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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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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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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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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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제 1옥, 림보에서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을 무렵-


“흠, 시험이라 해서 긴장했는데, 뭐야. 별거 없잖아.”

“후후, 그거야 우리가 다 ‘선택’받았기 때문이 아니겠어? 자, 잡담할 시간에 빨리 내려가세!”


제 2옥, 리비딘에서는 이제 막 제 2옥의 시련을 통과하는 자들이 밑의 제 3옥으로 넘어가는 중이었다.


동시에

“아아, 위대하신 분이시여, 감사합니다!”


속속히 ‘계약’자들도 나오며 평화롭게...


“컥! 너 이 새끼...!!!”

“풉! 그러게 뒤통수는 잘 간수하라니까.”

“너... 너...!”

“이봐! 그 쓸모없는 새끼 죽였으면 빨리 내려가자고!”

“아아, 알겠네! 조금만 기다리세!”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전의 천년전쟁에 비해서는 비교적 우수하게, 그리고 빠르게 ‘추종자’들의 ‘병기화’가 이루어지는 중이었다.


‘흐음, 이대로만 가면 비로소 이번 전쟁은 승리할 수도 있겠군.’

-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주위를 다시 한 번 쓱 둘러보았다.


- 어머, 이놈의 기지배! 대체 어떤 남자를 털어먹었길래 이렇게 피부가 고와졌니!

- 호호, 말도 마. 이번에 내려온 예비 추종자 중에 반반한 애가 한 명 있어서...


- 이봐, 젊은 친구. 우리 같이 내려가지 않겠는... 컥-!

- 쯧, 뭔 놈의 늙은이가 이렇게 말이 많아.


- 시험 통과 쩔 해드립니다! 혹시 나중에 ‘유물’이나 ‘악마의 피’ 같은 거 보상으로 떨어지면 그것만 주시면 됩니다!


‘여전히 시끄럽구만...’

그리고 그렇게 주위를 잠시 빙 둘러보던 나는 저쪽 한구석에 후드를 뒤집어쓴 채 중얼거리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잠시 흥미를 느껴 다가가 보았다.


‘흠, 악마인가? 아니, 기세 자체는 예비 추종자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일단 가까이 다가가서 들어보자.


“흥, 여기서 계약할 수 있는 악마라 해봐야 잡졸이거나 떨어지는 녀석들이 분명할 텐데 여기서 계약해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 다들 멍청이들인가?”


‘나’는 그 누군가의 생각보다 어린 목소리와 여성임을 짐작하게 해주는 여린 목소리에 한 번.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철한, 그리고 현재 추종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심적인 문제를 중얼거리는 그 내용에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 자신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이번 추종자들은 다들 그전 기수에 비해 뛰어나. 그렇기에 아마 대부분의 악마가 어느정도 수준만 되고 관심을 가지고 계약을 하자고 들겠지.’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밑층에 계시는 높으신 분들하고는 계약을 할 수 없어.’


그들은 애당초 그곳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내보이시지 않으니까.


물론 ‘나’가 말하는 높으신 분들은 사실 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못 움직이시는 거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무튼.

그렇게 나는 자신의 흥미를 끄는 이 ‘인간’이라 추정되는 누군가를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리고...


“허업! 대체 무슨...”

일이...


나는 중간의 기억을 모두 잃고 이 외곽의 도시에서 다시금 깨어나게 되었다.


“형님! 형님! 정신이 드십니까!”

“야, 형님 새까! 네가 뒤지면 우리 모두 뒤져! 빨랑 일어나!”

“아니, 시벌. 이놈의 대장 새끼는 대체 누구를 건드렸길래...”

“야, 이 새까! 형님이 살아있는 것을 다행으로 알아라!”


... 갑자기 실종된 자신을 찾아온 ‘아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다만, 그 잃어버린 기억 중 중간에 기억나는 것은.


- [흠, 아무래도 이 새끼 숨은 거 같은데...]

- [젠장, 개 같은 새끼. 그냥 아버지 말마따나 관람이나 할 것이지. 이렇게 되면...]


누군가를 찾는 듯한 그 ‘누군가’의 말과.


- [여기를 한 번 싹 다 갈아엎어야 되나?]

- [일단 그 전에... ■■■■■■■...]


...왜인지 진심일 것 같은, 그래서 더욱 무섭게 자리 잡은 그 ‘누군가’의 중얼거림 뿐이었다.


※ ※ ※


“...그렇게 된 것이야.”


“...”


“하하, 역시 믿기 힘든가 보군. 사실은 나도 그래. 아, 그리고 이것 말고도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러나 그 뒤에 말은 왜인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왜, 그 누군가가 찾으려는 사람을 난 알 거 같을까...’


[■■이 당신의 말에 공감합니다.]

[■■이 당신의 말을 긍정합니다.]


‘하하. 역시 그... 놈? 그놈이겠지?’

조금 전, 자신이 보아왔던 놀라운 광경을 만들어낸 그 ‘혼돈’이라 상태창에 표기되었던 ‘그 것’.


물론 근거는 딱히 없었다. 그저 감이랄까...?


다만 ‘그녀’도 긍정하는 것을 보니, 이번에는 어느 정도 감이 맞는 것 같았다.


[■■이 당신에게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스템이 거부권을 행사합니다.]

[경고! 현재 ■■이 그 정보를 아는 데 필요한 인과율의 총량이 부족합니다.]

[경고! ■■의 영원한 존재의 소멸을 담보로 한다면...]


[■■이 수긍합니다.]

[■■이 정보를 공유해주지 못함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낌니다.]

[■■이 다만, 힌트를 줍니다.]


[그녀. 유일. 약점. !#!!@$!$!#@$!]

[오류. 원인 불명.]

[시스템을 강제 재부팅 합니다...]


[■■이 측은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잠시 후에...재부팅 중입니다... 1%,.. 2%...]


...또 내가 모르는 무슨 정보가 오간 것 같았다.


‘다만 그러면 뭐해. 내가 알지를 못하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것 같다.


그녀라는 말은 아마도, ‘그것’의 성별일 것이고, 유일, 약점이라는 것은 아마도 뭔가 유일한 약점이라는 얘기겠지.


‘...흠, 궁금해.’

...어째서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중간에 말을 끊는 행위인지 알 것도 같았다.


무튼,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 아, 그리고 저 중앙에 새로 인큐버스랑 서큐버스가 같이 가게를 열었는데...”


나는 갑작스레 어두워진...

‘...아니, 여긴 지옥이니까 분위기는 원래 어두웠지?’


아무튼, 한층 무언가 울적해진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함인지, 또는 그저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말하고 있는 그 악마의 말을 끊었다.


“저... 말씀하시는 중에 죄송합니다만.”


“아, 그래. 뭐, 말해보게.”


“흐음... 혹시 이곳 시련의 주제가 무엇이지요?”


...조금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 수 있는 주제로.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내일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내일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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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1 0 5쪽
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7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7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3 1 5쪽
45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8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2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0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2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7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39 3 7쪽
»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9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4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4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5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7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8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5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5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7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8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3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1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0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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