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화
밝은 빛.......이 곳, 내가 있는 이 곳은 천국일지도 모른다.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길진 않았지만 짧지도 않았던 인생...십몇년간의 삶이...그 수많은 날을 살아왔는데, 가장 최근 일들이 그 전의 십몇년보다...재밌었다...생각해보면 이 죽을 것 같은 경험도....최근에만 다 겪은 것 같다. 흠...죽지만 않으면 죽을 것 같은 경험은 재미가 되는 건가? 그래서인지 슬프진 않다. 딱 하나..아쉬운건 등에 로체가 있는 것...나와 같이 천국에 오게 한 것...아니지.....지옥일지도 모르지...아니면 무의 세계일 수도.....어쨌든 로체도 같이 죽게 한 것이....아쉽다.
"쿠웅"
?!
빛이 사라졌다. 순식간에....그리고 빛 대신 있는 건....천장...어두운 천장....그리고 새벽 1시를 알리는 시계....그리고 시계소리....그리고 아픔...그리고 눈물......
"으어어엉...으....엉...으,어...으엉"
살았다.....살아있따.....제길....이곳은 내가 알고 있다.
내 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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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익......치익.......치치지지직.......콰앙......"
"치익!!!!"
빛이....사방에서 빛이 어떤 막을 부수고 들어온다. 그리고....이카리를 감쌌다. 그리고 검풍이 몰아친다.
그 광경을 코즈는 보지 못했지만...케츠는 확실히 보았다. 그 한순간....한순간을.......
"뭐....뭐야....크크.....크크큭....크크..하하하핫! 크큭.....뚫었어....딘의 결계를....마법진을..크큭.역시..예언의 대마법사야.하핫..."
케츠가 자지러진다...무엇 때문인지 코즈는 알지 못한다. 쓰러져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결계를 뚫었다고?....파이어볼!"
코즈의 손이 쓰러져있는 케츠에게로 향한다. 케츠의의 순간적으로 웃음이 멈추고 눈이 커다래지는 것을 무시하고 코즈는 마법을 진행한다.
"쿠오오옹!"
모여드는 불꽃.....콩만한 불꽃이 주먹만해지고...주먹만했떤 불꽃이 더 커지려다....
"슈우우웅"
콩알만해지고 사라진다.
"뭐....뭐지...아깐 됬는데...."
".......크하하핫......뭐야 이게! 크하핫! 그렇게 약하디 약한 마법인 텔레포트로는 딘의 결계를 뚫어놓고서..크하핫..파이어볼로는 못 뚫다니...정말 재밌잖아.크큭.."
케츠가 웃으며 일어난다.
"크큭..위급할 때는 강해지는 마법이라.크큭.역시 예언의 대마법사인건가? 크큭.이런 구질구질한 감옥은 너의 마법에 어울리지 않겠어..크큭..."
중얼거리며 다가오는 케츠를 향해 코즈는 여러 마법을 시전하려 하지만 그 무엇도 시전되지 않는다. 중간에 모두 사라지다가 나중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왜!....왜!!!!!!!.....오지마!!!!!"
"크큭...자신이 위급할 땐 안 나온다라...크크크큭..걱정마..죽이지 ㅇ낳아...더 좋은 곳으로 데려갈 뿐이니까."
"검..그리고 파동."
케츠가 검으로 코즈 앞에서 긋는다. 허공을..
"후앗!!"
코즈는 허리가 잘려나가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뱉었다.
"컥" "쿡" "컥" "컥" "......."
"크우웅" "쾅" "쾅" "쾅" "콰콰콰쾅"
코즈는 들었다. 수많은 비명..
피가 벽에 붙는 기분 나쁜 소리.....그리고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
뒤돌아 보고싶지 않았다. 눈이 뒤에 달린 건 아니지만..보이는 듯했다.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이........
하지만 왜일까? 꼭 보고 싶지 않은 건....보면 후회한다는걸 알면서도..보게 된다....호기심이란 욕망 때문에..호기심이라는 신의 저주 때문에...
피.....폐허....그리고 팔, 다리 물론 살아있지 않은 시체들.....
"크큭....이런 감옥따윈 쓸모없어. 잡아야할 것은 잡았으니까. 크큭...나머진 그냥 죽어버리면 되. 이놈들에겐 공간이란 존재조차 사치지. 크큭."
"뭐...그게..무슨....." "퍽"
코즈의 눈앞이 흐려졌다.
케츠의 손날을 맞았기 때문이다.
"크큭...처형하긴 너무 아까워.그런데...도대체...크큭...어떻게 텔레포트로...세계를 넘어가게 한거지?...마력이 사라졌단말이야..크큭..정말 아까워."
쓰러지려는 코즈를 받아 업고 케츠는 나섰다. 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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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이지? 이곳에 다오고 말이야."
"중요한 일이 생겨서 말이죠."
이곳은 왕궁...딘과...그 옆에 애즈비는 딘의 의자에 걸터앉아있고.라노스....그가 왕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하고 잇다. 그의 등의 붉은 망토에 그려진 호랑이가 그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었다. 40대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젊어보였고 체격도 건장하였으며 적당한 길이의 금발이....그를 더욱 빛나게 했다. 또한 왕의 앞임에도 차고있는 좌측 허리의 대검은 그의 높이를 말해주었다. 가문들 중의 최상위가문....그것이 라노스였다.
"예언의 대마법사....포획했습니다."
"음....그래/"
"그런 반응이시니....잡은 제가 참...보람이 안 느껴지는군요. 뭐....그건 됐고....처형식은 어느 날에 하는게 좋으시겠습니까?"
"처형식?"
"에언을 막으려면.....그럴 일도 없기야 하겠지만.....그래도....대중들의 마음의 흔들림을 막으려면 처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그렇군."
"뭐.....생각해두신 날짜가 없으시다면.....보름 뒤....가 어떻겠습니까?"
"좋을대로 해."
"이것 참.....폐하도 좀....이런 건 능동적으로 참여하셨으면...반역을 막기 위한 절차이지 않습니까?.....뭐...아무렴 좋습니다. 그럼 허락하신 걸로 알고....이만....."
라노스가 뒤를 돌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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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엣...좀 아쉬운데? 그렇지? 너도 그런거지? 딘? 좀 더 재밌는 걸 보여줄 줄 알았는데 말이야?"
"크으....너무 표정에 드러났나? 어떻게 될 지 궁금한데."
"뭐야? 그 웃음은?....."
"크....방금...내 결계가 한 번이지만 깨졌어. 그것도...라노스의 성에서 말이야."
"결계가?..."
"그래."
"탈출이라도 한단 거야?"
"아니지, 그건 아마 힘들거야. 라노스엔 케츠가 있으니까."
"케츠? 아...그 꼬맹이? 널 졸졸 따라다니던 그 녀석 말이야?"
"그래.. 그녀석 말이야. 그녀석 생각보다 강하거든..아니..그 녀석보다 강한 녀석은 손에 꼽을 정도지. 인간 중에선 말이야."
"인간 중에선?...."
"크....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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