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병약소녀와 신님의 스트리밍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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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좀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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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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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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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견제

DUMMY

[한국을 돌면서 그 고수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못 찾으면······ 어쩔 수 없고요.]


그것을 위해 일주일 정도 국내 도장 깨기에 들어가겠다. 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는 끝났다. 솔직히 거기서 내 아이디가 나온 시점에서 살짝 당황했으나, 생각해보면 내 입장에서는 그리 나쁜 이야기는 아니었다.


격투게임이라는 장르는 게임 전체에서 보면 그 비중이 매우 미미하지만, 고인물이라는 게임의 특성상 긁어모으면 나름 인구수는 되기 마련!

그 시청자들을 긁어모으면, 3자리수 하꼬에 불과한 여세온의 방송이 날아오르는 건 일도 아닐 터다. 특히, 약간의 국뽕까지 가미해서 좀만 잘 양념을 치면······?


물론 내가 격투게임을 안 하면 그들은 유령 시청자에 불과하겠지만, 가끔씩 격투게임이라는 미끼를 던져주면 그래도 즐겨찾기 정도는 유지해줄 터.


그 정도면 충분하다. 여세온의 게임 실력은 이미 대회로 알려진 상황. 여기서 좀만 더 긁어모아 시청자수 네 자릿수 정도만 들어가면, 신입 BJ 랭킹에도 들어갈 수 있겠지. 그럼 아메리카 TV 메인에도 걸리며 떡상의 시작일 태고!


“뭐가 그리 좋으십니까?”

부비부비······


뺨을 비비면서 물어오는 하얀이의 질문에, 나는 두 팔을 쭉 뻗으며 대답했다.


“그냥······ 일이 너무 잘 풀리는 거 같아서.”

“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이네요.”

부비부비······

“서버가 내려가서 공포 게임에서 도망치질 않나, 인지도를 올릴 기회가 필요한 시점에서 중국 놈들이 국내 격투가왕 고수들을 다 조져놓질 않나······”

“그래서 그 중국인들을 쳐부술 생각입니까?”

“물론!”

부비부비······

“뭐······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만나서 처리하는 거야 큰 문제는 안 됩니다만······”

“······다만?”


고개를 들자 하얀이의 무표정한 눈동자가 나를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제는 귀엽다는 표정을 숨기지도 않는 걸 보면 그 때 이후 리미터가 아예 풀렸나보다.


“······안 들킬 자신이 있으신 겁니까?”

“뭐, 그 점이 문제긴 해.”

부비부비······


하얀이가 걱정하는 게 뭔지는 잘 안다. 그 점은 내가 지금 유일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했거든.


“LDSY······ 누가 봐도 서연이지?”

“다른 때라면 우길 여지라도 있겠습니다만······ 여세온 = 서연 논란이 있는 지금 알려져서는 좋을 게 없겠지요.”

“내 생각도 그래.”

부비부비······


LDSY.

중복 닉을 피해 서연 시절에 예지 누나가 지어준 LittleDevilSY 줄여서 사용한 닉네임.


첫 방송 때. 시청자도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사용했던 아이디가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 누가 알았겠냐.

하지만······


“······답이 없진 않나보네요.”

“그야 당연하지.”

부비부비······


딱 하나. 걸리는 게 없진 않지만 그래도 답이 없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애초에 그 녀석이 내 격겜 아이디를 기억하고 있으면 그건 애초에 답이 없는 문제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언제까지 만질 거야?”

“맘대로 만져도 좋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니······ 벌써 30분은 됐거든?”


분명 내가 만져도 되긴 한다고 했는데······ 너무 과하지 않냐?

그렇게 따지려다가 그냥 푹 한숨을 쉬고 끝냈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이런 처지에 처한 것도 다 내 업보라고 할 수 있겠지. 괜히 어떤 여자라도 한 방에 후릴 수 있는 외모를 달라고 해가지고······

······덕택에 백수처럼 빈둥빈둥 지내긴 한다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고 싶진 않은데.

그 점은 방송이나 하면서 천천히 생각해봐야 되겠네. 어떻게 본가를 탈출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 지를.


“그래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궁금해?”


내 말에 하얀이는 뭘 당연한 걸 묻냐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걸 알아야 저도 그에 대응하지 않겠습니까?”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싶진 않기에, 과장된 표정으로 반문.


“헉?! 도와줄 생각이었어?!”

“······제 도움이 없다면 당장 옷장의 방송시설부터 철거가 될 탠데요?”

“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까불지않겠습니다대신제뺨이나주물러주세요······”

“뭐, 농담은 이쯤 하도록 하고.”


잠시 말을 끊은 하얀이가 재차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진짜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온라인상으로 도전을 할 경우 LDSY 아이디의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니까, 오프라인으로 도전을······”

“도전은 온라인으로 해야지.”


하얀이의 말을 끊은 나는 타닥타닥 컴퓨터를 조작했다. 능숙하게 인터넷에 들어간 뒤, 어제 이즈님과 장인님이 예고한 페이지에 접속.


【중국팀에 도전할 격투가왕98 은거 기인들을 찾습니다.】


······로 시작하는 문구의 이미지를 하얀이에게 보여줬다.

그리고는 싱긋. 웃음.


“굳이 LDSY로 나갈 이유가 있나?”


포스터 밑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초보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참여 가능]이라고.

그리고 격투가왕 멀티는 부계 생성이 무척이나 쉬운 편!


그 두 개를 조합하면······


“여세온으로 쓸어버리면 되지!”








“후후······ 이거지.”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모니터에서 얼굴을 땠다. 순조롭게 여세온에게 엿을 먹였다는 사실에 기분이 꽤나 좋아졌다.

제아무리 요즘 핫한 게임 BJ라고는 해도, 관리자의 서버 폭발 앞에서는 답이 없는 법!


게다가 그녀는 똑똑히 파악했다. 여세온이라는 BJ에 대한 본성을.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며 여러 여캠들을 살펴본 결과, 여캠들의 유형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졌다.


첫 번째. 뻔뻔한 스타일. 시청자들이 지적을 해도, 잘난 척으로 일관하는 스타일을 가리킨다.

대표적으로 그녀와 여세온 같은 겜잘알 여캠이 이에 속한다. 귀여움은 없지만, 시청자들이 잘 받아주면 이미지가 무너지기 전까지는 방송이 편해지는 스타일이다.


두 번째. 약한 스타일. 시청자들의 가학심을 목표로, 약간의 부끄러움과 체면을 희생한 방송 스타일을 가리킨다.

흔히 방송을 하며 망가진다거나, 혹은 못하는 공포 게임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는 대신 시청자 수와 웃음을 확보하는 방송 스타일로, 게임 실력이 부족한 스트리머는 좋든 싫든 이쪽의 컨셉이 잡히기 마련.


그리고······


“그 갭을 이용하려고 들다니······ 영악하기는.”


흔히 그런 말이 있다. 그냥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다 잘하면 더 잘해 보인다고.

한 글자로 요약하면 갭.


고의로 그걸 노린 여캠은 업계에 얼마든지 많다. 대표적으로 그녀 또한 종종 그 갭을 이용한 방송을 하는 중이었으니까.


“여세온 그 년이 그 정도 공포 게임에 겁을 먹을 리가 없지.”


서바WAR. 서바R.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장르 게임인 두 게임의 공포도는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물론 서바WAR야 그냥 컴퓨터 게임이니까 그렇다 쳐도 가상현실인 서바R은 상황에 따라 인 라스트 VR보다 무서운 게 팩트 그 자체!


서바R에서 블랙 스네이크를 상대로 그런 움직임을 보인 녀석이 인 라스트 VR에서 무섭다고 징징댄다?

그게 말이 돼?


그런 고로 그녀의 마음속에서 여세온은 자신마냥 이미지의 갭을 이용해 시청자를 늘리려는 여우로 확정되었다.

실제로 여세온이 방송에서 무서워하든 말든, 그 판단이 바뀔 일은 없어보였다.


“겹치는 컨셉도 한 두 개여야지······”


이렇게 겹치면 자신으로서도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자신을 달래가며 그녀는 인터넷을 둘러보았다. 아직 그녀의 방송 시간까지는 적당히 시간이 남아있기에,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적당히 핫한 화제를 좀 둘러볼 생각이었다.


어차피 여세온은 순조롭게 시청자를 모으던 도중 서버오류로 인해 한동안 방송도 못하는 처지. 한동안은 건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순위가 떨어질 터.


그럼 요즘 인방에서 핫한 화제는······


“리오히 국가대표. 서바워 신 모드 서바R 이식. 그리고 격투게임 대참사인가?”


그 외에 여세온 = 서연 관련 떡밥이라던가, 그녀의 입장에서는 별로 관심 없는 게임의 이야기가 상당수.

대충 볼 것과 안 볼 것을 분류한 그녀는 천천히 위에서부터 하나씩 떡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리오히 국가대표 팀은 금메달을 위해 철저한 실력 위주의 선발······ 서바워 신 모드는 리오히 및 여러 설정을 추가한 게임. 그리고 격투게임 대참사는······”


그리고 그 밑.

격투게임 대참사 관련 글을 읽던 그녀의 시선이 한 곳에서 멈추었다.


“중국팀은 LDSY라는 의문의 고수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나마 그녀의 이성이 허용하는 선의 이야기였으니까.

하지만······


[LDSY는 과거 서연이라는 스트리머가 사용하던 아이디로 추측되며, 그로 인해 현재 서연과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여세온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혹시나 싶어 빠르게 마우스를 움직였다. 평소 들어갈 생각이 없었던 커뮤니티에 들어가 서연 및 LDSY와 관련된 글을 검색해보았다.



『LDSY 저거 서연이지?』


「딱 봐도 LittleDevilSY인데?

게다가 중국팀 털어먹는 씹지리는 피지컬.


아무리 봐도 서연 맞는 듯 ㅋㅋ」


└맞음 ㅋㅋ

└서연단이었으면 아이디만 봐도 눈치 까지.

└그러고 보니 저번에 서연이 오락실에서 본 사람 있다고 함.

└ㄹㅇ. 그 때 격투게임 했다는데 격투게임 꽤 즐기는 듯.

└이번 기회에 서연 복귀각 잡았으면 좋겠네.

└바보야. 여세온이 서연이라고.

└아 ㅋㅋㅋㅋ 캠도 안 켜는 여세온은 모르고, 서연냥이 빨리 복귀하라고 ㅋㅋㅋ

└ㅇㅈ ㅋㅋㅋㅋㅋ



『오늘부터 난 국까에서 국뽕으로 전향하겠다.』


「이 쉬발 나라가 나한테 해준 건 하나 없지만, 오늘 한국 참패를 보자 없던 애국심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런 고로 오늘부터 애국자가 되어 한국의 격투가왕 은거기인이 나와 중국팀을 발라주기를 염원하는 바이다.


특히 LDSY! 반드시 참가해서 중국팀을 쳐부수고 내 애국심을 가져가도록!」


└아 ㅋㅋㅋ

└국뽕쉑

└위에 본문 안 읽냐 ㅋㅋㅋㅋ

└ㄹㅇ ㅋㅋㅋ 나도 애국자 할 태니까 서연 내놓으라고.

└여세온님 보고 계시죠? 캠 켜세요!



『근데 중국놈들은 지금 뭐함?』


「도전자 나올 때까지 도장 깨기 한다며? 어떻게 됨?」


└일단 전국 한 바퀴 도는 중

└순회공연하면서 유명한 오락실 터트리는 중이라 함.

└최근 인천에서 50연승 찍고 내려감.

└전라도 경상도 대구 강원 찍고 서울 올 듯.

└그 때까지 이즈님이나 장인님이 온라인 고수들 모으고?

└ㅇㅇ

└자존심 싸움 빡세네.

└사실 한국 대표 4인이 진 이상 가능성이 낮긴 한데······

└답은 LDSY다!

└서연이다!

└가자!! 여세온!!




“아니······!”


절로 고성이 튀어나왔다. 모처럼 아버지에게 부탁을 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방송을 종료했음에도 그녀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니.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입장에선 그러했다. 뭔가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고 생각했는데, 넘어지면서 복권을 주어 대박을 터트리다니. 그게 말이나 될 소리인가?


“어떻게 수가 없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는 지금 자신의 방송 미래에 약간 불안함을 지니고 있었다. 게임 재능과 외모. 두 개를 가진 상태로 아버지의 푸쉬를 받으면 쉽게 성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녀의 시청자수는 지금 천 명 근처에서 정체 중이었다.


그야 물론 1000명이라는 시청자 수가 결코 적은 건 아니다. 시청자가 들어올 큰 떡밥이 없는 이상 정체되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니었다.

아마 지금 상태로 독립을 한다고 해도,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 터다.


하지만······!


“나는······!”


강하선.

어렸을 적부터 그녀가 동경했던 인방계의 전설.


방송을 시작할 때는,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밀어주겠다고 했을 때는 그녀처럼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허나, 이유 없이 강하선에게 푸쉬를 받는······ 가만히 있어도 하늘이 도와 떡밥이 쭉쭉 터지는 그녀를 볼 때마다 조금씩 눈에 거슬리더니, 점점 컨셉이 겹칠수록 점점 조금씩 불안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녀의 방송은 떡밥이 터질 때마다 확실하게 성장해나가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서연과 여세온이 동일인물이라고······?”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여세온이 서연이라면······!


‘······싹을 꺾어놔야 한다.’


어떠한 이유에서 캠을 안 켜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그녀가 만약 외모로 자신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면.


[BJ 여세온 님의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약간 위험한 수를 써서라도, 그녀를 제거해야 되겠다는.


[방송 강제 종료]

꿀꺽······!


······그런 생각이, 조금은 들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늦었습니다.


새벽내내 강아지 돌보다가 또 병원 다녀왔습니다.


요새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머리가 깨질 거 같네요.


일요일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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