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03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6.09 21:26
조회
117
추천
0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369.은성이 마을에 있었던 이유2-

DUMMY

“내게 긴히 할 말이 있다고..?”


은성이 앤드류 공작과 헤론 후작을 바라보며 물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녀의 아버지로 인해 이들과는 여태껏 제대로 된 대화조차 시작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대화가 시작된 것이었다.

헤론 후작이 은성을 향해 그의 저택을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며칠간 우리 아발론 왕국에선 실종된 어쌔신 연합의 행방을 찾기위해 조사단을 꾸려 볼튼왕국에서 비밀리에 조사를 실시하고 있었소. 그러던 중 우연히 괴한에 의해 살해당한 마을을 여러군데 발견하게 되었소. 누구의 소행인지 흔적조차 불분명한걸 보니 분명 괴한들은 고도로 훈련된 자들임에 틀림없소.”


“...”


은성은 아무런 대답없이 헤론 후작의 설명을 듣기만 했다.

헤론 후작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헌데 습격당한 마을에서 미심쩍은 물건이 두가지나 발견되었소.”


드디어 은성이 헤론 후작을 향해 첫 질문을 했다.


“그게 뭐죠?”


헤론 후작이 대답했다.


“하나는 아발론 왕국에서 오래전 사라졌던 ‘라이언 기사단’의 갑옷이 발견되었소.”


‘라이언 기사단’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은성이 헤론 후작을 향해 되물었다.


“‘라이언 기사단’?”


은성의 물음에 앤드류 공작이 라이언 기사단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었다.


“오래 전 아발론 왕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난 정예기사단 중 하나였네. 200여년전 갑작스럽게 행방불명 된 이후 현재까지 그들의 소식을 전혀 알아낼 방도가 없었네. 헌데 이번에 그들이 착용했던 갑옷이 괴한의 습격을 받은 마을에서 발견되었다네. 그로인해 볼튼 왕국이 우리 아발론 왕국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중이고 말일세.”


“볼튼 왕국이 아발론 왕국을 의심한다고..?”


“그렇다네. 이틀전 동맹을 파기한다는 서신까지 보내왔다네. 펠리안 제국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볼튼 왕국뿐 아니라 우리 아발론 왕국까지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네.”


그만큼 동맹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군사적으로 강국인 펠리안 제국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볼튼 왕국이 아발론 왕국을 단단히 의심하고 있으니 현재로썬 하루빨리 오해를 푸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또다른 증거는..?”


은성의 물음에 앤드류 공작이 계속해서 답변했다.


“그건.. 자네의 신분증이었네.”


“내 신분증..?”


“그렇다네.. 주변을 수색하던 기사가 자네의 신분증을 주웠다네. 흐음.. 괜찮다면 자네의 신분증이 왜 그 마을에서 발견되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앤드류 공작의 질문에 은성이 사실대로 말했다.


“사실.. 나는 이미 아발론 왕국에서 조사단을 이끌고 볼튼 왕국을 향한다는 사실을 애초부터 알고 있었어.”


앤드류 공작이 놀라워하며 물었다.

볼튼 왕국으로 향하는 조사단의 출정식은 비밀리에 진행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은성이 땅의 정령왕 노아스를 언급했다.


“예전에 내가 아발론 왕국으로 지원병력을 보냈던 걸로 아는데..?”


그의 대답에 앤드류 공작도 아발론 왕국에 거주하고 있는 노아스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아! 그러고보니 그 분의 이목은 속일 수 없었겠군?!”


노아스가 정령왕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지만 그의 능력이 월등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앤드류 공작은 은성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헤론 후작 또한 은성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그럼 왜 몰래 아발론 왕국의 조사단을 쫓아온 것이오?”


헤론 후작의 물음에 은성이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


“그건.. 혹시라도 앤드류가 위험해 처할까 걱정되어 몰래 쫓아갔었어요.”


은성의 대답에 헤론 후작 뿐만 아니라 앤드류 공작까지 의아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앤드류 공작이 은성을 향해 물었다.


“내가 위험에 처할꺼라니..? 자네는 내가 그랜드 소드마스터라는 사실을 잊은 겐가..?”


그만큼 어디가서 죽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앤드류였다.

하지만 은성의 답변은 냉정했다.


“그랜드 소드마스터라고 해서 죽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앤드류 공작이 조금 자존심이 상한 듯 침음성을 내뱉었다.


“끄응.. 자네에 비하면 형편없는 실력이라는 걸 인정하겠네. 그래도 어디가서 헛되이 목숨을 잃을 일은 없을테니 내 걱정은 말게.”


은성이 보다 확실하게 앤드류 공작을 향해 말했다.


“세이나 행성에는 앤드류 자네보다 강한 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앤드류 공작은 은성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크흠.. 지금 나랑 농담하자는 겐가..?”


그는 그랜드 소드마스터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농담이 아니야.”


은성이 진지하게 말했다.

앤드류 공작은 순간 드래곤을 떠올렸다.


“설마.. 드래곤 얘기를 하는 겐가...?”


하지만 은성이 말한 자들은 드래곤이 아니었다.


“그들은 드래곤도 가볍게 이기는 자들이지.”


결국 앤드류 공작도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그들이 누구지..?”


잠시 뜸을 들이던 은성이 마족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마족..”


단 한 단어였지만 그에 따른 파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앤드류 공작과 헤론 후작이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을 크게 들이켰기 때문이었다.


“허엇! 바..방금 마족이라고 했는가?”


앤드류 공작의 물음에 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지금 중간계 어딘가에는 상당수의 마족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그들이 마족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지?”


“내가 마족들을 상대했었으니까..”


은성의 대답은 헤론 후작과 앤드류 공작을 또한번 충격에 빠뜨렸다.

헤론 후작이 은성을 향해 질문했다.


“마족들은 인간들이 절대로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들었소만..?”


헤론 후작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앤드류 공작이었다.


“은성 공작은 이미 소드 엠페러의 경지에 이르렀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오.”


하지만 헤론 후작은 마족들에 대한 지식이 생각보다 높았기에 앤드류 공작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은성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앤드류 공작님. 은성 공작이 설령 그랜드 소드마스터보다 강한 소드 엠페러의 경지에 들었다고 한들 혼자서 마족들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역사책에 적힌 하급마족의 실력만 하더라도 드래곤들을 가볍게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쓰여 있기 때문이지요.”


은성은 마족들이 예전 ‘신들의 전쟁’때에 비해 상당히 약해져 있다는 사실을 헤론 후작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번에 중간계에 강림한 마족들은 예전에 비해 마기를 온전히 사용할 수 없어요.”


“???”


“마족들은 ‘신들의 전쟁’에서 휴전할 당시 ‘휴전협정문서’에 적힌 계약 내용때문에 앞으로 500년 후에야 자유롭게 중간계로 넘나들 수 있거든요.”


“하지만 현재 마족들이 중간계로 넘어 왔다고 하지 않았소?”


“그들이 편법을 썼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인간들의 몸을 빌려 중간계에 강림한 상태이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마기가 상당히 약해진 상태인 거죠.”


헤론 후작도 은성의 말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그러면 그들이 어느정도 강하다는 얘기오?”


“하급마족의 기준으로 볼 때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드래곤들과 대등히 싸울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또한 중급마족들은 본체로 폴리모프한 드래곤들도 상대하기 힘들 정도로 강하고요.”


“그럼 은성 공작께선 중급 마족들을 상대하셨단 말씀이오?”


헤론 후작의 물음에 은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전에 중급 마족들과 싸운 적이 있었어요.”


헤론 후작이 입을 떠억 벌리며 중얼거렸다.


“소드 엠페러라는 실력이 본체로 폴리모프한 드래곤보다 강한가 보구려..?”


허나 은성의 대답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에 최상급 마족과 싸운 적도 있고요.”


결국 헤론 후작이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을 들이키며 소리쳤다.


“허억! 거..거짓말?!!”


은성이 담담히 대답했다.


“사실이에요.”


“헌데 어떻게 당신이 아직까지 살아 있단 말이오?”


“내가 최상급 마족과 싸워 이겼으니까...”


은성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헤론 후작이 그를 노려보았다.

은성도 그의 눈빛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 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먼저 눈싸움을 그친 것은 헤론 후작이었다.


‘누..눈빛에 거짓이 없어..?!’


그러했기엔 그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 은성의 눈빛이 워낙 진실되 보였기에 그의 말을 믿을 수도 그렇다고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으니 말이다.

한참을 혼란스러워하던 헤론 후작이 간신히 정신을 차리며 진지한 눈빛으로 은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끄응.. 당신이 그리 강하다면 증거를 보여주시오.”


“증거를 보여준다면 저를 믿어주실 건가요?”


“그렇소. 증거를 보여주면 은성 공작 당신의 말을 믿어 주겠소. 단! 은성 공작 당신이 최상급마족을 이겼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오. 그렇지 않다면 이 모든 사건의 소행을 시즈 왕국의 짓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소.”


은성이 여유롭게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좋아요. 내가 최상급마족과 싸워서 이겼다는 증거를 보여드리죠. 그럼 우선 자리를 옮겨야 겠군요?”


그리곤 은성이 그들에게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그의 저택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앤드류 공작과 헤론 후작도 함께 데려간 것은 당연한 얘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이되어 이계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글쓰는 거 잠정 중단하겠습니다. +1 21.09.19 101 0 -
공지 연재 시간 및 날짜 변경에 관한 공지 21.07.04 46 0 -
공지 글 수정에 관한 공지 +1 20.06.20 1,838 0 -
411 신이되어 이계로 -410.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3- 21.09.17 87 0 9쪽
410 신이되어 이계로 -409.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2- 21.09.14 75 0 9쪽
409 신이되어 이계로 -408.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1- 21.09.12 66 0 9쪽
408 신이되어 이계로 -407.다크의 한탄- 21.09.09 71 1 10쪽
407 신이되어 이계로 -406.가장 위험한 곳- 21.09.07 75 0 9쪽
406 신이되어 이계로 -405.또다른 방법2- 21.09.05 72 0 7쪽
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3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2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7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7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3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4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2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3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88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0 0 8쪽
385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0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