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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병약소녀와 신님의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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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좀써라
작품등록일 :
2020.05.23 20:18
최근연재일 :
2022.10.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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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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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298.합동 Q&A

DUMMY

벌칙이 가득 담긴 식사를 마친 뒤.

가볍게 뒷정리를 한 우리는 다시 강하선의 스튜디오에 모였다.


이유? 매우 간단했다.


“그럼 식사도 마쳤으니까······!”


-큰 거 오냐?

-대형문 사단 오냐!!


그 다음에 기다리고 있어야 할 건 대형문 사단과의 이벤트 매치.

······였어야 했지만.


“그 분들이 오려면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잠시 가벼운 Q&A 타임이나 가져보도록 합시다! 유후~!”


-오?

-Q&A타임 나쁘지 않지 ㅋㅋ

-오늘이 오픈이니까 참는 겁니다.


사실 오늘의 메인이자 주 컨텐츠라 할 수 있는 각자의 Q&A 타임.

허나, 나는 혀를 다치며 그럴 시간도 없이 퇴장해버렸고, 하이데스 녀석은 내 방해로 인해 사실상 게임만 하다가 방송을 끝내버렸다. 이후 가진 약간의 Q&A 타임? 그건 별 도움도 안 됐고.

설화님이 유일하게 적당한 Q&A 타임을 가지긴 했으나, 강하선 역시 방송 시간을 식사 시간으로 때우며 제대로 된 Q&A 타임을 가지지 못한 상황.


“질문은 누구에게 해도 좋아. 『Goddess』 멤버 개개인에게 해도 좋고, 모두에게 해도 상관없어.”


-다만 질문하려면 돈을 내라. 이거죠?

-캬! 윗놈 눈치 빠르네!

-눈치 깠으면 알아서 입금해라 ㅋㅋ

-그래서 단가는 얼마인가요?


역시 요즘 시청자들은 만만치 않다. 시간이 지나며 인방 업계의 역사가 쌓인 탓인지, 단번에 수금각을 알아차리고 주변의 경계를 부추기는 게 아주 눈치 빠른 하이애나들 같았다.

아마 이런 상황 나 같은 고양이가 홀로 놓여있다가는 단번에 물어뜯기겠지. 초보인 설화님 같은 분도 마찬가지일 테고.

하지만 노련한 강하선 녀석의 대응은 매우 당당했다. 또한 부드러웠다.


“노노~ 당연히 유료 질문들을 다소 우선시 할 수밖에 없지만, 일반 채팅 중에서도 개념차다고 생각되는 질문들은 바로바로 초이스해줄게.”


-오? ㄹㅇ?

-그럼 해볼 만하지.


“반대로 유료 질문이어도 너무 개념 없으면 바로 컷해버릴 거니까 알아서 자제해. 개념 없는 건 둘째 치고, 선 넘는 유료 질문은 벤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고.”


-아! 그야 당연하죠!

-저희가 이 바닥 몇 년차인데 ㅋㅋ

-충성충성 ^^7


스트리머가 유료 채팅을 우선시하는 건 당연한 일.

허나, 개념찬 질문······ 즉, 충분히 대답을 할 만하고, 방송을 재미있게 만들어줄 질문이라면 일반 채팅이어도 얼마든지 초이스 해주겠다는 선언.


그 선언에 채팅창의 속도가 빨라졌다.

물론, 갑작스럽게 주어진 상황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채팅은 그야말로 읽을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 같은 내용이 대다수였다.


-근데 뭘 질문하지?

-그러게. 막상 질문하려니까 뭘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

-쓰리사이즈 물어봐도 됨?

-오팬무 물어보면 벤 먹으려나?

-ㅁㅊ놈인가?

-여자 스트리머한테 오팬무는 성희롱 아니냐?

-잘 가라~


띠링!

<‘씹덕대표엄주식’님이 5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근데 왜 전원 버튜버로 데뷔한 거임? 이미 얼굴도 다 팔린 사람들이? 혹시 씹덕코인 탑승하려는 거?]


“오~ 좋은 질문.”


날카롭게 들어온 유료 채팅에 강하선의 눈이 빛났다.

허나, 채팅창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좋은 질문 맞나요?

-돈이 좋은 거 아님?

-좀 의심되는데?


“아니야! 이건 진짜 한 번쯤 설명하고 넘어가고 싶었던 거라서 그래.”


-흐음······

-일단 변명 정도는 들어주겠습니다.


“잘 들어봐.”


가볍게 채팅창을 진정시킨 강하선이 우리 쪽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나, 하이데스, 설화님 순서로 빠르게 비추더니, 다시 스튜디오를 비추며 말을 이었다.


“일단 미리 말해둬야 할 건, 원래 『Goddess』는 버츄얼 스트리머로 데뷔할 생각이 없었다는 거야.”


-??

-무요?


저 말은 사실이다.

애초에 Goddess의 멤버는 나를 포함해 전원 실물 데뷔를 할 예정이었으니까.


-근데 왜?

-얼굴도 멀쩡하신 분들이······?

-ㄹㅇ 씹덕코인 탑승이었어······?


그리고 이건 시청자로서 가질 수 있는 타당한 의문.

얼굴 멀쩡한 여캠들이 느닷없이 버튜버로 데뷔한다? 이미 얼굴도 다 팔린 녀석들이?

당연히 의심이 될 수밖에 없다. 혹시 씹덕인 내 지갑을 노리고 버튜버 간판을 달았나? 하는 의심이.


하지만 그건 단 한 마디로 반박이 가능하다.


“아니, 자꾸 씹덕코인 씹덕코인 하는데, 우리가 씹덕코인 타는 게 이득 같아?”


-어······

-그건 아니죠?

-생각해보니 그도 그러네.

-그냥 얼굴 까고 돈 달라고 하면 줄 사람이 넘치긴 해.

-멀쩡한 얼굴 냅두고 굳이 저런 고퀄리티 버튜버 판떼기에 돈 쓰는 게 아깝긴 하지 ㅇㅇ······


문득 씹덕코인이라는 건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씹덕에 탑승하는 것.

허나, Goddess의 멤버 중 버튜버로 데뷔한다고 해서 돈이 더 들어올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물론, 설화님이나 하선이 역시 해당되는 이야기다.

······뭐, 하이데스 녀석은 조금 애매하지만, 일단 그 점은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다만 이 점은 모두에게 개인 사정이 있으니까······”


MC처럼 스튜디오를 활보한 하선이가 내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커다란 모니터 화면에도 내 얼굴이 비춰졌다. 나부터 설명하라는 의미였다.


가볍게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버튜버로 데뷔하게 된 이유.

그건······


“저어는 과거 안 좋은 사건 때문에 어머니가 얼굴 노출을 최대한 줄이라고 해서······”


-맞네.

-‘그 사건’

-그건 어쩔 수 없지.

-그게 뭔데?

-연이는 ㅇㅈ.

-애초에 세이야 판떼기도 본판보다 너프인데 묻는 이유가 없다.


내 대답에 곧바로 납득해버리는 시청자들.

그 정도면 충분한지. 하선이의 마이크가 다음 표적을 찾았다. 양쪽 뺨이 퉁퉁 부은, 딱 봐도 건들면 안 될 것 같은 맹수녀가 그 타겟이었다.


“느에? 으에에에에······”


허나, 그 입에서 나오는 건 의미를 알 수 없는 좀비어뿐.

그야 당연하다. 불반도 지옥 볶음밥의 절반을 단번에 삼켜버린 녀석의 입 안이 멀쩡하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할 태니까.


-뭐라는 거야?

-똑바로 말해!

-무슨 좀비냐? 사람 말을 해!


시청자들도 그걸 모르는 건 아니다. 아닌데, 알면서도 놀리는 거다.

왜냐고?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녀석의 타격감이 찰지니까.


“으에에엑!!”

“아! 쟤는 내가 대신 설명해줄게.”


결국 보다 못한 하선이가 녀석의 대변인을 자처했다.


“으갸갸갸걋!!”


뒤에서 녀석이 뭐라고 항의를 했지만, 해석이 되지 않는 이상 그저 의미 없는 발버둥일 뿐.


“얘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컨텐츠가 연이랑 겹치다 보니 자주 합방을 하게 될 거 같더라고.”


-뭐, 그렇긴 하지.

-일단 둘 다 게임 스트리머니까.

-근데 하이데스는 리오히 스트리머고, 연이는 종합 스트리머 아님?

-하이데스도 일단은 종합 스트리머임.

-자칭이긴 하지만wwwwww


“그런데 둘이 합방을 하는데 한 쪽은 실물이고 한 쪽은 버튜버면 뭔가 좀 괴리감이 생기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서 강제로 하이데스 판떼기를 달게 되었다?

-연이에 의해 희생당해버린 ㅋㅋ


“아니, 강제는 아니야.”


-엥?

-??


가볍게 채팅창의 갈고리를 수거한 하선이가 하이데스와 내 쪽을 번갈아 비추더니 말을 이었다.


“애초에 연이 외모가 너무 압도적이다 보니, 현실에서는 외모로 경쟁이 안 되잖아?”


-팩트 너무하네.

-ㄹㅇ 이건 하이데스가 고소해도 ㅇㅈ한다.


“그래도 이렇게 버튜버로 붙으면 얘도 나름 연이하고 비빌 수 있지 않겠냐?”


-음······

-확실히 실물을 떼고 보면······

-하이데스 판떼기도······ 나쁘지 않을지도······?


“······확실히 그렇긴 하네.”


내가 봐도 하이데스라는 캐릭터의 외형만큼은 꽤나 뛰어났다. 세이야보다 낫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어디까지나 취향 차이일 뿐. 결코 떨어지진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나름 SKY TV에서 게임 여캠의 쌍두마차로 미는 두 사람이고, 합방도 자주 할 탠데 한 쪽이 실물이고 한 쪽이 버튜버면 이상하니까, 하이데스의 외모도 연이와 맞춰줄 겸. 겸사겸사 버튜버 데뷔가 결정되었어.”


-ㅇㅈ

-ㅇㅈ 협회에서 ㅇㅈ.

-들어보니 확실히 납득이 가는 내용이었다.

-ㄹㅇ 난 또 어떤 개소리가 오갈까 했는데.


“그럼 설화는······”


하선이의 마이크가 설화님을 향했다.

허나, 작게 손사레를 친 설화님이 그것을 거부하며 말했다.


“저는 개인 Q&A 시간에서도 말했는데, 스트리머로 데뷔하면서 아이돌이었던 자신과는 결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과거의 자신을 버린다는 의미로 버튜버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까 장례식도 치룸.

-?? 무슨 장례식?

-과거의 자신에 대한 장례식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제 아이돌 설화는 죽고 유키하나만 남은 거?

-그런 거지 ㅋㅋㅋㅋ


“호오······”


설화님의 설명까지 끝난 이상 남은 건 강하선뿐.


-그래서 너는?

-너는 왜 버튜버 데뷔함?


“나?”


채팅창에서 날아드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강하선 녀석은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그야 슬슬 나이 먹는 게 눈에 띄잖아?”


-엥?

-헉!

-확실히 요즘 아줌······ 읍읍!

-넌 나가라.

-ㄹㅇ 쟤는 안 되겠다.

-그래도 하선이 정도면 아직 괜찮지 않나?

-여캠 중 1티어······까진 아니어도 2티어 선에는 들 거 같은데.


“에이······ 그것도 따로따로 두고 봤을 때 이야기지. 이렇게 젊은 녀석들과 같이 카메라에 잡히면 비교가 안 될 수가 없어. 특히······”

“호엥?!”


빠르게 내게 달려온 하선이가 내 양 뺨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렀다.

내가 뭔 잘못이라도 했나?!


“이, 이 망할 꼬맹이랑 있으면 너무 티가 난단 말이야. 내가 늙었다는 게······!”


-ㅋㅋㅋㅋㅋㅋ

-그건 ㅇㅈ ㅋㅋㅋㅋㅋ

-하선이가 외모관리와 동안을 유지해봤자 연이는 존재 자체가 씹 동안.

-말 그대로 동안이라 이길 수가 없음 ㅋㅋㅋ

-연이 옆에만 있으면 하이데스도 여대생으로 보일 정도니까.

-무섭다! 외모 깡패!


“으에엑······!”

“후······”


짧게 한숨을 쉰 하선이가 내 뺨에서 손을 떨어트렸다.

그러더니, 농담이라는 말투로 채팅창을 향해 설명을 이었다.


“게다가 SKY TV 사장으로 취임하느라 아마 개인 방송 시간이 많이 줄게 될 거야. 방송을 켠다 해도 대부분은 Goddess 멤버들과의 합방이겠지.”


-뭐야? 갠방 이제 안 켬?

-안 켠다는 게 아니라 시간이 많이 안 난다는 거 아님?

-그건 좀 아쉽네.


“근데 이런 파릇파릇한 버튜버들 사이에 30대인 나만 실물인 것도 웃기기도 하고, 합방할 때마다 화장 진하게 해야 하는 것도 귀찮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

-여자가 예쁘게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고통 ㅋㅋ


“그리고 요즘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든단 말이지.”


-뭔 생각?

-대체 뭐요?


채팅창의 반응에 싱긋! ······하고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강하선.


“내가 이대로 버튜버가 되어 실물을 감춰버리면, 내 외모는 평생 리즈 시절의 이미지만 남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와아······

-진짜 발상이 레전드시네······

-근데 그게 맞는 거 아님?

-이대로 버튜버 되면 남는 건 리즈 시절의 외모가 전부긴 함 ㅋㅋ


짝!


하선이가 가볍게 박수를 쳤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Goddess 멤버의 버튜버 데뷔는 씹덕코인이니 뭐니 하고는 관련이 없다는 것만 알아둬. 각자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되었으니까, 앞으로는 이걸로 멤버들 괴롭히지도 말고.”


-ㅔ

-ㅇㅋ

-충성충성······


“그럼 다음 질문은······”


그 말과 동시에 채팅창에 온갖 질문들이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중 영양가 없는 질문들을 제치고, 강하선이 캐치한 질문은 이것.


-서연······ 아니, 세이야에게 질문! 혹시 이상형이나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이 있나요?


“연아,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이나 이상형이 있냐는데?”

“······뭐요?”






“와아······”

“여기가······”


S 스튜디오.

그 세련되고 갈끔한 간판 앞에 도착한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꿈을 꾸는 건지 의심하며 가볍게 눈을 비벼보았다.


처음 강하선에게 SKY TV로의 이적 제안을 받았을 때.

그 중에 독점 계약을 하면, S 스튜디오의 일부를 대형문 사단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해주겠다고 했을 때 그는 속으로 살짝 그것을 비웃었다.


요즘 들어서 스트리머나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흔히 말하는 MCN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대형 스튜디오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기 마련이다.

그들이 속한 모 엔터테인먼트 또한 잔뼈가 굵은 업계 탑급의 기업답게 어디 남 부럽지 않은 스튜디오와 사옥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


그런 그들에게 스튜디오를 미끼로 독점 계약?

스튜디오 전체도 아니고, 스튜디오의 일부를 개조하는 걸로?


그저 웃음이 나오는 제안이었다. 스트리머로서 잔뼈가 굵은 강하선이라도, 사장으로서의 능력은 엄청 부족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허나, S 스튜디오에 도착한 그는 깨달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이었다는 것을.

S 스튜디오라는 건물의 가치와, 그것을 독점으로 사용하는 SKY TV는 그가 생각하는 상상의 범주를 훨씬 넘어섰다는 사실을!


“너무 쫄지 마! MCN으로 따지면 우리가 선배야!”

“맞아맞아!”

“쫀 건 형님이잖아요. 우리가 아니라······”

“어허!”


문 앞에서, 차마 들어갈 용기가 없어 그런 잡담을 나누고 있자니 옆쪽에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스튜디오의 경비원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혹시 대형······”

“네네. 맞습니다. 오늘 SKY TV의 합방 이벤트 때문에 왔습니다.”


수상하지 않도록 위해 내뱉은 대답이었지만, 생각해보니 급하게 말한 게 오히려 더 수상했다.

허나, 미리 언질을 받은 게 있는지 경비원은 싱긋 웃더니 건물 안쪽을 가리키며 친절히 고개를 숙였다.


“2층의 『Goddess』 구역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동에는 중앙 계단을 이용하시거나, 아님 전방에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주세요.”

“아,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며 안내에 따라 이동하자, 뒤에서 들려오는 감탄사.


“와······ 건물도 지리는데 경비원 수준도 지리네······”

“그야 당연하죠! 여기가 그 서연님의 부모님이 서연님을 위해 만든 스튜디오라잖아요.”

“그래서 24시간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는 건가?”

“아까 자동문 열릴 때 공기 한 번에 바뀌는 거 느꼈죠? 그냥 돈지랄 그 자체에요. 이거.”


전왕. B컵소녀.

그리고 매니저이자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우라늄까지.


인터넷 방송의 강자라고 불리는 대형문 사단의 네임드들을 이끌고 2층에 도착한 대형문은 조심스레 『Goddess』 구역으로 이동했다.



【세이야 스튜디오】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는 귀여운 스튜디오를 뒤로,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자 보이는 거대하고 세련된 스튜디오.



【HASUN 스튜디오】



“여기다.”

“여기네.”


스튜디오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 존재하는 작은 창문.

그곳에서 쉴 새 없이 빛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Goddess의 합동 방송은 여기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하긴, 누가 뭐래도 Goddess의 대장은 강하선. 스튜디오 크기를 보나, 인지도를 보나, 합방이 열리면 당연히 강하선의 스튜디오에서······


“······어?”


슬쩍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던 그의 사고가 순간 멈춰버렸다.

이유? 그야 간단하다.


“왜요?”

“무슨 일이야? 형?”

“······”


뒤늦게 이상을 알아차린 일행이 그를 창문에서 떼어냈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대체 뭐가······? 어······?”

“무슨 일인······? ······어?”


창문을 보자 똑같은 반응을 보이며 몸이 굳어버리는 전왕과 우라늄.


“대체 뭔데 그래?”


유일한 여성인 B컵소녀가 우라늄을 창문에서 떼어낸 뒤 슬쩍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

“······!”


방음 창문이라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옆쪽을 향해 마이크를 들이미는 강하선.

그리고 마이크의 끝으로 보이는 건······


“······어?”


천사······ 아니, 말 그대로 『Goddess』라는 그룹명에 무척이나 어울리는 소녀.

리오히 쪽에서는 나름 인지도를 쌓은 독설 소녀 하이데스도, 30대란 나이에도 여캠 외모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강하선도.

한때 탑급 아이돌로 활약하며, 같은 여자인 그녀조차 차마 부러워하지 못할 외모를 지닌 청순한 여대생 스타일의 미인도.


“······!”


그저 소녀의 앞에서는 일반인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닌, 말도 안 되는 소녀가 강하선을 향해 뭐라고 열심히 항변하고 있었다.

비록, 모니터 너머로 알던 존재고, 실물 또한 굉장하다고 몇 번이나 들었지만, 실물로 본 순간 알 수 있었다.


저 소녀가 서연이라는 것을.

어째서, 서연이라는 소녀에 대한 외모 찬양이 그렇게 대단했는지를.


“······미치겠네.”


대형문 사단과는 별개로, 그녀는 강하선에게 직접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혹시라도 개인으로라도 SKY TV로 이적을 하고 싶다면, 대형문님의 허락을 구해 이적을 추진해주겠다고. 또한 SKT TV의 1기 데뷔 그룹에 넣어주겠다고.


당연히 그 제안은 거절했다. 애초에 대형문이라는 뒷배로 큰 그녀가, 대형문 사단을 떠나 개인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리 만무했고, 개인적으로 대형문에게 입은 은혜도 무척이나 컸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 이 순간.


그 결심이 조금 흔들릴 것만 같았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저게 진짜 사람 맞아?”


SKY TV로 이적을 하게 된다면, 그리고 1기생 데뷔를 하게 된다면.

눈앞의 소녀를 매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그거 하나뿐이었다.


작가의말


이전화에 적었듯이 다음화는 다음주 수요일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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