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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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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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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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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상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DUMMY

“레티시...노아?”


“얼굴 닳겠네.”


오아시스 위에 부서지는 달빛처럼, 레티시노아가 웃었다. 내 손을 마주 잡은 그녀가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힐끗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포박을 풀고 내 친우의 동료를 데려오거라.”


“네.”


우렁찬 소리가 들리더니 내 몸을 압박하고 있던 것들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사각거리는 발소리가 천막 밖으로 물러났다.


나는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분명 내 기억 속의 레티시노아가 맞다.


언어의 신, 레이트라의 집에서 만난 소녀.


“마레이흐, 여기는 어떻게 왔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신계에서 구르다 만난 사람을 이런 데서 다시 볼 줄이야.


“지나가는 길이었어.”


나는 뒷머리를 긁었다. 젠을 찾으러 가는 길목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옷은 왜 이렇게 후줄근한 거야.’


페프타의 바다에서 표류한 탓에 지독한 냄새가 피어 올라왔다. 군데군데 초록색 점액이 범벅이 된 옷이 괜히 민망해져서, 나는 레티시노아의 시선을 애써 피했다.


잘 꾸민 날에 만나도 모자랄 판국에.


레티시노아의 샛노란 눈이 장난기로 반짝였다.


“그런데 우연히 나를 만났다고?”


“나도 얼떨떨하긴 한데.”


사실이 그런 걸 어떻게 해. 나는 웅얼거렸다.


“난 네가 나를 찾아온 줄 알았지.”


레티시노아의 입가가 작은 호선을 그렸다. 나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머리를 가볍게 털었다.


“네가 어디에 있는 줄 알고.”


“글쎄.”


휙, 하고 레티시노아가 돌아서자 모래알이 온몸에 붙은 듯 까끌거렸다. 천막 한쪽에 놓여진 책상 위에 걸터앉은 노란 눈이 생글거리며 웃고 있었다.


조금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데.


레이트라의 신전에서 봤을 때는 조금 밝고 순수한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듯 하다.


나는 흠칫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뒷걸음질을 치려고 했다.


휘익.


레티시아노아가 갈색 비단 같은 두 손을 좌우로 한번 흔들었다. 순간 강한 힘이 사슬처럼 나를 감싸 앞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두 눈을 끔뻑였다.


염력이다.


레티시노아가 보여줬던 염력이 맞다. WOM에서 찾을 수 없었던 것.


“나름대로 몇 달 간 떠들썩했었는데, 몰랐어?”


“몇 달이라니?”


내가 신계에 있었던 건 며칠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레티시노아와 헤어진 후에는 고작 행사 진행기간인 3일, 그리고 여유를 가진 며칠 정도.


맹세코 몇 달을 보낸 적이 없다.


레티시노아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찰랑거리는 검은 머리칼이, 레티시노아의 얼굴 앞에 바싹 가져다 댄 내 눈 앞에서 흔들렸다.


“수알눈의 두 번째 황녀의 귀환. 난리도 아니었다고.”


달각


공중에서 달그락거리며 찻잔과 주전자가 날아왔다. 레티시노아의 손짓에 주전자가 찻잔에 무언가를 붓는 소리가 쪼르륵거리며 들려왔다.


근데, 내가 뭘 잘못 들은 것 같다.


“황녀?”


“그럴 만도 하지. 실종된 지 거의 10년 만이라고.”


허공에 뜬 잔을 우아하게 감싸쥔 레티시노아가 차를 홀짝였다. 나도 홀린 듯 잔에 손을 내뻗었다. 쇠로 된 듯한 섬세한 양각 잔에 손을 대자 따스한 온기가 온몸에 퍼졌다.


“언니의 황위에 위협이 될거라고 떠들어대는 몰지각한 놈들 때문에, 내가 진짜 누티얀이라는 걸 인정 받는 게 조금 오래 걸렸어.”


신이 보증했는데도 말이야, 레티시노아가 픽 하고 웃더니 내 쪽을 바라보았다.


“덕분에 지금에야 샌드웜 토벌을 나서서, 너를 만났네.”


“어, 그, 그래.”


“왜 이렇게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어?”


당연하지. 지금껏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 채로 지내다가 다시 만났는데, ‘짠, 나는 알고 보니 황녀입니다.’라고 하면 누가 ‘그렇군요.’라고 하겠냐고.


게다가 10년간 실종되었던 황녀라니.


“아, 내 본명을 처음 듣겠구나.”


그러고 보니 레이트라님이 지어준 이름 밖에 모르네, 레티시노아가 화사하게 웃었다.


아니, 그거 아닌데요.


“난 그냥 누티얀이야. 첫 황녀를 제외한 황자와 황녀는 성이 없거든.”


레티시노아, 아니 누티얀이 입을 열었다.


“나, 나는 가노 엘...”


엘라르엘, 이라고 말을 하려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엘라르엘이라는 성을 누군가는 알지 모른다. 그게 좋은 의미든, 그렇지 않든. 일단은 내 성을 숨기는 게 상책이다.


누티얀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얼결에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수알눈에 온 걸 환영해, 가노.”


내 운빨이 최고조로 치닫는 기분이다.


한 나라의 황녀를 친구로 두다니.


권력자와 친하다는 느낌? 언재나 새롭고 짜릿하다.


“고마워.”


“레이트라님의 집에서 오래 지낸 사인데, 뭘.”


“어?”


뒤쪽에서 얼빠진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커다란 덩치가 천을 들추고 천막 안으로 발을 내딛다 굳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누티얀, 이쪽은 멜이야. 내 친구.”


나는 멜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끌었다.


“위험한 거 아니었어?”


멜이 내 귓가에 소곤댔다. 위험은 무슨, 지금 최고의 권력을 맛보기 직전이라고.


“그런 줄 알고 다 때려눕히고 왔는데.”


흥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나는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땀을 애써 무시했다.


황녀는 너그러울 거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나는 누티얀, 수알눈의 2황녀다.”


누티얀의 눈이 사르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멜이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내 쪽을 바라보다가, 누티얀에게 다시 향했다.


“어려워할 것 없다. 자리에 앉도록.”




멜이 빠르게 작은 의자에 걸터앉았다. 멜의 덩치에 비해 의자가 너무 작아서 위태로워 보이는데, 착각이겠지.


“레이트라님이 너를 만나면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했어.”


누티얀이 다른 찻잔을 따라내며 입을 열었다.


음, 나는 침음을 흘렸다.


분명 레이트라는 나를 멋대로 납치해서 자기 신전에 가뒀다. 내 이야기를 빼앗았고, 이름을 가져갔다. 그리고 기억도.


“나도, 너도 데려간 그럴 만 한 이유가 있으시더라.”


“그게 뭔데?”


“잠시만.”


누티얀이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대고 주변을 살폈다.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레이트라님은 언어를 지키시는 분이야. 그 정원 기억나?”


레이트라의 집 앞에는 엄청난 종류의 식물이 가득 찬 정원이 있었다. 레티시노아가 물뿌리개로 물을 주던 그곳.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들어가는 언어도 있었지.”


“쓰는 사람이 줄어드는 언어. 맞아.”


누티얀이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테쉬아느 게 비뤠통.”


그녀의 입에서 뜻모를 말이 흘러나왔다.


나는 자동적으로 WOM을 올려다보았다. 누더기 입술을 굳게 닫힌 채 아무런 말이 없었다.




[상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통역기고 사전이고 툭툭 뱉어내는 WOM이었기에 기대를 걸었는데, 실망이다.


나는 이상한 얼굴로 누티얀을 바라보았다.


“사용하고 있는 생물이 단 둘 밖에 남지 않은 ‘게’라는 말이야.”


그나마 하나는 나고, 누티얀이 말을 이었다.


“레이트라님은 언어의 소멸을 두려워하셔. 누군가가 남아 언어의 명맥을 잇길 바라시지. 그래서 현존하는 생물 중에서 가장 수명이 긴 우리 수알눈 황족을 찾으신 거고.”


“너도 납치 당한 것,,, 아니야?”


“맞아.”


누티얀이 담백하게 답했다.


“케심님의 명부를 보니, 내가 황족 중 가장 수명이 길었다고 하시더라.”


다른 신의 영업비밀을 그렇게 막 봐도 되는 건가.


게다가 레이트라가 간과한 것도 있다.


바로 쵸 모라가 영원히 산다는 것.


영원히 사니까 당연히 명부에 없겠지. 이젠 나도 없을 테고.


뭐, 덕분에 나는 누티얀과 만날 수 있었지만.


“그러면 나는?”


누티얀이야, 그래도 수명이 길어서 그랬다고 하자.


왜 아무 상관이 없던 내가 슈트라에서 레이트라에게 잡혀갔는지, 그 이유는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너는.”


누티얀이 침을 삼켰다. 나는 덩달아 숨을 참았다. 뭔가 중요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직접 말씀해 주신다고, 신전으로 방문해 달라시네.”


기운이 쭉 빠지자 허탈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냥 막무가내로 잡아간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계산이 있었던 거라면 직접 묻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알았어. 지금 하고 있는 일만 마무리짓고 바로 들르도록 할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누티얀이 미소지었다.


“어디에 가는 길이었어?”


젠이 있는 곳이 수알눈과 파쇼프의 국경이니, 누티얀의 도움으로 쉽게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돌아서 가는 비효율은 내게 맞지도 않고.


나는 냉큼 미니맵 상에 띄워진 젠의 위치를 누티얀에게 자세히 말했다.


“잠시만, 잠시만.”


누티얀이 내 말을 듣고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너 진짜 거기 간다고?”


“왜, 문제 있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누티얀에게 묻자, 누티얀이 서랍에서 지도를 꺼내 책상 위에 펼쳤다.


누런 지도가 책상 가득 펼쳐지자, 누티얀이 기다란 막대로 내가 말한 곳을 정확히 짚었다.


“여기, 맞아?”


불안하게 왜 그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티얀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여기는 못가.”


“아뇨, 갈겁니다.”


멜의 큰 목소리가 등 뒤에서 우렁거리며 울렸다. 누티얀은 머리를 가로저었다.


“드래곤 로드의 장난감이 되고 싶다면, 그렇게 하던가.”


여긴 로드의 레어거든, 누티얀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멜을 향했다.


나는 멜을 돌아보았다.


멜의 눈에서 생기가 빠져나가는 걸, 나는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정적이 홀을 감쌌다.


카테비는 텅 비어버린 의자들을 비어버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드래곤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홀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어떤 새끼야.]


카테비는 레드 드래곤 셰인이 주먹으로 내리친 흔적을 손으로 훑었다. 레힌과 특히 친한 셰인이었기에, 분노에 잠식된 눈으로 가장 먼저 입을 연 것도 그였다.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그래서 처음부터 반대했던 건데.]


애초에 계약을 체결하기 전, 레어로 돌아가버렸던 르시앙테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우리 골드 일족은, 로드를 더 이상 따르지 않겠습니다,]


새로 선출된 어린 골드 드래곤의 원망 어린 눈. 그 눈이 카테비의 마음을 비수처럼 찔러댔다.


무엇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녀가 원한 건 절대 이런 것이 아니었다. 그냥, 재앙이 닥쳤을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을 뿐.


“로드”


까칠한 목소리가 탁자 사이를 비집고 올라왔다. 카테비는 파조를 바라보았다.


로드 카테비를 따르던 많은 드래곤들이 고개를 돌릴 때 유일하게 그녀의 편을 들어주었던 블랙 드래곤.


평소 날을 세우던 그가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그렇게 했는지는 몰라도, 카테비로서는 고마운 일이었다.


“돌아가지 않으셨군요.”


“뭐, 난 덕분에 좋은 것들을 얻었으니까.”


손 위쪽으로 붉은 구형을 만들어 보이며 파조가 킬킬댔다.


케심의 신력이다. 파괴적인 걸 좋아하는 파조가 선택할 만한 것이었다. 잘못 던지면 주변이 산산조각이 나 버리는, 지독한 신력.


“그리고 궁금하기도 했거든.”


레힌이 잘 따랐잖아? 파조가 의미심장하게 말을 이었다.


“그런 레힌을 거기에 보낸 건, 로드도 레힌이 죽을 거라는걸 몰랐기 때문일 텐데. 틀려?”


카테비는 탁자 위로 눈을 떨어뜨렸다.


활짝 열린 작은 상자 위로 드러난 레힌의 고수머리가 카테비의 눈을 흔들었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던 카테비는 상자를 조심스럽게 닫았다.


미안해, 레힌.


카테비는 입 안을 질근거리며 씹어댔다. 눈물이 차오를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맞, 습니다.”


쥐어짜듯 대답을 한 카테비는 파조에게 시선을 옮겼다.


로드, 하고 촐랑대며 뛰어올 것 같은 레힌의 얼굴이 창백하게, 흙투성이가 된 채로, 카테비의 눈앞을 자꾸만 떠돌았다.


“전혀 몰랐지요.”


“그러니까. 누가, 로드에게, 아니, 우리 드래곤들에게 이런 짓을 저지른단 말이야? 고작 상인이.”


낮게 가라앉은 채 일렁이는 파조의 눈이 카테비를 담았다.


카테비는 허공에 눈을 맞췄다.


팔뚝만한 모래시계가 허공에서 굳건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위쪽에 담긴 모래는 점점 줄어들었다.


얼마 남지 않았다. 누구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게 비록, 겉과 속이 시꺼먼 저 블랙 일족이라고 할지라도.


“일단은 라의 심기를 거슬러서 죽었다고는 하는데, 믿기지도 않지. 레힌은 아부를 떨면서 뭔가를 얻어올 놈이라고.”


파조가 혀를 쯧, 차면서 레힌의 머리가 담긴 상자를 옆으로 슬쩍 밀었다. 상자의 나뭇바닥이 돌에 긁히는, 거슬리는 소리가 순간 공동을 메웠다.


“그 상인 새끼, 거짓말을 할 거면 조금 그럴 듯하게 하던가.”


“거짓말이 아닙니다.”


올곧은 목소리가 파조를 향했다.


파조는 카테비의 서늘한 눈과 시선을 마주했다. 로드가 진실을 말할 때 항상 듣던 말투였다.


“그리고, 고작 상인이라는 말씀도 틀렸습니다.”


“그럼 뭔데?”


카테비는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인간의 모습을 한 탓에 연약해 보이는 새하얀 피부 위로 새파란 실선이 피부를 갈라놓고 있었다.


파조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로드, 이거 뭐야.”


파삭


파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카테비의 팔 한쪽이 조각나 탁자에 떨어졌다. 카테비는 떨어진 조각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주워들어 파조의 앞에 내밀었다.


레힌에게 일어난 이 일. 시작한 것이 그녀이니,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면 최소한 사실이라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파조가, 이 사실을 젠과 하헤라를 지키는 데 쓸 수 있도록.


“저 또한 계약에 묶인 몸. 이제는 제게도 남은 시간이 없습니다.”


파조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이런 분위기에서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전부 말씀드리죠.”


카테비는 로브를 내려 오른손을 둘둘 감으며 자신이 아는, 가장 처음의 말을 입에 담았다.


“하루카 엘라르엘. 들어보셨습니까?”


작가의말

수알눈에 오신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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