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으로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에아드
그림/삽화
까미클잭슨
작품등록일 :
2020.05.18 23:49
최근연재일 :
2021.05.08 22:58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41,898
추천수 :
1,178
글자수 :
334,110

작성
21.05.08 22:58
조회
133
추천
2
글자
13쪽

번외 : 어버이날 특집편

DUMMY

강아지들과 말이 통하는 건 축복받을 기쁨이지만, 동시에 들어줄 요구도 많아진다는 것도 뜻한다.

마냥 어린애들처럼 순진한 강아지들은 정말 아이들처럼 곧잘 선물을 기대했다.

오늘은 어디서 뭘 본 건지, 인간들의 일년 행사를 기가 막히게 꿴 삼총사가 내 얼굴을 향해서 점프를 했다.

그 모습이 꼭 크기가 다른 스프링이 깡충깡충 번갈아 뛰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선물 주세요!”

“세뱃돈 주세요!”

“돌반지 주세요!”


돌반지는 뭐냐.

삼총사의 어리광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형아 나 오늘 생일이다! 생일 선물!”

“그럼 내일은 내 생일!”

“저는 불멸의 사이보그니까 매일이 생일이라고 해두죠!”

“아우 정신없어 이녀석들아!”


나는 봄철 털갈이를 하느라 개털을 풀풀 날리며 뛰는 개들을 보고 푸우우 손사래를 쳤다.

그런 내가 재밌는지 삼총사는 헤헤 함박 미소를 그리면서 더 높이 뛰었다.


생일 날조를 시도하던 깜이가 마찬가지로 제 옆에서 뛰는 베아트리체를 흘깃 보았다.

깜이는 자그마한 체구에 비해 높이 뛰는 베아트리체를 보고 눈을 흘겼다.


“......좀 뛰는데?”

“누가 할 소릴?”


나는 어느새 저들끼리 점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개들을 진정하게 했다.

깡충깡충 뛰느라 더운 삼총사는 시원한 생수를 찹챱 마셨다.

긴 혀로 축축해진 입가를 닦으며 깜이가 감탄했다.


“역시 생수는 에비앙이야.”


정수기 물인뎁쇼.

목을 축인 깜이는 기지개를 쭉 켜고 내 주변을 빙빙 돌았다.


“그러고보니 인간들은 어린이날이라는 특급 명절을 보낸다죠?”

“특급 명절이 아니라 그냥 공휴일이야. 아이들에게는 특급 명절이겠지만.”

“바로 그겁니다, 한재민님.”


깜이는 취조하는 탐정처럼 이상한 존댓말을 써가며 중얼거렸다.


“어쨌든 올해 세 살이면 개들 나이로 아직 어린이란 말이죠. 응애응애.”

“언제는 색시 만나서 결혼할 나이라며.”

“아, 왜 예전 일을 들추고 그러십니까.”

“결국 어린이날 선물 달라는 거 아니냐. 응? 이놈아.”


깜이의 북슬북슬한 뺨을 잡자 앞발로 나를 저지했다.


“이눔의 시끼가, 감히 밥 주는 사람을 상대로 발톱을 세웠어?”

“내가 형아한테 밥 줄 테니까 너도 나한테 발톱 세워라.”

“이눔시끼 말대답을 해?!”


오기가 생겨서 이를 드러내고 앞발을 무는 시늉을 했다.

그게 영 싫은지 깜이는 아주 학을 떼면서 내게서 떨어졌다.


“아오! 우리 재민이가 중성화를 하면 좀 얌전해지려나.”


저놈이?

필살기인 꼬리 만지기를 하려고 하자 이로 깨무는 시늉을 하더니 쏜살같이 달아났다.

깜이랑 어울려 놀다보니 강아지들에게 생일 대신에 어린이날을 챙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너희를 위해서 어린이날 이벤트를 열어 줄게.”


나의 약속을 들은 삼총사가 동시에 두 귀를 쫑긋 세웠다.

중력을 못이긴 럭키의 커다란 귀가 제일 먼저 아래로 펄럭 내려왔다.


“이벤트라면 상품이 걸려있겠군요?”

“그래.”


깜이는 기뻐서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며 외쳤다.


“여름이니까 상품은 고급 요트가 좋겠군!”

“내가 너한테 받기로 한 포르쉐 카이엔은 조립 중이지?”


그러자 깜이는 풀썩 엎드리더니 자는 척을 했다.


그렇게해서 5월5일 어린이날, 요리조리 친구들 보호소에서는 대형 이벤트가 열렸다.

보호소의 모든 개들이 실컷 맛있는 고기도 먹고 장난감도 선물로 받으며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인간에게 방치된 채 외롭게 살다가, 애정과 선물을 듬뿍 받고는 어린아이들처럼 기뻐하는 강아지들을 보면서 무척 뿌듯했다.






나흘 뒤 5월8일, 주말에 잠깐 공장을 둘러보려고 출근을 했다.

요리조리 보호소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는 걸음을 멈췄다.

조그마한 강아지들이 커다란 글씨를 프린트 한 종이를 들고 있었다.


[어버이날 한재민 감다합니사.]


우두커니 서있는 나의 가슴에 감동이 일렁였다.

꿈틀꿈틀 움직이던 글자들이 요란하게 이동했다.


“야, 안 돼. ‘사’랑 ‘다’랑 바뀌었어!”


옆자리 ‘니’의 지적에 두 강아지들이 호다닥 자리를 바꿨다.

그리고는 해맑게 웃는게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고마워 얘들아."


인절미같은 강아지들을 껴안고 쓰다듬을 때였다.

어디서 났는지 드레스를 차려입은 삼총사가 느긋하게 나타났다.


“사실 저희도 보호소의 대장님을 위해서 답례를 준비했다 이거죠.”


럭키가 짝 하고 손뼉을 쳤다.

그러자 보호소의 개들이 키 순서에 맞춰 5열로 섰다.

우아하게 앞으로 나온 보더콜리가 지휘봉을 들었다.


“아아아-.”


화음을 맞춘 개들이 노래를 시작했다.

나는 아직도 꼬물거리는 인절미 강아지들을 한 품에 안고는, 합창단 앞에 앉아 무대를 감상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어버이의 은혜-.”


언제 이런걸 연습했담.

강아지들이 부르는 '어버이 은혜' 노래를 들으면서 괜히 눈물이 찔끔 나오려고 했다.

클라이막스에서 강아지들이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아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이 부분에서 헷갈리는 건 강아지들도 예외가 없었다.


“......?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뒷줄에 선 개들이 어리둥절하며 어버이날 노래를 불렀다.

꿋꿋하게 제가 아는 가사를 부르는 두 세력 덕분에 이중창이 되고 말았다.

노랫말 때문에 정신없지만 멜로디가 은근히 어울려서 나름 매력적인 무대였다.

멜로디도 흉내내기 힘들었을 강아지들이 나를 위해서 무대를 연 게 어디냐.

노래를 마치자마자 손바닥을 쫙 펴고 물개 박수를 쳤다.


“보호소 친구들아 고마워.”

“대장님 최고!”


모터 달린 듯이 꼬리를 흔든 강아지들이 우르르 몰려와 깡충깡충 뛰었다.

바닥에 앉자 강아지들은 앞다투어 나에게 매달려서 뽀뽀하고 재롱을 부렸다.

여기서 끝이 아닌지, 아마도 오늘 행사의 진행자인 듯한 럭키가 내게 알렸다.


“선생님. 어버이날 기념으로 퀴즈를 준비했습니다. 상품이 걸려있어요.”

“오, 그래?”


럭키가 마련해준 의자에 앉아서 다음 순서인 퀴즈쇼를 기다렸다.


“요리조리! 퀴즈 쇼!”


흠흠 헛기침을 한 럭키가 뿅망치를 뿅뿅 내리치면서 게임을 시작했다.

어디서 본 건 있는지 방청객으로 앉은 개들이 와아아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프로듀서인지 뭔지 깜이는 방청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카메라 촬영을 담당했다.


“첫 번째 문제. 한재민 선생님, ‘국제 강아지의 날’이 있다는 것 아십니까? 실재한다면 일 년 중 언제일까요?”


럭키가 문제를 내자마자 깜이가 나를 보고 추궁했다.


“대답하라 인간.”


보호소에서 유일한 인간인 나에게 이목이 쏠렸다.

국제 강아지의 날이라는 것도 있냐?

당황한 나는 생각을 하느라 추임새를 넣었다.


“음......”


헤매는 나를 보고 깜이가 비장하게 꼬리를 흔들었다.


“이런. 모르나요. 벌칙 가나요.”

“벌칙이 어디 있어!”

“형아. 못 맞추면 똥집 323대입니다.”

“아!”


깜이가 은근히 내게 보내는 눈빛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똥집 323대에서 떠오르는 날짜가 있었다.

덕분에 자신감 있게 손을 흔들어 정답을 외쳤다.


“3월23일!”

“정답입니다!”


티스푼을 든 럭키가 서로 다른 크기의 유리잔을 딩동댕 쳤다.

방청객들이 우와와 환호하며 젤리 발바닥 박수를 쳤다.

깜이가 손짓을 하자 방청객들은 박수를 뚝 멈췄다.


“다음 중 개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

1번. 율리시즈의 눈물

2번. 베일리 어게인

3번. 플랜더스의 개

4번. 열 다섯 마리 개

5번.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문제를 듣자마자 생각나는 캐릭터가 있어, 손을 들고 질문했다.


“이 문제, 그레이스가 출제했지?”

“어떻게 아셨죠?”


방청객 자리에 앉아있던 그레이스가 특유의 도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독서와 거리가 멀었던 나는 골머리를 앓았다.

지문을 듣자마자 아는 작품은 플랜더스의 개 뿐이었다.


“선택지 내용이 뭐였더라?”

“다시 듣기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누굴 위한 이벤트냐.”


어쩔 수 없다.

의외로 개가 들어가는 지문이 정답일 가능성이 높지.

고심하면서 정답을 채택했다.


“4번......?”

“땡. 아닙니다. 정답은 5번,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입니다!”


문제를 틀리자마자 깜이가 큰 소리로 명령했다.


“당장 한재민 소장의 주리를 틀라!”

“이놈들아 어버이날 맞냐?”

“한재민 소장의 땅콩을 떼어라!”

“일루와.”


깜이의 뒤를 쫓으면서 잠시 난장판이 되었다.

덩달아 신난 개들이 서로를 뒤쫓고 돌아다니는 판에 순식간에 주변이 어수선해졌다.

빠르게 자리를 정리한 럭키가 마지막 문제를 냈다.


“보기 중에 지랄견을 고르세요.


1번. 200평 마당에서 살고 있는 장난꾸러기 비글 럭키.

2번. 하루도 거르지 않고 3시간씩 운동을 다니는 파이터 도베르만 샤론.

3번. 한 달 내내 산책을 하지 못한 앙증맞은 포메라니안 베아트리체.

4번. 매일 넓은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가끔 에게후블레후가십 발광을 하는 코카스페니엘 톰.

5번. 아침마다 숲을 산책하면서 제가 대문호라도 된줄 알고 사색에 빠진 킹찰스스파니엘 그레이스.


정답은 몇 번일까요?”


지문을 듣자마자 그레이스가 우아하게 손을 들며 이의를 제기했다.


“담당 변호사를 부르겠어요.”

“뭔지 모르지겠만 나도 그래야 할 것 같아!”


천진난만한 표정의 코카스파니엘 톰이 맞장구쳤다.

옆에 있던 깜이도 낄낄 떠들었다.


“옵션 다 떼고 이름만 보면 베아트리체가 정답인뎁쇼. 으악!”


깜이의 뒤에서 잠복하고 있던 베아트리체가 야무지게 꼬리를 깨물었다.


“저건 너무 쉬운데.”


나는 자신있게 답변했다.


“3번! 한 달 째 외출을 못한 베아트리체!”

“정답입니다!”


토라진 베아트리체가 짧은 미간을 구겼다.


“흥! 너무해!”

“그냥 예시일 뿐이지 실제로 한 달 간 집에서만 있었던 적은 없잖아.”

“음......”


갑자기 베아트리체가 바쁘게 눈알을 굴리며 시선을 피했다. 음?

조용히 베아트리체를 응시하자 슬그머니 말을 꺼냈다.


“예전 주인집에 살았을 때 한 달 넘게 좁은 방에만 처박힌 적이 있어요. 그때는 제가 생각해도 좀 미쳤던 것 같아요.”


에구, 내가 안 좋은 기억을 꺼냈다.

베아트리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서둘러 사과했다.


“미안......”

“아뇨, 괜찮아요. 덕분에 핸드폰과 립스틱이 무슨 맛인지 알았어요.”


무슨 짓을 했기에.


“개를 지랄견으로 만드는 건 인간이라니까요? 그러면서도 인간들이 굳이 비글을 콕 찝어서 파괴신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진행용으로 들고 있던 요술봉의 끝을 잘근잘근 씹으며 럭키가 넌저리를 냈다.

이제보니까 럭키가 앉아 있던 테이블의 모서리도 잘근잘근 씹혀 있었다.

테이블에 축축하고 끈적한 침이 붙어있는 것을 보면 누구의 흔적인지는 뻔하다.


“정답이 과반수를 넘어 퀴즈쇼에서 우승하신 한재민 형아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발랄하게 외친 깜이가 내 얼굴 사진을 프린트 한 케이크를 대령했다.

주민등록증 사진이 그대로 프린트 된 케이크였다.

삼총사, 특히 깜이가 멋쩍고 쑥스러운 듯 헤헤 웃었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케이크도 주문제작할 수 있더라. 살기 좋아졌어.”


벅찬 감동으로 두 팔을 벌려 강아지들을 안았다.


“요 귀여운 시끼들!”


개들은 또 난리가 나서 나의 품에 파고 들었다.

나의 볼록한 술배 위로 조그마한 강아지들이 깡충깡충 뛰었다.

좀 많이 굴욕인데 강아지들이 귀여우니까 됐어.


케이크를 가운데에 두고 마지막으로 건배사를 했다.

나는 샴페인을, 강아지들은 정가분을 탄 식수가 담긴 잔을 들고 있었다.


“요리조리 친구들아. 나 진짜 감동했다, 고마워.”


감동으로 온갖 생각이 교차해서 겨우 짧게 소감을 하는데 눈물이 글썽했다.


“하하 대장님 운다!”

“재민이 운다!”


그걸 본 깜이와 강아지들이 나를 보고 깔깔 웃었다. 덕분에 눈물은 쏙 들어갔다......


“댄스 타임!”


누군가가 음악을 틀었다.

정가분을 마신 개들이 두 다리로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

나까지 덩달아 리듬에 맞춰서 어설프게나마 흥겨운 춤이 나왔다.

주변에서 삼총사들이 둥글게 모여 직각직각 댄스를 췄다.

그때 깜이의 순진무구하고 충실한 까만 눈동자가 나를 쳐다봤다.


가난한 집안 살림에 짬밥을 먹으면서도 쫄래쫄래 나를 따르고 믿어준 깜이였다.

어버이날이라고 나를 위한 이벤트를 열어줬지만, 오히려 병 없이 자라준 깜이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나는 내 앞에서 춤을 추는 깜이의 앞발을 잡고 둥기둥기 움직이듯이 춤췄다.


작가의말

어버이날을  대비해서 썼던 외전 입니다.

본편도 곧 가져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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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외 : 어버이날 특집편 21.05.08 134 2 13쪽
57 홍보가 기가 막혀 (5) +2 21.04.14 194 5 14쪽
56 홍보가 기가 막혀 (4) +1 21.04.02 215 7 15쪽
55 홍보가 기가 막혀 (3) +1 21.04.01 215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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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홍보가 기가 막혀 (1) +1 21.03.19 220 7 11쪽
52 여러분, 강은수는 손님입니다 +2 21.03.18 264 6 11쪽
51 한재민 사장님 (3) +4 21.03.17 213 5 15쪽
50 한재민 사장님 (2) +4 21.03.16 185 7 11쪽
49 한재민 사장님 (1) +1 21.01.23 239 8 11쪽
48 이게 바로 FLEX. +2 21.01.17 314 6 13쪽
47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간다 (2) +1 21.01.09 333 9 11쪽
46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간다 (1) 21.01.02 353 9 14쪽
45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다 20.08.31 416 12 9쪽
44 새우개 (2) 20.08.28 420 16 14쪽
43 새우개 (1) +2 20.08.16 497 16 14쪽
42 정가분의 비밀 +2 20.08.15 598 14 19쪽
41 바쁘다 바빠 (5) +3 20.08.04 535 22 17쪽
40 바쁘다 바빠 (4) +6 20.08.01 604 21 16쪽
39 바쁘다 바빠 (3) +3 20.07.30 570 23 15쪽
38 바쁘다 바빠 (2) +2 20.07.28 676 22 19쪽
37 바쁘다 바빠 (1) +6 20.07.23 702 23 17쪽
36 번외편 : How Are You? +2 20.07.03 671 17 10쪽
35 나는 보호소의 대장님 (5) +2 20.07.01 793 23 11쪽
34 나는 보호소의 대장님 (4) +3 20.06.29 740 25 13쪽
33 나는 보호소의 대장님 (3) +2 20.06.24 757 26 10쪽
32 나는 보호소의 대장님 (2) +1 20.06.22 776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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