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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병약소녀와 신님의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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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좀써라
작품등록일 :
2020.05.23 20:18
최근연재일 :
2022.11.27 00:16
연재수 :
3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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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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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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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19.Real Raft (6)

DUMMY

쿵! 쿵!


녀석의 고개가 주위를 살핀다. 아무래도 다음 파괴 대상을 찾는 것 같았다.


“······”


입을 틀어막고 버텼다. 이제 이 방의 남은 숨을 곳은 세 곳. 친구를 떠나보낸 철제 락커룸과 침대 밑. 그리고 내가 숨은 나무책상뿐.

이론상 살 가능성은 충분하다. 녀석이 방마다 물건들을 다 부수는 건 아닐 태니, 아마 한두 번만 버티면 살 수 있을 거다. ······아마도.


-흐읍!

-한 번만 더 버티면 된다.

-확률은 33%!

-이야~! 혜자 확률이네~!

-ㄹㅇ ㅋㅋ

-설마 연이 첫 데스 찍냐?

-두근두근?


“······”


내 데스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밉다. 분명 서연과 세이야는 만인이 귀여워하는 마스코트 아니었나?

하지만 그걸 입으로 내뱉을 수 없는 현실이 슬펐다. 다른 곳도 아닌 코앞. 얇은 나무판자 너머로 들려오는 오우거 녀석의 이 가는 소리가 내 고막을 서서히 잠식해왔다.


쿵! 쿵!

“크으으······”


이윽고, 녀석의 발이 멈췄다.

그 시선이 향한 곳은······


“쓰읍······”


-奀됐네.

-X를 눌러 조이를 표합니다.


······다름이 아닌 내가 숨은 책상!


-33% 당첨!

-ㅊㅊ!

-이걸 사냐? 사냐? 살겠냐고 ㅋㅋ

-라이터는 죽기 전에 거기에 뱉고 가시면 됩니다.

-ㄹㅇ 돌아와서 챙겨야지.


“······조졌넹.”


아무래도 죽은 목숨 같았다. 짧은 찰나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지만, 살아남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마지막 발악이라 한다면······ 녀석의 몽둥이가 책상을 부수는 순간 녀석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 정도?


물론, 그게 가능하냐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다.

제 타이밍에 뛰쳐나가기엔 전방의 나무판자가 거슬린다. 모습을 빠르게 드러내면 나무책상이 아닌 내 머리 위로 몽둥이가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답은 하나.

녀석의 몽둥이가 책상을 부셔버리는 순간 가볍게 뒤로 물러났다가, 곧바로 녀석의 다리 사이를 슬라이딩으로 빠져나간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은 답은 그거밖에 없었다.

성공 가능성은 0.1% 미만. 아니, 한없이 0에 가까운 확률.


“킁!”


하지만 내겐 그걸 망설일 시간조차 없었다.

녀석의 몽둥이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순간, 나는 자세를 잡고 뒤로 뛸 준비를 마쳤다.


“크아아아악!!”


녀석의 몽둥이가 휘둘러진다.

칼 타이밍으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눈에 신경을 집중한 찰나였다.


“어이!”

“······”


몽둥이가 멈춘다.

그 시선이 자연스레 뒤를 향한다.


“멍청한 새끼! 이쪽이다!”


그곳에 있는 것은 대형문님이었다. 오우거 녀석을 도발하듯이 그 가운데 손가락이 우뚝 몸을 일으켰다.

그것도 잠시.


“크아앙!!”

“이크!”


오우거의 어그로를 끄는데 성공한 대형문님이 그대로 복도를 통해 사라졌다.

쿵쾅쿵쾅! 오우거 녀석이 둔탁한 발소리를 내며 그 뒤를 쫓았다.


“사, 살았당······”


다리가 풀려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무래도 난 살아남았나 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대형문님의 어그로 덕분에.


-와······

-이걸 살리네.

-대형님 ㄷㄷ

-갓갓문······

-진심 이건 대형문이 살렸다.

-ㄹㅇ 이건 승진 시켜 줘야한다.

-막내 탈출 ㅇㅈ합니다.


확실히 이건 인정할만하다. 진짜 위기라고 생각한 순간 딱 나타나다니.

다만, 그 전에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


“······그럼 누가 막내인데?”


-<<<<<<

-<<<<<<<<<

-그걸 왜 물음?

-당연히 님이죠.


아, 그래?


“그럼 승진 못 시켜주징.”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방금 도움 받은 사람이 할 말?

-대형문 개같이 오열.


“아니······ 미쳤다고 이 뗏목에서 막내로 지내냐?”


-고거 ㅇㅈ.

-ㄹㅇ 제정신 박힌 이상 여기서 막내 짓은 못하지.


“후······”


가볍게 한숨을 쉬고 몸을 일으켰다. 슬쩍 고개를 내밀어 복도를 살폈다.

다행히도 오우거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위쪽에서 작게 쿵쾅 소리가 들려올 뿐.


-ㄱㄴ?

-갔냐?

-아, 이걸 가네.

-오우거 지능 수준······


“그나저나 막내는 괜찮으려나?”


막상 내가 안전해지니 대형문님이 걱정됐다. 직접 녀석과의 추격전을 경험해본 이로서, 녀석을 따돌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물어보자.

-디코로 물어보면 되지.

-ㄹㅇ 뭘 걱정함?


“아니······ 그건 좀······”


마음 같아서는 음성 채팅을 사용해 묻고 싶었다.

그러나 게임에 없는 외부 시스템을 사용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당한 게임 플레이인가? 하는 의문도 드는 것도 사실.


물론 내가 여기에 왔을 때 강하선 녀석과 잠시 디코를 나누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돌발행동 결과 녀석에게 전달받지 못한 메시지가 있던 탓이다. 아마 정상적으로 밀어 넣어졌다면 디코를 사용할 일은 없었을 거다.


-그럼 직접 찾으러 가자.

-ㅇㅇ 그럼 될 듯.


“음······ 그럴까?”


방을 나서기 전 가볍게 주변을 둘러봤다. 오우거 녀석이 어지간히 난동을 피워준 덕분에 서랍이나 락커룸의 물품이 전부 바닥에 흩어져있었다.

그 중에 그나마 눈에 띄는 건······


“어?”


금색의 열쇠가 보였다. 이건 아마······


-헬기 키다!

-헬기 탈출의 핵심 아이템 ㄷㄷ

-오?! 아까 기름도 하나 먹지 않음?


“오케이!”


헬기 엔딩이면 분명 마지막이 가장 안전하다고 했지?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아니, 베스트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는 헬기 엔딩 관련 템 위주로 모아야 되겠다. 기름 하나와 키는 먹었으니, 남은 건 기름 하나와 절단기 뿐.

보트 엔딩은 여차할 경우의 보험으로만 남겨두자.


히든 엔딩? 그건 말할 가치도 없고.


“그럼 막내 쪽으로 가볼까.”


챙길 것도 챙겼겠다. 나는 위쪽에서 들려오는 오우거 녀석의 발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응?”


헌데, 도중에 소리가 멈췄다.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발걸음을 멈춘 찰나였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

-대형문 사망함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컨 삑나서 벽에 어깨빵함.

-오빠! 구해주러 왔구나!

-아니 내가 죽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대체 왜 잡히는 거야?”


위층으로 향했다는 건 계단 같은 걸 통했다는 뜻.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녀석을 따돌릴 때까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는 게 마땅할 터다. 위층이 더 없다면 모를까, 굳이 한 층만 올라가서 복도로 나가는 건······


-근데 너무 올라가서 어그로 풀리면 님 방으로 돌아가서 그런 듯?

-ㅇㅇ 아마 어그로 시스템 생각해서 그랬을 거임.


“아?”


확실히, 그 상황에서 녀석이 다시 돌아오면 곤란한 건 나였다.

그렇다면 이건······


-대형문이 희생한 거지.

-뭐, 대형문이 좀 더 잘했다면 희생으로 끝나진 않았겠지만.

-근데 벽 어깨빵은 좀 웃기긴 했어.


“······”


뭔가 가슴이 요동친다. 뭔가······ 몬가가······


“어우······ 이걸 벽에 박네.”

“엥?”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대형문님이 보였다. 몸이 조금 흐릿한 게, 죽은 뒤 이 장소에서 부활을 한 것 같았다.


“어? 뭐야. 세이야님이 왜 여기 있어.”

“할로~”

“그럼 여긴······”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린 대형문님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싶었다.


“와······ 부활을 해도 여기서 부활할 줄이야.”

“그러게영.”


어떻게 보면 굉장한 행운이었다. 마침 딱 합류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리젠 장소로 여기가 걸릴 줄이야.

잠시 쓴 웃음을 지은 대형문님이 손가락으로 한 쪽을 가리켰다.


“일단 이동부터 하죠. 나름 따돌린다고 따돌렸는데, 생각보다 멀리 가진 못해서 금방 녀석이 올 수도 있어요.”

“음!”


확실히 위쪽에서 다시 쿵! 쿵!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아직까지는 정처 없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 같았지만, 역으로 그렇기에 언제 우리 앞에 나타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사플에는 한계가 있다. 이것만 믿고 움직였다가는 분명 곤란한 상황에 빠질 게 뻔했다.


“근데 템 뭐 발견한 거 있어여?”


적당히 대형문님이 가리킨 쪽을 거르며 물었다.

그에 대형문님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아뇨. 맵이 너무 넓어서 그런지 쓸 만한 템은 발견하지 못했어요.”

“으음······”

“그나마 선내 지도를 발견하긴 했는데, 조금 전 녀석에게 죽으면서 그것도······”

“그건 좀 아쉽네영······”


생각해보니 죽으면 먹은 모든 템을 잃는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조금 전 죽은 대형문님에게 템이 있을 리 만무한 게 당연하다. 선내 지도가 사라진 건 아쉽지만, 대형문님이 보긴 했을 태니 그 기억에 의존해보도록 하자.


“세이야 님은 아이템 많이 주으셨나요?”

“저는······”


내가 가진 템들을 선보였다. 기관실에서 주은 기름 한 통과 라이터. 그리고 조금 전에 손에 넣은 헬기 키까지.


“일단 이 정도?”

“음······ 헬기 탈출각을 재기 딱 좋은 템이네요.”

“뭐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피했다. 사실 잠수함 엔딩의 필수 템인 카드키도 먹었지만, 그것을 버린 게 양심에 찔려서랄까?


“응? 카드키를 먹었는데 버렸다고?”

“헉?!”


허나, 스트리머 합방에서 비밀이란 있을 수 없는 법.

보나마나 채팅창의 누군가가 꼰지를 걸 거다. 안 봐도 뻔하지.


“누가 밀고했어!”

“세이야님. 사실입니까?”

“으, 으음······”


차마 할 말이 없었다. 어차피 인벤은 넉넉한 상황. 그냥 예비로 챙겨놔도 되는 걸 가차없이 버린 건 누가 봐도 내 탓이 맞았기 때문이다.


“그, 그거 어디 있는지 알아요. 필요하면 주어올까요?”

“······”


시선이 따갑다. 확실히 이제 와서 그것을 줍는 것도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했다.

다만, 잠수함 엔딩에 필요한 다른 물건들이 모이면 바로 주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처음으로 시작한 기관실. 분명 그곳에······


“······잠깐?”

“뭔 일 있어요? 연이님?”


뭔가가 떠오른다.

조금 전. 내 가슴의 몬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카드 키 주으러 가져?”

“네? 갑자기요?”


대형문님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내게 반문했다.

나는 그에 싱긋 미소를 지으며,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해주었다.


“저 망할 오우거 녀석한테 한 방 먹여보게여.”







“오케이! 오늘 다들 고생했다!”

“고생은요.”

“솔직히 두 경기 다 조금 많이 EZ~해서.”


감독님의 격려에 코리아가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카메라에 잡혔다면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지만, 당연히 카메라가 꺼져있기에 내뱉은 발언일 것이다.

코치도 그걸 알기에 딱히 제재하지 않고 코리아의 어깨를 두드렸다. 프로 팀 시절의 감독과 선수 사이라 그런지 둘 사이가 더더욱 돈독해보였다.


“그럼 다들 숙소로 가서 쉬자. 내일은 오늘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까.”

“밤에 자유 시간 있나요?”


누군가의 질문에 코치가 애써 쓴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힘든가 보다.


“숙소 밖을 돌아다니는 건 힘들고, 야식은 도핑 문제 때문에 허가 받은 것만 가능하니까 미리 물어보고 먹어. 딱히 안 말릴 태니까.”

“어우 씨······ 누가 야식으로 도핑을 한다고.”

“리얼. 그럼 무슨 야식맨들은 약쟁이들인가.”

“그래도 미리 이야기는 다 하고 먹어. 나중에 귀찮아질 수 있으니까.”

“예이예이~”

“······”


영양가 없는 대화에 하이데스의 눈이 찡그려진다. 막상 처음에는 상금과 면죄부를 위해 참가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굳이 이런 대회에 참가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

흔한 말로는 자괴감이 든다고 해야 하나? 오늘 수준을 보면 굳이 그녀가 나갈 이유도 없는 대회였다. 중국 팀이 꽤나 쌔다고는 하지만, 꼬맹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거기도 그리 기대가 되진 않았다.


“자자~ 그럼 숙소로 돌아가죠.”


서 씨 가문에서 붙여준 이와 함께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 배가 고팠기에 미리 준비해둔 도시락을 들고 개인실로 향했다.


“뭐야, 또 왕따처럼 혼자 들어 가냐?”

“쓰읍······”


뒤에서 일부러 주목을 끄는 투갓 녀석이 짜증난다. 프로들 사이에 혼자 남는 게 어색한 건지, 아님 그냥 그녀를 놀리고 싶은 건지. 기회가 될 때마다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게 무척이나 거슬렸다.

아니, 그냥 꼬맹이의 팬이라 그런 건가?


쾅!

“······정말 아싸의 표본이네.”


그런 녀석의 부름을 무시하고 개인실로 들어갔다. 뒤에 뭔가 이상한 말이 들려온 거 같지만 그것 또한 애써 무시해버렸다.


“······밥이나 먹어야지.”


어차피 이건 비즈니스다. 한국 팀의 국제대회 우승을 위해 용병으로 섭외된 그녀가 이 이상 그들과 친해질 이유 따윈 없었다.

물론 딱히 있다고 해도 친해지고 싶진 않았다. 리오히 판에서 그녀의 취급을 생각해보면, 굳이 저들과 엮여서 좋을 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먹으면서 볼 거 없나······”


도시락의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즉, 고등학생 여성인 그녀에겐 꽤나 많았다.

다 먹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보면서 천천히 먹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이럴 때 보는 건 주로 TV가 아닌 인터넷이었다.


“응원 방송은 끝났겠지?”


일단 가볍게 꼬맹이의 방으로 향했다. 방제나 썸네일을 보니, 당초 그녀의 예상대로 이미 응원 방송은 끝난 것 같았다.


“······리얼 레프트?”


레프트라면 안다. 아마 뗏목을 타고 표류하면서 살아남는 게임이었을 것이다. 스트리머들이 자주 하는 건 봤지만, 직접 해본 적은 거의 없는 게임이었다.

리얼 레프트라면 그거의 VR 버전일 것이다. 요즘 게임사들이 이름 짓는 방식이야 뻔하니까. 굳이 안 봐도 뻔했다.


“······뭐야, 벌써 이 정도나 진행됐다고?”


뗏목을 보니 별 게 다 있었다. 뗏목 생활의 필수 아이템인 정수통은 물론, 꽤나 제작하기 힘든 화로 또한 보였다. 이상하게도 뗏목 자체는 전혀 변한 게 없었지만.

아무래도 이 정도면 대회 중간에 나간 것 같았다. 못해도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되기 전엔 나갔겠지.


······나쁜 년들.


-와······ 연이 배짱 지린다.

-지금 배 안 상황 미쳤는데?


“뭐야? 꼬맹이도 있었어?”


뗏목에 꼬맹이가 보이지 않기에 쉬는 줄 알았다. 애초에 꼬맹이 방이라고 해도 방송 시점이 강하선 녀석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였다.


“어······ 이 기능이었던가?”


스카이 TV의 기능 중엔 멀티 화면이 존재했다. 단순히 화면을 하나 더 띄우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시점을 하나의 방송으로 송출할 때 쓰는 기능이었다.

그것을 통해 시점을 바꿨다. 뗏목이 아닌 배 안······ 그것도 호화 유람선에서나 볼 법한 장소.


“······뭐하는 거지?”


망할 꼬맹이는 복도를 걷고 있었다, 분명 근처에서 쿵쾅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림에도 도망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발소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이게 맞아?”


이윽고 그 시야에 거대한 무언가가 보인다.


오우거.


딱 그 이름이 어울릴 법한 거구의 괴물이었다.


“그으으······”


그 입에서 입김이 새어나온다.

보랏빛 눈이 죽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분명 공포게임에서 나올법한 외형에, 꼬맹이 정도는 한 손으로 접어버릴 수 있을만한 체구.


딱 봐도 사람에게 겁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보스였다. 꼬맹이 녀석하고는 상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야.]


꼬맹이가 녀석을 부른다.

끼기긱······ 오우거의 목이 꼬맹이를 향해 돌아갔다.


[······]

[······]


짧게 시선이 교차한다.

쫄아서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던 꼬맹이가 당당히 오우거 녀석과 시선을 마주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크르릉······]


그 작은 입이 열렸다.


[덤벼 새끼야.]


그리고 그 손가락이 까딱거린다.

건방진 미소가 녀석을 도발했다.


[······지옥을 보여줄 태니까.]


작가의말


늦은 이유

저녁에 좀 많은 일이 있어서 업로드 까먹고 있었음.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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