 가루마와 권소미가 그 뒤를 따랐다.


가루마 일행은 그 앙상하고 메마른 고목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었는데, 어느 정도 나아가자 여러 갈래 길이 나왔다.


“일단 오른쪽을 가볼까?”

“어느 쪽으로 가나 정상으로 가면 그만이니까...”

이백준이 갈래 길 중 오른쪽으로 발을 내딛었고, 가루마와 권소미가 군말 없이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가루마 일행이 오른쪽으로 열보 정도 걸어가자, 갑자기 그 고목의 숲에서 괴이한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순간 안개가 파도처럼 밀려와 가루마 일행의 시야 전부를 가려 버렸다.


그리고 곧 이어 안개가 쫘~악 하고 걷혀 버렸다.


안개가 모두 걷히자,

가루마 일행은 불타오르는 숲을 빠져나와 고목의 숲에 처음 발을 내딛었던 그 장소에 서 있었다.


가루마와 이백준은 동시에 권소미를 쳐다보았다.


“아, 뭐야~!”

“나도 이런 건 모른다고~!”

권소미는 가루마와 이백준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는지 볼멘소리를 하고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건...”

“단순한 결계 같지는 않은데...”

“마치 우리가 걷는 길이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접어들면 공간이 왜곡되는 느낌인데...”

“아마도 정상까지 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을 꺼야~!”

권소미가 주변의 나무들을 살피며 말을 했다.


“그래도 길이 나아 있는 거 봐서 누군가가 계속 그 길로 다닌 것 같기는 한데...”

“잡초들이 자란 모습이나 그런 걸 봐도...”

이번에는 이백준이 바닥에 자란 잡초들을 만져보며 말을 했다.


“누군가가 길을 따라 다녔다고요?”

이백준의 말에 가루마가 놀란 표정을 하며 이백준을 바라보았다.


“그래~!”

“누군가가 다닌 흔적은 있는데...”

“아까 대두와 소두가 말한 그 백호가 다니던 길이 아닐까?”

이백준이 고개를 돌려 가루마에게 대답했다.


“아...”

“그럼...”

“그 길을 따라가면 되겠네요.”

“근데 그 길을 어떻게 따라가요?”

가루마가 다시 이백준을 바라보았다.


“호랑이가 지속적으로 다닌 길이라면...”

“일단 따라와라~!”

이백준이 다시 앞장섰고, 가루마와 권소미가 뒤를 따랐다.


이백준은 수시로 잡초들을 만져가며 한발 한발 천천히 나아갔고, 갈래길이 나오면 그 갈래길 초입의 잡초들을 한참동안 살피고는 왼쪽이나 오른쪽의 방향을 잡아 다시 나아가기 시작했다.


가루마 일행은 그렇게 한참동안 한발 한발 이동하고 나서야 겨우 그 고목의 숲을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평범하고 울창한 숲이었다.


가루마가 눈을 들어 올려다보다니 정상이 멀지 않았다.


“곧 정상 같은데”

이백준이 손가락으로 산 정상을 가리켰다.

이번에도 이백준이 앞장서고 그 뒤를 가루마와 권소미가 따랐다.


산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안개가 깊어지기 시작하더니 종래에는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잘 따라와라.”

“놓치지 않게~!!”

“분명히 이쪽이었으니까~!!”

이백준이 앞장서고, 가루마와 권소미는 안개 속에서 간신히 이백준의 몸을 따라가고 있었다.


“아저씨 이 길이 맞을까요?”

“제법 걸은 거 같은데...”

가루마는 한참동안 아무말 없이 이백준을 따라가다가 답답한 마음에 이백준에게 물었다.


가루마의 뒤로는 권소미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글쎄...”

“안개 때문에 뭐가 보여야지...”

“방향은 정확하게 잡았는데...”

“계속 걷다보면 그래도 뭔가 나오지 않을까?”

이백준이 조용히 말했다.


“아...”

“그런데 이상하게 졸린 거 같아요...”

“흐 읍~~~!”

가루마는 안개 속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걸었는지 서서히 잠이 오는 거 같았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내력을 끌어올려 다시 정신을 맑게 하고 이백준의 발자국 소리를 쫓았다.


가루마로서는 안개가 너무 짙어 한치 앞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백준의 발자국 소리만 쫓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길의 바닥은 비교적 순탄하여 무언가에 걸려 넘어질 일은 없었다.


“아저씨...”

“그런데 설강석이라는 사람이 당했다는게 사실일까요?”

“그 사람이 그렇게 강했다면서, 뭔가 헛소문 같기도 하고...”

“설강석이 당했다면 그럼 설교는 지금 무림맹에 있겠죠?”

“그죠?”

“그리고 화산 입구에 있던 대두와 소두 그 두 명은 얼마나 강한 거에요?”

“많이 강한 거겠죠?”

“......”

“아저씨 왜 대답이 없어요?”

가루마는 끊임없이 내력을 끌어올리며 잠을 깨고 있었고,

눈 앞의 발자국 소리를 향해 말을 끊임없이 해댔다.


그러나 가루마의 앞에서는 발자국 소리만 들리고 어떠한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아저씨 왜 대답이 없어요?”

가루마가 이상한 생각에 앞의 발자국 소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접근 한 다음 손을 뻗었다.


그러나 가루마는 뻗은 손을 다시 회수할 수밖에 없었다.


가루마가 손을 뻗어 움켜쥔 것은 마치 불처럼 뜨거웠기 때문이었다.


“으악~!”

“뜨거워~!”

가루마가 손바닥을 보자 이미 손바닥은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가루마는 내력을 이용하여 화상을 입은 손바닥을 치유하였다.


“와~!”

“잠도 안자고 말은 또 더럽게 많네~!!”

순간 가루마의 앞에 있던 존재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가루마의 주변을 둘러싼 안개가 쫙 걷혔다.


가루마의 눈 앞에는 4척 정도의 작은 키에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모를 아이가 붉은 색 바지만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머릿결은 붉은 색으로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휘날리며 불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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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화. 화과수 1 +4 20.08.03 132 5 11쪽
73 72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3 +2 20.07.31 124 4 12쪽
72 71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2 +2 20.07.30 135 4 11쪽
71 70화. 가루마 일행 VS 화산의 괴인 1 +2 20.07.29 140 4 14쪽
70 69화. 설교 VS 천지회 2 +2 20.07.28 129 4 9쪽
69 68화. 설교 VS 천지회 1 +2 20.07.27 147 4 8쪽
68 67화. 화산(火山)으로 2 +2 20.07.24 128 4 9쪽
67 66화. 화산(火山)으로 1 +2 20.07.23 135 5 8쪽
66 65화. 설교 +2 20.07.22 143 4 11쪽
65 64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4 +4 20.07.21 140 4 10쪽
64 63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3 +4 20.07.20 141 4 7쪽
63 62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2 +2 20.07.18 150 4 8쪽
62 61화. 독존자(獨尊子)이대웅 VS 신검(神劍) 설강석 1 +4 20.07.17 153 5 8쪽
61 60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5 +4 20.07.16 153 3 10쪽
60 59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4 +2 20.07.15 156 4 10쪽
59 58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3 +7 20.07.11 165 5 12쪽
58 57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2 +6 20.07.10 155 5 9쪽
57 56화. 가루마 VS 염라제(閻羅帝) 괴불(怪佛) 1 +4 20.07.09 166 5 10쪽
56 55화. 무림맹 움직이다. +8 20.07.08 166 6 9쪽
55 54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2 +4 20.07.07 155 5 7쪽
54 53화. 이백준과 빙마제 권일교 1 +6 20.07.06 157 6 8쪽
53 52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4 +6 20.07.05 161 5 11쪽
52 51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3 +7 20.07.04 173 6 10쪽
51 50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2 +6 20.07.03 169 6 8쪽
50 49화. 가루마와 백발마녀 1 +6 20.07.02 179 6 7쪽
49 48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3 +4 20.07.01 182 6 12쪽
48 47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2 +6 20.06.30 230 5 8쪽
47 46화. 독존자(獨尊子) 이대웅과 백귀야행(白鬼夜行) 1 +4 20.06.29 196 6 10쪽
46 45화. 이백준과 김원호 4 +6 20.06.26 195 7 8쪽
45 44화. 이백준과 김원호 3 +4 20.06.25 178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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