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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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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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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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되어 이계로 -313.탑승 불가2-

DUMMY

저택으로 돌아온 은성과 다크는 곧장 타이탄 보관소가 있는 지하실로 향했다.

시즈 왕국에서 만들어진 타이탄은 모두 은성의 저택 지하에 보관되고 있었다.

물론 레인보우 기사단을 비롯한 몇몇의 수하들에겐 이미 타이탄을 지급해 주고 남은 것들이었다.

은성이 지하 한켠에 마련된 별볼일없어 보이는 초라한 문에 손바닥을 살며시 가져다 댔다.

그러자 잠시후 짧은 알림음과 함께 문이 자동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 삐리리리~


그 안은 10평 남짓한 크기의 밀실이 있었다.

다크와 은성이 자그마한 문을 통과해 밀실 안으로 들어갔다.

밀실의 절반 정도 크기인 5평공간에 타이탄을 소환할 수 있는 갑옷이 나란히 정렬되어 있었다.

대충 보아도 200벌은 넘는 것 같았다.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타이탄을 이곳에 보관하고 있었군?”


다크도 지하연무장을 갈 때마다 여러번 지나친 적 있는 문이었지만 별달리 관심을 가질 만한 문은 아니었기에 이곳을 그저 평범한 창고쯤으로 생각했다.

아니.. 이곳이 창고는 확실했다.

하지만 이런 귀한 타이탄을 이런 곳에 방치하고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내 저택에서 타이탄을 보관할만한 곳이 이곳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


은성의 말을 들은 다크는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리 귀한 타이탄을 보관할 장소로는 부적합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지하연무장을 이용하는 인간들이 혹여나 타이탄을 훔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다크의 물음에 은성이 씨익 웃으며 답했다.


“잊었어? 지하연무장은 원래 내 전용연무장이기도 하지. 내 동의없이는 아무도 출입할 수 없다고..”


“아! 그렇지? 하지만 이미 네가 지하연무장의 출입을 허락한 이들이 상당수일텐데..?”


이미 은성에게 지하실 출입을 허락받은 이들이 상당수였기에 지하연무장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이들이 많아진 셈이기도 했다.

하지만 은성은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설령 그들이 나쁜 마음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타이탄을 잃어버릴 위험은 없어. 아까 보았겠지만 타이탄 보관소의 출입문 또한 나만이 열 수 있게끔 만들어졌거든..”


다크는 은성의 말을 믿질 않았다.

아니 믿을수가 없었다.

방금 전 은성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곳 출입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너만이 열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넌 그냥 문을 슬며시 밀고 들어왔을 뿐이잖아?”


“그래. 하지만 문 손잡이 부분에 지문인식 기능이 있어서 출입문이 등록된 지문만 인식하거든.. 물론 등록된 지문은 내 것 뿐이고..”


강 박사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 타이탄을 온전히 보관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 놓은 출입문이었다.

도어락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다크는 은성의 말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지문을 인식하다니..?”


“쉽게 말해서 내 손에 있는 지문이 곧 출입문을 여는 열쇠인 셈이지.”


은성의 설명에도 다크는 좀처럼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은성은 다시 출입문쪽으로 향한 후 다크가 직접 보는 앞에서 시범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시범을 본 다크의 입이 커질때로 커지는 건 당연했다.

수천년을 살아온 다크도 난생 처음보는 광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이것도.. 설마 마법이냐?”


손만 대면 자동적으로 열리는 문은 다크에겐 마법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마법이 아니라 기술이지. 한국에선 손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이고...”


은성이 도어락에 대해 말했다.

다크의 머릿속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크흠.. 내가 중원에 있을 때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비록 은성이 살던 지구의 과거이긴 했지만 그가 살았던 중원도 분명 지구였기 때문이었다.

다크의 의문은 곧 풀렸다.


“당연하지. 네가 중원시대에 살 때에는 지구의 문명이 그렇게 발전하지 않았을 때니까..”


“크흠.. 그럴수도 있겠군? 똑같은 지구에 살긴 했지만 너와 나는 다른 시간대에서 살았으니까.. 하지만 지문인식기능이 있어도 이깟 출입문쯤은 그냥 부수고 들어가 버리면 그만일 것 같은데..?”


다크의 질문에 은성이 출입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문을 부술 수 있으면 부셔 보던지...”


“흥! 내가 마왕이란 사실을 잊은 것이냐? 저깟 출입문 따위야 한손가락으로도 간단히 부셔버릴 수 있지.”


다크가 자신만만하게 출입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곤 정말로 딱밤을 때리듯 중지손가락만을 이용해 출입문을 강하게 쳤다.


- 빠아악!!!


강한 충돌음과 함께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함께 다크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흐윽..! 끄아악!”


출입문을 강하게 내리치던 중지손가락이 그새 어마어마하게 부어 올랐다.


“강 박사님이 지구에서 가져온 특수합금과 세이나 행성에 있는 마나석을 겹겹이 붙여 만든 출입문이야. 물론 잠금창지와 밀실 외벽도 모두 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상태고..”


은성의 설명을 들은 다크는 자신이 출입문을 부수지 못한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제길..! 그저 평범한 문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만년한철보다 더 단단하군 그래? 크윽.. 아파라.”


다크도 출입문이 무척 견고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힐링!”


은성이 힐링 마법을 시전해 다크의 부어오른 손가락을 원상태로 되돌려주었다.

다크가 멀쩡해진 자신의 손가락을 바라보며 엄살을 부렸다.


“크윽.. 아파 죽는줄 알았네.”


“엄살 그만 떨고 이거나 받아.”


은성이 밀실에 있던 갑옷 중 하나를 집어들더니 다크를 향해 냅다 던지며 말했다.

다크가 얼떨결에 갑옷을 받아들며 물었다.


“이건 다른 타이탄들과 다른데..?”


다크가 받아든 타이탄은 붉은색 계열의 갑옷이었다.


“응! 네껀 특별히 검붉은 색 계열로 만들어 두었지? 블루타이탄과 성능은 동일하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말라고..”


“성능이 같은데 왜 굳이 다른 색깔로 만든거지?”


다크의 물음에 은성이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듣자하니 붉은색이 굉장히 눈에 잘 띤다고 하더군..? 네 녀석이 딴짓거리를 하면 바로 알아챌 수 있잖아.”


“끄응..! 결국 내가 헛짓거리를 하지 못하게 감시 목적으로 만든 셈이군..?”


다크가 빈정상한 말투로 물었다.

은성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사실 그건 원래 내가 쓰려고 만든 타이탄이었어.”


다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은성이 쓰려고 만든 타이탄을 굳이 자신에게 주는 이유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네가 쓰려고 만든 타이탄이었다고..? 그런데 왜..?”


다크의 물음에 은성이 힘없는 목소리로 붉은 갑옷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 녀석이 날 거부했거든..”


“타이탄이 널 거부하다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널 거부했다고?!!”


은성이라면 충분히 S등급을 받을 줄 알았건만 탑승을 거부했다는 것 자체가 의아했던 것이다.

다크의 물음에 은성은 그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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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88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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