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 세계의 최고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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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필도토리
작품등록일 :
2020.05.14 18:10
최근연재일 :
2020.06.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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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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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38 차분한 해결 준비

시즌 1은 40편까지입니다.




DUMMY

“어디에 내릴까요?”


헬기는 두두두 거리며 섬 주변으로 도착했다.


여전히 섬은 불타오르는 전쟁터였지만, 스티브가 아래로 보기 시작했을 때 이미 움직이는 사람들의 흐름은 없었다.


“K가 죽어버린건가? 아니면 여기로 들어온 놈들이 전멸한건가? ”

스티브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저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 근처에 내릴까요?”

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가 스티브에게 큰소리로 물었다.


“검은 연기?”

스티브는 그제서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일반인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헬기를 조종하고있는 조종사에게는 본능적으로 연기가 피어오로는 곳 주변에 내려야한다는 습관으로 그게 보이는 것이다.


“K가 이겼나보네.저 검은 연기가 그 승전보의 표시구나.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성답게. 저걸 봉화대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


스티브는 씨익 웃음 지었다.


“오케이. 저기 착륙하면 될거같네.”

헬기는 착륙장소를 정했고, 그 곳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소연. 일단 아무것도 묻지말고.지금부터 날 따라와. 얼른 나와.“

K는 손을 뻗어서 바깥으로 나오는 소연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끌어당겨 격하게 포옹했다.


“보고 싶어서 미치도록.”

K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 소연의 귀와 목에 닿았다.


“우리 방금 만났었잖아.”

소연은 물론 K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몇 십년만에 만나는 사람처럼 자신을 대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졌다.


“응. 우리 방금 만났었지.”

K는 소연과의 포옹을 풀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그렁거리는 그의 눈.

너무 좋아서 어쩔 수 없어하는 그 얼굴.

그리고 아까와 달리 상처하나 없이 밝아진 표정.


얼마전 그에게 보였던 가득한 절망감 같은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소연은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K는 그 녀의 손을 끌어당겼다.


“미안한데. 일단 지금은 그냥 나를 따라오기만 해.“

K는 소연의 손을 잡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는 피범벅인 중국 군인 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가득 차있었다.


“웁.”

소연은 기절할 거같은 피냄새에 손으로 입을 막았다.


“이런거 처음보지? 나도 이렇게 싸운건 처음이야.“

K는 조금 머쓱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며, 소연을 더욱 빠르게 이끌었다.


바깥으로 나가자 또 시체들이 여기저기 쌓여있었다.

붉게 불타는 화염들도 여기저기서 아직 타닥거리면서 꺼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k. 대체 당신 여기서 뭘한거야?”

소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k를 쳐다보며 물었다.


“소연이를 지키고 있었지.기억 안 나? 난 널 무조건 지켜주겠다고 했잖아.“

K는 소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지은 죄값을 치르면서, 널 지키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일이야. 너 생각보다 훨씬 큰 일이지?“

K는 소연을 다시 끌어 안으며 말했다.


소연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의 두 뺨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렸다.


“당신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대체 그동안 어떻게 살아온거야? 이제부터 당신을 내가 지켜줄게. 이런 세상에서 말야.“


소연은 그가 측은하게 느껴쪘다.


그가 살아온 세상은 이렇게나 험하고 무서운 세상이었구나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헬리콥터가 아래로 내려오며 바람을 만들었다.


“저 헬기는 뭐야? 또 적인거야?”

소연은 두려운 눈빛으로 K에게 물었다.


“아니. 저 헬기는 너와 나의 비밀 헬기.”

K는 씽긋 웃으며 이야기했다.


“... 나중에 뺨 한 번 때려도 되는거지? 나 안 죽일거지?”


소연은 입이 삐죽나와 평소처럼 웃었다.

K는 소연의 손을 잡고 헬기 쪽으로 다가가갔다.


“스티브! 빨리 출발하자.우리를 태우고 나가면서 저기 바다 쪽으로 움직여줄래?“

K는 손가락으로 장쿤밍의 배가 있는 바다 쪽을 가르키고 있었다.


“이 새꺄. 먼저 반갑다는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거 아냐? 나에게 총 쏘고 가서 미안하다는 말도 같이.“

"스티브. 난 매일 매일 너에게 미안해하면서 살았어. 그러니 굳이 인사 안 할래."

스티브와 K는 보자마자 끌어안았다.


“스티브. 미안한데 나 할 일이 되게 많아. 지금부터 나 복수 좀 하게 도와줘.”

“당연하지. K. 이제부터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해.”


스티브는 K를 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봐. 너 왜 물에 젖은 조끼같은 걸 들고 있는거야?”

“돌려줄 놈이 있어.”


모두를 태운 헬기는 다시 공중으로 떠올랐다.


제 1 팀장은 이미 배로 돌아가서 확인하고 있었다.


“저..저 헬기는 뭐야? 기다렸다는 듯이..저 녀석들을 태워서 가잖아.헬기 공유경제인가? “

제 1 팀장은 이미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


제 2 팀장이 그를 잡고 물었다.

“정신차려요. 지금 우리는 어떻게 헤야합니까? 홍콩 내 일들은 거의 처리되고 있어요. 생각보다 반응 거세서, 항구 쪽이 정리가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제 1 팀장이 이제야 정신을 차려 그를 쳐다봤다.

“하긴 그 쪽에 대부분의 시위대가 모여있으니 쉽지 않겠군. 너와 나는 거기로 합류하자. 자연스럽게 그 쪽에서 본국을 돌아가자구. 여긴 이미 글렀어.“


제 1팀장과 2팀장은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배에 시동 걸어. 홍콩 본토로 돌아간다.”


2개의 배는 아무도 다시 태우지 못한 채 뒤로 돌기위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


장쿤밍은 당황스러웠다.

뭔가 끝난 줄 알았더니 우당탕탕 거리더니...


헬기가 날아와서 내리더니 그 헬기가 바로 떠 오르더니 자기 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장쿤밍은 배에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 뒤쪽 호주머니에 넣었다.

언제든지 쏠 수 있게 준비했다.


헬기가 날아오더니 자기의 배 위에 멈췄다.


K는 아래를 보고 있다가 헬기에 있는 줄을 아래로 던졌다.


“스티브. 이거 가지고 저쪽으로 총 좀 쏘아줄래? 미안한데 장쿤밍을 맞추면 안 된다. 절대로.“

K는 자신이 가지고있던 옛날 베레타를 스티브에게 넘겼다.


“아참. 그리고 스티브. 총 너무 많이 쏘지마. 그거 되게 비싸게 산거야.“


K는 줄을 잡고 내려가기위해 채비하는 동안 스티브는 아래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탕.

탕.


총알이 물과 배 쪽에 튕기자 장쿤밍은 탁자 아래로 숨었다.

그걸 보고 K는 줄을 타고 내려갔다.

줄을 발에 걸고 자연스럽게 내려가서 배 위로 올랐다.

총성이 멈추고, 테이블에 있던 와인 잔은 K가 들어 살짝 입을 대고 마셨다.


“와. 이거 진짜 맛있네. 몇 년만에 맛보는 지구산 와인이란 말인가...“


K의 시대에서 지구산 와인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없어서 못 마시는 그러한 술이었다.


“이봐 장쿤밍. 나와. 영철이는 이미 죽었어. 개처럼 거기 숨어 있지말고. 너를 도와줄 사람은 없으니까.“


장쿤밍은 재빨리 테이블에서 나오며 총을 꺼내들었다.

K의 레이저 칼이 그 손으로 날아왔고, 장쿤밍은 아픔을 느끼지도 못한 채 오른손을 잃었다.


툭툭...

총을 들고있는 모양 그대로 손만 떨어져 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어?”

장쿤밍은 지금 이 순간이 꿈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손이 사라졌는데도 피가 한방울도 나지않고 살이 타는 냄새가 살짝 나기는 했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K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치익.

불을 붙이고 멍하게 서있는 장쿤밍의 입에 물려 주었다.

그리고 하나 더 붙여서 자신의 입에 물었다.


“뭐.. 이제 왼손을 쓰는 연습을 해야할테니.. 첫 담배는 편하게 피워봐.”


장쿤밍은 두려움을 느꼈다.

평생 그에게 두려움을 준 사람이 몇 되지 않는데 그중 가장 강한 임팩트였다.


“삼합회의 보스들을 나를 이용해 처리하는 건 아주 좋은 전술이었는데 말야. 미안한데 원래는 내가 거기서 죽었어야하는 스토리잖아.“


K는 후우 하고 긴 연기를 내뿜었다.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았으면 해.너를 죽이고 싶진 않아. 살려놔야 더 이상 날 건드리지 않을거니까.“


K는 장쿤밍의 얼굴에 바짝 자신의 걸울 가져다 대었다.


“근데 이 개 새끼야. 일단 한 대는 맞고 이야기를 끝내자.“


K는 장쿤밍에게 주먹을 날렸다.

장쿤밍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가 날아갔고, 입에서는 피가 흘렀다.


K는 물에 젖은 조끼를 장쿤밍에게 던졌다.

장쿤밍은 이 조끼가 김영철이 입었던 그 것 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봐. 장쿤밍. 삼합회의 보스님. 마지막으로 다시 말해줄게. 지금부터 5분 뒤에 이 배는 잿더미가 될 거야. 난 널 살려주긴 할거지만, 너무 편하게 살려주고싶지는 않거든. “


K는 담배연기를 다시 후 하고 뿜어냈다.


그리고 그의 품에서 동그란 공 모양의 쇳덩어리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고 배에 던졌다.


튕.팅.

튀기던 공은 자석에 쇠가 붙듯이 바닥에 탁 하고 붙었다.

그리고 빨간 불빛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저게 말야. 미래에서 온 폭탄인데...원래 거대한 행성에 땅을 파는데 사용하는 거야. 최근엔 공룡같은 거대한 괴물들이 땅에 숨어서 그 속에 있던 놈들을 전멸시키느라 사용했는데 아주 대단한 화력을 가지고 있어.“


장쿤밍은 K가 하는 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가 하는 말이 절대 가짓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손이 없어서 입기는 좀 불편하겠지만 얼른 조끼입고 물에 뛰어들어서 저 섬으로 가야할거야. 저기 집에 가면 씻고 물이라도 마실 수 있을거야. 2층에 가면 너 보디가드가 기다리고 있을거니. 얼른 조끼부터 입는게 좋을걸.“


K는 다시 헬기와 이어져있던 줄을 잡았다.


그리고 두 번 강하게 당겼다.

헬기에 묶여있는 줄이 도르레 소리를 내며 K를 끌어올렸다.


“농담아냐. 얼른 도망가. 우리도 도망갈거니까.저 폭탄은 그래도 옆으로 크게 터지진 않아. 아래로 깊이 터지지.“


K는 헬기쪽으로 올라가면서 장쿤밍에게 소리쳤다.


헬기에 도착한 K는 소연을 끌어 안았다.

“이제 가자. 재밌는 불꽃놀이 구경시켜줄게.”


소연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시발. 이거 무슨 개그 콤비도 아니고...”


스티브는 손으로 핼기 조종사의 등을 툭툭 쳤다.

“여기서 좀 벗어나야 할 거 같아. ”


헬기는 섬쪽으로 다시 날아갔다.

4분정도가 지난 후 바다에서 거대한 폭파음과 함께 아름다운 불빛이 위아래로 번쩍거렸다.


장쿤밍이 타고 왔던 배는 흔적도 없이 녹아내리며 사라졌다.


“이제 어디로 가지?”

“섬의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거기 2대의 중국 배가 본토로 돌아가고있을거야. 그 위에 헬기를 멈춰줘. 굳이 거기는 내려갈 필요는 없을거같아. 이 안경으로 이야기하면 되거든.“


핼기는 섬의 중앙을 지나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K는 슬쩍 물 속에서 장쿤밍이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새끼. 진짜 생존력 하나는 내가 인정할게.’


K는 품에서 안경을 꺼내서 만지작 거렸다.

거기에는 이어폰이 달려있었다.

K는 이어폰의 한 쪽을 자기가 끼고 한 쪽을 스티브에게 걸어주었다.


“스티브. 너 휴대폰 녹음 잘 되나?”


“왜? 아이폰 녹음 기능이야 죽이지.”


“응. 그럼 이어폰 소리도 녹음이 가능한가?”


“아주 작은 소리도 녹음만 되면 우리 FBI의 기술력으로 콘서트도 할 수 있어.”


소연은 스티브와 K를 노려보았다.

“이 아저씨들 완전 뻥쟁이들이구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작가의말

일단 벌어진 인들은 수습합시다.
왜?

그는 미래를 다 알고있으니까요.


달라진건 자신과 소연의 죽음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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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 [시즌1 에필로그] 해바라기 +4 20.06.18 98 4 8쪽
39 #039 [시즌1종료] END GAME. 20.06.18 78 3 9쪽
» #038 차분한 해결 준비 20.06.17 65 3 11쪽
37 #037 거리낄 것 없는 반격 20.06.17 64 3 9쪽
36 #036 양자역학의 마법 +2 20.06.16 72 3 7쪽
35 #035 K의 죽음....그리고 20.06.16 58 3 11쪽
34 #034 완전히 포위되었다! 20.06.15 64 3 10쪽
33 #033 전쟁의 여신은 죽었다. +2 20.06.15 60 3 7쪽
32 #032 실제 전장의 중심은 K! 20.06.14 56 3 11쪽
31 #031 아시아의 독수리였던 남자 +2 20.06.14 70 3 7쪽
30 #030 FBI의 2급 비상선언 +2 20.06.13 74 5 7쪽
29 #029 최강의 킬러K란? +2 20.06.13 68 4 7쪽
28 #028 현실K의 전투시작! +2 20.06.12 59 4 9쪽
27 #027 손 끝에 닿는 다는 것. +4 20.06.11 57 5 9쪽
26 #026 영원한 비밀은 없다. +6 20.06.10 69 4 11쪽
25 #025 삼합회가 다가온다 20.06.09 73 3 7쪽
24 #024 좁혀드는 총구 +2 20.06.08 66 4 8쪽
23 #023 홍콩.그리고 실수 +2 20.06.06 66 3 7쪽
22 #022 양자역학의 비밀 +4 20.06.05 211 4 7쪽
21 #021 생각보단 평화적 +2 20.06.04 63 2 12쪽
20 #020 인천공항 +2 20.06.03 81 2 7쪽
19 #019 운명은 쉽게 다가온다 +2 20.06.02 63 2 11쪽
18 #018 여자와 남자관계 +3 20.05.30 76 2 8쪽
17 #017 스티브여 안녕 +4 20.05.29 69 3 7쪽
16 #016 도진우 형사 +2 20.05.28 92 3 7쪽
15 #015 채소연과의 밀당 +2 20.05.27 80 4 10쪽
14 #014 어둠 속에서 +2 20.05.26 81 3 7쪽
13 #013 던젼 속으로 +2 20.05.25 9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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