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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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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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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제1차 고객 쟁탈전-3

DUMMY

가노가 사라진 지 이틀이 지났다.


카르넬의 속은 바짝 타들어 갔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멜의 얼굴은 수척해져 있었다. 그 또한 가노를 찾아 슈트라를 샅샅이 뒤진 모양이었다.


멜은 손에 쥐어진 술잔의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훑었다.


없었다.


가노는 아무데도 없었다. 바우트의 힘을 빌려 길드의 창고와 모든 집의 지하실을 헤집어놨지만, 어디에도 그는 없었다.


슈트라에서 일어난 실종.


바우트는 자신의 관할구역에서 일어난 실종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가노를 찾는 사람에게 막대한 보상금까지 걸었다.


하지만, 그 어디서도 그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멜은 카르넬의 연락에 기쁘게 응했다. 혹시 신이라면 가노를 이미 찾았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제 만난 티세뉴는 되려 카르넬 신전에서 가노를 숨겨두고 있다고 화를 냈다. 그래서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는데.


예상은 처절하게 빗나갔다.


멜은 가노의 행방을 묻는 카르넬의 말에 절망 속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 세상에 신들의 눈을 피해 사람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카르넬은 무겁게 가라앉은 멜을 보며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라 또한, 가노가 어디에 있는 지 알지 못했다. 단지 ‘살아있다’라는 대답만 해 줄 뿐.


이틀이다.


내기를 한 지 오늘로 5일째. 이제 그와 라에게 남은 날은 단 이틀 뿐이었다.


이틀동안 가노를 찾지 못하면, 라와 그의 신력은 고스란히 타타에게 흡수된다. 그것이 중재자이자 증인인 타타의 혜택이었다.


하지만 타타는 계약의 중재자이므로 가노에게 간섭할 수 없다. 이 점만 아니라면 그가 가노를 데리고 있을 유력한 용의자였을 것이다.


카르넬은 그래서 타타를 의심하는 대신에 그에게 물건 하나를 구매했다.


‘왜 오질 않지.’


타타에게서 전갈이 올 때가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카르넬은 귀를 곤두세웠다. 지하를 두고 바깥에 나와 있는 것도, 모두 타타의 전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카르넬은 주먹을 꽉 쥐었다.


‘소문’을 구매하기 위해 적지 않은 대가를 지불했다. 그에 합당한 것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카르넬은 타타를 반쯤 소멸시킬 참이었다.


푸드득


새가 날갯짓하는 소리가 카르넬의 귓가에 들려왔다. 카르넬의 표정이 순간 밝아졌다.


카르넬은 눈앞에 떨어진 검푸른 깃털 하나를 주워들었다.


“스슈, 종이를 가져와줘.”


멜은 묘하게 흥분한 카르넬을 바라보았다. 카르넬은 스슈가 가져다 준 종이를 넓은 돌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가락을 힘껏 깨물었다.


“이런!”


멜은 놀라 카르넬에게 다가섰다. 카르넬은 멜에게 손을 저어보였다.


“잠시만, 그대로 있어.”


카르넬은 멜에게 말하며, 손가락에 배어 나온 피를 깃털에 떨어뜨렸다. 깃털은 순식간에 카르넬의 피를 흡수했다.


깃털의 검푸른 색이 검붉은 색으로 바뀔 때까지, 카르넬은 깃털에 충분히 피를 먹였다. 그리고는 깃털을 종이 위에 세웠다.


“가지고 있는 소문을 풀어.”


깃털은 카르넬의 이야기라도 들은 듯 종이 위를 춤추듯 움직였다.


“신뢰의 상점주, 타타입니다. 의뢰하신 정보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소문은 없지만.”


멜은 종이 위를 유려하게 흘러가는 깃털의 이야기를 읽어냈다. 카르넬은 눈살을 찌푸렸다.


깃털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담고 있는 말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비슷한 소문이 있어 보내드립니다.]


[문의하신 연령과 동일한 빨간 머리에 대한 소문은, 총 셋입니다.]


[가장 먼저, 파쇼프의 여제가 빨간 머리를 가진 인간을 데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엘프의 숲에 빨간 머리를 한 아이가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레이트라가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 인간이 빨간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빨간 머리가 나타난 시기를 고려하자면, 레이트라가 가지고 있는 인간이 귀하가 찾는 ‘그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이니, 신중하게 고려하여 결정하기 바랍니다.]


“오늘도 ‘소문’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멜이 마지막 문구를 읽자마자 깃털이 붉게 타올랐다.


멜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깃털에서 솟아난 불길이 종이를 순식간에 태웠다.


남은 것은 재 뿐이었다.


“와. 어떻게 이러냐.”


카르넬이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중얼거렸다.


“카르넬님, 믿을 만한 것인가요?”


멜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카르넬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타타는 최소한 받아먹은 값은 하는 신이야. 아마, 레이트라가 가노를 데리고 있을 거야.”


이름을 부여한 게 문제긴 한데. 카르넬은 손가락 끝으로 머리를 꾹꾹 눌렀다.


“그게 왜 문제입니까.”


멜이 카르넬에게 물었다. 카르넬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레이트라는 언어의 신인 거, 알고 있지?”


“네, 알고 있습니다.”


“레이트라의 집에는 수많은 ‘이름’이 있어. 그리고 레이트라의 이름을 받아들이면 레이트라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지.”


카르넬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자신을 보고 있는 멜을 보며 말을 이었다.


“‘이름을 받아들인 자’는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레이트라에게 전달하게 돼.


그리고 레이트라는 그 이야기로 말을 만들어.


하지만 레이트라의 말이 되면 ‘이름을 받아들인 자’의 이야기는 소멸하게 되지.”


“그런...!”


“가지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나누어주면, 레이트라만이 그의 모든 것이 돼. 레이트라만을 위해 움직이는, 그에게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거지.”


아직은 시간이 있을지도 몰라. 이제 고작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카르넬은 멜의 양팔을 누르며 힘주어 말했다.


“꺼내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완전히 없어지기 전에 말입니다.”


스슈가 파이프를 쭉 빨아당겼다. 회색 연기가 그의 코를 타고 흘러나왔다.


“일단은 찾아서,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레이트라가 데려간 것을 봐서는 예사 인간이 아닌 것 같으니 말입니다.”


스슈가 느긋하게 멜을 바라보았다. 멜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애초에 그쪽이 가노를 의심만 안했으면!”


“이렇게 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그를 도울 수 있는 자가 그리 많지는 않아요.”


멜은 스슈의 멱살을 잡은 손을 슬그머니 풀었다. 스슈는 바닥에 사뿐히 발을 디디고는 담배연기를 다시 한번 뿜어냈다.


스슈의 말은 틀리지 않다. 상대가 신이라면 인간에게 도움을 받기 힘들다. 교황에게 막말하고 폭력을 휘두른다면, 그나마 제 편인 것 같은 카르넬마저 등을 돌릴 수 있었다.


“그 능구렁이 같은 영감탱이. 언젠가 한번쯤은 일을 칠 줄 알았지.”


카르넬이 이를 갈았다. 꽉 쥔 주먹 사이로 아까의 피가 배어 나왔다.


라의 신전에서 봤을 때부터 짐작했어야 했다. 묘하게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탓에, 레이트라를 그냥 동네 어르신처럼 넘겨 짚었던 것이 이렇게 다가올 줄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럼 어떻게 하실 예정입니까?”


카르넬의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갔다.


지금 그와 함께 가노를 빼내러 갈 사람, 그리고 신은 누가 있을까.



***



그는 나를 마레이흐라고 불렀다.


마-레-이흐.


입술에서 시작된 그의 발음은 목구멍에서야 끝났다. 그는 마치 중요한 작업이라도 하듯이, 공들여 그 말을 입에 담았다.


무슨 뜻이냐고 묻자, 레이트라는 고대어로 ‘빨강’이라는 의미라며 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애칭이다. 뜻이 촌스러워도 나는 그것이 마냥 고맙기만 했다.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웃는 레이트라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졌다.


“마레이흐, 어제 하던 이야기를 마저 이어서 해 주겠니?”


“네.”


나는 오랜만에 내 모국어를 입에 담았다. 이상하게도 레이트라는 대한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듯 했다.


언어의 신이니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는 미소를 띠고는 멜과 동생들의 이야기를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 레이트라의 눈이 반짝였다.


이곳에서 머문 지도 이틀 째.


내가 조심스럽게 레이트라에게 멜과 함께 있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 보자, 레이트라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야 멜을 데려올 수 있다는 답변을 내게 돌려주었다.


그래서 나는 멜과 함께 보냈던 나날들에 대하여 레이트라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물론 WOM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빼놓고.


나는 말솜씨가 없다.


하지만 레이트라는 참을성 있게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심지어는 더 이야기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늘까지만 들으면, 네 친구를 찾기에 충분한 말이 모이게 되겠구나.”


레이트라는 내 앞에 차를 밀어놓으며 말했다. 한펜이라는 이 차는, 신기하게도 마실수록 몸에 활력이 돌게 했다.


‘붕붕드링크라고 들어봤나?’


내일의 체력을 끌어다가 오늘 쓰는 마법의 물약이지, 던전에서 김씨 아저씨가 덧붙이며 내게 권했던 물약과 유사한 기분이 들었다.


“다행이예요.”


나는 상념에서 벗어나 레이트라에게 입을 열었다.


내가 멜과 만난 이야기, 함께 보냈던 이야기를 어제 막 끝냈다. 이제 남은 것은 나와 멜에게 닥친 비극이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내게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한펜을 한모금 들이키고는 레이트라를 올려다 보았다.


레이트라는 편안한 차림으로 쿠션에 몸을 묻고 있었다. 그는 내 표정을 보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마레이흐. 힘이 들면 조금 쉬어도 된단다.”


레이트라의 목소리가 노랫소리처럼 흔들렸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힘이 들어도 해야 할 것이 있는 법이다.


“괜찮습니다.”


나는 그날의 기억을 끄집어올렸다. 눈물이 차오르고, 목이 메는 가운데에도 내 입은 ‘그 일’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


하티와 네지, 그리고 테린의 최후가 머릿속에 다시 각인되었다.


그리고 납치당해 사라진 젠의 행방에 대해서도.


상처에 소금물을 뿌리고 칼로 후벼 파는 듯한 아픔이 심장을 찔러왔다.


내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턱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허벅지를 적셨다.


레이트라는 내게 바짝 다가앉아서 어깨를 토닥였다.


부모님이 있었으면 이런 느낌일까.


나는 내 어깨를 감싸 안은 레이트라의 옷깃이 젖도록 울어댔다. 축축해진 레이트라의 어깨가 얼굴에 달라붙었다. 따뜻하던 옷깃은 금세 차가워졌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레이트라가 옅은 미소를 띠면서 입을 열었다.


내 눈은 팅팅 불어 레이트라의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불어터진 눈 사이로 레이트라의 모습이 이지러졌다. 나는 네, 라고 훌쩍이며 긍정했다.


“그 애를 찾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었니?”


“네.”


울먹이는 목소리가 절로 새어 나왔다. 레이트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 하나를 뽑아냈다.


“내 연구를 도와줬으니 나도 도움을 주고 싶구나, 마레이흐.”


레이트라는 반지를 내 손가락에 끼웠다. 신기하게도 반지가 손가락에 맞게 줄어들었다. 종래에는 원래 내 것인 양 딱 맞게 손가락에 들러붙었다.


짙은 보랏빛의 반지가 손가락에 끼워지자,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 반지는 내가 아끼는 것이란다. 네게 이것이 있는 한, 레이트라 신관들은 너를 도와줄 거란다.”


나는 레이트라의 손을 쥐고 고개를 푹 숙였다.


“감사합니다.”


“잠시 앉아보렴.”


레이트라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옆에 있는 방석을 두드렸다. 나는 털썩 주저앉았다. 글자가 먼지처럼 흩날렸다.


“조금 진정이 되었니?”


레이트라가 내민 한펜을 마시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그 충격은 머릿속 깊숙한 곳에 덮여 있던 모양이었다.


“한펜은, 힘든 일을 잊게 하는 효과도 있단다.”


레이트라가 컵에 한펜을 따르며 말했다. 나는 레이트라가 내민 컵을 쭉 들이마셨다.


다행히, 한펜이 진정제 역할을 하는 모양인지 충격이 조금씩 옅어지는 기분이었다.




[경..]




눈앞에 이상한 창 하나가 떠올랐다. 보나 마나 WOM의 잔소리일 것이다.


나는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손을 저어 창을 지워버렸다.


그 대신, 나는 빈 컵을 레이트라에게 내밀었다. 찰랑이며 한펜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자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마시렴.”


얼마나 마신 지도 모를 정도다. 술을 마신 것처럼 알딸딸한 기분이 들었다.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들뜬 느낌이 온몸을 휘감는 듯 했다.


“네.”


나는 레이트라가 다시 내민 컵을 남김없이 비워냈다. 레이트라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다시 한펜을 채웠다.


“그래서, 네 이름을 아직 듣지 못했구나.”


시야가 일렁일 무렵, 레이트라가 문득 내게 물었다.


나는 웃었다.


너무 당연한 질문이었다.


“저는 마레이흐라고 합니다, 레이트라님.”


작가의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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