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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병약소녀와 신님의 스트...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글좀써라
작품등록일 :
202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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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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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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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과로

DUMMY

“으······”


세계가 핑핑 돈다.

몸이 물 먹은 솜 마냥 무거운 게, 상체를 일으키는 것조차도 무척이나 힘겨웠다.


“아, 아가씨는······”

“흠······ 이건······”


옆에서 들려오는 하얀이와 의사 선생님의 걱정 어린 목소리.

어찌나 몸 상태가 안 좋은지 두 사람의 대화 소리에 골이 울릴 지경이었다. 뭐, 언제는 좋았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이거 참······”


빤히 날 내려다보던 의사 선생님이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안면 가득 서린 곤란한 표정에 하얀이가 의사 선생님께 따지듯이 달려들며 물었다.


“아가씨는 대체······!”

“그러니까······”


가운에서 나온 손수건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잠시 가벼운 손짓으로 하얀이를 진정시킨 의사 선생님이 살짝 한숨을 쉰 뒤 그에 답했다.


“······과로입니다.”

“······네?”


그게 뭔 소리냐고 하얀이가 눈빛으로 물었다. 그 눈은 명백히 이해하고는 거리가 먼 그런 눈빛이었다.

뭐, 그야 그럴 만도 하다. 서연이라 하면 이 세상에서 노동이란 단어와 가장 거리가 먼 이. 과로라는 단어가 달라붙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거겠지.


그리고 지금 나도 비슷한 심정이긴 하다.

내가 과로라니? 이게 대체 뭔 소리래?!


“정확히는 스트레스성 과로라고 하는 게 옳겠군요.”


잠시 고개를 끄덕인 의사 선생님이 수첩에 팬으로 무언가를 적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하얀이가 보내오는 차가운 경멸의 시선을 받으며, 나는 조용히 그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아마 방송을 하느라 수면 시간이 늦어진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런저런 고민거리가 깊어져 몸에 과도한 긴장을 준 결과, 몸이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군요.”

“엄······”

“······”


······짚이는 게 너무 많아 할 말이 없었다.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삐용삐용 울리는 걸 보니, 자칫 잘못하면 내 몸이 아니라 방송까지 접힐 것 같았다.

마미한테 들키면? 奀된다! 이거!


“다행히도 조기에 몸이 경고를 준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지금부터라도 푹 쉬면 큰 문제없이 금방 괜찮아질 겁니다.”

“헤헤······ 그렇······”


애써 웃으며 방송만을 살리려는 내게 의사 선생님의 굵은 검지가 빠르게 닥쳐왔다.


“단! 어디까지나 나을 때까지 제대로 요양을 한다는 조건입니다.”

“······”


그 진지한 표정에 입이 다물어졌다.

마치 내가 조금이라도 입을 열면, 당장 어머니에게 달려가 모든 걸 고자질할 기세였다.


“몸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방송은 전면 금지입니다. 상태가 호전되면 게임 정도는 하셔도 됩니다만, 취침 시간은 확실히 지켜줘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하얀 양?”

“않이······”


왜 그걸 하얀이에게 말하는 겁니까!

의사 센세!


“네! 반드시······!”

“······”


······조졌다.

하얀이가 두 눈을 불태우며 내 쪽을 노려보는 게, 뭔가 제대로 조진 느낌이었다.


“그 동안 아가씨는 모든 고민거리를 내려놓고 지내셔야 합니다. 요양 기간 동안 방송이라던가, SKY TV 같은 건 전부 머리에서 지우고, 가급적 좋은 생각만 하면서 생활하도록 하세요.”

“어······”


아무래도 그건 좀 힘들 거 같다고 떡밥을 던져보려는 순간이었다.


“아시겠습니까!”

“네, 네엥······”


갑작스레 얼굴을 들이밀며 시행되는 반 강제성 협박에 의해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내 대답에 만족스럽게 웃은 의사 선생님이, 싱긋 웃으며 재차 거리를 벌렸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뭔 일이 있다면 하얀 양이 바로 불러주세요.”

“······”


그렇게 나의 생각지도 못한, 침대 위 요양 생활이 시작되었다.






······라고 해도.


“구에에에엑······”


생각해보면 반 강제고 뭐고 별 의미는 없는 이야기다.

왜냐고? 애초에 몸이 제대로 움직이질 않았거든.


고통이 심한 건 아니다. 꽤나 아프긴 하지만, 참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야 하나?

근데 무척이나 몸이 무거고 어지러웠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전신이 비명을 지르고, 머리가 쿡쿡 찌를 듯이 아팠다.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침대에 얌전히 누워있는 것뿐이었다. 굳이 하나를 더 덧붙이자면 한 시라도 빨리 몸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것 정도겠지.


흔히 말하는 운7 기3 메타.

즉, 운7 기도3으로 이 난관을 뚫어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침대에서 벗어나는 것조차 불가능할 거다.


“으······ 배가······”


게다가 먹은 게 없어서 그런지 슬슬 배도 고파졌다.

플레이타임이라고는 고작 1시간도 되지 않는 침상 요양 생활. 그 첫 번째이자 최대의 난관이었다.


“배가 고프십니까? 먹을 거라도 가져다드릴까요?”

“하얀아······ 그거 알아······?”

“······무엇입니까?”


진지한 표정으로 되묻는 하얀이에게, 나는 비장하게 웃으며 지금의 내 상태를 간결하게 표현해주었다.


“사람은 배가 고픈데······ 배가 안 고플 수도 있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사람의 몸이란 무척이나 신기하다. 분명 위는 강하게 배고픔을 호소하는데, 아파서 식욕이 뚝 떨어지다니?

사실 생각해보면 그리 신기한 일도 아니었다. 저택에 온 이후에는 몰라도, 병원 시절의 내게는 일상 그 자체나 다름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러니 됐······”

“하지만 그럴 때는 일단 먹어야 합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주방에 간단히 먹을 만한 걸 주문하겠습니다.”

“않이······”


말릴 새도 없이 방구석의 내선 전화를 집어드는 하얀이.


“······에휴.”


······그 등을 보니 내가 뭔 말을 해도 안 들을 분위기였다. 어쩔 수 없이 어정쩡하게 뻗은 손을 조용히 원위치로 복귀시킨 나는 가벼운 한숨으로 나 자신을 달랬다.

설득하기에는 말하는 것도 힘들다. 차라리 그냥 이불이나 뒤집어써야 되겠다. 설마, 이불을 뒤집고 태업하는데 억지로 먹이기야 하겠어?


······

············왠지 저 녀석이라면 할 거 같기도?


“으······”


이불을 뒤집어쓰니 눈앞이 깜깜해졌다. 마치 망할 여신 녀석에게 저당 잡힌 내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인생 시벌······ 모처럼 부잣집 딸내미마냥 돈지랄 좀 하려는 찰나에 이런 변수가 발생할 줄이야······


나란 녀석······ 정말이지 운도 없지······


“아가씨······”

“······잘 거양. 깨우지 마.”


하얀이의 말을 끊듯이 중얼거렸다.

내 단호한 요청에 방 안에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음식이 오면 아가씨의 손이 닿는 위치에 두겠습니다. 혹시라도 먹을 생각이 드시면 바로 드셔주세요.”

“······응.”


말하지 않아도 그럴 거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바보 같이 굶어죽고 싶진 않거든.


“······”

“······”

“······”

“······”


대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재차 방 안에 가라앉는 어색한 침묵.


“저기······”

“뭡니까?”


결국 참다못한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슬쩍 이불을 얼굴 밑으로 내린 뒤, 침대 옆 간이 의자에 앉은 하얀이에게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픈데 나가주면 안 될까? 지금은 혼자 있고 싶어.”

“절대 안 됩니다.”

“어째서?”


무척이나 단호한 대답에 자연스레 반문을 붙여보았다.

잠시 내 쪽을 내려다본 하얀이와 시선을 마주쳤다. 그 입에서 기계와도 같은 말투가 내 질문에 대답했다.


“첫째. 아가씨의 몸 상태가 이런데 혼자 뒀다가는 제가 마님께 혼납니다.”

“음······”


그건 인정이지.

우리 마미님이 좀 무섭긴 하거든······ 특히 나와 관련된 건이면 더더욱.


“둘째. 아가씨의 성격상 혼자 내버려두면 아픈 몸을 이끌고 몰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실 게 틀림없습니다.”

“헉······?”


대체 그걸 어떻게······?


“의사 선생님께서 나가기 전에 슬쩍 말했습니다. 몸이 좀 괜찮아지면 모를까, 그 전까지는 반드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손도 못 대게 하라고.”

“······”

“그리고 제가 아가씨와 지낸 기간이 몇인데, 설마 뭘 생각하는지도 모를 거 같습니까?”

“히이잉······”


정말이지······ 우리 집 사람들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잘 안다. 그만큼 내가 파악하기 쉬운 성격인 건가? 아님 우리 집 사람들이 예리한 걸까?


흠······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그것뿐인가······!


간다!

서연식 애교 1식!


불쌍한 눈으로 빤히 쳐다보기!


“······”

“그렇게 쳐다보셔도 소용없습니다. 절대 옆에서 안 떨어질 거니까.”

“······”

“······억울하면 빠르게 회복하시던가요.”

“······칫.”


음······ 씨알도 안 먹히는 걸 보니 가망이 없어 보인다.

그보다 저거, 절대 메이드가 할 말이 아닌 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일단 입을 삐죽이며 가볍게 투덜거려보았다.


“빨리 낫는 게 내 맘대로 되냥?”

“뭐, 그건 그렇긴 한데······”


말꼬리를 흐린 하얀이가 곤란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별 생각 없이 그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입에서 말도 안 되는 폭탄이 던져졌다.


“······그래도 일어나셔야 됩니다. 아가씨가 이대로 누워있으면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 올 지도 모르거든요.”

“응? 아니아니······ 그건 아니지.”


대체 뭘 어떻게 해야 내 건강이 세계 경제까지 이어지는 건데?

아무리 그래도 비약이 좀 많이 심했다. 그건.


“음······ 죄송한 말이지만 결코 농담이 아닙니다.”

“······뭐?”


하지만 하얀이의 시선은 진지했다. 잠시 손으로 턱을 잡은 채, 무언가를 떠올리며 그대로 말을 이었다.


“생각해보세요. 아가씨가 아프면 마님께서 걱정을 하시겠죠?”

“그렇지?”

“아가씨를 걱정하는 마님은 고민으로 일처리 속도가 느려지겠죠?”

“그럴······지도······?”


순간 머뭇거리긴 했지만 어머니라면 충분히 그럴 것 같았다. 아마 내가 요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라도 한다면? 당장 일을 때려 치고 여기로 달려오지 않을까? 아마도?


“서 씨 가문의 영향력은 세계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그렇지······”


좋든 싫든 그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서 씨 가문에 태어난 이후, 이상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니까.


“그렇기에, 그 정점인 마님의 결재 서류가 늦어지는 것만으로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어······”

“저는 잘 모르는 분야지만, 과거 누군가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 씨 가문이 진행하려던 투자가 조금 늦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당 기업의 악재로 여겨질 수 있다고.”

“······”

“그로 인해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다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뭐, 누군가는 그로 인해 반대급부를 볼 수도 있지만, 그게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겠지요.”

“······어떻게 해야 될깡? 내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농담도 아니고, 고작 나 하나 때문에 세계 경제를 요동치게 냅둘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 내게 하얀이를 점잖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 뒤 그 입을 열었다.


“일단 의사 선생님께서는 최대한 이 사실을 숨겨주신다고 했습니다.”

“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오래갈 수는 없겠지요.”

“······”


것도 그렇다.

보통 진실의 은폐에는 한계가 있는 법.


“리미트는 끽해야 오후에서 저녁 정도일 겁니다.”

“그럼······”


시간은 나름 넉넉한 편이다.

그 사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어린이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지극히 심플한 것뿐이었다.


그런 내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하얀이가 내 생각을 그대로 입으로 읊었다.


“식사가 오면 잘 먹고 푹 자시는 게 좋겠죠?”

“그럴게!”


잘 먹고 푹 쉰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지닌 최고의 회복 수단!


똑똑······


멀리서 노트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조금 전 하얀이가 요청한 식사가 온 모양이다.


“식사는 제가 수령하겠습니다. 우선 자는 척이라도 하고 계세요.”

“오케이!”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혹시라도 갑자기 이불을 젖힐 수도 있으니,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저 멀리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카트 끄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한 발소리가 터벅터벅 들리더니, 이내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잠든 것 같습니다.”

“그럼 식사는?”

“일어나면 드실 수도 있으니 제가 세팅해놓겠습니다.”

“음······ 그래.”


이불 속에서 그 대화를 엿듣고 있자니, 갑자기 찾아오는 어지러움.


“······어?”


시야가 흐려졌다.

아니, 시야가 아닌 정신이······





쓰담쓰담······

“으음······”


누군가 달콤한 잠을 깨우려 든다.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내 꿀 같은 잠을 방해해왔다.


“······!”

“······”

“······”


저 멀리서 누군가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흐릿한 정신 때문에 그게 무슨 언어인지도, 몇 명인지도 모르겠지만, 몇 사람이 서로 뭔가 얘기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전해졌다.

하지만 그건 내 알 바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무척이나 행복하니까······ 그냥 이대로 좀 더 수면을 취하고 싶었다. 아니, 취할 거다. 난 그래도 되는 몸이니까.


“음냐음냐······”

쿡!

“읍!”


몸을 돌리며 잠시 입을 벌린 타이밍에 뭔가가 입에 물렸다. 겉은 물렁거리면서도 속은 딱딱하고, 뭔가 짭짤한 맛이 느껴지는 이것은······

일단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두 손으로 있는 힘껏 붙잡았다. 지금의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감각은 미각인 관계로 조금씩 혀를 놀려 그것을 살폈다.


······혀에서 느껴지던 미묘한 짠 맛이 거의 사라졌다.

이건 대체······?


“후후······ 여전하구나. 연이는······”

“으응······?”


낯익으면서도 그리운 목소리에 서서히 눈이 뜨였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빛에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뜨자, 흐릿한 필터 너머로 점점 사람의 형상이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그 얼굴은 분명······


“예지······ 누나······?”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은 얼굴로, 다르지 않은 표정으로.


“오랜만이야. 연아.”


예지 누나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조심스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왔다.


“······”


조금 가슴이 먹먹해졌다. 너무나도 잘 알지만, 오랜 기간 볼 수 없었던 얼굴이 느닷없이 나타난 탓이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하나의 생각.


“그렇다는 건······”


눈을 비비면서 고개를 돌렸다. 원근법을 무시하면 예지 누나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내 방의 구석에서 하얀이와 뭔가 대화를 나누는 그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확실한 건가요? 그거?”

“아마 괜찮을 겁니다. 조치는 잘 해뒀으니······”


시간이 지났어도 전혀 바뀌지 않은 외모.

코스프레 의사 주제에 꾸준히 입고 다니는 백색의 가운.


내 시야에 보이는 거라고는 단편적인 옆모습이 전부였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지금. 하얀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그 녀석이라는 것을.


“······”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뻐끔뻐끔 금붕어처럼 입을 움직여도, 그 입에서 나오는 것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내 쪽을 눈치 챈 녀석이 예지 누나처럼 싱긋 웃으며 먼저 선수를 쳐왔다.


“오랜만이네. 연아.”


작가의말


일단 돌아오긴 했습니다.

늦었다구요? 아뇨, 원래 일요일 내로 올리면 되니까 된 겁니다.


······그렇다고 해주세요. 제발.


오래 쉬어서 이번 화가 만족스럽게 써졌냐? 하고 묻는다면 되게 애매합니다.


본래 빌드업이나 스토리보다도 바로 게임 에피소드 하나 정도를 쓰려고 했는데, 워낙 구멍이 많아 쉽지가 않았거든요.


처음에 쓰려고 했던 건 FC 세이야라는 스트리머 합방 실제 축구였습니다.

1화 기준으론 꽤나 많이 썼긴 했는데 약간 문제점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싹 날렸습니다. 전에 잠시 나왔던 비컴 레전드를 써먹으려고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개같이 fail.

두 번째로 쓰려고 했던 건 아호이! 서연 해적단! 으로 이전 에피소드인 Real Raft에서 좀 더 발전한 교역과 선상 생활? 을 중시하는 그런 에피소드였습니다. 이쪽은 굳이 말하자면 유명 항해 게임의 멀티 버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네요.


근데 저것도 일 벌리다가 저번처럼 수습 못하고 급종료각 나올 거 같아서 일단 뒤로 미뤄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쓰게 된 게 이번화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맨날 간만 보던 고대 멤버 두 사람의 복귀 정도겠네요.

이럼 또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다음화 정도에 방향성을 잡아야 하지만, 그건 뭐 어떻게든 되겠죠.


내일 일은 내일의 제가 알아서 할 겁니다.

......아마도.


다음화는 가급적 수요일 날 올 수 있게 노력해보고, 안 되면 미리 공지 하겠습니다.


수요일날 만나요~

(SSR 확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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