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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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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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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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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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되어 이계로 -331.성녀3-

DUMMY

아발론 왕국에서 먼저 출발했던 앤드류 공작 일행보다 은성이 먼저 볼란도에 도착했다.

조사단을 이끌고 말을 타고 달려오는 앤드류 공작과는 달리 은성은 순간이동 한번으로 단숨에 볼란도에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폴리모프를 한 뒤 앤드류 공작과 조사단이 도착하면 슬며시 그들과 합류할 생각이었다.

‘신의 기운’을 뻗어 앤드류의 위치를 확인한 은성이 중얼거렸다.


“앤드류가 오려면 반나절은 기다려야겠는걸..?”


앤드류 공작과 기사단은 이제 막 볼튼 왕국의 국경을 넘고 있었다.

그들이 달려오는 속도로 보아 저녁때는 되어야 이곳에 도착할 듯 싶었던 것이다.

너무 일찍 볼란도로 왔다는걸 깨달은 은성은 그들이 도착할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당장 시즈 왕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별달리 할 일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그곳에서 앤드류 공작이 오길 기다리기로 마음먹은 순간 누군가의 얘깃소리가 그의 귀를 쫑긋거리게 만들었다.


“성녀가 나타났다며..?”


목소리가 들려온 곳엔 여러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들과의 거리가 꽤나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은성이 그들의 얘기를 엿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성녀라고..? 카일로 형이 말하길 내가 이곳에 있을 동안은 성녀가 나타나지 않을거라고 했는데..?’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신성력을 가진 성녀가 나타나서 대제사장과 함께 ‘신의 생명’에 갇힌 마족과 천족을 부활시켜야 하지만 은성이 ‘신의 생명’을 삶은 달걀로 착각하여 먹어버리는 바람에 적어도 500년후에야 신성력을 가진 성녀가 등장할 거라고 했었기 때문이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은성은 계속해서 그들의 얘기를 엿들었다.

누군가의 물음에 이야기를 주도하던 중년인이 계속해서 얘기했다.


“그렇다네.. 듣기론 성녀를 목격한 자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더군. 그리고 조금전 이곳 볼란도에서도 성녀를 목격했다는 자가 나타났었고 말일세.”


“성녀를 목격했다는 자가 이곳 볼란도에 나타났다고..?”


“그렇다네. 한시간전쯤에 경비대장 오볼레님께서 그 분을 데리고 영주님께로 가셨다네.”


“크흠.. 만약 그자의 말이 거짓이라면 그자는 죽은 목숨이겠군?”


중년인의 얘기를 듣던 또다른 중년인은 오볼레를 따라 영주에게로 갔다는 자의 안위가 슬며시 걱정되었다.

그런 그를 향해 얘기를 주도하던 중년인이 걱정말라는 듯 웃어보이며 말했다.


“허허.. 그가 거짓을 말할 사람은 아닐걸세. 오볼레님을 따라간 그는 리론즈성의 돌풍기사단장이었던 죠셉님이니까..”


얘기를 주도하던 중년인이 오볼레를 따라간 자가 죠셉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얘기를 듣던 사람들은 죠셉이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다.

리론즈성에서는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죠셉이었지만 볼란도에까지 그의 명성을 떨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돌풍기사단을 모르는 이는 없는 듯 보였다.


“돌풍기사단?! 돌풍기사단의 단장이었다면 죠셉이라는 자도 대단한 인물인가보군..?”


그들은 죠셉이 돌풍기사단장이었다는 말에 놀란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은성은 죠셉이라는 이름에 놀랐다.

리론즈성에서 그와 몇 번 만난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죠셉? 그 자가 왜 볼튼 왕국에 온 거지..?’


백작작위를 빼앗긴 체르빈을 대신해 그의 딸 한나가 새로이 백작으로 임명되면서 죠셉도 할 일이 많아졌을텐데.. 바쁜와중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곳 볼란도까지 왔다는 사실이 의아했던 것이다.

죠셉이 이곳에 왔다는 정보를 듣게된 은성은 곧 ‘신의 기운’으로 죠셉의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미 죠셉이 가지고 있는 고유기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죠셉의 위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죠셉의 위치를 확인한 은성은 지체없이 그 자리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성녀를 목격했다는 그에게 직접 성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더욱 빠르고 정확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으응..? 방금 저쪽에 누군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얘기를 주도하던 중년인이 은성이 사라졌던 방향을 무심코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중년인이 갑자기 딴소리를 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빨리 성녀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며 아우성이었다.


“뭔소린가..? 여기 우리말고 누가 있다는 말인가..?”


자신이 잘못보았다고 생각한 중년인은 다시금 성녀에 대한 얘기를 했다.


“크흠.. 내가 잘못 본 모양일세. 그래서 말일세 그가 성녀를 만난 장소가... ...”

그들이 중년인의 얘기를 계속해서 듣고 있던 그 시각.. 은성은 꽤나 아담한 저택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가 볼란도 영주가 사는 저택인가 보군..?’


저택 안에서 죠셉의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은성은 저택안으로 몰래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이미 앤드류 공작을 몰래 도우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자신이 이곳 볼란도에 왔다는 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저택 안 응접실엔 볼란도 영지의 영주와 죠셉이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경비대장 오볼레는 응접실 입구에서 십여명의 경비병들과 대기중이었으며.. 영주의 곁엔 두명의 기사들이 그를 호위하듯 서 있었다.

허나 은성은 별 무리없이 영주의 맞은편 죠셉의 옆자리에 슬며시 착석했다.


‘변방의 소도시라서 그런지 경비가 상당히 허술하군..?’


경비가 허술한게 아니라 은성 자신이 기운을 완벽하게 감추었기 때문이란걸 그 자신은 모르는 듯 했다.

‘신의 기운’으로 자신의 기운뿐 아니라 투명화마법처럼 모습까지 감춘 은성은 비어있던 죠셉의 옆 자리에 슬며시 앉았던 것이다.

그들은 은성이 버젓이 다가와 쇼파에 앉아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른채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자네를 이렇게 만든 자가 정말로 성녀였단 말인가?”


영주가 죠셉의 피묻고 헤진 옷을 힐끗 바라보며 물었다.

영주의 물음에 죠셉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그렇습니다.”


죠셉이 대답이 끝나자마자 영주의 탄식이 이어졌다.


“허허.. 성녀가 왜 자네를 공격한 것인가..? 본디 성녀라면 죄없는 자들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건만..”


영주는 성녀를 직접 본 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

허나 역사에 따르면 성녀는 선한 자들을 도우며 악한 자들은 혼낸다고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죠셉을 공격했다는 것이 의아했던 것이다.


“제가 그녀의 말을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죠셉이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대답했다.


“크흠.. 뭔가 일이 있긴 있었던 모양이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영주의 물음에 죠셉은 숨김없이 대답했다.


“저는 돌풍기사단과 함께 백작님의 명령으로 볼튼 왕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무슨 명령으로 왔는지 물어도 되겠는가..?”


“죄송합니다만 그 점에 대해선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크흠.. 알겠네. 볼튼 왕국에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상관하지 않겠네.”


“감사합니다. 그 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우연치않게 성녀를 만났으나 돌풍기사단과 저는 그녀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본 그녀는.. 가히 무적이라고 불릴 만하더군요?”


그의 얘기를 듣던 영주가 죠셉을 위로하듯 말했다.


"성녀의 신성력이 그 정도란 말인가..?! 크흠..피해가 상당했겠군..? 자네만 겨우 살아서 도주한 것을 보니.."


죠셉이 영주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저희 모두는 멀쩡히 되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죠셉의 대답은 의외였다.

영주의 생각과 달리 아무도 죽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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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3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4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2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3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88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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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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