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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병약소녀와 신님의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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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좀써라
작품등록일 :
202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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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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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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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299.vs 대형문 사단 (1)

DUMMY

『대형문 사단 디코』


B컵소녀 : 야야

B컵소녀 : 너넨 강하선 사단하고 함부로 합방하지마라.

클라라 : ??

도레미 : 뭔 소리입니까? 갑자기?

B컵소녀 : 아~ 하지 말라면 그냥 하지 마! 아님 대형문님 허락 받고 해!

S미아 : 저 언니 갑자기 왜 저래??

클라라 : 몰라. 자기 이벤트 합방에 참여했다고 자랑하는 거 아니야?

S미아 : 와······ 너무하네.

S미아 : 우리 중 대표로 갔으면서 염장질까지 해?

우라늄235 : 아니, 진짜 조심해라.

우라늄235 : 니들 잘못하면 시청자 다 뺏긴다.

클라라 : 저 녀석은 또 왜 저래?

도레미 : 근데 진짜 무슨 일입니까? 둘 다?

B컵소녀 : 진짜.

B컵소녀 : 여기 외모 수준이 말이 안 돼.

B컵소녀 : 자살하고 싶어진다······

도레미 : ??

클라라 : 언니가?

클라라 : 언니 정도면 어딜 가도 평균 이상이지 않아?

도레미 : ㄹㅇ. 엄살이 심하다!

B컵소녀 : ······여기는 평균 이상으로는 못 비빈다.

B컵소녀 : 만약 합방할 생각이라면, 무조건 버츄얼 캐릭터인 상태로만 합방해.

B컵소녀 : 진짜 현실 캠 잡히는 순간 어지간한 팬층 다 뺏길 태니까.





“어? 대형문님 오셨다는데?”


잠시 통합 Q&A를 하는 사이 대형문 사단의 사람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들을 스튜디오로 맞이하며, 또한 그들이 사용할만한 스튜디오를 안내한 뒤 SKY TV의 개국을 기념하는 첫 이벤트 매치가 시작되었다.


“자! 그럼 대형문 사단 대 SKY TV!”


메인 MC 역할을 맡은 강하선이 그 팔을 펼친다. 모니터에는 어느새 준비한 건지 잘 만든 오프닝이 생생히 재생되고 있었다.


-큰 거 오냐?

-큰 거 온다!!

-두근두근!

-도키도키!


룰은 지극히 심플했다. SKY TV측에서 자신 있는 “분야”를 고르면, 대형문 사단 측에서 자신 있는 “종목”을 골라 붙는 방식!

대결은 총 4번으로, 혹시라도 2:2 무승부가 나면 5세트 에이스 결정전이 펼쳐지는 룰이었다.


“자! 설명은 여기까지면 충분하고!”


사전에 미리 룰을 공지해둔 만큼 진행은 매우 스피디했다. 괜한 잡설명 대신 필요한 건, 팜이 넓기로 유명한 대형문 사단 측에서 “누가 나오냐?” 정도뿐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첫 번째 경기.


“일단 첫 번째 경기는······ 내가 직접 출전한다! 대결 분야는 요리!”


첫 번째 경기는 강하선의 요리 대결.

사전에 미리 예고가 되었던 만큼, 대형문 사단 쪽에서도 나름의 준비를 해온 것 같았다. 대형문님의 은은한 미소가 그를 증명하고 있었다.


“그럼 저희 쪽에서는······ 준비한 히든카드를 꺼내도록 하죠!”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호형입니다!]

“뭣?!”


-엥??

-아니······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강하선 녀석의 요리 컨텐츠 경력은 대략 7년. 그 실력은 일반인을 아득히 뛰어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허나, 상대로 나온 이는 호텔 요리사 경력만 10년이 넘는 분이라고 한다. 총 요리 경력은 20년. 유명 스트리머들이 집에서 오마카세를 열 때 주방장으로 자주 섭외 받는 분이라는 채팅도 보였다.

말 그대로 요리 스트리머라는 분야에서는 원탑이신 분!


“쓰읍······!”


-이게 맞냐?

-그냥 흰 수건 던지죠?

-ㄹㅇ ㅋㅋ


딱 봐도 밸런스는 망가진 게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펼쳐진 대결.

허나, 결과는 모두의 예상 밖이었다.


“결과는 2:1로 강하선의 승리!”

“나이스!”

[헉?!]


-ㄷㄷ?

-뭐임?

-매수 아님?


사유는 지극히 간단했다.

호형님은 자신의 주특기인 일식을 피해 중식으로 차돌짬뽕과 황금볶음밥을 내놨고, 강하선 녀석은 오늘을 위해 연습한 토마토 파스타와 빠에야를 준비했다.


그리고 1라운드의 심사위원은 셋.


무엇이든지 잘 먹는 하얀이와, 이 업계에서 나름 미식가로 소문이 나고 객관안으로 유명한 대형문님.

마지막으로 절대미각 비스무리한 걸 지닌데다가, 거짓말을 하면 표정에 티가 나는 나.


“······어라?”


······뭔가 심사위원으로 뽑힌 이유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나름 심판으로 세워진 만큼 공정하게 심사를 해주었다.

아니, 애초에 누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모르도록 ‘붉은 그릇’과 ‘푸른 그릇’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기에, 편파 판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 결과······


“저는 이게 마음에 드네요. 양이 많아서요.”


하얀이는 “양이 많다.”라는 쉽고 간단한 이유로 붉은 그릇인 파스타와 빠에야에 한 표.


“저는 이쪽이 더 맛있었습니다. 세세한 퀄리티에서 조금 차이가 난달까요?”


대형문님은 “짬뽕과 볶음밥의 퀄리티가 조금 더 괜찮았다.”라는 이유로 푸른 그릇인 짬뽕과 황금볶음밥에 한 표를 던지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저는 이런 거 못 먹어영.”

[앗······!]


황금볶음밥까진 괜찮았지만, 고기 짬뽕이 맛이 내겐 너무 맵고 기름진 관계로 붉은 그릇에 한 표를 투척.


“승자인 붉은 그릇은······ 강하선이 만든 음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심사위원의 성향을 잘 파악한, 강하선이 2:1로 1라운드를 가져가게 되었다.

양쪽의 체급 차이를 생각하면, 정말로 기적과도 같은 1승이었다.


“그럼 두 번째 매치는······!”

“바로 저! 설······ 아니, 유키하나가 나설 차례!”


곧바로 이어진 두 번째 매치.

SKY TV측에서 나선 건 다름이 아닌 설화님이었다.


“분야는 노래로 부탁드립니다!”


그 대결 종목은 노래.

대결 방식은 매우 심플했다. 각자 한 곡씩 불러 스튜디오에 마련된 노래방기기의 점수가 높으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기계는 공평하지.

-ㄹㅇ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 아웃!


1라운드와 달리 기계가 평가하기에, 공정성으로 뭐라 할 수도 없는 대결!


“대형문 측의 대표는 접니다!”


그에 대항하여 대형문 사단에서 나선 건 B컵소녀님.


“가랏! B컵!”

“쫄지 마! 상대도 인간이야!”

“내가 무슨 소환수냐?!”


대형문 사단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B컵소녀님이 무대로 나섰다. 나름 우튜브에 올린 커버곡도 많으시고, 대형문 사단의 멤버 중에서는 나름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분이셨다.


뭐, 그렇다고 해도······


-이번엔 반대로 밸붕 같은데 ㅋㅋㅋㅋㅋ

-실력파 전 아이돌 vs 일반인치고 노래 잘하는 스트리머.

-밸런스 에반데 ㅋㅋㅋ

-누가 노래방 기계 해킹이라도 해야 할 듯 ㅋㅋㅋ


“······역시 그렇겠지?”

“그야 당연하지.”


······이번 대결의 밸런스 역시 상당히 망가진 편이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다.

설화님이 단지 외모만 괜찮은 아이돌이 아니다. 외모는 물론, 노래와 춤까지 뛰어난 아이돌계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시다.

막말로 아이돌이 아닌 “가수”로 데뷔했더라도 크게 성공했을 거라는 평가가 붙은 게 설화님이다. 재수 없게 엔젤 포디움이 망해도 설화님만큼은 단독데뷔로 살아날 수 있다고 여겨질 실력이랄까? 어중간한 일반인에게 노래로 질 일은 무방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격차는······ 조금 과장 보태서 말하면 1라운드보다도 심한 정도?

아니, 애초에 1라운드 때 호형님은 자신의 주특기인 일식을 피하는 패널티라도 지셨지, 설화님이 노래를 부르는데 실력을 조절할 리도 업을 터.

갑자기 천재지변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2라운드는 그야말로 꽁승이나 다름없는 매치업이었다.


“그럼 제가 먼저······”


설화님이 리모콘을 두드려 선곡을 마쳤다. 곡의 이름은 마이 웨이.

이전 설화님이 소속되었던 『엔젤 포디움』의 간판곡 중 하나였다.


“나는~ 다시~”


-캬~

-이게 노래다!

-너무 좋아요~

-/ㅇ//ㅇ//ㅇ/

-미친다 미쳐!


완벽한 음정.

현역으로 활동하던 때보다 훨씬 뛰어난 고음처리.


“돌아······갈래······.”

“와······”

“진짜 개잘부르네······.”


어째서 그녀가 노래의 여신을 자칭하는가?

그 이유를 어필하는 듯한 한 곡이 지나갔다. 이런 쪽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나와 하이데스조차도 무심코 입을 벌리고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의 감미로운 무대였다.

막말로, 듣는 이가 외국인이라 가사를 전혀 모른다고 해도 가사 하나하나에 담긴 감정에 무심코 박수를 칠 만한 노래.


허나······


『99점!』

[정말이지 대단한 실력이시군요!]


-엥?

-이게 왜 99점?

-사장님! 기계가 뭔가 이상해요!


“뭐징?”

“이게 99점이라고?”


······이상하게도 기계가 내놓은 점수는 99점이었다.

비록 만점에 한없이 가까운 점수이긴 하나, 일말의 여지를 남겨둔 점수였다. 기준이 빡빡해서 그런가?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찰나였다.


“후우······ 다행이다.”


인상을 찡그리며 점수를 보던 B컵소녀님이 리모콘을 손에 쥐었다. 그러더니, 능숙하게 선곡을 마치고는 마이크를 붙잡았다.

뭐랄까······ 마치 이 정도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보여주마! 코인 노래방 에이스의 실력을!”

둠칫! 두둠칫!


B컵소녀님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꽤나 빠른 박자가 몸을 흥겹게 하는 그런 곡이었다.

아니, 가사를 잘 들어보니 내가 잘 아는 곡이었다. 정확히는 서연이 아닌, 전생의 내가 아는 곡.


“난 너를 좋아했던 만큼 내 친구도 믿었기에~”


그 노래는 무척이나 뛰어났다. ······어디까지나 일반인 기준에선 말이다.


-잘 부르긴 하네.

-코노 에이스는 맞는 듯.


“그 어느 날~ 너와 내가~”


박자 감각도 훌륭하고, 고음 처리도 괜찮은 편.

다소 중간중간 목소리가 좀 커지고, 노래를 너무 또박또박 부르는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일반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무척이나 훌륭한 노래였다.


비록 설화님처럼 감미롭다거나 콘서트 같은 느낌은 아니어도, B컵소녀님 나름의 특색을 보여주는 무대!


“······잊지 못할 거 같아~”


-후우~

-잘 불렀다!

-이제 들어가라!


“잘 부르긴 한데 아쉽네.”

“설화님에겐 한참 못 미쳐.”


다만, 어디까지나 그건 일반인의 기준일 뿐이다.

B컵소녀님의 무대는 뛰어났지만, 콘서트라고 해도 믿을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준 설화님과 비교할 바는 못 됐다. 만약 심사위원이 100명 있었다면 99명은 설화님의 손을 들어줬을 거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노래방 기계가 그 점수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100점!』

『와우~ 당신은 노래의 신!! 지금 당장 가수로 데뷔하시는 건 어때요?』


“······어?”

“······엥?”


화면에 뜬 예상치 못한 점수에 승리를 확신하던 하선이와 패배를 예감하던 대형문님마저 깜짝 놀라 시선이 굳어버렸다.

채팅창의 역류는 그 이후의 일이었다.


-엥?

-?? 뭐냐?

-100점?

-아까 설화님이 99점 아님?

-이게 말이 됨?

-ㄹㅇ 누가 기계 해킹했냐?

-주작 해명해~ 주작 해명해~ 주작 해명해~

-나는 기계 못 믿겠다~ 나는 기계 못 믿겠다~ 나는 기계 못 믿겠다~ 나는 기계 못 믿겠다~

-이래도 기계가 객관적입니까? 이래도 기계가 객관적입니까? 이래도 기계가 객관적입니까? 이래도 기계가 객관적입니까? 이래도 기계가 객관적입니까?


“후후······”


심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타는 채팅창.

그들을 가볍게 비웃은 B컵소녀님이 채팅창을 향해 힘껏 삿대질을 날렸다.


“이게 바로 코인노래방 에이스의 실력이다!”


-ㅈㄹㄴ ㅈㄹㄴ ㅈㄹㄴ ㅈㄹㄴ ㅈㄹㄴ

-이게 뭔 실력이야 이게 뭔 실력이야 이게 뭔 실력이야 이게 뭔 실력이야 이게 뭔 실력이야 이게 뭔 실력이야 이게 뭔 실력이야

-기계 매수 지리네요~ 기계 매수 지리네요~ 기계 매수 지리네요~ 기계 매수 지리네요~ 기계 매수 지리네요~ 기계 매수 지리네요~ 기계 매수 지리네요~ 기계 매수 지리네요~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알파고 아웃!


“응~ 아니야~ 코인노래방에선 설화님처럼 잘 부르는 것보다 이렇게 부르는 게 점수 더 높아~”

“······아?”


그제야 뭔가 깨달았는지 반응하는 설화님.


“······맞다. 노래방 기기는 저렇게 부르는 게 원래 점수 더 잘 나와요······.”

“맞습니다~ 노래방에서 100점을 받고 싶으면, 저처럼 박자 딱딱 끊어주고 목소리 크게 내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오호······?”

“······그런 걸 대체 어떻게 아는 거야? 인싸쉑!”


아무래도 노래는 설화님이 한 수······ 아니, 몇 수는 위였지만, 노래방 점수라는 측면 하나만큼은 B컵소녀님이 한 수 위였던 거 같다.


솔직히 누가 알았겠냐고? 노래 실력 = 노래방 점수가 아닌 것을.

설마 일개 스트리머가, 노래방 기기의 점수 매커니즘까지 모두 파악한 노래방의 고인물이었을 줄을······!


“2라운드는 대형문 사단의 승!”

“나이스!!”


이렇게 해서 2라운드는 대형문 사단의 승리로 끝.

스코어의 균형을 맞춘 상태로,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


“3라운드 SKY TV의 카드는······ 죽음의 여신, 하이데스!”“쪽팔리게 그런 수식어는 붙이지 말아줄래?!”


강하선 쪽으로 강한 불만을 내뱉으며 하이데스가 무대로 향했다. 걸음걸이나 어색한 표정을 보면, 아무래도 녀석 나름대로의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잠시 채팅창의 분위기를 살피더니, 조심스레 자신의 대결 분야를 고르는 하이데스.


“······대결 분야는 게임.”


-에라~

-그럼 그렇지~

-난 또 눈치 보길래 다른 거 고르는 줄 알았잖아!

-ㄹㅇ. 뭐 이상한 거 고르는 줄.


“닥쳐! 나도 알아! 내가 게임말고 잘하는 거 없다는 것 정도는!”


뭐,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 중에서도 리오히 뿐이긴 하지.

······대외적으로 알려진 건 말이야.


“그럼 저희 쪽은······”

“제가 나서겠습니다.”


그런 하이데스를 상대로 나온 건 전왕님.

나름 고대에 아메리카 TV에서 잘 나가던 게임 스트리머이자, 대형문 사단에서도 나름 2인자쯤으로 분류되는 스트리머였다.


이럼 자동으로 내 상대는 대형문님인 거네.

뭘로 붙어야 재미있을까?


“그럼······ 어떤 게임으로?”

“······”


마이크를 들이대며 묻는 강하선에게, 전왕님이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별들의 전쟁!”

“······어?”

“······진짜?”


별들의 전쟁?

그건 내가 최근에 하이데스 녀석을 갈굴 때 쓴 게임인데······?







“요~ 사미엘~”

“여~ 크라페~”


모 유명 버튜버 회사의 EN지부 1기생.

『사미엘 드래거너』와 『크라페네 라이트』.


각각 우튜브 구독자 114만 명과 153만 명을 보유한 두 대기업은, 오늘도 회사 지침에 따라 여느 날과 별 다르지 않은 평범한 합방을 이어가고 있었다.

가벼운 친목 게임 이후, 방송 종료 전 들어온 슈퍼챗을 정산하며 간단한 잡담을 나누는 도중.


띠링!


10달러. 한화로 따지면 대략 만원이 넘는 금액과 함께 새로운 슈퍼챗이 하나 날아왔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요즘 데뷔하는 버튜버들이 굉장히 많은데, 대선배로서 신경 쓰이는 신인이 있어?]


“아아~ 요새 좀 대형 신인들이 많지······”

“맞아맞아. 신경 끄고 살고 싶어도, 우튜브를 킬 때마다 눈에 들어오니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더라니까?”

“언제 우리를 제칠지 모르는 두려움!”

“어디서 갑자기 튀어 나올지 모르는 두려움!”

“일단 우리 회사 후배들이야 서로 공생 관계니까 우리보다 커진다고 나쁠 게 없는데, 타 회사나 개인 버튜버 중 괴물 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애들은 진짜 무서워.”

“맞아맞아. 난 요즘 우튜브 계속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버튜버가 있는데, 무심코 보면서도 무섭다니까? 그 매력과 성장세가?”

“오옷?! 크라페에게 나 말고 다른 최애가 생긴 거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에이~ 아직 최애까진 아니야~ ······뭐어, 조만간 될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어라라······?”


볼을 붉히며 손을 젓는 반응에 사무엘의 눈이 빛났다.

마치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했다는 표정으로, 크라페에게 달라붙으며 그녀를 압박해갔다.


“이 반응은 찐이잖아?! 대체 누구야?! 귀여운 애야?! 레인보우 소속? 아님 V소녀?”

“그, 그게에······”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듯이 크라페가 고개를 돌린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봐줄 사무엘이 아니었다. 채팅창의 시청자들은 더더욱!


“말해봐~ 비밀로 해줄태니까~”


-대체 누군데?!

-밝혀라! 크라페!

-사미크라는 해체인 거야?


“아니······ 아······! 알았어. 말할게!”


결국 대화의 흐름 끝에 벼랑 끝에 몰린 크라페가 화면에 사진 한 장을 띄운다.

그 사진은 서브 컬쳐 계에 발을 담근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캐릭터의 3D 모델링이었다.


“이건 세이야잖아?”


세이 에이야.

흔히 팬들이 부르는 애칭은 세이야.


들리는 소문으로는 현실에 존재하는 한 미소녀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알려진 서브 컬쳐 계의 대표 캐릭터.

프린세스 프로잭트의 대표 캐릭터이자, 한국이라는 나라가 서브 컬쳐 계에서 유명해진 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가 거기에 있었다.


다만 조금 이상한 건, 사진 속 세이야는 프린세스 프로잭트의 세이야와는 뭔가 달랐다.

뭐랄까. 마치 버튜버라고 해야 하나?


지금 당장 버튜버로 활동해도 이상할 게 없는 그런 모델링이었다.


-오랜만이네 세이야.

-프린세스 프로젝트 살아있긴 함?

-그러고 보니 요즘 세이야 콜라보가 없었네.

-설마 프프에서 세이야 버튜버 데뷔 시켰나?

-어? 그런 건가?


“뭐어······ 비슷하긴 한데 조금 달라.”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는 채팅창.

그걸 그대로 내버려뒀다가는 성장하는 신인 버튜버에게 악영향이 갈 수도 있기에 그녀는 재빨리 설명을 시작했다.


“한때 그런 이야기가 돌았잖아? 세이야는 현실에 존재하는 한 소녀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라고?”

“그거 구라 아니야?”


-어떻게 세이야 같은 소녀가 현실에 있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세이야가 현실에 있으면 버튜버 업계는 멸망할 거야.

-ㄹㅇ 누가 버튜버 보냐. 세이야를 보지.


“아니아니! 근데 진짜 세이야에겐 원본 모델이 있었다고 해. 얼마 전부터 그 본인이 세이야 캐릭터의 판권을 챙겨서 버츄얼 우튜버로 활동 중이야.”

“오?! 리얼루?”


-근데 버튜버로 활동하는데 세이야 모델인지는 어떻게 암?

-그냥 프린세스 프로잭트 회사가 정체 숨기고 루머 이용하는 걸 수도 있잖아?


“아니야!”


시청자들의 합리적 의심에 그녀는 재빨리 손을 저었다.

비록 세이야라는 버츄얼 스트리머를 본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귀여운 소녀가 저런 말도 안 되는 음해에 이용당하는 건 결코 지켜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소녀는 세이야로 활동하기 전부터 방송을 하고 있었어. 놀랍게도 그 때는 세이야 캐릭터 없이 자신 얼굴을 걸고 방송을 했다고 하더라고.”


-??

-오?

-바로 찾아보러 간다. ㅋㅋ


“지금 와서 그걸 찾는 건 의미 없을 거야. 이미 대부분의 방송 자료가 삭제돼서, 그 당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건 극소수의 한국인밖에 없다고 하니까.”


-쉿!

-근데 크라페는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본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지 않음?

-말의 앞뒤가 안 맞는데?

-논파 완료!


“아니, 어느 순간부터 버츄얼 우튜버 세이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래도 간혹 카메라에 실물이 잡힐 때가 있더라고. 방송 플랫폼의 보안이 상당해서 캡쳐 같은 건 안 되지만, 그래도 나는 봤어. 세이야의 실물을.”


-부럽다!

-왜 너만 봐!


“그래서그래서? 세이야의 실물은 어땠어? 진짜 세이야처럼 귀여워? 아님 이제 나이가 좀 들었을 태니 섹시해?”

“뭐, 그야 뻔하지 않겠어?”


그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처음 세이야의 실물을 봤을 때의 감동을.


무척이나 귀여운 버츄얼 캐릭터 뒤에 숨은, 세이야 이상의 외모를 지닌 소녀의 얼굴을!


“······근데 이건 말 안 할래.”

“너무해! 나한테도 숨기다니!”


-와! 이건 진짜 나빴다.

-이렇게 기대시켜놓고 말 안하는 건 범죄 아니냐?

-크라페 채널 신고합니다.

-안 되겠다. 나는 세이야 방송 가련다. 누가 링크 좀 줘라.


“히힛······ 억울하면 다들 직접 찾아봐.”

“칫!”


사무엘과 시청자들을 놀리며 대답을 회피하는 크라페.

그런 그녀를 노려보던 사무엘은, 무언가 떠오른 생각에 옆의 동료에게 혹시나 하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너······ 그러고 보니 최근 한국어 공부하고 있지? 그리고 은근슬쩍 외부 스트리머와 합방도 요청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 어라? 그걸 어떻게?”

“너, 설마······?”


그 뒷말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혹시 그 세이야 방송을 보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거 아니냐? 라는 질문이겠지.

심장을 깊숙이 찌르는 예리한 질문에, 크라페의 시선이 슬쩍 반대쪽을 향한다. 그 입이 가늘게 밑쪽으로 반원을 그렸다.


그 직후 튀어나오는 크라페의 분홍혀.


“데헷!”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요일을 착각해서 늦었습니다.(화요일인 줄)

요즘 뭘 써야 될지. 쓸만한 내용과 소재가 고민되기도 하고, 가정 내부의 잡음도 있다보니 글이 잘 안 써지고 있습니다.


대신 오늘은 양으로 때웠고, 다음에는 늦지 않게 오겠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요일날 만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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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휴재 공지)예고했던 공모전 기간입니다. +32 21.05.08 901 0 -
공지 팬아트가 하나 더 들어왔습니다. +8 21.01.31 1,348 0 -
공지 팬아트를 주웠습니다. +15 20.12.07 1,369 0 -
공지 연재주기 관련 공지입니다.(연중 공지 아닙니다.) +9 20.11.20 746 0 -
공지 제 작품에 후원해주신 분들 목록입니다. +5 20.11.17 533 0 -
공지 관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진짜로) +14 20.11.14 590 0 -
공지 글이 안 올라오는 변명(댓글에 적어놓음.) +101 20.08.15 852 0 -
공지 어제,오늘 글을 못 올린 이유 +6 20.07.16 310 0 -
공지 새벽 업로드는 이제 없을 거 같습니다. +1 20.06.14 433 0 -
공지 이 작품은 작가의 교양을 없애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6 20.05.23 5,093 0 -
317 317.Real Raft (4) +6 22.09.24 145 9 14쪽
316 316.Real Raft (3) +8 22.09.20 206 13 16쪽
315 315.Real Raft (2) +8 22.09.18 243 11 14쪽
314 314.Real Raft (1) +6 22.09.13 311 13 13쪽
313 313.영향력 +10 22.09.06 353 21 18쪽
312 312.대기실에서 +8 22.09.03 339 17 21쪽
311 311.하꼬 그림방 +8 22.08.30 383 17 18쪽
310 310.외전 - 밖으로 (4) +11 22.08.27 439 18 17쪽
309 309.외전 - 애니메이션 (3) +10 22.08.23 434 16 18쪽
308 308.외전 - 방공호 (2) +12 22.08.20 491 16 17쪽
307 307.외전 – 태풍 (1) +10 22.08.16 546 18 16쪽
306 306.vs 대형문 사단 (6) +6 22.08.14 590 20 18쪽
305 305.vs 대형문 사단 (5) +8 22.08.10 623 18 17쪽
304 304.vs 대형문 사단 (4) +13 22.08.06 638 18 19쪽
303 303.vs 대형문 사단 (3) +9 22.07.31 688 14 15쪽
302 302.vs 대형문 사단 (2) +7 22.07.26 675 1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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