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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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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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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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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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되어 이계로 -179.고민거리-(오타수정)

DUMMY

볼튼왕국의 국왕은 최근 타이탄의 연구외에 한가지 고민거리가 더 늘었다.


“끄응.. 도대체 슈베트 왕국에선 왜 소피아 공주를 데니안 왕자와 결혼시키지 않으려는 거지..?”


급작스럽게 결혼계획을 취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슈베트 왕국 국왕의 의중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기에 그의 혼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둘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슈베트 왕국의 이익이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그와 함께 접견실에서 차를 마시던 베르야누 후작이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레 말했다.


“혹시 소피아 공주를 다른 사람에게 결혼시키기 위해 1왕자님과의 결혼계획을 취소시킨 것이 아닐까요..?”


베르야누 후작의 말에 국왕이 당치도 않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딜봐도 부족할 것 없는 데니안 왕자를 놔두고 슈베트 왕국에서 소피아 공주를 다른 이에게 결혼시킬 일이 뭐가 있단 말이냐..?”


자신의 아들인 데니안 왕자는 현재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으로 또래에 비해 출중한 검술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분명 30대가 되기전에 소드마스터를 달성할만한 잠재력이 있는 인재였다.

게다가 인물이 못난 것도 재산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소피아 공주에 비해 신분이 변변치 못한 것도 아니었다.

국왕의 반문에 베르야누 후작이 계속해서 말을 어필했다.


“1왕자이신 데니안 왕자님께선 분명 좋은 신랑감이지요. 허나 1왕자님 말고도 그녀의 배우자가 될만한 자격을 갖춘자가 그란시아 대륙에 한명 더 있지 않습니까?”


“누구 말이냐..? 2왕자인 줄리안을 말하는 것이냐..?”


볼튼왕국 국왕에겐 1왕자인 데니안 말고도 한명의 아들이 더 있었다.

바로 소드익스퍼트 상급의 실력을 갖춘 2왕자 줄리안이었다.

하지만 베르야누 후작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만약 슈베트 왕국에서 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면 데니안 왕자님과의 결혼취소와 함께 2왕자인 줄리안 왕자님과의 결혼을 저희에게 제안했겠죠. 아마도 제 생각엔 소피아 공주를 아발론 왕국의 앤드류 공작과 결혼시키려는게 아닐지 의심됩니다만..?”


앤드류 공작 또한 아발론 왕국의 왕세자였기에 소피아 공주와의 결혼상대로 충분한 조건을 갖춘 자였다.

더군다나 이미 소드마스터인 그는 예전부터 여러 왕족과 귀족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자이기도 했다.

앤드류 공작은 데니안 왕자에 비해 한가지 흠을 제외한 다른 모든 면에서 그를 압도하는 재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소피아 공주와 앤드류 공작은 나이차가 꽤 될텐데..?”


국왕의 말처럼 앤드류 공작의 나이가 많은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국왕의 물음에 베르야누 후작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그들의 나이차가 꽤 많이 나긴 하지만 그들이 결혼을 못한다는 법은 없지요.”


베르야누 후작의 말처럼 슈베트 왕국과 아발론 왕국간에 서로 조건만 맞는다면 그 둘의 결혼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국왕도 베르야누 후작의 말에 수긍하기 시작했다.


“크흠.. 앤드류 공작의 혼기가 꽉 찼으니 그쪽에서 먼저 소피아 공주와의 결혼을 추진시키려 했을지도 모르겠군..?”


“그렇습니다. 손놓고 가만히 있다간 우리만 외톨이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현재로썬 펠리안 제국과의 적대관계로 인해 그들 세 나라가 동맹을 맺고 있는 중이었지만 언제 그 동맹이 해지될지는 알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했기에 펠리안 제국과의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들과 동맹을 유지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럼 어찌하면 좋겠는가..?”


국왕이 베르야누 후작에게 지혜를 구했다.


“1왕자인 데니안 왕자를 아발론 왕국의 루시아 공주와 만남을 가지게 해보심이 어떻겠습니까?”


베르야누 후작의 말에 국왕이 공감했다.


“소피아 공주를 앤드류 공작에게 빼앗긴 꼴이 되었으니 데니안 왕자와 어울릴만한 사람은 루시아 공주밖에 없겠군..?”


그렇게 되면 슈베트 왕국과 아발론 왕국이 사돈지간이 되는 것이었고 자신의 나라인 볼튼왕국과 아발론 왕국과도 사돈지간이 되는 것이었다.

결국 펠리안 제국과의 전쟁이 끝나고도 세 왕국이 계속해서 동맹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였다.

물론 그들이 그런 식으로 결혼을 하고 난 이후에 말이다.


“그럼 지금 당장 아발론 왕국에 저희들의 의사를 전달할까요?”


“그래.. 아마 아발론 왕국에서도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일세..”


국왕은 이제야 고민이 해결된 듯 며칠전부터 그의 이마에 깊게 자리잡고 있던 주름이 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는 다시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었다.

접견실 바깥이 소란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웅성웅성.


“무슨 일이냐..?”


국왕의 물음에 바깥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침입자가 나타났습니다!”


“뭣이라..?!”


접견실에 있던 국왕과 베르야누 후작이 침입자라는 말에 놀라며 황급히 접견실 밖으로 나왔다.

그곳엔 수십여명의 기사들이 검을 빼든채 은성과 강 박사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어떻게 이곳까지 침입자가 들어올 수 있단 말이냐?”


국왕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때 기사들에게 둘러싸인 은성이 국왕을 향해 외쳤다.


“난 침입자가 아니오. 그러니 이들에게 검을 거두라고 하세요.”


수십명의 기사들이 그를 향해 검을 뺴들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은성의 목소리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의 말에 그와 대치하던 기사가 말했다.


“안됩니다. 국왕폐하! 이 자는 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국왕이 생활하고 있는 왕성이었다.

그러했기에 신분이 불명확한 자가 버젓히 검을 가지고 들어오게 놔둘 그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은성은 그들에게 검을 절대로 줄 수 없었기에 이런 사단이 나고 만 것이었다.


“이건 절대 안돼요. 이 검은 함부로 남들에게 줄 수 없는 검이거든요.”


은성이 옆구리에 차고있는 검은 마왕 다크의 영혼이 깃든 천마검이었다.

은성이야 이미 다크를 제압했기 때문에 검을 만져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지만 다른 이들은 언제 다크에게 영혼을 빼앗길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사들은 은성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가 갖겠다는게 아니라 잠시 우리에게 맡겨 놓으란 말이오. 당신의 검은 당신이 이곳에서 돌아갈 때 다시 돌려 줄테니..”


하지만 은성은 절대로 그들에게 천마검을 맡길 생각이 없었다.


“그건 절대 불가해요.”


은성의 말에 국왕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왜지?”


은성이 국왕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건 아주 위험한 물건이거든요. 그러니 저 이외엔 누구에게도 이 검을 넘길 수가 없거든요.”


“괜한 고집을 부리다간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르네.”


국왕의 말에 은성이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훗! 어떻게 그리 확신하시죠?”


“확신이라..? 누가 봐도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나?”


수십명의 기사들에게 둘러싸인 은성은 당장이라도 위태로워 보였다.


“아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제가 이곳에서 죽을 일은 없을 것 같군요?”


결국 국왕이 기사들에게 최종적으로 명령을 내렸다.


“저 두 놈을 당장 포박하라! 저 자가 검을 들고 공격하려는 낌새가 있을시에는 죽여도 좋다!”


국왕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기사들이 은성을 포박하려 했다.

그때 누군가 기사들의 행동을 말렸다.


“당장 멈춰라!”

은성과 제일 가까이에 있던 기사가 막 은성의 팔을 붙잡으려던 순간이었다.

모두들 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 고개를 훽 돌렸다.

그곳엔 데이비드 공작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었다.


“데이비드 공작? 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자신의 공격명령을 철회한 데이비드 공작이 이해가 되지 않는 국왕이었다.


“저 분을 공격하면 안됩니다. 저 분은 시즈 왕국의 은성 공작님입니다.”


데이비드 공작이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그가 한발만 늦었어도 큰 경을 칠뻔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 국왕을 비롯한 모두가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혼자서 여러대의 타이탄을 상대했다던 은성 공작이라는 자가 지금 자신들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거 초면에 미..미안하게 되었소.”


상황을 인지한 국왕이 은성에게 예의를 갖춰 사과했다.

일전에 데이비드 공작으로부터 그의 능력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었기에 국왕의 행동이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다.


“아니에요. 제가 검을 실수로 가지고 오지만 않았어도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은성도 국왕에게 사과했다.


“헌데 어쩐 일로 이곳에 온 것이오?”


국왕의 물음에 은성이 답변했다.


“시즈왕국에서 타이탄 개발에 성공했거든요. 그래서 타이탄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왔어요.”


그렇게 은성은 아무일없이 볼튼왕국에도 타이탄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1왕자인 데니안 왕자였다.


작가의말

제일 마지막줄 2왕자가 아니라 1왕자입니다.

2왕자로 잘못 표기되어있길래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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