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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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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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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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되어 이계로 -308.마족들의 추리1-

DUMMY

볼튼 왕국의 조사단이라고 사칭했던 자들은 모두 마족들이었다.

흙에 깔려 죽은줄만 알았던 그들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볼튼 왕국의 소도시 볼란도 외곽에 위치한 작은 강가였다.

사실 지반은 자연적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 큐헬이 일부러 무너뜨린 것이었다.

지반이 무너지는 타이밍에 맞춰 그들은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이곳에 도착했던 것이다.

그들이 도착한 강가엔 또다른 마족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큐헬! 뭐 좀 알아내었는가?”


그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마족들 중 누군가가 최상급마족 큐헬을 향해 물었다.

그는 큐헬과 같은 최상급 마족인 시나먼이었다.

시나먼의 물음에 큐헬은 자신이 보았던 구덩이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소문대로 전당포가 있었던 자리에 커다란 구덩이가 있더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구덩이었네.”


큐헬의 대답을 들은 시나먼은 계속해서 그에게 질문했다.


“그렇다면 소문이 사실이란 말이군? 구덩이의 크기가 얼마나 컸지?”


시나먼의 물음에 큐헬이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나였더라도 하루아침에 그리 큰 구덩이를 만들기는 어려웠을 걸세.”


큐헬의 얘기를 들은 시나먼은 구덩이의 크기가 대략 어느정도인지 짐작되었다.

시나먼이 큐헬을 향해 반박했다.


“구덩이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게 아닐수도 있지 않는가?”


큐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그건 분명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거였네.”


큐헬의 목소리엔 확신이 가득 서려 있었다.

시나먼은 큐헬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최상급마족인 자네도 어려워 하는 일을 미천한 인간들이 해냈다고..?”


큐헬은 구덩이의 상태를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건 인간이 만든 구덩이가 아니었다. 인간이 만든 구덩이었다면 분명 삽이나 곡괭이 등 농기구를 사용한 흔적이 있었어야 했겠지. 헌데 구덩이의 표면이 모두 일정한 형태로 매끄럽게 잘려나갔더군..?”


큐헬의 설명을 들은 시나먼의 뇌리에 누군가가 떠올랐다.


“설마 땅의 정령왕 아노스가..?!”


중간계에서 하룻밤 사이에 그런 식으로 구덩이를 파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자는 땅의 정령왕 노아스뿐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땅의 정령왕인 그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까...”


퍼즐의 조각 하나를 맞춘 기분이었다.

하지만 아직 의문이 모두 풀린 것은 아니었다.


“땅의 정령왕이 뭣 때문에 그런 짓을 했단 말인가..?”


시나먼은 노아스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큐헬은 노아스의 행동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정령왕 노아스가 누군가와 계약을 했다면 가능하겠지...”


큐헬의 말은 들은 시나먼이 무릎을 탁치며 대답했다.


“그렇군?! 결국 이 사건의 주범은 드래곤이었군? 중간계에서 정령왕들과 계약할 수 있는 이는 드래곤밖에 없을테니...”


시나먼의 추리는 매우 예리했다.

그의 말대로 중간계에서 드래곤이 아니고서는 정령왕들과 계약을 맺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들은 드래곤의 힘을 능가하는 마족들이었지만 불행히도 마족들은 4대원소 정령왕들과는 계약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했기에 그들은 드래곤이 이 사건의 주범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 정령왕 노아스와 계약을 맺은 드래곤의 짓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추리가 약간 삐거덕거리긴 했지만 얼추 추리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이 왜 그런짓을 했는지는 도무지 알아낼 수 없었다.


“크흠.. 헌데 드래곤 녀석이 뭣하러 그런 쓸데없는 짓을 벌인거지?”


시나먼은 드래곤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큐헬이 시나먼을 향해 말했다.


“구덩이에 희미하지만 마나의 흔적이 느껴지더군..?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수십명의 마나가 느껴졌어.”


어쌔신들이 그곳을 떠난지 며칠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최상급마족 큐헬의 감각을 속일 수는 없었다.

시나몬이 귀를 쫑긋 세우며 물었다.


“마나..?! 무슨 마나를 느꼈단 말인가?!”


“검술을 익힌 인간들의 마나였네. 마나가 무척 희미한 걸로 보아 떠난지 사나흘은 족히 지난 것 같더군?”


“그럼 구덩이가 파여지기 전까지 지하에 인간들이 살고 있었단 얘긴가?”


시나먼의 물음에 큐헬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래. 내 생각엔 아마 그곳이 인간들이 사용하던 비밀기지였을 거라고 추정되네.”


“무슨 비밀기지..?”


“그야 나도 모르지.”


끝내 퍼즐을 다 맞추지 못한 그들이었다.

퍼즐맞추는 것을 포기한 시나먼이 큐헬을 향해 말했다.


“흐음.. 어쨌든 이번 사건이 다크님의 짓은 아니었던 거군?”


큐헬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래. 우리가 괜히 헛다리 짚은 거였네. 헌데 도대체 다크님은 어디에서 무얼 하시다가 갑자기 지금에서야 모습을 드러내신 걸까?”


큐헬의 물음에 시나먼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다크님이 무얼 했건 크게 관심이 없네. 우린 단지 다크님을 붙잡기만 하면 그만일세. 물론 발칸을 죽인 사실이 확실하다면 그 분을 죽여야겠지만..”


큐헬은 그런 시나먼의 얘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언성을 높였다.


“다크님은 절대 우릴 배신할 분이 아니시네. 분명 그분께선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셨을 거야.”


큐헬이 언성을 높이자 시나먼도 큐헬이 곱게 보일리 없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아직도 옛정을 못 잊었나 보군..? 네 녀석은 다크님이 마계에 계셨을 적에 그의 직속수하였을지 모르나 우린 아니야! 쓸데없이 옛 추억에 연연해서 일을 그르치지 말았으면 좋겠군..?”


큐헬은 시나먼의 말을 부정했다.


“다크님이 예전 나의 직속상관이었던 것은 맞지만 옛정에 얽매여서 그 분을 변호하는 것은 아니다. 난 단지 다크님께서 왜 그런짓을 했는지.. 왜 여태껏 모습을 감추어 왔던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


“이유야 다크님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텐데 뭐가 걱정인가?”


“크흠.. 알겠다. 괜히 우리끼리 싸우지말고 추후에 다크님을 만나게 되면 그때가서 얘기하자고..”


큐헬과 시나먼의 다툼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이 났다.

그때였다.

그들과 비슷한 또다른 무리들이 그들이 있는 곳에 나타났다.

5명의 최상급마족을 포함한 나머지 마족들이었다.

시나먼이 그들을 향해 물었다.


“어떻게 되었지?”


그들 중 누군가가 대답했다.


“확인해 본 결과 그들 모두 납치된 것이 아닌 것 같더군..?”


뒤늦게 도착한 마족들은 갑작스럽게 사라진 사람들의 집과 그 주변을 조사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납치된게 아니라니..?”


시나먼이 물었다.


“납치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더군..? 모두가 제 발로 집을 놔두고 어딘가로 떠났다는 얘기지.. 아마 그들의 흔적을 따라가 보면 이 사건의 원인을 알 수 있겠지.”


"크흠.. 알겠다. 어차피 지금은 마땅히 할 일도 없으니.."


결국 그들은 어쌔신들의 흔적을 따라가기로 했다.

어차피 마왕 다크가 어디있는지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은 작은 흥미를 일으킬 만한 이번 사건에 그들 스스로 개입하게 된 셈이었다.

그렇게 마족들은 모두 어쌔신의 흔적을 따라 시즈 왕국으로 향했다.

어쌔신들의 흔적이 끝나는 지점에 마왕 다크가 있는 줄은 전혀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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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4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2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3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88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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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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