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라이프로 강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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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sis
작품등록일 :
2020.06.01 23:03
최근연재일 :
2021.0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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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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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 너머로

DUMMY

밀러와 캐스는 능력치가 높았지만 경험이 적은 편에 속했다. 때문에 성현은 그 둘이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않았으리라 판단했다. 심지어 죽림의 지배자가 이성을 잃어 숲을 불태우기 시작했을 때에는 할 일이 줄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밀러는 지배자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성현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한 후였다. 전력을 온존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과 캐스가 초대형 팬더와 사투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 탐탁치않아 한다는 것.


그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기에 성현이 이후 어떠한 상황을 바라고 있는지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마을을 포기할 수 없었다.


반드시 지배자의 끝을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었고, 최후에 성현에게 남길 말이라고는 캐스를 부탁한다는 것 밖에 없었다.


캐스와 어느 순간부터 미묘한 기류가 흐르게 되었다는 것. 그러나 이곳이 아닌 지구 또는 현실일 그 장소에서 맺은 인연과 이곳에서의 인연이 만들어낼 문제들이 그것들을 가로막았었다.


종국에는 죽어야한다면, 차라리 한 명만 살 수 있다면 그것은 캐스가 되어야할 터였고, 자신은 그녀의 본래 사랑을 위해서 빠지는 것만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 마음과 선택을 부정할 이는 생사권을 쥐고 있는 성현밖에 없었고, 성현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불이 마을까지 번지지는 않겠지?”


분명하게 자신에게로 쓰러지고 있는 불에 휩싸인 거대한 대나무가 수십 그루. 그들이 떨어져내리는 것이 그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화마가 계속해서 번져나가고 있는 죽림을 벗어난 성현과 캐스의 앞에 나타난 것은 새로운 수림이었다. 이는 새로운 지배자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의미였다.


“.......이미 일어나 있겠지. 그냥 들어라.”


본래부터도 모든 힘을 다해서 숲의 지배자와 사투를 벌였기 때문에 언제 기절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심지어 밀러의 희생에 목 놓아 울기까지 했으니 숲을 탈출하는 도중부터 의식을 잃었으나 지금은 눈을 감고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사실을 쉽게 알아차린 성현이 말을 이었다.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딸을 찾는 것. 그 외에는 별로 중요치 않아. 정 따위의 것들은 이 세상에서 생활하면서 버린지도 오래다. 애초에 그러한 판단을 내린 시점부터 너희 둘 모두 죽일 생각이었지만 선택할 기회를 주지.”


생존을 위해서는 나름 강자인 캐스와 동행하는 것이 당장에는 최선의 선택일지라도 이전처럼 정에 휩쓸려 도리어 위기에 처하는 일들이 생긴다면 추후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었다.


그렇기에 여전히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그녀에게 기회를 준다.


“...... 동행할게.”


성현이 어떠한 인물인지. 캐스는 다시금 생각해야만 했다.


‘딸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겠지. 그리고 정이 없다고는 하지만......’


정작 밀러의 부탁을 들어주어 자신을 살려주었다. 타인이 행하는 행동에 대해서 선이 확실할 뿐 성현이라는 사람 자체는 딸과 관련이 없는 영역에서도 아직은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최대한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쪽으로 하지.”


둘의 기묘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진퇴양난. 프로스트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유저들이 아무리 자기중심적인 이들이라고 한들 프로스트까지 그러하지는 않았다. 이미 리한나는 그를 유심히 지켜봐왔었으니까.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대륙을 벗어나려는 선택을 할 인물이 아니더라도, 하오에게 보였던 미련한 정. 그것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된다면 충분히 협박의 요소가 되었다.


“자, 어찌할 것이냐?”


대답을 재촉하는 쉔롱. 그러나 현재 상황에 프로스트는 의문을 느꼈다. 왜 이렇게 저자세로 나가야하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도권을 검황국이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네 놈들이 우위라고 생각하는 거지?”

“뭐라?”

“아무리 검황국의 피해가 제일 적다고는 하지만 약해진 두 국가와 유저들을 막을 힘까지는 없을 텐데.”


그렇다. 아무리 전력을 최대한 온존했다고는 하지만 마법제국, 과학국 그리고 대륙에서 나름 뛰어난 무력을 자랑하는 자신과 허큘리스 그리고 동료들이 있다면 이기지 못하더라도 억제까지는 가능할 터였다.


설사 황궁 수호령인 해치가 이곳을 지키더라도.


“그것도 그렇군. 네 놈이 이 전과는 다르게 강해졌다는 사실은 짐도 알고 있다. 허나!”


높아진 목소리와 함께 그의 팔에 어느새 한 자루의 검이 들려있었다.


“짐은 모든 것을 내 발 밑아래 평등하게 만들 능력이 있음이니.”


그 검에서부터 비롯된 거대한 압박감이 프로스트와 옆에 자리 잡은 동료들의 무릎을 꿇렸다.


‘설마....!’


중력이 강해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치 어떠한 개념이 작용한 것처럼 몸이 반응했다. 그리고 허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패도검-투지가 반응했다는 것은 이 힘 또한 같은 종류의 것임을 뜻했다.


“짐이 지닌 패도검-평정(平定)이 그것을 해낼 수 있다.”


쉽사리 믿기 힘든 힘이지만 이러한 경험은 이미 허큘리스와 자신이 사용하는 패도검으로 인해 증명된 바가 있었다.


전투와 관련된 영역인 투지와 전력과는 분명 다른 종류지만 그렇기에 더욱 위험했다.


“생각이 바뀌었느냐?”


황좌에 앉아 여전히 프로스트를 내려다보는 황제의 얼굴에는 조소가 가득했다.


“싹바가지. 아예 몸을 빼는 방법도 있다.”

“검황국에는 나름 정이 있다지만 이곳에 집착할 이유는 하등 없네.”


두 신령은 계약자인 프로스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들의 의견은 프로스트가 생각하는 소중한 이들만을 데리고 대륙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동감이야.”


프로스트의 말을 로베르타가 거들었다. 애초에 대륙 바깥으로 이동하는 생각은 삼국 모두에서 했던 생각이었다. 특출난 강자들과 기술자들이 각국에서 수평선 너머의 미지의 대륙을 찾아 떠났으나 돌아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 중에서는 당연히 지금의 자신들보다 강력한 이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러한 결과를 내었다는 것은 자신들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


또한 그러한 기술력을 지닌 과학국이 자신들의 요청을 거부한 채로 도주하려는 자신들을 도와줄 리도 만무했다.


“조건을 추가하지.”

“흐음? 뭐 짐은 관대하니 들어주도록 하마.”

“첫째로 리한나라는 무녀가 검황국에 있겠지?”

“물론이다. 그녀는 매우 뛰어난 인재지. 짐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지. 그런데 묻는 이유는?”

“그녀도 나와 동행해야 한다.”


쉔롱이 그녀의 꼭두각시라는 사실을 프로스트가 알지는 못했다. 허나, 리한나라는 인간이 어떠한 짓을 해올지는 첫 만남 때부터 줄곧 그의 가슴 한 켠에 계속해서 남아있었다. 차라리 그녀와 동행한다면 그 걱정이 덜 것이라는 판단에 그러한 요구를 한 것이었다.


“....불가하다.”

“어째서지?”


쉽게 승낙할 줄 알았던 쉔롱이 잠시 머뭇거린 대답은 그의 생각과는 반대였다.


‘역시 무언가 있군.’


황제의 과도한 칭찬, 더불어 조건의 거부. 무엇이든 들어줄 것만 같던 쉔롱에게서 저러한 대답이 나왔으니 의심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녀만큼은 검황국의 중요한 일을 맡고 있으니 절대로 안 된다. 다른 요청은 내 반드시 들어주지.”

“그렇다면 그녀도 마력 계약을 실시하지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 어떠한 불순한 행위도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이 정도는 가능하겠지?”


수정구를 통해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리한나는 순간적인 분노에 휩싸일 뻔했으나, 다시금 마음을 잡고 쉔롱을 조종했다.


“......그 정도는 허락하마.”

“좋아 계약하지.”


자신 혼자 대륙을 떠나 성현을 데려와야만 하는 괴상한 조건. 그러나 거부라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 이곳에 마력을 주입하도록.”


옥좌에서부터 날아온 두루마리가 프로스트의 손으로 빨려 들어가듯 잡혔다.


“검황국은 두루마기인가?”


로베르타와 마력 계약을 했을 때에는 평범한 종이였지만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검황국의 양식은 잘 말려진 두루마리였다.


내용은 프로스트가 요구했던 것들까지 깔끔하게 적혀있었다. 어째서 그러한 요구를 하는지, 전쟁을 일으킬 기회임에도 고작 유저 한 명에 그 기회를 보류하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검황국의 입장이지 나머지 두 대국과 프로스트의 입장은 아니었다.


작가의말

독자님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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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폭풍전야 20.08.05 159 6 10쪽
64 폭풍전야 20.08.04 159 4 10쪽
63 폭풍전야 20.08.03 171 6 10쪽
62 부적 제작 20.07.31 177 4 8쪽
61 부적 제작 20.07.30 165 4 10쪽
60 부적 제작 20.07.29 172 7 10쪽
59 부적 제작 20.07.24 202 7 11쪽
58 부적 제작 20.07.23 200 5 10쪽
57 이자벨라의 욕구 20.07.22 202 6 8쪽
56 이자벨라의 욕구 20.07.21 205 6 12쪽
55 이자벨라의 욕구 20.07.20 212 6 10쪽
54 마법의 씨앗 20.07.17 210 5 10쪽
53 마법의 씨앗 20.07.16 198 5 12쪽
52 마법의 씨앗 20.07.15 206 6 12쪽
51 거대한 뱀 20.07.14 235 5 9쪽
50 거대한 뱀 20.07.13 230 7 10쪽
49 다시 시골 20.07.10 251 7 9쪽
48 다시 시골 20.07.09 233 5 9쪽
47 다시 시골 20.07.08 236 5 10쪽
46 돌아오다 20.07.07 240 4 10쪽
45 리벤지 20.07.06 230 4 9쪽
44 리벤지 20.07.06 228 3 9쪽
43 리벤지 20.07.03 235 4 10쪽
42 리벤지 20.07.03 291 5 11쪽
41 리벤지 20.07.02 243 5 11쪽
40 리벤지 20.07.01 249 5 14쪽
39 리벤지 20.06.30 256 4 11쪽
38 패도검의 제안 20.06.29 261 7 10쪽
37 끝나지 않은 추격 +2 20.06.26 369 9 9쪽
36 희령과의 계약 20.06.25 265 7 12쪽
35 탈출 20.06.24 263 8 9쪽
34 탈출 20.06.23 285 7 9쪽
33 탈출 20.06.22 283 8 11쪽
32 탈출 20.06.19 282 9 10쪽
31 멧돼지 신령 희령 20.06.19 309 9 10쪽
30 멧돼지 신령 희령 20.06.18 292 9 10쪽
29 멧돼지 신령 희령 20.06.18 298 10 10쪽
28 새로운 시골 20.06.17 322 9 10쪽
27 새로운 시골 20.06.17 302 10 10쪽
26 새로운 시골 20.06.16 325 7 9쪽
25 새로운 시골 20.06.16 327 10 10쪽
24 역병의 요괴 20.06.15 330 9 10쪽
23 스승 하오 20.06.15 343 10 12쪽
22 검황국 제일의 도사 20.06.14 348 9 10쪽
21 패도검 20.06.12 377 12 9쪽
20 검황국의 정세 20.06.12 438 12 11쪽
19 로베르타 그리고 쇼핑 20.06.11 484 17 9쪽
18 키스 중사 +2 20.06.11 527 15 10쪽
17 키스 중사 20.06.10 526 17 9쪽
16 다시 만난 블레이즈 20.06.10 549 17 10쪽
15 vs 마법사 20.06.09 553 16 12쪽
14 vs 마법사 20.06.09 581 18 12쪽
13 로베르타 +2 20.06.08 645 19 15쪽
12 몬스터 농작지 20.06.08 631 20 10쪽
11 몬스터 농작지 20.06.05 623 20 11쪽
10 몬스터 농작지 20.06.05 638 19 10쪽
9 몬스터 농작지 20.06.04 675 21 12쪽
8 몬스터 농작지 20.06.04 702 19 12쪽
7 몬스터 농작지 20.06.03 782 17 11쪽
6 마력수치 10 20.06.03 904 19 13쪽
5 시엘타운 20.06.03 1,136 21 12쪽
4 벗어나다 20.06.02 1,285 26 9쪽
3 앨리스 20.06.02 1,492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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