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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병약소녀와 신님의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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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좀써라
작품등록일 :
202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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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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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외전 - 신입 메이드 上

DUMMY

“일어났습니까?”

“······”


다른 이가 깨워주는 아침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특히나 눈을 뜨자마자 코앞에 다른 이의 얼굴이 있는 기상은 익숙해지래야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후아암······”


적당히 기지개를 켠 뒤 몸을 일으켰다. 지금 나를 깨운 하얀이란 녀석처럼 성실하다거나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망할 꼬맹이의 메이드로 고용된 이상 녀석에게 책잡힐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결코 녀석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자존심상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이지!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뭐야?”

“음······ 글쎄요?”

“······”


이 녀석을 보면 이 거대한 저택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집안일을 모르는 메이드라니? 대체 존재의의가 뭘까?

뭐, 그런 녀석을 내 사수로 붙였다는 건 내게도 그런 메이드의 일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말이 메이드지, 꼬맹이나 고용한 이나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닌 거 같으니까.


······하지만!


“······일단 뭐라도 하러 가자.”


자신이 거기에 장단을 맞출 이유 또한 없는 게 사실.

세간에선 협곡의 폭군이라 불리는 나다. 고용된 몸이라고 해도 남의 명령에 고분고분 따를 이유도 생각도 전혀 없었다.


“으음······”

“뭐해? 빨리 가자.”

“······뭐, 그러죠.”


탐탁지 않은 표정의 하얀이를 데리고 나는 방을 나섰다.


그것이 내가 이 저택의 메이드로 고용된 첫 날의 이야기.

신입 메이드 하이데스가 이 저택의 사람들과 얽히게 된, 그런 날이었다.





“대체 뭐냐고!!”


꼬맹이의 방을 치우려는데 거절당했다.

꼬맹이의 옷이라도 세탁하려는데 그것도 거절당했다.


그 외에도 요리라든가, 정원 청소라던가.

온갖 잡일에 얼굴을 들이밀어 봤지만 제대로 된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뭣도 모르는 방해꾼을 대하듯, 온갖 가사로부터 철저히 배제당하고 있었다.


“뭐,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크윽······”


옆에 있는 사수 녀석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거 같지만, 승부욕이 강한 나로서는 절대 납득할 수 없었다.

뭔가 잘못을 해서 방해꾼 취급을 받는 거면 모른다. 나 또한 협곡에서 납득 못할 실수를 하는 이들을 벌레 보듯이 하니까.

하지만 지금 나는 아직 이 저택의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 그런데 어째서!


“음······ 가사를 하시고 싶은 겁니까?”

“······그냥 놀면서 먹고 자고 하기에는 눈치 보이잖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탠데요?”

“내가 신경 쓰인다고! 내가!”

“흠······”


비록 내가 리오히 대리기사 출신이라고 해도 염치마저 팔아먹은 건 아니다.

그런 녀석이 대리는 왜 했냐고? 그야 용돈이 필요했으니까!


“그리고 뭐랄까······”

“······?”


잠시 저택을 돌아다니다 보니 느낀 게 있었다.

묘하게 찝찝하면서도 대놓고 느껴지는, 다른 이들의 시선이.


“······여기 메이드들 뭔가 나를 견제하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이냐?”

“으음······”


그 말에 하얀이 녀석이 슬쩍 시선을 피했다. 뭐랄까. 그것만으로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조금 전 내가 내뱉은 말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는 것을.


“······야.”

“······”

“······이유가 뭐야? 그거나 들어보자.”

“으음······”


곤란한 듯이 시선을 피하던 하얀이가 잠시 턱을 잡고 고민한다.

슬쩍. 실눈을 떠 나를 보더니, 뭔가 결정한 듯 고개를 들어 다시 나를 쳐다봤다.


“······뭐, 눈치는 있는 분이니 알아서 비밀은 지킬 거라고 믿습니다.”

“비밀?”


대체 무슨 이야기기에 비밀까지 나오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하얀이가 마저 말을 이었다.


“별 거 아닙니다. 아가씨의 메이드 중엔 아가씨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거든요. 광적으로.”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

“가사를 핑계로 아가씨 주변을 떠도는 하이애나들이, 하이데스님을 어떻게 생각할지 스스로 생각해보시죠.”


생각해봤다.


“······야.”

“······”


어이가 가출해버렸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 완벽해 보이는 인간들이 그딴 이유로 나를 견제한다고?


“뭐, 저야 아가씨와 하이데스님의 관계를 아니까 신경을 쓰지 않지만, 이쪽 분야를 잘 모르는 다른 메이드들이 보기엔 하이데스님에게 쏟아지는 아가씨의 관심이 부러울 수밖에 없죠.”

“아니, 이런 거 필요 없거든? 부러운 녀석이 누구야? 내가 직접 양도해줄게.”

“하이데스님이 그렇게 말해봤자 저 분들이 보기엔 기만으로밖에 안 보일 겁니다.”

“큭······”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처사다. 어떻게 같은 집에 사는 메이드들이 자신보다 꼬맹이의 본성을 모르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 됐다.


“그나저나 하이데스님은 일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솔직히 말하면 일을 하고 싶진 않지.”

“그럼······”

“하지만 세상에 대가 없는 돈이 어디 있겠냐고!”

“······”

“월급을 받는데 일을 안 한다? 그럼 그만큼 저 꼬맹이의 장난감이 되라는 거잖아?”


말이 메이드지 실제로는 꼬맹이의 장난감이나 다름이 없는 고용.

그 말은 곧 돈을 받는 이상 꼬맹이의 장난감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걸 역으로 해석하면, 내가 메이드 일에 충실할수록 꼬맹이의 장난감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는 뜻!


“그런 건 못 참지. 어떻게든 일하고 만다!”

“······그렇군요.”


납득했다는 표정으로 하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그 입에서 나온 말은 매우 나의 상상을 한참을 초월하는 발언이었다.


“그럼 일단 아침부터 먹도록 하죠.”

“······뭐?”







“여기입니다.”

“······”


무슨 아침부터 뷔페가 차려져있었다. 농담이나 비유가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고급 호텔에서나 볼 법한 초호화 뷔페였다.


“어······ 이거 막 먹어도 되는 거야?”

“그야 당연하죠. 일을 하려면 그만큼 먹어야 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아니, 너 일 안 하······”

“일단 적당히 자리를 잡도록 하죠.”

“······”


다른 이들은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지, 드넓은 뷔페에 있는 이라고는 한 명도 없었다. 아무래도 나와 하얀이가 오늘 이 뷔페의 첫 손님인가 보다.

적당히 하얀이가 앉은 테이블에 몸을 앉혔다. 그러자 테이블 위에 놓인, 무언가가 보였다.


“이건 뭐야?”

“메뉴판입니다.”

“메뉴판? 뷔페에?”

“뭐, 모두가 뷔페를 좋아하는 건 아니니깐요.”


아니, 뷔페는 보통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있는 곳 아닌가?

순간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애써 입을 다물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 저택의 규모에 일일이 태클을 걸었다가는 정신이 버티질 못한다는 걸 이미 진작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신 조용히 메뉴판을 펼쳤다. 뭐 주류라도 있나? 하고 본 곳에는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메뉴가 적혀있었다.


“······쉐프의 시그니쳐 오마카세 코스?”

“그걸로 하실 생각입니까?”

“아니, 여기 오마카세 코스도 돼?”

“네. 됩니다만?”


뭘 당연하다는 듯이 반문하는지 모르겠다.

보통은 안 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내가 이상한 거야?


“먹는데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

“당연히 아닙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쉐프님이 쉰다거나, 재료 소진의 사유로 개개인마다 이용에 제한이 걸리기도 합니다.”

“혹시, 너······”


내 기억에 따르기로 눈앞에 있는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식가다. 혹시 이용에 제한이 걸린 이라는 게 혹시······?


“······실례입니다.”


허나, 당사자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그걸 부정했다.

순간 무안해져서, 무심코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햇다.


“아, 그래? 미안······”


뭔가 의외라는 말을 덧붙이려는 순간이었다.


“애초에 저는 코스 요리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맛보다는 양을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아?”


그런 이유라면 납득이 간다.

게다가 저런 말을 한다는 건······


“혹시 코스 요리를 시키면 뷔페는 이용 못해?”

“그야 당연한 거 아닙니까?”

“아, 그래······ 그게 맞지······”


정말 혹시나,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거다.

절대 둘 다 먹을 생각이 아니었다고!


“어? 하얀이 왔구나?”


뭘 시킬까 고민하고 있는데 식당에서 나온 중년의 요리사가 하얀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슬쩍 분위기를 살피자, 하얀이 또한 요리사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성언 아저씨.”

“오늘은 꽤나 늦었구나? 늦잠이라도 잤니?”

“아니요.”


그 시선이 살짝 나를 향한다. 마치 내 탓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긴, 생각해보면 딱히 틀린 말은 아니긴 하다. 내가 일거리를 찾겠다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덕에 저 녀석의 아침 식사가 뒤로 밀린 거 같으니까.


“오늘도 뷔페로 할 거니?”

“뭐어······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옆쪽은?”

“어······”


느닷없이 내 쪽으로 튀는 화살.

솔직히 말하면 시그니처 오마카세 코스를 시켜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심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

아무리 마음대로 시킬 수 있다고 해도 나름 수량에 제한이 있어 보이는 코스다. 그런 걸 오늘 막 들어온 신입이 건드려도 되나? 싶은 마인드?


“그러니까······”


속으로 그런 갈등을 하며 고민하는 찰나였다.


“신입인가!”

“아이고······”


맞은 편 주방에서, 한 서양인 사내가 힘차게 튀어나왔다. 이야기를 나누던 쉐프님이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얼핏 보기엔 성언이라고 불린 아저씨보다 조금 어려 보였다. 한 30대에서 40대? 훤칠한 키에 꽤나 잘생긴 외모. 좀만 젊었더라면 모델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깔끔한 외모의 요리사였다.


한국어가 조금 어눌하긴 했지만, 그래도 알아듣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마치 재능을 통해 억지로 언어의 장벽을 깼지만, 서양인 특유의 영어 발음이 남아있는, 그런 한국어랄까?


“잊은 건 아니겠지? 성언? 우리의 내기를!”

“후우······ 손님에게 민폐 끼치지 말게. 신입이라기엔 연이 아가씨의 손님에 가까우니까.”

“그렇다면 더더욱 봐줄 수 없지! 승부다!”

“육시럴 새끼.”

“응? 지금 뭐라고 했나?”

“자네 요리가 최고라고 했네.”

“하핫! 그런 칭찬을!”


쿡쿡!


슬쩍 팔꿈치로 옆에 있는 하얀이 녀석을 찔렀다.


“······야.”

“······무슨 일이십니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어······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될지······”


그 하얀이조차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잠시 내 쪽을 보고 한숨을 쉰 성언 아저씨가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손을 저으며 얘기했다.


“별 거 아니니 걱정하지 말게. 그저 과거의 악연일 뿐이야.”

“오늘이야말로 네 녀석을 이기고 내가 연이 아가씨의 전속 쉐프가 되어주마!”

“······대충 뭔 이야기인지 알겠어.”

“······그 뛰어난 이해력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아······ 저 망할 녀석······”


이후 성언 아저씨가 가볍게 보충 설명을 해주었다.


이 집에 오기 전.

그러니까 세계적 쉐프로서 활동하던 성언 아저씨는 자신의 기량을 절차탁마하기 위해 라이벌이나 동료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허나, 이미 한국에서 정점에 오른 성언 아저씨가 국내에서 그만한 인재를 찾을 수 있을 리 만무했고, 결국 눈을 돌려 세계로 그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요리나 쉐프 관련 모임은 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탑 클레스의 쉐프들이 모인 사조직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펜타그램.

한국어로 번역하면 오망성.


돈에 굴복하지 않고, 쉐프로서의 긍지를 지키기 위해 모인 오망성은 항상 5인으로 조직을 유지했다고 한다. 즉, 신규 가입을 위해서는 기존의 회원을 요리로 이겨 내쫓아야 한다는 소리다.

허나, 그런 룰에도 성언 아저씨는 펜타그램에 가입하는데 성공했고, 한동안 저들과 친한 교류를 나누게 되었다.


그러나······


“연이 아가씨를 위해 나는 펜타그램을 탈퇴했지.”

“뭐, 그런 겁니다.”

“음······”


결국 성언 아저씨는 꼬맹이를 위해 서 씨 가문에 왔다.

돈에 굴복하지 않고, 쉐프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를 지키자. 라는 펜타그램의 철칙과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었다.


“나는 분명히 말했다네. 돈에 매수된 게 아니라 연이 아가씨를 위해 온 것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설득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서 씨 가문의 재력과 영향력은 이미 음지에도 널리 알려진 지 오래.

다른 펜타그램의 멤버들은 모두 그에게 경멸의 시선과 배신자의 낙인을 찍을 뿐이었다. 아마 내가 그 당사자였어도 그랬을 거다.


“그럼 저······”

“마이 네임은 플로리앙이라네. 레이디.”

“어, 플로리앙 씨는 복수를 위해 온 건가요? 펜타그램을 배신하고 탈퇴한, 성언 아저씨의 자리를 빼앗는 방식으로?”

“굿 퀘스쳔!”


식탁에 걸터앉은 플로리앙이 모델 같은 자세를 취하며 내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그 대답에 대답한 건 플로리앙이 아닌 성언 아저씨였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네.”

“그런가요?”

“일단 복수를 위해 온 것은 맞다네 레이디. 펜타그램을 우습게 본 이를 얌전히 보내줘서야 펜타그램의 이름과 역사가 울지 않겠어?”

“음음······!”


그럼 나머지 절반은?


“다만, 녀석이 연이 아가씨의 전속 쉐프가 되려는 건 다른 이유라네.”

“뭔가요? 그게?”


펜타그램을 배신한 성언 아저씨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면 대체······?


“······그냥 저 녀석이 연이 아가씨한테 반한 거지. 진심으로.”

“야 이 씹 소아성애자 새끼야!”


무심코 플로리앙을 향해 욕설을 내던졌다. 아니, 내뱉고 나서도 일절의 후회는 되지 않았다. 아무리 꼬맹이가 귀엽다고 해도, 저런 어린애를 보고 진심으로 반한다는 게 말이 돼?!


허나, 녀석은 그게 뭐가 문제냐는 듯이 내 쪽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그야 당연한 거 아닌가! 대체 어떻게 그 여신님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

“······!”


그 뻔뻔한 태도에 기가 막혔다.

나는 무심코 손가락으로 녀석을 삿대질하며, 옆의 성언 아저씨와 하얀이에게 물었다.


“······저 새끼 대체 어떻게 여기 있는 거예요? 그 녀석 엄마가 허락했어요?”

“······저래보여도 요리 실력은 확실한 녀석이라네. 녀석이 온 뒤로 서 씨 가문의 식사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도 있고, 하는 행동은 위험해보여도 연이 아가씨에 대한 선은 착실히 지키는데다가, 아가씨를 위해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녀석이라 데리고 있는 실정이지.”

“마이 프린세스~ 마이 엔젤~ 마이 갓디스~”

“쓰읍······”


아무리 봐도 위험한 새끼인데······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저 분 정도는 제 선에서도 감당 가능하니깐요.”

“후훗······ 레이디 화이트는 음식으로 매수가 안 돼서 꽤나 곤란한단 말이지.”

“아니 시발! 매수를 시도한 시점에서 이미 아웃 아니에요?!”


아쉽다는 듯이 플로리앙이 어깨를 으쓱인다.

다만, 성언 아저씨 또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뭐, 그래도 나쁜 녀석은 아니니 그리 신경 쓰지 말게.”

“아니······ 이런 걸 듣고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고요······”


이 저택의 가치관은 뭔가 크게 뒤틀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반인인 그녀의 가치관으로는 상식이라는 퍼즐을 끼워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러니 신입 레이디~ 자네는 그저 이번 우리의 대결의 심사위원이나 해주면 되는 거야.”

“심사위원?”

“별 건 아니라네. 지금부터 나와 성언이 레이디에게 코스요리를 내놓을 태니, 먹고 맛있는 쪽을 고르면 된다네.”

“아니, 한다고 안 했는······”

“그냥 해주시죠.”


거절하려는데 옆에서 하얀이가 끼어들었다.

빤히 그 얼굴을 쳐다보자, 하얀이가 걱정 말라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쁘지 않은 경험일 겁니다. 두 분 다 실력은 확실하거든요.”

“으음······”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거절하기도 좀 그랬다.

결코 내가, 세계 탑급 쉐프라는 두 사람의 오마카세 코스요리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래! 해줄게요!”


작가의말


수요일날은 휴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보건 관련해서 교육을 듣는데, 그게 좀 길 거 같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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