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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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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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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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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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DUMMY

“우와아. 대단합니다.”

“역시 팀장님들이 최고입니다.”

“파르누스군단 짱이네요.”

“팀장님들 만세. 사랑해요.”

“아니 칭찬은 우리가 아닌 제노 대장님이 들어야지. 그분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이런 승리는 불가능 했을 거니까.”

물런 병사들도 제노의 대단함을 잘 안다. 그의 정찰 능력과 시기 적절한 지시가 없었다면 자신들은 벌써 시체가 되었겠지.

하지만 칭찬을 들을 사람이 제노 대장이란 사실은 쉽게 공감이 가지 않았다.

목숨을 걸고 직접 전투를 치른 사람은 자신들과 팀장들이지 제노 대장이 아니지 않은가?

제노 대장은 그저 안전한 후방에서 편안하게 있었을 뿐이다.

적어도 지금 칭찬 받아야 할 사람은 팀장님들이 맞는 것 같다.

팀원들의 가라 앉은 분위기를 보며 이런 사실을 눈치챈 팀장은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다.

“너희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대장님이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운 전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잘 생각해라. 죽기 직전까지 우리를 몰아붙이던 수만의 몬스터들이 왜 우리를 가만히 놔두고 사라졌을까?”

“···!! 서.. 설마. 대장님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말입니까?”

“그렇다.”

“!!!!!!!”

팀장의 대답에 파르누스군단은 전율을 느꼈다.

“..어··· 어떻게요?”

“대장님은 우리들이 이곳에서 싸우고 있을 때 적진 깊숙이 홀로 침투하여 몬스터들을 조종하는 무엇인가를 파괴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이곳에서 죽었겠지.”

“.. 그.. 그런.”

“정말 . 파르누스군단에 들어오길 잘한 것 같아.”

“!!그래. 나도 같은 마음이야.”

“! 너무 감동적이야. 대장님이 직접 적진 침투라니. 역시 제노 대장님 최고.”

“나는 대장님이 안전한 곳에서 편하게 지시만 한다고 욕하고 그랬는데. 훌쩍. 죄송해요. 대장님. 잘못했어요. 훌쩍 다시는 그런 의심 안 하겠습니다.”

한 병사가 울면서 이렇게 말하자 주변에서 나도 그랬었다며 앞으로는 우리 대장님을 무조건 믿자고 외쳐댔다.

전투도 이기고 사망자도 한명도 없었다.

이처럼 치열하고 대규모 전투를 벌였는데도 사망자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에 병사들은 다시 한번 제노 대장님과 팀장님들의 대단함을 느꼈다.

“우와. 정말 기분 죽이네. 이대로 복귀해서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 캬~~ 죽이겠군.”

“나는 빨리 씻고, 침대에 눕고 싶어. 너무 피곤해 쓰러지기 직전이야.”

병사들이 아군 진지로 복귀해 휴식을 취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이때 팀장들이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

“아직 복귀는 안한다. 우리들이 할 일이 조금더 남아 있다. 이대로 전진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해. 모두 걱정은 하지 마라. 큰 전투는 없을 테니까. 그리고 곧 지원군도 올 테니까 조금더 힘을 내자.”

팀장의 말에 대원들은 얼굴을 구기고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한편 아군진지에서는 완전 난리가 났다.

파르누스군단이 보내오는 영상을 보며 전투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느꼈던 많은 사람들.

이들은 모두 파르누스군단이 몬스터 대군에 둘러싸여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쯧쯧 제노 대장의 욕심이 너무 과했어. 그냥 이곳에 얌전히 있어야지. 사람이 하나 잘 풀린다고 너무 덤벼들더니 결국엔 대원들의 목숨도 다 앗아 가는구만.”

“아이고 저 병사들. 아까운 병사들. 그냥 저렇게 죽일 바에야 나를 줬으면 잘 사용했을 텐데. 아깝다.”

“그러게 사람이 너무 까불면 안돼.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 지가 무슨 천하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설치고 다니더니···. 내가 뭐랬어. 이번 작전은 무조건 실패라고 했잖아.”

그동안 파르누스군단이 너무 잘나갔기에 배가 아팠던 사람들은 이 기회에 옳다구나 하고 제노를 욕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 되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지금과 같이 위험한 전장에서 제멋대로 하는 그런 녀석들은 없는 것이 더 나을지도.

“어? 뭔가 이상한데?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혼란스러워졌어.”

“그러게. 정말이네.”

“놈들이 갑자기 흩어진다.”

제노에 의해 정신 제어기가 파괴되고 몬스터들이 각자의 길로 사라졌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감탄을 하며 파르누스군단이 억세게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우와. 저녀석들 이번에도 살았네. 정말 대단해. 하여튼 운 하나는 정말 좋은 녀석들이야.”

“몬스터들이 미쳤나? 다 잡은 인간들을 놓아주게?”

“이렇게 되면 파르누스군단의 힘이 더 강해지겠네. 대체 저 놈들은 무슨 복을 타고 났기에 인생이 저렇게 잘 풀리는 거야?”

부러움과 시기, 질투로 한마디씩 뱉어내는 사람들.

그때. 아군 진지에 약 천여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제노에게 도움 받았던 클레인 백작가의 기사들과 크루캅지파의 흑마법사들. 그리고 엄청난 양의 군수물자들과 정부에서 지원받은 공병대들이었다.

이들은 멈추지 않고 아군 진지를 벗어나 그대로 마수의 숲으로 향했다.

파르누스군단이 진격한 마수의 숲에 진지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원래 계획대로 였다면 지금보다 더 빨리 도착했을 텐데 이번 파르누스군단의 마수의 숲 진입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조금 늦어져 지금에서야 온 것이다.

그래도 전투에서 이겼다고 하니 빨리 이동해서 맡은바 임무를 완수한다면 계획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천여명의 사람들은 빠르게 아군 진지를 벗어났다.

공터에 남은 사람들은 크게 놀란 얼굴로 멀어지는 천여명의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야··· 이거 설마 저들이 모두 파르누스군단 소속인가?”

“··· 에이··· 설마 아니겠지···”

“아니야. 가망성이 있어. 아니면 어떻게 저들이 지금 이렇게 딱 맞게 여기에 찾아 왔겠어? 저봐? 복장도 비슷하잖아.”

“!그렇네···.”

“누가 파르누스군단이 허접한 놈들이라고 했어? 저정도면 완전 군단급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 아니야?”

“와우. 씨. 나도 파르누스군단에 지원할걸. 괜히 눈치만 봤네.”

“에이. 너는 안돼. 거기 면접이 얼마나 까다로운데. 나도 떨어졌는데 네가 되겠어?”

“뭐래? 니가 떨어지면 나도 떨어진다는 법 있냐?”

“너보다 내가 실력이 더 좋잖아.”

“어쭈? 한판 붙어볼까?”

“어? 그런데 저 사람들은 어디로 가냐?”

“누구? 어?!! 저놈들은 옆동네 용병들인데. 마수의 숲에 들어 갈건가 봐.”

“우리도 여기서 이러지 말고 가보자. 지금 대세는 파르누스군단이야. 무조건 그들에게 붙어야 해.”

“그래. 가자. 우리도. 몬스터 부산물도 많이 늘려있을 텐데

그것만 챙겨도 꽤 돈이 될 거야.“

이런 대화는 여기 저기서 이루어졌고, 아군 진지의 병력 3분의 2가 마수의 숲으로 진입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가장 전투가 치열할 때는 그 누구도 움직일 생각을 않더니 안전하다 싶으니 우르르 몰려가는 용병들.

그 얄팍한 속셈이 너무 눈에 훤히 보이지만 어쨌든 병력이 많아 지는 것이기에 파르누스군단에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용병들은 모른다. 그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마수의 숲으로 향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제노가 천여명의 병력을 보여 줌으로써 용병들이 따라 들어오게 의도한 것임을.

이들은 제노의 지휘아래 마수의 숲 언덕에 요세를 건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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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완결) 21.01.27 47 0 11쪽
128 125.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5 40 0 9쪽
127 124.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3 41 0 8쪽
126 123.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2 38 0 7쪽
125 122.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20 50 0 8쪽
124 121.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9 46 0 8쪽
123 120.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6 55 0 8쪽
122 119.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5 62 0 7쪽
121 118.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3 49 0 8쪽
120 117.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11 54 0 8쪽
119 116.파르누스군단의 활약 21.01.09 46 0 8쪽
118 11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8 57 0 8쪽
» 11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6 60 0 8쪽
116 11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4 51 0 7쪽
115 11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3 70 0 7쪽
114 112.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1.01.01 64 0 8쪽
113 111.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8 58 0 8쪽
112 110.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6 62 0 8쪽
111 109.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5 68 0 8쪽
110 108.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3 59 0 7쪽
109 107.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21 62 0 8쪽
108 106.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9 83 0 7쪽
107 105.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8 71 0 8쪽
106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6 68 0 8쪽
105 104.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4 84 1 8쪽
104 103.파르누스군단의 저력 20.12.12 7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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