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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병약소녀와 신님의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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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좀써라
작품등록일 :
202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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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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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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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16.Real Raft (3)

DUMMY

“와······ 이걸 진짜 빌려주네.”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건데 바로 ok가 떨어질 줄은 몰랐다. S스튜디오의 사용권 말이다.


스트리머가 방송하기 딱 좋다는 저녁 8시. 별 생각 없이 S스튜디오로 향한 대형문은 자신에게 배정된 스튜디오를 가볍게 둘러보았다. 딱히 주변에 있는 다른 스튜디오와 별 다를 바 없는 스튜디오임에도 퀄리티가 지나치게 높았다.


그로 인해 나온 감상 또한 심플했다.


“······진짜 필요 없는 것까지도 다 갖춰놨네.”


마음 같아서는 다른 이들을 위해 장비를 몇 개 가져가고 싶을 정도였다. 아니, 부탁하면 진짜로 줄 지도 모를 거 같아서 무척 무서웠다.

사람에게 지는 빚. 그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으니까.


“그럼······”


대략적으로 방송 세팅을 마친 그는 방송을 켰다. 트랜드 TV가 아닌 SKY TV에서 로그인을 하는 게 다소 낯설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어쩔 수 없는 법이다.

······결코 SKY TV가 더 편해서가 아니다. 정말로.


-오?

-진짜 SKY TV에서 켰네.

-무친 ㄷㄷ

-대형문 SKY TV 이적 ㄷㄷ······


“SKY TV에서의 방송이라 그런지 시청자들이 많이 안 왔네요. 일단 가볍게 예열부터 할게요.”


예열이란 방송을 켠 뒤 시청자가 모일 때까지의 대기 시간을 가리키는 것이다. 뭐, 굳이 표현하자면 포장이다.


스트리머의 집중력과 텐션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그 한정된 집중력과 텐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열 시간을 통해 시청자를 모은 뒤 방송을 하는 게 낫다. ······라는 게 그의 지론.


뭐, 젊은 녀석들은 24시간 내내 텐션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젊은 놈들의 이야기다. 그처럼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이가 그렇게 방송한다?

어휴······ 말도 안 되는 소리.


“자! 그럼 슬슬 방송 시작할게요.”


-굿굿.

-그래서 오늘 방송은 뭐임?


“오늘 방송은······!”


평소 그는 팬카페를 통해 자신의 방송 일정과 컨텐츠를 미리 예고하곤 한다. 오늘처럼 미리 예고를 안 하는 경우는 몇 가지 케이스로 좁혀진다.

하나는 공개 전까지 비밀로 유지해야 하는 경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나도 몰라.”


-?

-??

-형. 치매야?

-왠지 요즘 형보다 아저씨라고 부르고 싶더라.

-할배······


“솔직히 지금 별 생각 없이 밖에 나와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밖?

-형······ 결국 집 나갔어?

-이혼도 컨텐츠다······ 이건가.

-어허! 별거부터입니다!


“뭔 소리야!”

오늘도 자신의 가정생활을 파탄 내려는 망할 혐수들.

잠시 머리를 긁적인 그는 가볍게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했다. 자신은 안 보이고, 뒤에 배경만 보일 정도로 말이다.


“내가 저번에 대결하기 전에 하선이랑 이야기한 게 있거든?”


-뭘?

-헉?

-ㅁㅇㅁㅇ?

-혹시 별 거 사유가······?

-와······ 이게 이렇게 연결되네.


“야 이 미친놈들아!”


-ㅋ

-ㅈㅅ ㅋ


그래도 사과는 빠르니 됐다.

뭐, 애초에 진심으로 한 말도 아니겠지만.


“그 때 내가 SKY TV에서 방송하게 되면 여기 스튜디오 써도 되냐고 장난으로 물어봤는데 걔가 쓰라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뭐, 그야 겉치레로······


“그래서 그냥 와서 써도 되냐고 물었더니 맘대로 하래.”


-??

-???

-그게 맞아?


“뭐, 보통은 그러지 않지.”


아무리 개방적인 스튜디오라도 외부인의 출입은 꺼리는 게 맞으니까.


-그럼 거기 연이랑 하선이 있음?


“아니, 연이님은 오늘 집에서 방송한데. 하선이도 오늘은 그쪽에서 한다는 듯?”


-ㅇㅇ

-아까 하이데스 응원하고 있더라.


“아, 그러고 보니 하이데스님이 국대로 나가셨구나.”


그럼 지금 3명이서 방송 중인 건가?

순간 그런 생각이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가 뭔가 더 떠올리려는 순간······


-거기 지금 리얼 레프트 하고 있던데.

-난입 ㄱ?


“리얼 레프트? 그 뗏목 겜?”


-ㅇㅇ

-지금 3인이서 하는 중인데, 난입각 재자.

-형 레프트 많이 해봤잖아.


“흠······”


끌리냐? 라고 묻는다면 끌리긴 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정도의 대기업이 쉽게 ok를 할 수는 없는 노릇.


“갑자기 난입은 너무 민폐이지 않을까?”


-그럼 그냥 스카이티비로 이적한다고 하고 놀아달라고 하자.

-그거 좋다 ㅋㅋ


“그건 좀 에바지.”


하지만 방송 난입은 좀 끌리긴 했다. 래프트라면 그도 나름 자신이 있는 게임. 비록 실력은 초보자를 갓 벗어난 수준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쪽 파티와 수준은 맞을 것 같았다.


“뭐, 일단 연락 정도만 해볼까?”


-오 굿굿!

-ㄱㄱㄱㄱㄱ!


“그럼······”


가볍게 폰으로 강하선에게 연락을 보내보았다. 지금 너네 방송에 껴도 되냐는 메시지를.

솔직히 말해 딱히 기대를 하고 보낸 건 아니었다. 애초에 방송 상황을 보니 여자 셋이서 방송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거기에 그가 낀다고 좋은 분위기가 될 거 같진 않았으니까.


헌데······


강하선 : 그러던가.


“엥?”

너무나도 빠른 긍정의 답변.

그는 다시 한 번 눈을 비비고 스마트폰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새로운 메시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하선 : 코드 알려줘?

나 : ㅇㅇ


잠시 기다리자 방의 코드가 돌아왔다.

그것이 방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스레 리얼 래프트에 접속한 그는 스마트폰의 코드를 입력하고 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와······”


뗏목 구석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하선.

그리고 맞은편에서 뭔가 열심히 제작 중인 설화님.


설화님의 깔끔한 아바타에 감탄을 하며 슬쩍 시선을 돌리니, 침상 위에 누운 무척이나 고퀄리티의 아바타가 시야에 들어왔다.


······세이야였다.







“하······”


이게 힐링인가······

뗏목에 단 하나밖에 없는 침상. 거기에 몸을 눕힌 채로 하늘을 바라봤다.


뭉게뭉게 흐르는 구름. 쨍쨍하게 내리쬐는 태양.

잔잔하게 물결을 따라 표류하는 뗏목.


“나도 하나만!!”


그것들로부터 시선을 내리자 열심히 낚싯대를 휘두르는 하선이의 모습이 보였다. 마법의 화로를 건진 내가 부러운 건지, 녀석은 그 이후로 쉴 틈 없이 낚싯대를 휘두르고 있었다.


“힘들면 교대하실래요?”

“아니! 아직 괜찮아!”


그리고 뗏목 반대편에선 설화 언니가 화로와 창을 이용해 뗏목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제작하는 중이었다. 식량이나 식수. 지금 내가 눕고 있는 침상까지도 말이다.

솔직히 지금 이 뗏목 생활이 유지되는 건 설화 언니의 공이 크다. 남들이 자기 할 거만 하는 동안, 남들 안 보이는 장소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는 진정한 언성히어로!


······그럼 나는 뭐하냐고?

뭐하긴, 침상에 누워 쉬고 있지!


“어이~ 좀 제대로 된 것을 낚으라고! 잡템만 낚지 말거!”


그 말에 하선이의 고개가 휙! 하고 내 쪽을 향한다. 그 표정만 봐도 정말이지 얄미운 감정이 느껴졌다.


“저저······ 얄미운 녀석 보소.”

“낄낄······ 억울하면 네가 창 잡던강!”

“크윽······!”


뗏목 생활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마법의 화로를 건진 공로는 둘째치더라도, 지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당초 이 뗏목에는 각자의 보직이 정해져있었다. 강하선 녀석은 낚싯대를 통한 파밍. 설화 언니는 하선이가 건져 올린 물건을 이용한 테크 발전과 도구제작.

그리고 내 역할은 다름 아닌 창을 통해 적들을 쫓아내는 파수꾼!


“이 게임에서 파수꾼이 이렇게 날먹 직업이었나?!”

“아니~ 창이 없다고요~ 창이~”


헌데, 지금 내 창은 설화 언니가 가져갔다.

이유? 지금 이 뗏목에 날붙이로 쓸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거든!


“그럼 고생해라~ 깔깔깔~”

“쒸이······부울······려언······”

“응? 뭐라겅? 목소리가 작아서 안 들리는데엥?”

“······나도 반드시 신화 유물 낚고 만다.”

“네이네이~”


뭐, 그러시던가~

낚고 나서 들었는데, 신화 유물이라는 건 보통 낚시로 얻는 도구가 아니라고 한다.

본래 뗏목을 타고 표류하다 보면 보이는 섬. 그 중에서도 특히 급이 높은 유적지를 파밍해야 낮은 확률로 나오는 레전더리 템이다.


그걸 낚시로 낚을 확률? 답도 없다. 농담이 아니라 0에 수렴한다.

일단 무지개 통을 발견할 확률이 무척 낮고, 무지개 통에서 신화 유물 템이 나올 확률 또한 답이 없을 정도.

아마 숫자로 표현하면 0하고 .을 찍은 뒤 0을 몇 번 붙여야 다른 숫자가 나올 수 있을 거다. 채팅창의 설명으론 그랬다.


쪼오오옥~

“응?”


우아하게 컵에 담긴 물을 빨고 있는데 하선이가 갑자기 낚시질을 멈췄다. 우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뭔 일이지?


“와이?”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아니, 대형문이 같이 껴도 되냐고 묻는데?”

“응?”

“대형문님이요?”


대형문이 내가 아는 그 분 맞아?

그······ 저번에 나한테 바둑 진?


-대형문 합방 ㄷㄷ?

-각 떴냐!


“아니······ 이런 것도 합방이라고 해야 하나······?”


하선이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와 설화님에게 답을 요구했다. 확실히 이건 합방이지만 합방이 아니다. 굳이 말하면······ 난입?


“음······ 상관없지 않을까요?”

“나도 별로 상관없어.”

“그래? 그럼 초대할게.”


잠시 기다리자 뗏목 위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난히 긴 대두에 큼직한 코. 옆으로 붙은 큼직한 사람 귀와는 별도로 머리 위에 달린 동그란 동물 귀가 유난히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그것을 본 생각.

······누가 봐도 대형문님이네. 저거.


“다들 하이요.”

“하이~”

“안녕하세요~”

“할로할로~”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대형문님이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디뎠다.

뗏목이 기울지 않게 조심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리얼 레프트의 경험자인 것 같았다.


“대충 어디까지 진행됐어요?”

“몰?루?”


나를 보며 그렇게 묻기에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나야 애초에 이 게임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화로를 낚은 뒤로는 침상에 누워있던 터라 게임 진행도를 알 방도가 없었다.

제아무리 게임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모르는 건 모르는 거다. 그걸 알면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신의 영역이지. 그것도 전지전능한 창조신.


“그냥 아직 초반이에요. 테크 1 기술조차 제대로 못 배웠어요.”

“엑? 화로에 식수통까지 있는데요?”


설화 언니의 설명에 대형문님이 그게 말이 되냐는 표정으로 하선이 쪽을 바라봤다.

낚싯대를 쭈르륵 당긴 하선이가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은색 통을 회수하며 그에 대답했다.


“그건 다 통에서 뽑은······ 엑! 또 이거야?”


강하선이 미역 줄기를 뗏목 위로 내던졌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버리고 싶겠지만, 지금 우리에겐 저런 잡템이라도 필요했기에 차마 바다에 내던지지는 못한 것 같았다.


“통에서 뽑았다고요?! 정수통이랑 화로를?!”


그 사이 깜짝 놀라는 리액션을 선보인 대형문님.


“네.”

“넹.”


별 생각 없이 그에 수긍하자, 대형문님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그런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예요?”

“왜영?”

“뭐 해야 할 게 있나요?”

“아니, 난파선을 찾는다거나······ 섬을 찾아서 대량의 재료를 확보하는 게 좋지 않나요?”

“······그런가영?”

“그랬구나······”


몰랐다. 이 게임에 섬도 있었구나?


“근데 섬이 있다면 거기에 아예 상주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겡?”


설화 언니의 의문은 굉장히 타당했다. 굳이 멀쩡한 육지를 내버려두고 이런 뗏목을 타고 표류할 이유가 있나?


“섬이라고 해도 말이 섬이지 시간제 던젼 같은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해수면에 잠기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거기에 살 수가 없거든요.”

“아하?”

“그렇군요.”


하긴, 그럼 게임이 너무 날먹이긴 하지.

속으로 나름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니 대형문님이 가볍게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 뭔가 깨달았는지, 가볍게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그런데 이 뗏목에서 제 보직은 뭔가요?”

“보직이영?”

“어······ 그러니까······”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은 터라 가볍게 머리를 긁적였다. 지금은 하선이가 낚시 및 파밍 담당. 설화 언니가 테크 및 제작 담당. 내가 전투 담당이니까······?


“방송을 보니 나름 담당이 있는 거 같던데, 저도 뭔가 보직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음······ 뭘 맡겨야 할까요······?”


아무래도 설화 언니도 딱히 뭘 맡겨야 할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애초에 게임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뭔 보직이 있는지도 모를 수밖에.


“뭘 고민해.”


그런 우리의 대화에 강하선 녀석이 퉁명스럽게 끼어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녀석을 향했는데도, 하선이 녀석은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대신 긴 하품을 내뱉으며 뭘 고민하냐는 듯이 말을 이을 뿐이었다.


“후암······ 그냥 잡무담당 시켜. 원래 신입은 막 굴리면서 키워야 돼.”

“뭐요?! 이 아줌마야?!”

“아줌마?! 뗏목에서 떨어트려 줄까?!”


그제야 강하선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한때 라이벌 스트리머로서 경쟁하던 시절을 떠올리듯이, 두 사람의 시선 사이에서 강한 스파크가 튀었다.


그 와중 대형문님의 삿대질이 하선이를 향했다.


“아니! 게스트를 이렇게 대우해도 돼?”

“게스트? 네가 무슨 게스트야! 그냥 난입꾼이지!”


다소 비웃음이 섞인 대답.

그에 대형문님이 역으로 비웃음을 날리며 소리쳤다.


“나름 나 래프트 고인물이거든! 제대로 된 대우를 해줬으면 하는데!”

“그야 래프트는 잘하겠지! 근데 리얼 래프트는 너도 초보잖아!”

“큭!”


아무래도 정곡을 찔린 모양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믿는 구석이 있는지, 우리 쪽을 돌아보며 재차 입을 열었다.


“설화님! 연······ 아니, 세이야님!”

“네?”

“왜영?”

“저 정도면 나름 이 뗏목에서 도움이 될 거 같지 않습니까? 정보로?!”


가슴을 팡팡 두드리며 자신감을 표현하는 대형문님.

확실히, 조금 전의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나름 이 뗏목에서 도움이 될 거 같긴 했다.


“음······ 그러니까······”

“······”


그러나 설화 언니는 답을 삼갔다. 아무래도 멀리서 노려보는 하선이의 시선이 무서운가 보다.

그렇다면 여기는 내가 나서는 수밖에 없나!


“뭐, 대형문님 정도면 꽤나 우리 뗏목에 도움이 될 거 같긴 해영.”

“역시! 세이야님 생각도 그렇죠!”

“연아?! 다시 생각해봐!”

“워워~”


나는 성난 소를 진정시키듯이 강하선 녀석에게 가볍게 손짓했다. 그런 뒤, 설화님이 만들고 있던 장대에 강하선 녀석이 낚아 올린 미역을 두 손으로 들어올렸다. 미끌미끌한 게 꽤나 재밌는 감촉이었다.


“우리 셋은 래프트에 대해 잘 모르니깐, 대형문님의 조언이 있어야 스무스하게 게임 진행이 가능한 건 팩트긴 해.”

“후후······ 들었지? 아줌마?”

“······”


강하선이 몸을 부들부들 떨며 내 쪽을 노려보았다.

나는 피식 비웃음을 날리며, 손에 쥐고 있던 두 개를 합체시켰다.


【노말 장비 – 미역으로 만든 임시 대걸레.】

【미역과 장대를 통해 임시로 만든 대걸레. 세척 성능이 무척이나 약해 이걸로 뗏목을 닦기에는 매우 힘이 들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대형문님에게 내밀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세이야님? 이건?”


그러자 이번엔 대형문님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나는 그걸 왜 묻냐는 듯이, 싱긋 웃으며 대형문님에게 뗏목의 한 부분을 가리켰다.


조금 전 우리가 식사를 마친 뒤, 더러워진 뗏목을.


“······하지만 그런 건 걸레질을 하면서도 가능하잖아영?”

“······”

“당신을 이 뗏목의 청소 및 잡무담당으로 임명합니당.”


작가의말


간신히 12시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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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322.외전 - 신입 메이드 下 +4 22.10.11 311 11 21쪽
321 321.외전 - 신입 메이드 上 +12 22.10.08 366 13 16쪽
320 320.Real Raft (7) +16 22.10.04 375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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