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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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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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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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 찢어진 편지 (5)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44화 – 찢어진 편지 (5)


전쟁(戰爭)이 발발했다.


물론 그리 놀랄 것은 없는 사실이다.


우리의 고국이자 모국인 제국은 그 크기가 전 우주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넓어 각 지방에는 해마다 종족 해방이니, 자유니, 평등이니 뭐니 하는 사상을 설파하며 한 해가 멀다 하고 사소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가 하면, 저 위대한 나무의 하나의 잎이 저무는 것이 멀다 하고(-한 세기, 100년) 웬만한 행성들은 몇 개씩 날려먹을 대규모의 전투가 발생하니깐.


그러나 전쟁(戰爭).

전쟁은 그 상황이 많이 달랐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분쟁, 혹은 싸움이나 전투는 대부분이 우리의 국력을 다 쓰지 않고... 아니, 심지어는 우리의 군대조차 출동하지 않고 연방 경찰 산하에서 일이 종료됐어.’


지금까지는 최초에 이 제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발발한 ‘건국전쟁’ 및 ‘인류통합전쟁’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전쟁이라 불릴 그 무언가가 발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즉.

‘...우리가 너무 불리하다.’


까드득-


당장 내가 손을 피가 배어 나올 정도로 꽉 쥐며 재빨리 무언가 방법을 강구하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내 앞에 모여 앉아 토의를 벌이고 있는 인류 최대, 최선의 지성이라는 저들은.


“드디어 전쟁이 벌어졌군요.”


“그런데 그리 신경 쓸 것이 있을까요? 어차피 이 프로젝트도 거의 끝나가는데...”


“저 또한 그 말에 동의합니다. 이제 이 프로젝트는 거의 완성 단계입니다. 그리 절망에 빠질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네. 또 의회에서 현재 관리자들에게 긴급하게 원조를 요청했다 합니다. 사실 이 정도면...”


‘...너무 안일해.’

그리고 너무도 자신감, 아니. 자만심에 빠져있다.


더군다나 상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전조.

소돔과 고모라라는, 현재의 우리 제국과 비교해도 그 크기가 둘로 나누어졌다는 것과 일부 마도학 및 일부 학문의 발달을 빼고는 다른 것이 없는.

아니, 오히려 우리보다도 관리자들. 천사와 악마들과의 관계가 더 돈독하다는 장점까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우리와 거의 똑같은 초강대국을 멸망으로 몰고 간 4명의 기사들이다.


‘이 애들은 아직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


인간으로 태어나 원죄를 짊어진 그들의 무서움을.


그리고... 그리고...


그 순간.

“저... 소장님.”


나는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제서야 똑바로 정신을 차리며 간신히 앞을 보았다.


“아아, 미안합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얘기했지요?”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저 모두 어느 한 곳을 쳐다보고 있었을 뿐.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는.


‘...음? 뭐...’


뚝- 투두둑-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액체를 흘리는 나의 손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 아, 미안합니다.”


나는 황급히 나의 두 손을 감추었으나 이미 모두가 보았기 때문에 나는 뻘쭘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그런 두 감정에도 명백히 드러나는 긴장과 두려움을 내보이며 잠시 휴식을 가지기로 하고 회의실의 밖으로 나왔다.


※ ※ ※


[■■■■■■■■■■■■■■■■■■■■■■■■■■■■....


... ■■■■■■■■■■■■■■■■...


...


...


...


...■■■■■■■■■■■■■■■■■■■■ - (검열된 내용입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뒤.


“하아... 오늘도 역시 아무 내용도 없는 건가.”


나는 마도학으로 ‘현상 복구’를 끝내 다시 멀쩡한 상태로 돌아온 나의 손을 이용해 오늘도 모든 내용이 검열된 우리 왕의 편지를 보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번 전쟁이 제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분수령이야.’


툭- 툭- 툭-


“그러니까...”

실패해서는 안 돼...


...는데...


왜일까?


“왜 이렇게 불안하지...”


사실 저 연구원들과 설계자, 그리고 마도학자 등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각종 천재들이 모인 회의에서 내가 보인 반응은 사실 조금은 과한 것이 사실이었다.


또 냉철하게 생각해도 그들의 자신이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


‘프로젝트 완성률은... 이제 95%.’

남은 것은 실제로 ‘통로’를 뚫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방주’의 기능이 온전히 발현될지에 대한 실험과...


‘...’

마지막 실험.


오직 그것 3개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것마저 온전히 끝난다면...


툭- 툭-.

“하아... 젠장. 근데 시간이 너무 애매해.”


이 상황에서 믿을 것은 아직 출현한 기사가 단 1명이라는 점과 우리의 군대뿐인데...


“젠장! 이미 그 기사들을 직접 상대해봤던 늙은이들은 죄다 은퇴하거나...”

죽었잖아.


...그들 모두가 너무도 강대한 세월의 흐름을 나나 우리의 왕처럼 거스르지 못하고 아직도 해석이 불분명한 ‘영원의 고리’로 그 영혼이 빠져버렸다.


“하아... 그러면...”

아마도 그 기사들의 변칙성을 교리로 알고 또 새로운 ‘초월자’들 및 아직 버티고 있는 늙은이들이 참전한다 하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한다.


아니, 얼마 버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군대 자체가 고기 방패, 그 이상도 그 이하의 가치도 가지기 못한 채로 버려질 것이다.


그들의 싸움이란 으레 그래 왔던 것이니.


...결론은.


“빨리 움직여야 해.”


한시라도 빨리.

기사가 단 1명밖에 없으며, 또 아직까지 관리자들의 강림이 막히지 않은 지금이라면.


“후우...”

아마 가능하다.


일단은 실험을 끝내야...


- [대체 왜! 왜!!!]

까아아앙-!!

- [왜!!!! 어째서!!!!]


지끈-


“으윽! 왜 갑자기 머리가...”


후우...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아니다.

그래도 이만하면 오래 쉬었다.


“다시 가봐야...”


그 순간 하나의 찢어진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

그러나 나는 애써 그것을 무시했다.


이것을 본다면 시간이 부족할 것을 알기에.


“...일단은. 미안.”

지금의 나의 시간은 나의 왕과 우리 모든 인류를 위해서 쓰여야 한다.


...아직은.

적어도 아직은.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저는 내일 다시 새로운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내일 하루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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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4) 20.11.07 21 0 5쪽
48 47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3) 20.11.03 17 0 6쪽
47 46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2) 20.11.01 27 1 6쪽
46 45화 - 적색신호(赤色信號) (1) 20.10.30 23 1 5쪽
» 44화 - 찢어진 편지 (5) 20.10.29 22 1 7쪽
44 43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3) 20.10.27 28 1 7쪽
43 42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2) 20.10.04 32 1 6쪽
42 41화 - 색이 그 색이 아닌데...? (1) 20.10.03 42 1 6쪽
41 40화 - 찢어진 편지 (4) 20.10.02 30 1 8쪽
40 39화 - 색을 찾아서... (4) 20.10.01 31 1 7쪽
39 38화 - 색을 찾아서... (3) 20.09.30 32 1 7쪽
38 37화 - 색을 찾아서... (2) 20.09.26 31 1 7쪽
37 36화 - 색을 찾아서... (1) 20.09.25 32 1 7쪽
36 35화 - 찢어진 편지 (3) +2 20.09.22 37 2 7쪽
35 34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4) +2 20.09.19 39 3 7쪽
34 33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3) +4 20.09.16 48 3 7쪽
33 32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2) +2 20.09.11 54 2 8쪽
32 31화 - 제 2옥, 리비딘 Libidine (1) 20.09.10 54 3 8쪽
31 30화 - 찢어진 편지 (2), 성이 사라진 곳에서... (1, 完) +2 20.09.08 55 2 7쪽
30 29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5) 20.09.05 57 2 8쪽
29 28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20.09.04 57 1 7쪽
28 27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 20.09.01 58 3 7쪽
27 26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 20.08.29 75 2 7쪽
26 25화 -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2) 20.08.25 85 3 7쪽
25 24화 - 찢어진 편지 (1), 그리고 그곳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1) 20.08.22 77 2 7쪽
24 23화 - 학문의 성 (7) 20.08.21 88 2 7쪽
23 22화 - 학문의 성 (6) 20.08.20 103 3 10쪽
22 21화 - 학문의 성 (5) 20.08.18 91 3 8쪽
21 20화 - 학문의 성 (4) +2 20.08.16 10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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