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화
"휴....여긴....그나마 낫네..."
케츠와 코즈는 시내를 걷고 있다. 코즈는 옷이 바뀌어있었다. 케츠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고 있었다.
"코즈...그런데 왜....자꾸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것 같지?내가 라노스 기사단장이라는 것을 알아볼 일도 없는데 말이지."
"....응?......그거야...머리 때문이지."
"머리?"
"정확히 말하면 금색 머릿결."
"내 머리색? 이게 뭐...."
"여긴..뭐라고 해야 될까? 음...거의 대부분이 검은 머리색이거든...너같은 금색은 굉장히 드물어...그래서 신기해서 쳐다보는거야."
"머리색깔도 검은색으로 통일시키다니...굉장히 강력한 왕이로군."
"아..아니...그거랑은 좀 다른데...됬다. 그냥 그렇게라도 알아둬."
코즈는 케츠에게 설명하려다 케츠에게 설명하다간 시간이 남아나지 않고 자신의 참을성도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 그만뒀다.
"그런데...꼭...내 옷도 사야되는거야? 난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이 마음에 든다고."
"헤에....니가 주목받는 이유는 금색 머릿결 떄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가 너의 그 복장이라고. 그러니, 여기 있으려면 새로운 옷을...여기 옷을 입어줘야겟어. 내가 피곤하다구."
코즈가 케츠의 손을 잡고 한 가게로 들어간다.
"뭐.그런 이유라면야..."
아주 조금. '고작 하루뿐인데...' 라고 생각한 케츠였지만.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이거" "이거" "이거"
"아냐" "아냐" "아냐"
"저거" "저거" "저거"
"아냐" "아냐" "아냐"
"그만!!.....너무 많이 갈아입는거 아냐?"
탈의실만 7번을 들락날락한 케츠가 코즈에게 애원했다.
"좋아...그럼 이거 저거 요거 이게 마지막이야."
코즈는 방금전까지 입었던 옷 중 몇가지를 고랄 케츠에게 던져주었다. 케츠는 이럴거면 왜 계속 갈아입어보라 했는지 의문이었고,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애원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결국 그는 스키니한 청반바지....반팔....슬리퍼...모자를 쓰고 코즈와 다니게 되었다.
"이 더운 여름날 모자를 왜 써야 되는거야?"
"사람들이 쳐다보는게 싫다며...그래서 머릴 가려줬지. 게다가 이런 여름날엔 태양이 강해서 모자를 쓰는게 덜 덥다구."
"그런데...왜 사람들이 더 쳐다보는거지?"
"음..그거야....."
코즈는 케츠를 탐구하며 바라보았다.
분명 머리색도 어느정돈 가렸고.....물론 케츠의 머리가 길이가 좀 길어 가린 느낌은 덜했지만.이정도면 일반 사람들이 염색한 수준이라 생각할 수 있었다. 위부터 아래로 보았다. 키는 약 177cm정도...근육질은 아니고...근육은 있지만 마른 근육이어서 옷을 입혀놨기에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긴 다리...청반바지..그리고 맨발에 슬리퍼...맨발 의심도 해보았지만 그리 특별한 복장은 아니었다. 케츠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사람은 10-20대..명백히 성별로는 여자쪽이 많았다.
"음...이건..혹시...?"
"?"
가능성은 높았다...멀리서 보았을 땐 금색으로 염색한 키가 적당하고 체격도 탄탄하고 훤칠한 남자.....가까이에서 보았을 떈....금발의 붉은 눈을 가진 엄청난 미남.
"아냐...뭐...그냥 보는 거겠지."
코즈는 알았다. 느꼈다. 모든 것들이 단 하나의 답만을 가리키고 있었다.
누구라도 알 수 있던 그런 것.....
케츠는 잘생긴 남자였다.
"도대체 뭔데 그래?"
"됬어. 필요없어. 초코시럽ㅇ르 올린 야채볶음이나 먹으러가자."
"뭐?!...뭐야?! 도대체 그 이상한 야채볶음은...전혀, 어울리지 않는..불협화음을 내는 그런 음식을 파는 곳이 있다고?"
"내가 다니는 학교 앞에서 팔아."
"학교?! 아직도 다니는거야?"
케츠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응?! 난 정상적으로 다니는건데?"
"그런가? 나는...10살까지 다니고 나머진...개별로 아버지에게 배웠는데..."
"우린....보통 20대 초중반까지 배운다고."
"우리랑은 많이 다르네."
"어쨌든 가기나 해. 의외로 맛있으니까."
코즈는 이상한 표정을 짓는 케츠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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